워크아웃 후 첫 주총 연 태영건설 “조속한 경영정상화 이룰 것”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3.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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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엔 “절차상 문제…거래소에 이의 신청 예정”
최금락 부회장·최진국 사장 각자 대표이사 선임안 통과
태영건설이 28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태영건설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금락 부회장(왼쪽)과 최진국 사장. ⓒ 연합뉴스
태영건설이 28일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태영건설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금락 부회장(왼쪽)과 최진국 사장 ⓒ 연합뉴스

태영건설이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개시 후 첫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8일 열린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최금락 태영건설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회사의 워크아웃으로 걱정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하다"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기업개선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조속히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고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주총 중 "송구하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을 거듭 반복했다.

최 부회장은 상장 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외부 감사인의 감사 의견 거절로 주식 거래가 중지된 상황과 관련해 "기업개선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감사 의견을 낼 수 없는, 단지 절차상의 문제"라며 "거래소에 이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워크아웃 상황에서도 회사가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를 수주하는 등 수주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들며 "더욱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이날 태영건설의 자본 확충을 위한 주식 총수 상향과 종류 주식 발행 등의 안건에 대해 동의했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최금락 부회장과 최진국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이재규 대표이사는 퇴임했다. 각자 대표체제를 택한 건 대표이사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리고자 내린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SBS 보도본부장, 방송지원본부장을 역임했으며 SBS 퇴사 이후에는 청와대 홍보수석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지냈다. 워크아웃을 앞둔 지난해 12월 TY홀딩스 부회장으로 선임된 최 부회장은 창업주인 윤세영 회장을 도와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로 파생되고 있는 그룹 문제 해결 방안을 총괄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82년 태영건설에 입사해 2005년 건축공사1팀 상무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인물이다. 광명역세권복합단지, 서울 마곡지구CP4개발현장 등 국내 대규모 복합시설 개발 현장 등 풍부한 건축현장 경험을 갖췄다는 평이다.

태영건설은 주총 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선택과 집중의 사업구조를 확립하고 철저한 손익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통한 경영실적 개선과 내실을 강화해 워크아웃을 조기에 졸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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