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주 관광 스마트하게 만든다
  • 민보름 기자 (dahl@sisapress.com)
  • 승인 2016.02.12 16:12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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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스마트 관광 섬 MOU 체결
황창규 KT 회장(좌측)과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2일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 사진=KT

KT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 스마트 관광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KT와 KT 그룹사들이 제주도에 스마트 관광 섬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총 225억원을 투자하게 됐다.

KT는 제주도에 5년간 143억원을 투자한다. ‘기가 와이파이’, ‘기가 인터넷’, ‘기가 비콘’ 등 기가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통신망 서비스가 투자 인프라에 포함된다. 기가 인터넷은 기존 인터넷보다 최대 10배 빠른 1기가비피에스(Gbps) 속도를 낸다.

이런 지원으로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관광객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1100여 곳이 생긴다. 그룹사인 BC카드와 KTH도 82억원을 투자한다.

KT는 이밖에도 BC카드, KTH, KT IS와 공동으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스마트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스마트관광 플랫폼은 관광객에게서 수집한 빅데이터를 통해 관광객 소비패턴을 분석해 관광정책 수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내국세 환급(Tax Refund)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 개선에도 보탬이 된다.

이에 따라 개인 관광객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무선통신망, 비콘(Bicon)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다.

그동안 KT는 기가 사물인터넷(IoT)과 관련 인프라 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주도에 미래관광 사업모델을 제시해 왔다.

제주도엔 중국 관광객이 많은데도 중국 자본이 조성한 상점, 숙소 등에 소비가 몰렸다. 관광객 대부분이 단체 관람객이 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 증가가 지역주민 소득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었다.

KT와 제주도는 이번 스마트 관광섬 계획이 완성되면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증가해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는 5년간 중국인 관광객 소비액이 1조 391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 관광섬이 구축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느끼는 언어 장벽, 정보 부족 등을 해결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도를 찾을 것”며 “KT는 제주도에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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