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머스크, 발사된 로켓 회수 첫 성공
  • 정윤형 기자 (diyi@sisabiz.com)
  • 승인 2015.12.22 16:28
  • 호수 136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수된 추진 로켓은 추후 재사용될 예정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발사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 사진=뉴스1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발사 로켓 회수에 성공했다.

AP·AFP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가 21일(현지시간) 위성을 탑재한 로켓 팰컨 9을 발사한 후 다시 추진 로켓을 지상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로켓 폭발 사고 이후 6개월 만에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치면서, 지난달 한 발 앞서 로켓 회수에 성공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와 머스크의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기자들에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혁명적인 순간이다. 지금까지 누구도 궤도(orbital)급의 추진 로켓을 회수한 적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로켓 발사 후 1단 추진체를 착륙시켜 재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처음 발표했다. 추진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하게 되면 발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우주선 발사 간격도 줄어 우주 개척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1월 쏘아올린 팰컨 9 로켓은 발사엔 성공했지만 대서양에 있던 이동식 착륙선박에 너무 강하게 떨어져 부서지면서 회수에는 실패했다. 이후에도 팰컨 9 로켓이 강관 버팀목 결함으로 발사 2분 20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하는 대형 사고를 겪으며 머스크의 우주 프로젝트도 큰 난관에 부딪쳤다.

스페이스 X는 이후 몇 달간 결함 개선과 성능 향상에 나섰고 최근 팰컨 9의 엔진 성능 실험을 마친 후 이번에 로켓 발사와 회수 재시도에 나섰다.

상업우주비행연맹은 이날 성명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은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로켓인만큼 뉴셰퍼드 로켓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비행하고, 2배 이상 높은 곳까지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