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트윗 원하세요?”‘SNS 과외’도 후끈
  • 홍재혜 인턴기자 ()
  • 승인 2012.03.1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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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선거 대행업체들도 호황…후보자에게 맞춘 콘텐츠 제공

서울 가산동에 위치한 SNS 선거 마케팅 대행업체 모습. ⓒ 시사저널 임준선
지난 1월 선관위는 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허용했다.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은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SNS를 등한시했던 정치인들도 공천 심사 기준에 ‘SNS 역량 기준’이 반영되면서 이를 외면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과거의 선거 홍보가 일방적인 정보 제공이었다면 이제는 SNS를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선거운동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따라 온라인 선거 마케팅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업체 ‘애드제노’의 이창희 기획팀장은 “하루에 SNS 선거 마케팅과 관련한 문의가 3~4건 정도 들어온다. 앞으로 선거 진행 상황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선거 홍보  대행업체인 ‘선거KOREA’의 최성수 마케팅팀 팀장은 “한 달에 10건가량의 문의를 받는다. 요즘은 평소의 두 배 정도 문의가 들어오지만 갑자기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 3월이 성수기이니 좀 더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선호 홍보 위해 특화된 앱도 등장

SNS 선거 마케팅업체는 후보들이 찾아오면 그 후보를 먼저 분석한다. SNS를 잘 알지 못한다면 그 특성을 충분히 숙지시켜야 한다.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며 대리인이 올리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보의 특성에 맞게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등 가장 적합한 홍보 수단을 찾아내고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어떤 글을 올려야 사람들의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소셜 커머스 컨설팅 회사 ‘SNS4U’에서 SNS 선거 전략을 맡은 양수현 실장은 “후보의 철학을 철저히 분석한 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시나리오 작가 등 전문가의 힘을 빌려 후보자의 철학을 세련되게 구현한다. 이것이 사람들의 공감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면 SNS에서 퍼져나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라며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사회에서 화제가 되는 내용과 함께 후보자 관련 기사나 게시물을 SNS에 올리거나 리트윗하는 방법으로 홍보하기도 한다. 포털 사이트 메인에 추천 검색어 광고나 배너 광고 등을 싣기도 한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동의를 얻어 GPS 기능을 활용해 그 지역구 후보자의 캠페인이나 홍보물을 광고하기도 한다. 비용은 업체와 서비스 내용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적게는 몇백만 원에서 많게는 1억원을 호가한다. ‘SNS4U’의 양수현 실장은 “가격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하는 업체들도 있다. 한 달에 3~4명의 인력을 투입하면 5백만원에서 1천만원가량을 받는 것이 적당하다”라고 밝혔다.

온라인 선거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상품들도 나왔다. 지난 3월6일 LGU+는 SNS상의 이슈와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여론을 살펴볼 수 있는 ‘여론 분석 패키지’를 내놓았다. 전체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대상으로 후보 관련 글을 분석하고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알려준다.

선거 홍보 앱도 등장했다. MBN CND는 모바일 총선 앱인 ‘선택411’을 출시했다. 모든 후보에 대한 기본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홍보를 원하는 후보에게는 개인 앱을 제공한다. 개인정보와 공약을 포함해 그 안에 카카오톡을 삽입해 유권자와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문자와 모바일 웹을 합친 형태의 프로그램인 ‘QMS’도 나왔다. 문자로 모바일 웹 주소를 전송해 특정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휴대전화에 내장된 연락처가 연동되어 자기가 선택한 지인들에게 이 모바일 웹을 다시 문자로 전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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