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작사가 정두수 선생 고향 배드리 마을서 올해 첫 축제
가수 나훈아가 부른 '물레방아 도는데'의 노랫말의 배경이 된 곳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다.
'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대중음악의 거목인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 성평권역 배드리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는 이곳 배드리공원에서 9월께 '코스모스·호박축제'가 올해 처음 열린다.
하동군, 고전면 물레방아 복원 등 테마공원 조성
하동군은 '물레방아 도는데'의 가사에 나오는 이곳에 물레방아를 복원하고 '물레방아 도는데' 가사비(碑)와 함께 정두수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진송남이 부른 '시오리 솔밭길' 가사비, 친수공간 등을 조성했다.
여기에 주교천 둑방을 따라 2㎞의 구간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하고, 공원 일원에는 메밀꽃, 배롱나무, 연꽃 등으로 '물레방아-코스모스 테마공원'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와 연계해 호박을 심었다.
호박 모종 이식작업에는 고전면 성평권역 8개 마을 이장단,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 회원 등 60여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모종 이식작업에 들어가 450m에 이르는 공원 내 넝쿨식물 터널에 미니호박, 수세미, 여주 등 1300주를 심었다.
또 주교천 둑방의 코스모스단지과 공원 일대에 무성하게 자란 잡풀을 제거하고 공원을 정비하는 등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코스모스·호박축제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김향표 면장은 "올해 첫 축제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9월 중순으로 잠정 결정해 놓고 확정일자를 가늠하고 있다"며 "배드리공원의 코스모스와 호박이 어우러져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향의 가을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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