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 망쳐…일꾼 뽑았더니 주인 능멸”
  • 허인회 기자 (underdog@sisajournal.com)
  • 승인 2024.03.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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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으로 고속도로 위치 바꾸고 세금으로 호주대사 도피”
“지지율 언제 급전직하할지 몰라…민주진영, 진짜 위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기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송파구 석촌호수에서 송기호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사흘 차이자 첫 주말 유세에서 정권 심판론에 더욱 불을 붙이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30일 민주당 험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를 찾아 “지난 2년 동안 윤석열 정권이 대체 무엇을 했는가”라며 “차라리 놀았으면 나은데 나라를 망쳤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정치인을 머슴이라고 하니까 비하 아니냐고 하는데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까지 좀 비하해도 된다”며 “일꾼을 뽑아놨더니 무슨 주인, 지배자, 왕, 황제인 줄 알고 주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서 주인을 능멸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고속도로 위치나 바꾸고 국민 세금으로 호주대사인지 도주대사를 도피나 시킨다”면서 “투표하지 않는 건 기득권 편을 드는 것”이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총선 낙관론에도 경계심을 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살려달라고 절을 하기 시작했다”며 “속으면 안 된다. 진짜 위기는 민주개혁진영에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월에 야당이 지지율이 떨어졌다가 회복하는 모양이지만 언제 다시 급전직하할지 모른다”며 “절박한 심정으로 가족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역에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 없도록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갑(진선미), 광진을(고민정), 중·성동을(박성준), 용산(강태웅), 영등포을(김민석), 마포갑(이지은), 서대문갑(김동아) 등 수도권 한강 벨트 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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