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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권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08.08.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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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셧다운제에 관한 단상

한나라당이 청소년에게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온라인 게임을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이른바 ‘셧다운제’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자는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이미 한나라당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이런 내용을 포함시켜 지난 7월30일 국회에 제출했다.

청소년들의 심야 게임을 막기 위한 한나라당의 시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에도 추진했다가 소수 야당이라는 한계 때문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는 거대 야당이라는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밀어붙일 태세다. 법안을 발의한 김재경 의원(한나라당)은 “청소년의 행복 추구권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 결정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을 위해 선도할 필요가 있다. 결코 청소년들의 활동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반응은 상당히 거칠다. 특히 심야 학원처럼 수면권·건강권을 침해하는 장치나 제도들은 제쳐둔 채 게임 시간을 ‘법’으로 강제하려든다고 해서 게임 마니아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러다가 이명박 정부가 또 초·중·고딩과 싸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베이징올림픽 난 혼자 나가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선수가 1명만 출전하는 ‘나 홀로 참가 종목’은 카누·승마·테니스 등 세 종목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카누의 이순자 선수(30)는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 관문을 열어젖혔다. 국내에서는 무적이고 국제 대회에서도 발군이다. 최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K-2 5백m에서 동메달을, 2007 아시아선수권대회 K-2 1천m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자신의 최대 약점인 느린 스타트만 보완한다면 1차 목표인 결선에 진출하고, 나아가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마장마술의 올림픽 출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이루어낸 쾌거다. 최준상 선수(30)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의 개인·단체전을 연속 석권한 한국 마장마술의 대표 주자다. 승마 경기는 말의 검역 문제로 이번에 홍콩에서 열린다. 혼자 출전하는 것도 서러운데 선수단과 떨어져 최선수는 홍콩으로 날아갔다.

테니스는 우리나라의 간판 스타 이형택 선수(32)가 출전한다. 그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테니스의 역사가 새로 써질지 궁금하다. 대진운과 당일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일을 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인터넷 창 닫는다고 로그아웃되는 것은 아니다


PC방에 앉아 인터넷 창을 열었는데 직전 사용자의 로그인이 유지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메일이나 쪽지 등 사생활 유출은 이처럼 쉽게 이루어진다. 로그인 상태에서 인터넷 창을 닫는 것이 로그아웃과 같은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기록은 임시 인터넷 파일 폴더에 저장되기 때문에 컴퓨터 안에 남게 된다. 게다가 인터넷 창을 닫는 것이 자동 로그아웃 기능으로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로그인했던 사이트를 다시 들어갈 경우에는 그대로 온라인 상태가 된다. 자동 로그인이 되는 셈이다.

‘누가 내 개인정보를 사용하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개인정보와 사이트 이동 경로, 나의 문서들이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로그아웃 버튼을 누른 뒤 인터넷 창을 닫는 것, 사소하지만 중요한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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