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역사 26년 중 무분규는 ‘단 3년’
  • 울산·조현주 기자 (cho@sisapress.com)
  • 승인 2013.05.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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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 갈등의 역사는 깊지만 그 양상은 예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현대차 노조가 설립된 시기는 1987년이다. 노조가 설립될 때부터 시작된 파업은 2013년 현재까지 주로 임금 협상이나 성과급과 관련된 것이 큰 이슈다.

역대 노조 집행부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가장 컸을 때는 2002년 이헌구 노조위원장이 들어선 시기였다.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임단협과 관련한 파업이 38일간 이어졌고, 이로 인해 빚어진 생산 차질 규모는 18만9000여 대(당시 2조5738억원)에 이른다.

불과 하루나 이틀만 공장이 멈춰도 피해 규모는 상당하다. 가령 지난 2007년 6월 현대차 노조는 한·미 FTA 체결을 저지하기 위한 파업을 이틀 동안 벌였는데, 이로 인해 4900여 대(69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물론 무분규 시절도 있었다. 합리·중도 성향으로 알려진 이경훈 노조 집행부 체제(2009~11년)에서만 유일하게 파업이 없었다. 이후 지난해 들어선 현 문용문 지부장 체제에서는 20일간의 파업이 있었고, 현재도 주말특근으로 노사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강성으로 알려진 문 지부장 체제가 들어서자마자 다시 노사 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예전에는 (노사) 협상이 끝나면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이제는 1년 내내 (갈등 상황이)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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