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러시아와 북유럽 여름 관광 수요 잡기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에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아시아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취항한 바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은 4월 21일부터 A33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화,목,일)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5시 55분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밤 9시 30분(이하 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귀국편은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1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문화, 예술 및 학술 중심 도시다. 북유럽 3국과도 가까워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세계 3대 박물관 중 한 곳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비롯해 제정 러시아 시대 건축물 중 하나인 성 이삭 대성당 등이 있다.
또 다음 달 13일부터는 이르쿠츠크에도 정기 직항편을 운항한다. 이르쿠츠크 노선에는 159석 규모 B737-900ER 기종을 투입해 주 2회(월,금) 운항한다. 출발편은 오후 8시 50분 인천을 출발해 다음 날 0시 5분 이르쿠츠크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전 2시 30분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오전 7시 10분 인천에 도착하게 된다. 단 7월 이후에는 출발 시간과 도착 시간이 변경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르쿠츠크는 천혜의 자연 경관과 유럽식 문화유산으로 인해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민물 호수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 재개로 여름 관광 시즌을 맞아 러시아와 북유럽으로 향하는 관광객 및 비즈니스 승객들의 편의가 증대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노선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