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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야 뇌도 발달한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야 뇌도 발달한다”

어떤 일을 눈 감고도 할 정도의 경지에 오르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한석봉 선생의 어머니는 깜깜한 밤에도 불을 켜지 않고 떡을 가지런히 썰 정도로 달인의 경지에 이른 분으로 알려져 있다. 어떠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시행착오와 개선 과정을 겪는 동안 뇌도 발달한다. 문제는 눈 감고도 자동적으로 할 수 있거나 타성에 젖어 하는 일은 더 이상 뇌를 자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에 힘들거나 어렵거나 새롭거나 익숙하지 않은 일은 뇌를 많이 자극한다. 익숙한 일이라도 한석봉 선생의 어머님처럼 예술적 경지를 재현할 때는 머리가 많이 사

2017.09.22 금 김철수 가정의학과 전문의·한의사·치매전문가

경쟁률 3대1…전직 대통령 재판에 몰린 사람들

경쟁률 3대1…전직 대통령 재판에 몰린 사람들

8월16일 오전 10시 서울회생법원 2층.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의 방청권을 얻기 위해서였다. 제1호 법정 앞에서 줄을 선 노인들의 손에는 8월21일부터 5일 동안 있을 제56~59회 공판 응모권 4장이 쥐어졌다. 저마다 응모권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은 뒤 법정 앞 책상에 놓인 투명한 플라스틱 응모함 4개에 집어넣었다. 자리로 돌아오는 길에 서로 아는 얼굴이 보이는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도 간간이 보였다. 태극기문양이 박힌 중절모를 쓴 한 노인은 휠체어를 탄 노인에게 “자네, 이번

2017.08.17 목 김예린 인턴기자

진단되지 않는 병, 미병(未病)

진단되지 않는 병, 미병(未病)

이아무개 변호사는 집중력이 떨어졌다. 법률사무소를 개설했으나 글을 보면 눈이 어른거리고 머리가 띵해져서 집중할 수가 없다. 남을 변호하는 예민한 일은 대부분 후배에게 맡기고 본인은 화장품 사업 관련 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얼마 전 투자한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떠맡게 된 일이다. 좋은 머리로 사업하면 쉽게 난관을 뚫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일이 풀리지 않는다. 사업을 해본 경험도 없고 머리도 예전처럼 잘 돌아가지 않는다. 50대 후반인데도 쉽게 피곤해지고 기억이 가물거릴 때도 많고 오래 집중을 할

2017.08.12 토 김철수 가정의학과 전문의·한의사·치매전문가

클론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클론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1996년 6월, 여름 가수를 외치며 대한민국을 《쿵따리 샤바라》 열풍의 도가니에 빠트렸던 클론. 이후 《도시탈출》 《돌아와》 《초련》으로 4년간 한국 가요계를 점령했던 클론이 17년 만에 다시 새로운 음악을 들고 대중 앞에 나섰다. 20주년 앨범 《We Are》를 들고서. 196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강원래와 구준엽. 그들에겐 위기가 곧 기회였다. 2000년 강원래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게 다행일 정도의 큰 사고였다. 구준엽은 절망에 빠진 친구의 곁을 지켰고, 강원래는 자

2017.08.05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낸 ‘전직 기자’ 손정미 작가 인터뷰

역사소설 《광개토태왕》 낸 ‘전직 기자’ 손정미 작가 인터뷰

“광개토대왕 말고 ‘광개토태왕’이라고 말해주세요.” 질문을 던지던 중 무심결에 “광개토대왕”이라고 말을 했나보다. 맞은 편 자리에 앉아 묵묵히 질문 내용을 듣고 있던 손정미 작가가 불쑥 말을 내뱉었다. 지난달 말 역사소설 《광개토태왕》(마음서재)을 내놓은 그였다. 2014년 첫 장편소설 《왕경》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소설이다.  손 작가는 40대 중후반이란 비교적 늦은 나이에 첫 소설을 썼다. 1991년 조선일보에 취재기자로 입사해 22년 간 ‘손 기자’로 불려왔다. 조선일보 첫 정치부 여기자였던 그는 문화부 소속 기자였

2017.07.06 목 김경민 기자

가장 치명적이고 유혹적인 독 ‘보톡스’

가장 치명적이고 유혹적인 독 ‘보톡스’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이면서 유혹적인 독은 보툴리눔 톡신이다. 매우 적은 양으로도 인류를 몰살시킬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독으로 만든 보톡스(botox)는 주름살을 없애주며 일반인을 유혹하는 주사제다. 이런 보톡스의 새로운 효능이 꾸준히 밝혀지고 있다.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가 발견한 세균(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은 흙이나 부패한 음식에 존재한다. 특히 통조림처럼 밀폐된 환경에서 잘 번식한다. 당시 독일에서 상한 소시지를 먹은 200명이 단체로 사망한 이유도 이 세균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 세균은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소

