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져나온 ‘불매 운동’ 함성 그래도 일본 맥주는 ‘콸콸’
  • 글 조해수 기자·사진 이종현·박은숙 기자 ()
  • 승인 2013.03.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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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주년 3·1절을 맞아 수십 년 곪은 종기가 결국 터졌다. 골목상권지키기소비자연맹은 이날 서울 탑골공원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지난 2월22일 시네마 현에서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자영업자들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번 불매 운동에는 80여 개 직능 단체와 60여 개 소상공인·자영업 단체, 시민단체가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당장 모든 영업장에, 일본 제품은 사지도 팔지도 말자는 ‘불매 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그러나 운동 현장을 조금만 비켜나면 일본 제품은 여전히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주요 불매 대상 품목 중 하나인 일본 맥주는 비수기인 지난 1월, 가격 할인과 덤(끼워주기) 마케팅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기업형 슈퍼마켓과 편의점 시장에서 매출을 2배가량 늘렸다. 일본 맥주의 경우 애호가들이 많아 불매 운동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불매 운동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지, 아니면 ‘제2의 물산 장려 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결국 우리 국민의 선택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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