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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원희룡 지사, 강정 사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인터뷰] 강정 해군기지 內 핵 자산 입항 반대 공약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구민주 기자 ㅣ mjooo@sisajournal.com | 승인 2018.03.22(Thu) 14:03:07 | 14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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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가을, 제주 강정마을에 대규모 경찰병력이 투입되기 시작했다. 당시 제주도의회 의장이었던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공권력이 마을을 깨트려 나가는 장면을 가까이서 목격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막아내진 못했다. 그 후 그에게 강정 사태는 미완의 숙제로 남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임명된 문 예비후보는 지난해 말 강정마을 주민들의 구상권 소송 철회 추진에 나섰다. 지사 출마를 선언한 후론 해군기지와 주민이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3월5일 제주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시사저널과 만난 문 예비후보는 “이미 완공된 기지를 되돌릴 순 없으니,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평화의 섬이라는 상징을 지켜낼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며 “원희룡 도정은 이 문제에 있어 그동안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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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갈등이 진행 중인 강정 사태, 어떻게 풀 수 있겠는가.

 

“최근 잠시 강정에 다녀왔는데 주민들 사이 갈등이 아직 덜 풀린 듯했다. 난 갈등의 해답을 아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요즘 강정초등학교에 해군 자녀들이 유입되면서 원주민 자녀와 해군 자녀가 어우러지고 있다. 이 학교에 강정 사태의 답이 있다. 그곳에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다가올 제주 4·3사건 70주년 때 대통령께서 학교에 들러주시면 의미가 더 클 것 같다.”

 

 

강정 문제에 대한 원희룡 지사의 지난 도정을 어떻게 평가하나.

 

“무엇을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것 같고 의지도 없어 보였다. 주민들과의 접촉도 부족했다. 구상권 관련해서도 형식적인 건의문만 제출했다. 법원 조정 단계에 있을 때 원 지사가 ‘구성권 소송이 철회됐다’고 먼저 발표해 버리는 실수도 했다. 한 시간 만에 철회하긴 했지만 성과에 눈이 멀어 섣부른 행동을 했다.”

 

 

강정 문제와 관련해 어떤 차별화된 공약을 갖고 있나.

 

“적어도 강정 해군기지엔 핵 항모 등 미국 핵 자산 입항을 금지하는 조항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건 내가 처음 던지는 방안이다. 더불어 강정 평화운동 10년을 기억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유치해 동북아 평화를 선도하는 특별지역으로 만들겠다.”

 

 

일부 언론에서 정부의 구상권 소송 철회가 문 예비후보의 사전 선거운동 아니었냐고 지적했다.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은 집단민원을 처리하는 자리다. 강정 문제도 민원으로 올라와 해결했을 뿐이다. 정말 사전 선거운동이었다면 좀 더 드러내고 했을 거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청와대를 떠나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관련해 문 대통령과 소통은 있었나.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을 위해 원 지사를 이길 민주당 후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중앙과 지방을 넘나들며 지역 현안을 힘 있게 처리할 능력이 있다. 비서관 하면서도 매주 제주를 방문해 현안을 학습했다. 대통령께도 제주 현안 모든 걸 말씀드리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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