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독감 예방 접종 10명 중 3명에 불과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8.08.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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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이해도' 낮을수록 접종률도 낮아

  

탈북자 10명 중 3명만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건강 정보 이해도'가 낮은 사람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20% 미만으로 집계됐다. 건강정보 이해도는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기초적인 건강 및 의료 서비스 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pixabay​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제1저자 송인규 국립암센터 주임연구원)은 2012년 8월부터 12월까지 국내 북한이탈주민 399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 이해도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99명 중 116명(29.1%)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았다.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건강정보 이해도를 분석해보니, 12점 만점에 9점 이하로 낮은 사람은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이 19.7%에 그쳤다. 반면 10점 이상인 사람은 31% 이상으로 나타났다.  

 

송인규 국립암센터 주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정보 이해도와 예방의료 이용률 간 상관성을 밝힌 첫 연구”라며 “질병의 예방이 중요해지므로 적절한 개입을 통해 (탈북민의) 건강정보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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