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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서울 문제 만이 아니라 인천이 더 심각하다

인천 중·동·서구지역 고농도 초미세먼지 ‘기승’…현대제철 굴뚝 먼지 배출량 가장 많아

인천 = 구자익 기자 ㅣ sisa311@sisajournal.com | 승인 2018.01.22(Mon) 16: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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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PM10)’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이하의 먼지다. 1㎛가 1000분의 1㎜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로 작은 먼지다.


‘초미세먼지(PM2.5)’는 미세먼지보다 더 작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로 미세먼지의 4분의 1 규모다.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은 ‘은밀한 살인자’로 불리는 미세먼지보다 크다. 미세먼지는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일으킬 수 있고, 초미세먼지는 심혈관질환이나 안구질환 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이 2013년에 발표한 ‘초미세먼지의 건강영향 평가 및 관리정책연구’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미세먼지의 하루 평균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44% 증가하고,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하면 사망발생위험이 0.95%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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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부권역 초미세먼지 주의보 잦아

 

최근 인천지역이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몸살을 앓았다.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내 15곳의 도시대기 측정소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서부권역(중·동·서구) 6곳과 동남부권역(연수·남동·부평·계양·남구)에 7곳, 영종권역에 1곳, 강화권역에 1곳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올해 1월15일부터 20일까지 총 7차례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90㎍/㎥을 넘어선 것이다. 권역별로는 서부권역이 2차례이고 동남부권역 2차례, 영종권역 2차례, 강화권역 1차례 등이다.
 

특히 서부권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가장 빨랐고 해제는 가장 더뎠다. 서부권역은 지난 1월16일 0시부터 무려 6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동남부권역도 1월16일 오전3시부터 61시간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영종권역도 1월16일 낮 12시부터 6시간 동안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수치는 지난 1월16일 오전 8시에 170㎍/㎥(매우나쁨)까지 치솟았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하루 평균 ‘보통’ 수준의 초미세먼지 기준(25㎍/㎥)보다 약 7배나 높은 수치다.

 

또 1월20일 오후 5시부터 서부권역과 영종권역, 강화권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동남부권역에도 이날 오후 6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영종권역은 이날 오후 11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고, 강화권역과 동남부권역도 이날 자정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풀렸다. 서부권역은 가장 늦은 1월21일 오전 1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다.

 

앞서 인천지역은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11차례나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중 서부권역이 6차례로 가장 많았고 동남부권역과 영종권역이 각각 2차례, 강화권역 1차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공장 굴뚝 먼지 97% 서부권역서 배출

 

국립환경과학원은 1월17일 “고농도의 초미세먼지가 발생한 원인은 대기정체가 일어난 상태에서 국내 요인의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배출가스뿐만 아니라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도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천지역 4곳의 도시대기 측정망권역에는 굴뚝을 통해 먼지를 배출하는 19곳의 사업장이 들어서 있다. 서부권역에 12곳이 몰려 있고 동남부권역에 6곳, 영종권역에 1곳 등이다.


이들 사업장에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뿜어낸 먼지는 총 9만2737㎏이다. 서부권역 사업장에서 배출된 먼지는 9만205㎏으로 전체의 97%를 웃돌았다. 동남부권역 사업장에서 배출된 먼지는 2532㎏이고 영종권역은 87㎏으로 집계됐다.

 

서부권역 사업장별로는 현대제철이 4만40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국제강 2만5108㎏, 삼양사 인천1공장 1만700㎏, SK인천석유화학 3570㎏, 선창산업 2459㎏, 동화기업 1265㎏, 케이비텍 851㎏, 씨디에스인천에너지 800㎏, 대길그린 700㎏, 인천환경공단 청라사업소 477㎏, 에이티에너지 216㎏, 경인금속공업 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강업체들의 먼지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191만5061㎏의 먼지를 뿜어냈고 동국제강도 같은 기간에 76만9276㎏의 먼지를 배출하는 등 총 268만4337㎏을 쏟아냈다. 이는 같은 기간에 19곳의 사업장에서 배출된 먼지(299만96㎏)의 89.8%에 달하는 규모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장의 굴뚝에서 배출되는 먼지가 고농도 초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올해부터 먼지 총량관리제 대상 사업장의 배출량을 오는 2022년까지 12% 감축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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