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당기순이익 9368억원
  • 황건강 기자 (kkh@sisapress.com)
  • 승인 2016.02.04 17:41
  • 호수 1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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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비용 등 일회성 비용 5050억원 불구 2014년 수준 유지
KEB하나은행 본점 / 사진=뉴스1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비용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속에서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예년 수준으로 유지했다.

4일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93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2015년도 별도기준 99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4분기 발생한 은행 통합비용으로 이익이 줄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통합은행 출범에 따른 일회성비용은 일시적 통합비용 2505억원과 특별퇴직급여 2545억원 등 총 505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하나금융그룹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4000억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은행 통합관련 비용 대부분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안정적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별 당기순이익 현황 / 표=하나금융지주

일회성 비용에도 하나금융그룹은 비이자이익 개선을 통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014년 대비 5145억원(31%)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에는 수수료이익과 매매평가익 등이 포함된다.

반면 이자이익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감소했다. 다만 하나금융그룹은 적정수준의 대출성장과 안정적 마진 회복을 이뤄 이 부문 이익을 2014년 대비 1565억원(3.4%) 줄어드는 정도로 선방했다.

2015년말 하나금융그룹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14년말 대비 0.12%포인트 개선된 1.23%이다. 연체율은 0.68%로 전분기 대비 0.02%p 떨어졌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분기 대비 0.02%p 상승했다.

그룹 총자산은 408조 1920억원으로 2014년 대비 17조7050억원 증가했다. 여기에는 신탁자산 81조2540억원이 포함됐다. BIS 자본비율은 2014년대비 0.69%p 상승한 13.32%, 보통주 자본비율은 전년대비 0.63%p 상승한 9.81%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의 비은행 관계사들은 골고루 순이익 증가세를 보여줬다. 우선 하나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눈부셨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주식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2014년 대비 335억원 증가한 12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고 하나캐피탈은 2014년 대비 147억원 증가한 당기순이익 651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도 195억원 증가한 224억원, 하나저축은행은 69억원 증가한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KEB하나은행의 실적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 이전인 1월부터 8월까지의 손익의 단순 합산에 9월 이후 통합 KEB하나은행의 실적을 더한 금액이다. 전자공시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공시 실적에서는 구외환은행의 1월부터 8월까지 실적에 9월 이후 통합KEB하나은행 실적만 포함됐다. 통합과정에서 구외환은행이 존속법인이 되면서 구하나은행의 1월부터 8월까지 실적은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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