2017.07.06 목 노진섭 기자

태양광 사업 ‘먹구름’으로 OCI그룹 후계구도 ‘시계제로’

태양광 사업 ‘먹구름’으로 OCI그룹 후계구도 ‘시계제로’

OCI그룹은 일반에 그다지 알려진 기업이 아니다. 전형적인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이다. 주력  업종도 무기화학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일이다. 화학공업은 크게 무기화학(無機化學)과 유기화학(有機化學)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유기화학이 탄소화합물을 다루는 분야라면, 무기화학은 탄소를 제외한 모든 원소의 화합물을 다루는 것이다. 석유나 천연가스에 포함된 탄화수소를 원료로 삼는 합성수지·합성섬유 등이 대표적인 유기화학제품이고, 염화아연·가성소다 등은 무기화학 물질이다. 물론 규모 면에서는 유기화학 시장이 훨씬

2017.06.29 목 송창섭 기자

“출판 유통사 적폐 청산이 시장 정상화의 시작”

“출판 유통사 적폐 청산이 시장 정상화의 시작”

모두들 소망을 이야기하는 새해 벽두에 출판계는 절망과 충격에 휩싸였다. 국내 서적 유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 때문이었다. 송인서적은 지난 1월2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중 일부를 처리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이튿날 최종 부도 처리됐다. 송인서적이 부도를 내면서 출판사 2000여 곳, 서점 1000여 곳이 피해를 봤다. 채권단회의에서 송인서적 측이 밝힌 채무는 거래어음 100억원, 서점채권 210억원, 출판사채권 270억원, 은행융자 59억원 등 총 640억원에 달했다. 특히 송인서적하고만 거래하는 일원

2017.06.10 토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남편의 무서운 집착 ‘의처증 살인’

남편의 무서운 집착 ‘의처증 살인’

최근 몇 년 사이 의처증으로 인해 아내를 살해하는 참극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의처증은 남편이 아내의 정조를 의심하는 ‘질투형 망상 장애’ 중 하나다. 다른 정신과적인 증세가 없는데도 배우자가 성적(性的)으로 부정한 행동을 한다고 의심한다. 급기야 살인 등으로 이어지며 비극적 결말을 맺기도 한다. 질투형 망상 장애는 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지난 5월5일 경남 김해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 A씨(64)가 아내 B씨(56)의 외도를 의심해 부부싸움을 하다 벌어진 사건이다. A씨는 범행 직후

2017.06.01 목 정락인 객원기자

‘호남 맹주’ 경쟁 끝나지 않았다

‘호남 맹주’ 경쟁 끝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5·9 장미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기반으로 당선되면서 범여권에 후폭풍을 몰고 오고 있다. 특히 호남을 놓고 경쟁해 왔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호남 맹주’ 싸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양당의 샅바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호남에서 압승을 거뒀다. 문 대통령은 광주 61.14%, 전남 59.87%, 전북에서 64.84%를 득표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17.05.15 월 김현 뉴스1 기자

자세가 나쁘면 척추가 삐뚤어진다?

자세가 나쁘면 척추가 삐뚤어진다?

불과 100년 전 라듐은 화장품·스타킹·치약 등의 원료로 사용됐다. 방사능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당시에 라듐은 질병 치료와 미용에 좋은 물질이라는 게 상식으로 통했다. 라듐의 위험성을 깨닫기까지는 20년이 걸렸다. 이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다. 만인의 관심사인 건강에 대한 얘기는 더욱 그렇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건강 상식이 누군가의 경험에 업체의 상술까지 더해져 왜곡된 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진다. 사실과 다른 얘기가 뇌리에 똬리를 틀면 어느새 건강 상식으로 통한다.

2017.05.12 금 노진섭 기자

악마의 통증 ‘CRPS’ 軍 환자들의 비명

악마의 통증 ‘CRPS’ 軍 환자들의 비명

죽음보다 무섭다는 난치병인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자들 중에는 유독 군인들이 많다. 군대에서는 훈련, 격렬한 운동, 전투체육, 작업 등이 수반되다 보니 팔이나 다리에 강력한 충격으로 외상을 입기가 쉽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CRPS 환자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CRPS는 한창 꿈 많은 20대 초반인 군인들에게는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서울 구로구 대림동에 사는 홍인표씨(23)는 CRPS 환자다. 홍씨는 지난 2015년 6월 군에 입대했고, 그해 9월 경기도 이천의 7군단 공병여단에 배치됐다. 그

2017.05.05 금 정락인 객원기자

‘큰 산’ 넘은 대우조선 회생, 자생력은?

‘큰 산’ 넘은 대우조선 회생, 자생력은?

