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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표정 하나하나에 세계가 긴장과 안도

한반도 운명의 날, 이제 트럼프·김정은 결단만 남았다

오종탁 기자 ㅣ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8.06.12(Tue) 1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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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운명을 가를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이 드디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12일 오전 10시(한국시각) 싱가포르 휴양지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으로 만나 역사적인 악수를 했다. 미국 성조기와 인공기가 각각 6개씩 나란히 배치된 회담장 입구 레드카펫으로 양쪽에서 나온 두 정상은 약 10초간 악수하고 담소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모두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한국전쟁 정전 후 70년 가까운 적대관계를 이어온 양국의 현직 정상이 최초로 만나 북·미간 적대관계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를 열 수 있는 세계사적 사건을 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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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6분 시간차(김 위원장 오전 9시53분, 트럼프 대통령 9시59분)를 두고 회담장에 도착했을 때 두 정상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혹시 막판 실무 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일까' 하는 우려도 나왔다. 그만큼 전 세계인의 관심은 두 사람의 행동 하나하나에 초집중됐다.     

 

 

밝은 표정으로 악수·덕담…김정은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와"


두 정상은 인사를 나눈 뒤 통역과 함께 단독 회담장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시작되기 전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담이 굉장히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김 위원장을) 만나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대화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과 매우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온 게 그리 쉽지 않았다"며 입을 뗐다. 그는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 우리 눈과 귀를 가렸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통역을 통해 이 말을 전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눈을 지긋이 응시한 뒤 악수를 청했다.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화답했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배석자 없는 일대일 단독 회담에 돌입했다. 두 정상은 오전 10시까지 45분간 단독회담을 한 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확대회담이 끝나면 업무 오찬이 이어질 예정이다. 정상회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5시 기자회견을 하고 7시30분 카펠라 호텔을 출발, 8시께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미국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공동선언문 채택 여부 초미의 관심사

 

사상 처음으로 북·미 정상이 마주하는 이번 회담은 1948년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이후 70년간 대결과 반목을 이어온 북·미 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세계사적 사건이다. 양측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로를 원수로 여기며 으르렁댔다. 그랬던 북·미의 정상이 대화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반도 정세를 급반전시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국제정치적으로서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냉전의 마지막 고리를 끊을 기회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맞바꾸는 '빅딜'을 시도하고 종전선언과 국교 수립, 경제협력까지 모색한다면 한국전쟁 당사국으로서 1953년 이후 65년간 이어져 온 정전상태에 마침표를 찍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비핵화 담판 성공 여부다. 미국 측이 예고한 오후 4시 기자회견이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회견인지, 북·미 정상의 합의문 공동발표 형식이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두 정상이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합의에 이르러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회담 직전까지 양측 실무 대표단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체제보장(CVIG)'의 교환을 놓고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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