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싸게...치열한 온라인 배송 전쟁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10.23 16:58
  • 호수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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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티켓몬스터·인터파크 등...당일 배송은 기본, 해외 역직구 서비스도

온라인·모바일 마켓의 상품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출시했고 해외 배송 가격도 낮췄다.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상품 판매와 직결되는 배송 서비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9800원 이상의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당일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쿠팡은 전국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배달 직원 쿠팡맨 3000명을 채용했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지난 5월부터 택배업계와 법적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후 쿠팡은 해당 서비스를 더욱 강화,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쿠팡맨 서비스를 이용한 한 고객은 “새벽에 주문했는데 아침에 물건을 받았다”며 빠른 배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티켓몬스터는 이달 7일부터 슈퍼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티몬은 슈퍼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24시간 이내에 배송한다는 계획이다. 티몬의 슈퍼배송은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에 한해 당일 새벽 5시 이전 주문할 경우 그날 받아볼 수 있다. 티몬은 올해 연말까지 서울 전역으로 슈퍼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번에 묶음배송 받을 수 있는 스마트배송 서비스에 나섰다. 판매자가 달라도 배송비는 1회만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스마트배송 실시 이후 배송비 절감을 위해 대량 구매를 하던 저가 상품 판매가 30% 증가했다. 또 홈플러스와 연계해 신선상품과 생활용품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7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배송서비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 확산되고 있다. 인터파크의 해외역직구 사이트 글로벌인터파크는 지난 22일 해상 간이통과 시스템을 오픈했다. 복잡한 통관 절차를 줄여 주문에서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복잡한 항공 특송 대신 중국 칭다오세관과 직접 MOU를 맺어 간단한 엑스레이 촬영만으로 통관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천 본부 세관 검역장에 쌓인 해외 배송 물품을 직원들이 정리하고 있다. / 사진 뉴스원

인터파크는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서비스로 이를 통해 해외배송비를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물품 배송을 항공기로만 할 수 있어 배송에 제약이 많았는데 이번에 도입된 해상배송 시스템으로 고중량, 대량구매 등 고객의 구매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며 “최근에는 무료 배송, 24시간 이내 혹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까지 배송 전략이 세분화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속도와 가격 뿐 아니라 질 좋은 배송 전략을 위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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