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 미국·일본서 256억 외화벌이
  •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7.12.08 09:11
  • 호수 1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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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박성현 25억원 JLPGA 이민영 12억원 KLPGA 이정은6 11억원

 

2017년 한 시즌 동안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에서 태극낭자들 중 누가 가장 짭짤한 상금을 챙겼을까. 상금 규모는 미국, 일본, 한국 순이다. 미국에서 1628만9406달러(177억2287만3728원), 일본에서 8억1802만4906엔(79억2919만7216원)으로 총 256억5207만944원을 벌어들였다. 물론 국내 선수들이 초청을 받아 출전한 상금은 정식 회원이 아니어서 제외했기 때문에 외화벌이는 조금 더 늘어난다.

 

 

© 사진=KLPGA제공

 

LPGA

 

한국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모두 15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와 같은 승수다. 2승을 거둔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금융그룹)이 알찬 수확을 거뒀다. 홀로 200만 달러의 상금을 돌파했다. 박성현은 23개 대회에 출전해 233만5883달러(약 25억4144만원)를 벌어들였다. LPGA투어 진출 원년에 박성현은 신인, 상금,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199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4대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대기록을 달성했다. 아쉽게 베어트로피(최저 평균타수)를 렉시 톰슨(22·미국)에게 내줬지만 LPGA투어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상금랭킹 2위 유소연(27·메디힐)과 올해의 선수도 공동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장타력이 주무기인 박성현은 첫 우승을 7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차지했다. 우승상금으로 90만 달러를 챙겼다. 이어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상금 33만7500달러를 보탰다. 특히 23개 대회에서 톱10에 11번이나 들며 상금을 높였다.

 

LPGA투어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한국 선수는 6명으로, 모두 합치면 914만1037달러나 된다. 김세영(24·미래에셋)이 127만8166달러로 10위를 차지했고, 전인지(23)가 125만259달러로 11위, 김인경(29·한화)이 122만7674달러로 12위, 허미정(28·대방건설)이 106만7462달러로 14위에 각각 랭크됐다.

 

박인비(29·KB금융그룹)는 15개 대회에 출전해 75만5651달러, LPGA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복귀한 장하나(25·BC카드)는 9개 투어에서 1승을 올리고 35만9203달러를 손에 쥐며 랭킹 53위에 올랐다.

 

 

© 시사저널 이종현

 

JLPGA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2승을 올린 ‘루키’ 이민영(25·한화)을 비롯해 9명이 13승을 올렸다. JLPGA투어 38개 대회 중에서 김하늘(29·하이트진로)이 3승, 신지애(29·스리본드)와 이민영이 각 2승씩을 거둔 것을 비롯해 전미정(35·진로재팬), 안선주(30·요넥스), 강수연(41), 김해림(26·롯데), 이보미(29·혼마), 이지희(38)가 1승씩 올렸다.

 

일본에서 한 해 동안 한국 선수가 벌어들인 상금은 8억1802만4906엔(약 79억2919만7216원)이다. 3명이 1억 엔을 넘겼다. ‘일등공신’ 이민영이 1억2643만9365엔(12억2471만6977원)으로 랭킹 2위에 올랐다. 일본의 스즈키 아이에게 상금왕을 내주긴 했지만, 신인이면서도 한국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김하늘이 1억2178만3000엔으로 4위, 신지애가 1억2126만1865엔으로 5위를 마크했다. LPGA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신지애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매년 1억 엔 이상 상금을 넘겼다. JLPGA 타이틀 중 유일하게 신지애가 평균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 3승을 올리며 상금, 올해의 선수 등 각종 타이틀 1위 자리를 석권할 것으로 예상됐던 김하늘은 국내 대회를 뛰느라 타이틀을 하나도 손에 쥐지 못했다. 올해의 선수에서 1점 차로 스즈키 아이에게 타이틀을 내줬다.

 

2015, 2016년 상금왕에 올랐던 이보미는 28개 대회에 출전해 4683만7633엔으로 23위에 머물렀고, 국내 투어를 뛰던 김해림은 지난 7월 초청받아 출전한 JLPGA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에서 우승하며 일본투어에 ‘무혈입성’했다. 내년 JLPGA투어에 데뷔하는 김해림은 5개 대회에 출전해 902만1666엔을 벌어들여 랭킹 81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섹시미녀’ 안신애(27·문영그룹)는 14개 대회에서 785만8999엔으로 83위에 머물렀다.

 

 

© 사진=KLPGA제공

 

KLPGA

 

KLPGA투어 타이틀을 싹쓸이한 이정은6(21·토니모리)이 유일하게 10억원을 돌파했다. 2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본선에 진출하면서 총상금 11억4905만원으로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억원을 넘긴 선수는 모두 58명이다. 김해림은 7억3818만1333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5주 연속 우승하며 ‘지현’ 돌풍을 일으킨 주역 김지현(26·롯데)이 7억8997만2341원을 손에 쥐며 랭킹 2위에 자리했고,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7억4690만6280원으로 3위를 이어갔다. 김지현2(26·롯데)가 6억998만732원으로 6위, ‘지연’ 우승의 스타를 끊은 이지현(21·문영그룹)이 2억8831만8018원으로 18위에 랭크됐다.

 

내년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은 21개 대회에 나가 7억원 이상 상금을 벌어들여 장사를 잘했다. 지난 6월 LPGA투어를 접고 국내에 복귀한 장하나(25·BC카드)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3억9814만8625원으로 12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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