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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윤증현·진대제 ‘준표노믹스’ 참여 저울질

[‘경제 대통령’ 만드는 각 캠프의 경제 브레인들 (3)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당내, 이현재 정책위의장 핵심…윤상직·추경호·김종석 실무

송창섭 기자 ㅣ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7.04.12(Wed) 13:00:00 | 14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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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서 ‘MB노믹스’를 완성한 강만수. 박근혜 정부에서 ‘초이노믹스’를 내세운 최경환. 공과(功過)는 차치하더라도 강만수 전 기재부 장관과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전 정권에서 한국 경제의 방향을 바꾼 조타수 역할을 했다. 강 전 장관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 들어와서 MB노믹스의 밑그림을 그렸다. 최 전 부총리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핵심 친박’이다. 

대선캠프 때부터 이들은 차기 정부의 경제 수장 후보로 점쳐졌다. 역대 대선이 다 그랬지만, 특히 19대 대선은 ‘경제’가 최대 화두다. 그래서 5대 정당 후보들은 저마다 ‘경제 대통령’을 역설한다. 우리가 각 캠프의 경제 브레인들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차기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대선후보 못지않게 대선후보를 움직이는 경제 브레인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그 후보가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그 후보를 도왔던 경제 브레인은 새 정부의 경제 조타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므로. 시사저널은 오늘부터 총 5회에 걸쳐서 각 대선 캠프의 ‘경제 브레인’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 시사저널 이종현·시사저널 최준필·국회사진취재단·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선 기간 작은 캠프를 실천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경선판에 뛰어들기 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홍 후보는 “대선 준비를 한다면, 교수들 500명·1000명씩 필요 없다. 분야별로 2~3명만 있으면 된다”면서 “정책은 내머릿속에 다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래서일까. 현재 자유한국당은 홍 후보의 핵심 경제정책을 책임질 참모진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주요 정책과 관련해 홍 후보의 주관이 확실한 만큼, 당이 마련한 기존 정책과 캠프 간 세부 사안을 조율하고 있으며, 조만간 확정 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서는 평소 홍 후보가 폴리페서(현실정치에 기웃거리는 대학교수)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학계 출신 인사들의 선거캠프 참여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대신 경험이 풍부한 전직 관료들이 대거 중용될 거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표적인 인물로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주목받는다. 윤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당초 윤 전 장관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책 좌장을 맡기로 했지만, 반 전 총장의 중도 사퇴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이현재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시사저널 포토·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진 전 장관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벤처캐피털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관 재직 시절 ‘IT강국론’을 설파했던 진 전 장관은 최근 주요 강연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 육성이 시급함을 강조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캠프보다는 당에서 두 전직 장관에 대해 러브콜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 정책개발단 주도로 후보 공약 기획 

 

당내 인사로는 3선의 이현재 정책위의장(경기 하남)이 핵심 참모로 거론되고 있다. 이 의장은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과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아울러 당내에 마련된 정책개발단의 역할도 주목받는다. 당내에서는 원내 인사 16명으로 구성된 정책개발단이 주요 대선공약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단장인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갑)은 충남도 행정부지사 출신의 3선이다.

 

정책개발단 내 경제정책 분야는 산자부 장관을 역임한 윤상직 의원(부산 기장)과 국무조정실장(장관급) 출신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서)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행시 동기(25회)로 추 의원이 국무조정실장으로 입각한 2014~16년 국무위원으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추 의원은 현재 자유한국당 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민간 출신 인사로는 초선 비례대표인 송희경·김성태·김종석 의원이 핵심 참모로 꼽힌다. KT 전무 출신인 송 의원은 IT전문가 자격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김성태 의원은 한국정보사회진흥원 초대원장과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김종석 의원은 여의도 입성 전, 민간 싱크탱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김 의원은 남들에게 ‘규제개혁론자’ ‘시장경제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좋아할 정도로 시장자유주의 신봉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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