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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문재인의 ‘일주일’과 박근혜의 ‘7시간’

모습 감춘 문 대통령에 대해 ‘중병설’ 등 의혹 제기…사실은?

공성윤 기자 ㅣ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8.07.02(Mon) 16: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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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월요일인 6월25일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던 문재인 대통령이 7월1일 업무에 복귀했다. 그 배경에 대한 청와대의 설명은 “과로로 인한 감기몸살”이었다. 반면 일부 보수 진영은 ‘대통령 건강 심각’ ‘언론의 침묵’ 등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의혹들이 근거가 있는지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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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세월호 7시간은 분 단위로 따지더니…?”

 

“감기몸살 치고는 석연치 않다.” 서울시장 선거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6월30일 페이스북에 이와 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교했다. 

 

김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은 분 단위로 따지며 탄핵, 구속해 24년 형을 선고했다”면서 “박근혜의 7시간 보다 24배 이상 더 오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도 말 한마디 안하는 그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나”라고 썼다.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행적을 모두 밝혀야 한다는 취지다. 이어 김 전 지사는 “그 사납던 언론은 어찌 이리 얌전한가”라며 언론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대해, 문 대통령의 ‘일주일’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식 근무·재난 발생 여부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의 행적 논란을 일으킨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16일 수요일에 일어났다. 이 날은 대통령의 정상 근무일이었다. 또 참사가 터진 시각은 오전 8시58분으로, 대통령의 근무가 시작될 때였다. 

 

하지만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박 전 대통령의 행적 자료엔 이날 오전 8시58분부터 9시53분까지의 기록이 빠져 있었다. 당시 박근혜 정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9시53분에 세월호와 무관한 국방 관련 서면보고를 받았다. 세월호 관련 보고를 받은 건 오전 10시였다. 검찰 수사 결과 이때 박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 머물렀던 것으로 밝혀졌다. 



근무일에 참사 맞은 朴, 연가일에 보고 안 받은 文

 

문 대통령은 6월25일부터 6월27일 오전까지 집무실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상태가 계속 나빠지자 27일 오후 4시쯤 주치의의 진찰을 받았다고 한다. 약 1시간 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이 감기몸살에 걸렸다”고 언론에 처음 알렸다. 이후 문 대통령은 6월28~29일 연가를 내고 관저에서 쉬었다. 6월30일~7월1일은 주말·휴일이었다.  

 

그 동안 국가적 차원의 긴급상황은 없었다. 청와대는 “(대통령이 연가를 낸) 이틀 동안 (대통령에게) 어떤 보고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안보 위기나 대형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엔 예외로 보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 본인도 지난해 1월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은 24시간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② “미국은 대통령 건강상태 공개?”

 

한편 공식일정을 소화하지 않는 문 대통령을 두고 ‘문재인 중병설’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불거졌다. 일본 후지신문은 6월30일 “한국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국내 한 보수 언론은 6월29일 “미국에선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공개한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그 예다. 하지만 이는 자의에 의한 것이다. 대통령이 건강상태를 알려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

 

LA타임스는 2016년 9월 “대통령의 건강기록을 공개해야 한다는 발상은 비교적 최근에 생겨났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의 건강문제를 숨겨왔다”고 했다. 28대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재임 중이던 1919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로 인해 신체 일부가 마비되기도 했다. 그러나 윌슨 대통령은 이를 숨기고 1년 반 동안 백악관을 지켰다. 그 외에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도 재임 중에 건강상태를 비밀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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