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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충남에 민주당 후보 출마 러시

[6·13 광역단체장 격전지 8곳 집중분석-충남] 안희정 지사 불출마 선언…야권에선 출마 인물난

박혁진 기자 ㅣ phj@sisajournal.com | 승인 2018.01.13(Sat) 10:30:00 | 14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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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는 현역 안희정 지사가 3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누가 되더라도 초선 지사다. 무주공산이 된 이 자리를 노리기 위해 여야 모두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할 법도 하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당내 경선 열기가 점차 달아오르고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은 거물급 후보들의 출마 소식이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현역 의원들조차 출마에 신중한 분위기다.

 

선거를 6개월 남긴 시점에서 이미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두 명의 후보가 출마선언을 했다. 4선 국회의원인 양승조 의원은 1월4일 충남도청 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충남에서 연속 4선에 당선된 최초의 정치인이란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 비서실장을 했던 비문계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것은 양 의원에게 부담이다. 양 의원도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이를 의식한 듯 안희정 지사와의 정책적 연속성을 강조했다.

 

양 의원에 앞서 12월16일엔 복기왕 아산시장이 출마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로는 박수현 현 청와대 대변인이 꼽힌다. 그는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이란 프리미엄을 내세워 조만간 선거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여권 내부의 대체적 시각이다. 박 대변인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문 대통령의 정무수석 제안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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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완구 前 총리 출마 적극 권유

 

오히려 충남 지역민들의 관심은 자유한국당 후보로 누가 나설 것이냐에 쏠려 있는 분위기다. 우선 거론되는 후보는 김태흠(충남 보령), 이명수(충남 아산) 두 현역 의원이다. 모두 충청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지역 기반이 두텁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 2년 차의 지방선거가 야당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점에서 출마를 망설이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해 12월19일부터 10일간 충남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3.5%포인트) 결과, ‘인물에 관계없이 어느 정당 후보를 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13.9%만이 자유한국당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43.9%였다.

 

여기에다 두 의원이 후보로 나설 경우 해당 지역구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이런 경우 해당 지역구 수성(守成)이 쉽지 않다는 데 자유한국당의 고민이 있다. 자칫하면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역 의원도 잃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자유한국당 내에서 계속 나오는 얘기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다. 이 전 총리는 3선 충남지사 출신이다. 3선 도지사를 하고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다시 도지사에 나오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재 당 상황이 매우 어렵고, 본인도 성완종 리스트로 인해 받은 정치적 타격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할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본인이 직접 출마하지 않는다면 더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정진석 의원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남 지역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가 이완구 전 지사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당내에서는 총리까지 지낸 분이 도지사 선거에 다시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진석 의원도 직접 출마보단 간접적으로 선거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지난해 12월29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예산에서 도의원에 재선했으며 새누리당 충남도당 시민사회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누가 나와도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넉넉하게 앞서고 있다. 앞서 언급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박수현 대변인이 이명수·김태흠 의원과 맞대결할 경우 각각 40.8% 대 17.1%, 45.4% 대 13.8%로 앞섰다. 양승조 의원도 이들과 맞대결하면 40.3% 대 17.6%, 42.3% 대 12.4%로 우세했다. 복기왕 시장은 35% 안팎의 지지율을 얻어 역시 자유한국당 등 야당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필 도의원 지지율은 후보에 따라 7.4~10.6%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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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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