대우조선해양 회생안에 반대하며 산업은행과 ‘극한 충돌’을 벌이던 국민연금공단이 돌연 입장을 선회했다. 국민연금은 오늘(17일) 대우조선 채무조정안에 찬성하는 서면결의서를 제출했다. 이변이 없는 한 오늘과 내일로 예정된 사채권자집회에서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이 마련한 채무조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등의 불’이 됐던 대우조선의 유동성 문제 역시 ‘큰 산’을 넘게 됐다.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이자 채권단 대표인 산업은행과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은 그 동안 적지 않게 갈등을 빚었다. 최악의 경우 조선업계 ‘빅2’인 현대중공업과

2017.04.17 월 이석 기자

[New Books] 엽기적 사건 고찰한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외

[New Books] 엽기적 사건 고찰한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외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불안과 정체성의 위기 등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마음의 병을 깊이 들여다보았던 저자가 이번에는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 엄청난 충격과 공포로 우리 일상을 잠식해 들어오는 ‘악의 힘’을 고찰했다. 저자는 엽기적인 살인, 잔혹한 테러 등 우리 일상에 만연한 악의 모습을 그려 보인 뒤, 그러한 악이 과연 ‘나’와는 무관한 것인가 의문을 던진다.​   에고라는 적미디어 전략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한 저자가 화려한 성공과 뼈아픈 실패를 경험한 후 발견한 인생 해답. 저자 본인이 인생의 전환점마다

2017.04.14 금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대우조선 목줄 쥐고 ‘핑퐁게임’만 벌이는 국민연금․산은

대우조선 목줄 쥐고 ‘핑퐁게임’만 벌이는 국민연금․산은

국민연금과 산업은행의 ‘기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이자 채권단 대표다. 국민연금은 산업은행의 최대 사채권자다. 현재 대우조선이 발행한 전체 채권액 1조3500억원 중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 회생을 위해서는 두 기관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현실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서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핑퐁게임’만 벌이고 있다는 비난이 대우조선 안팎에서 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수조원의 국민 혈세가 들어간 대우조선 회생 문제는 더욱 안개 속에 휩싸였다

2017.04.12 수 이석 기자

‘모래시계 검사’에서 ‘우파 스트롱맨’으로

‘모래시계 검사’에서 ‘우파 스트롱맨’으로

자유한국당의 대선 주자로 선출된 홍준표 후보에겐 수많은 별명이 따라다닌다. 모래시계 검사, 돈키호테, 저격수, 홍럼프(홍준표+트럼프) 등이다.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홍 후보는 최근 ‘성완종 리스트’로 불거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한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마자 중앙 정치 무대로 돌아왔다. 혼란한 탄핵 정국에서 직설적인 말투와 행보로 보수층의 강력한 지도자로 급부상했다. 홍 후보는 3월31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

2017.04.11 화 이민우 기자

누가 대우조선을 ‘좀비’로 만들었나

누가 대우조선을 ‘좀비’로 만들었나

국내 조선 업계 ‘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은 이제 국내 증시에서 자취를 감출지도 모른다. 3월29일 대우조선이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탓이다. ‘한정’ 의견을 받은 대우조선은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업종별 국내 대표기업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에서도 빠진다. 이는 대우조선이 코스피200 종목으로 지정된 2002년 이후 15년 만이다. 대우조선이 ‘한정’ 감사의견을 내년에도 받으면 증시에서 퇴출된다. 벼랑 끝에 선 대우조선의 위기는 증시에서뿐 아니다. 회사 존립이 위태롭다. 대우조선은

2017.04.06 목 박준용 기자

[유재욱 칼럼] 허리디스크 가만 놔두면 어떻게 될까?

[유재욱 칼럼] 허리디스크 가만 놔두면 어떻게 될까?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허리디스크라고 한다. 특히 요즘에는 툭하면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보자고 한다. MRI 검사 결과를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이렇게 디스크가 툭 튀어나왔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 한다거나 시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아프리카 오지에서 허리디스크가 생겨서 의료 기관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거나 조선 시대에 허리디스크 환자는 수술도 시술도 할 수 없었을 텐데 그들은 어떻게 대처했을까? 정답은 ‘가만 누워있었더니 나았다’이다. 허리디스크는 가만 놔두면 점점 더 진행하기보다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는 자가

2017.03.19 일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방치된 ‘조현병 환자들’ 위험 부른다

방치된 ‘조현병 환자들’ 위험 부른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 황아무개씨(48)가 80대 노모를 향해 칼을 휘두르다가 가족의 제지를 받았다. 황씨는 “엄마는 죽어야 한다”며 부엌칼로 노모에게 상해를 입혔다. 때마침 집에 들어온 오빠가 막지 않았다면 끔찍한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씨는 중학생 때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평소 노모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었고,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어머니에게 칼을 휘둘렀다. 경찰은 황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도록 조

