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거리 대피소’부터 알아두라
  • 정락인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0.12.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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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행동 수칙·민방위 국민 행동 요령 등 참고한 ‘비상시 가정에서의 대처 방법’

 

ⓒ연합뉴스

서울 도심을 향해 북한군이 공격한다면 대혼란이 예상된다. 포탄이 빗발치고 통신이 끊어지고 가족들은 생사를 알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 간 생이별을 막고 최소한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없을까. <시사저널>은 전시 행동 수칙과 민방위 국민 행동 요령 등을 참고해 ‘비상시 가정에서의 대처 요령’을 정리·가공했다. 

전시 상황은 평소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 상황이 닥치면 그때는 이미 늦게 된다. 평소 일반 가정에서는 비상용 물자를 반드시 갖추어 놓아야 한다. 비상용 생활필수품, 가정용 비상 약품, 화생방전에 대비한 보호 물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표 참조).

비상 물자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알 수 있는 곳, 언제든지 손길이 닿는 곳에 두어야 한다. 또한 일정한 주기로 점검해서 유통 일자가 지났거나 변질된 물품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등 항상 최근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북한군의 포격·폭격, 화생방전, 핵폭발 등의 상황에 따른 행동 요령을 숙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 민방위 코너에 가면 ‘유사시 국민 행동 요령’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를 가족들과 함께 숙지하고, ‘가족 매뉴얼’을 따로 만들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 비상 연락망’도 미리 만들어두어야

집이나 직장, 학교 등 해당 지역에서 최단 거리에 있는 대피소를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가족 간 생이별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평소 가족들의 ‘비상사태 발생 시 행동 요령’을 계획하거나 ‘비상 연락망’을 만들어야 한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피난을 떠나게 마련이다. 가족이 함께 있으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생사를 알지 못한 채 이별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평소에 가족 간 연락 체계와 만나는 장소, 시간 등을 미리 정해두어야 한다. 유사시에는 전화 등의 통신 수단이 불통되거나 연결이 여의치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쟁 상황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북한군의 공격 징후가 있거나 공격이 시작되면 관공서에서 사이렌으로 ‘경보’를 울린다. 경보는 △경계경보(적의 공격이 예상될 때) △공습경보(적의 공격이 긴박하거나 공습 중일 때) △화생방경보(적의 화생방 공격이 있거나 예상될 때)로 구분된다.

경계경보가 울리면 밤에는 집이나 사무실 불을 꺼야 한다. 작은 불빛도 새어나가지 않도록 커튼 등으로 밀폐해야 한다. 그런 다음 화재 위험이 있는 유류와 가스통 등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외부 가스 밸브를 차단하며 전열기의 코드도 모두 뽑아야 한다.

그리고는 평소 준비해둔 대피 물자를 가지고 인근에 있는 안전한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공습경보나 화생방경보 등이 발동되어 상황이 급박할 때는 대피 물자를 가지고 신속하게 대피소로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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