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었으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을 것”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3.07.17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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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 인터뷰

마리오아울렛을 개점하면서 홍성열 회장을 둘러싼 루머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검찰 조사까지 받았다. 검찰은 마리오아울렛에 대한 압수수색도 했다. 홍 회장은 “명절 선물 리스트 역시 검찰의 압수수색에 포함돼 있었다”며 “문제가 있었다면 검찰 조사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회사의 명절 선물 리스트가 유출됐다.

내부 문건이 나간 것은 내 실수다. 직원 관리를 잘못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친분일 뿐 대가성은 없다. 대부분이 고향 선후배거나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만난 지인이다.

선물 리스트를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등 지도층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의혹의 소지가 많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이던 때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한덕수 총리와는 가족과 식사하는 사이다. 특히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이런저런 말이 많다.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은 마리오아울렛 3관을 황보건설이 수주했다는 소문까지 났다. 원 전 원장과는 서울대 AMP(최고경영자 과정) 동기다. 그나마 행정안전부장관에 취임한 이후에는 연락도 하지 않고 있다.

금천구, 금천경찰서 등은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지 않나.

내가 지역 유지다. 현재 전경련 국제경영원 이사와 금천경찰서 경찰발전위원, 금천구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다.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불이익을 받을 때가 더 많다. 마리오아울렛 3관을 건립할 때도 승인이 오래 걸렸다. 두산건설이 인허가 문제로 1000번 정도 구청을 드나들었다고 하면 말 다한 것 아닌가.

마리오아울렛 인허가 과정에서 인맥이 동원됐다는 얘기가 있다.

최근에 검찰에서 압수수색까지 나왔다. 마리오아울렛에 아무개 구청장의 동생이 운영하는 숍이 있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게 로비용으로 의심을 받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나도 참고인으로 3시간 동안 조사받았다. 문제가 있었다면 이때 나왔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로비는 없었다. 인맥으로 해결하려고 했다면 지금까지 산단공과 힘겹게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산단공측은 마리오아울렛이 불법 영업을 했다고 주장한다.

산단공에서 2007년 계약을 해지하면서 5개 시중 은행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 이 때문에 국민은행이 대출금 130억원을 회수했다.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산단공에 대해 불만이 많다. 국가 공단의 경우 지자체와 산단공이 동시에 관리한다. 시어머니가 두 명인 셈이다. 그렇다 보니 제재도 많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2009년 규제를 풀어준 것도 이런 문제의식을 가졌기 때문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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