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빛나는 ‘뜻밖의 대박’
  • 안은주 기자 (anjoo@sisapress.com)
  • 승인 2005.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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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베스트셀러]

홈쇼핑에서는 의외의 상품이 히트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애의 황토솔림욕’은 처음 선보일 당시 ‘그냥 흙일 뿐인데…’라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수많은 대기업 제품과 수입 미용팩을 따돌리고 매주 베스트 셀러 상위에 오르고 있다. 이 제품은 연간 판매고가 3백억원대에 이른다.

GS홈쇼핑에서 지난 한 주 동안 2천6백여대가 팔려 베스트 셀러 8위를 차지한 전기 오븐 ‘키센’도 의외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4월9일 첫 방송할 때만 해도 이 제품을 소개하던 스튜디오에서조차 ‘저렇게 작고 싼 오븐이 팔리겠어?’와 같은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많은 가정에서 이미 가스 오븐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여서 시장성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GS홈쇼핑 주방가전팀은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중저가 전기 오븐이 잘 팔릴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첫 방송에서 준비된 수량 1천5백대가 모조리 팔려나갔고,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5월 말까지 총 4회 방송에 1만여대, 14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GS홈쇼핑 주방가전 MD 최규선 차장은 “요리하는 주부의 마음을 읽은 것이 성공 비결이다”라고 분석했다. 기존 가스 오븐은 부피가 너무 커서 싱크대를 들어내고 설치해야 한다. 기껏해야 생선 한두 마리 굽는 데 사용하기에는 거추장스러운 일이다. 허리를 숙여 수납하고 청소하는 번거로움이 따르는 것도 기존 가스 오븐의 단점. 키센은 가스 오븐의 5분의 1 크기에 가격도 13만8천원으로 저렴하다. 값이 싸고 크기는 작아도 활용 범위는 생선 구이부터 바비큐립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 젊은 주부들은 바나나·토마토·마늘 등 무엇이든 구워 먹는 것을 선호하는데, 키센은 그 용도에 딱 들어맞는다.

5년 동안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으면서 연간 100억원 이상 팔리는 ‘밥고래 손질 고등어’도 ‘생선은 시장에서 사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홈쇼핑에서 히트한 대표적인 상품이다. 
    

 
GS홈쇼핑 베스트셀링 상품
1. 은나노플러스 한경희스팀청소기      
2. 찬스! 김영애 황토솔림욕
3. 엔프라니 멜라닌락세럼
4. 홈파워 은나노 블루스팀청소기        
5. 밥고래 손질고등어 3kg    
8. 키센 콤팩트 전기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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