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경씨는 민간 외교관”
  • 고재열 기자 (scoop@sisapress.com)
  • 승인 2005.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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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최대 공신은 연예인들…제작자·작가 들도 높은 평점

한류 최고 공신은 누구일까?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한류의 적’을 꼽는 것과 함께 ‘한류 공신’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FNC 미디어 김의성 대표는 “한류 초기 공신은 우리도 문화 콘텐츠를 내다 팔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초기의 개척자들이다”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 연구원은 MBC 프로덕션 박재복 부장과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이사를 이런 인물로 꼽았다.

대중문화 평론가 변희재씨는 시나리오작가·방송작가·연출가 등 대중 문화 1차 생산자들을 최고 공신으로 꼽았다. 그는 “민주화운동을 통해 조성된 자유로운 창작 풍토에서 이들은 역사의식을 지니고 인간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들의 공이 가장 크다”라고 지적했다.

 
국회 한류연구회 대표인 최구식 의원도 최고의 한류 공신으로 제작자를 꼽았다. KBS 글로벌전략팀 김신일 PD는 그런 인물로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를 꼽았고, 아시아문화산업교류재단 김양래 처장은 <사랑이 뭐길래>의 김수현 작가라고 대답했다. 

한류 스타를 최고 공신으로 꼽는 경우도 많았다. JYP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와 방송영상산업진흥원 김영덕 연구원은 배용준을 꼽았다. 끝없는 자기 개발과 피땀 어린 노력으로 아시아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오른 비와 보아도 역시 한류 공신으로 꼽혔다. 

GTV 원소강 한국대표는 <대장금>으로 한류 스타 반열에 오른 중견 탤런트 양미경씨를 꼽았다. “양미경씨는 자기가 민간 외교관이라는 자의식이 있었다. 중국에서 한국 음식 관련 프로그램을 찍는데, 한국 음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진에게 조언을 해서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였다”라고 말했다.

장나라를 중국에서 스타로 키운 주호성씨는 드물게 주중 한국대사관의 문화담당 참사를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들은 한류에 대해 무관심하다. 간혹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는 직원이 있는데, 큰 힘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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