2017.03.17 금 정락인 객원기자

배우 최민용, 그가 털어놓는 10년 공백 이유

배우 최민용, 그가 털어놓는 10년 공백 이유

2006년 당시 안방극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시트콤이 있었다. ‘야동순재’ 이순재, ‘애교문희’ 나문희, ‘식신준하’ 정준하, ‘사육해미’ 박해미, ‘꽈당민정’ 서민정 등의 별칭으로 모든 출연진들이 큰 사랑을 받았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여기에서 까칠남 캐릭터인 ‘까칠민용’으로 ‘하이킥 신드롬’을 이끌었던 배우가 바로 최민용이다. 그 최민용이 무려 10년의 공백을 딛고 최근 새로운 날갯짓을 시작했다. 예측할 수 없는 4차원 행보로 놀라게 하던 최민용은 이 작품 이후 지난 10년 동안 대중과 철저하게 거리를 두었다. 어

2017.03.11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한국판 스티븐 호킹의 잔잔한 울림

한국판 스티븐 호킹의 잔잔한 울림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일반인에게 그의 뒤틀린 외모로 유명하다. 옥스퍼드 학생 때인 21살에 루게릭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2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근육이 마비돼 사지(四肢)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블랙홀 등의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스티븐 호킹의 루게릭과 비슷한 근육병(척수성 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오성환씨(22)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과목에서 1등급을 받아 연세대 심리학과에 합격했다. 그는 “(대학 입학으로) 노력과 성취를 인정받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행복한 성취는 쉽게 이룰 수 있는 게 아니었다

2017.03.04 토 노진섭 기자·조문희 인턴기자

주가조작 세력의 ‘먹잇감’ 돼온 코스닥

주가조작 세력의 ‘먹잇감’ 돼온 코스닥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 등을 통한 주가조작 사건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보다 유독 코스닥시장이 많다. 금감원이 지난해 국정감사 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가조작 의심사례는 665건에 달했다. 이 중 코스닥시장에서 벌어진 게 389건(58.5%)을 차지했다. 더구나 주가조작은 보다 대형화·기업화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청담동 주식부자’로 이름을 날린 이희진씨가 장외주식 부정거래로 13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다른 상장사 대표이사의 경우, 무자본 M&A(인수·합병)로 상장사를 인수한 후 중국 석

2017.02.17 금 송종호 서울경제신문 기자

[재벌家 후계자들-(2)한진그룹] ‘오너 리스크’ ‘유동성 위기’ 마주한 3세 경영

[재벌家 후계자들-(2)한진그룹] ‘오너 리스크’ ‘유동성 위기’ 마주한 3세 경영

신문 경제면에 주로 등장하는 재벌기업이 종종 정치면과 사회면을 장식할 때가 있다. 이때 재벌가는 주로 비판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들어 정치·사회면을 가장 자주 장식한 기업은 어딜까. 바로 ‘한진’이다. 최근 수년간 한진그룹은 연속으로 ‘헛발질’을 했다. 한때 재계 순위 7위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올해 13위로 떨어지며 ‘1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오너 일가 탓이 컸다. 특히 2014년 말, 대한항공은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바로 ‘땅콩회항’ 사건 때문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

2017.02.16 목 박준용 기자

입 냄새는  속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입 냄새는 속이 좋지 않다는 증거다?

불과 100년 전 라듐은 화장품·스타킹·치약 등의 원료로 사용됐다. 방사능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당시에 라듐은 질병 치료와 미용에 좋은 물질이라는 게 상식으로 통했다. 라듐의 위험성을 깨닫기까지는 20년이 걸렸다. 이처럼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있다. 만인의 관심사인 건강에 대한 얘기는 더욱 그렇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건강 상식이 누군가의 경험에 업체의 상술까지 더해져 왜곡된 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진다. 사실과 다른 얘기가 뇌리에 똬리를 틀면 어느새 건강 상식으로 통한다.

2017.02.11 토 노진섭 기자

[장상인의 글로벌 인맥쌓기] ‘내 딸을 일본인에게 줄 수 없다’

[장상인의 글로벌 인맥쌓기] ‘내 딸을 일본인에게 줄 수 없다’

“이곳은 지날 때마다 가슴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꿈 많던 20대의 일입니다.”일본인 ‘이와타 고하치(岩田耕八·74)’씨가 명동입구에 있던 구(舊) 코스모스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일본의 명문 주오대(中央大)를 졸업하고 도요타자동차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마지막 직함은 후쿠오카 하얏트 레지덴셜(Hyatt Residential) 호텔 회장. 20여 년 동안 동남아 지역 책임자를 지낸 관계로 지금도 말레이시아, 타일랜드, 싱가포르 등을 자주 왕래하고 있다.  필자와는 20여 년 전 타일랜드 방콕의 도심에서 추진되던

2017.02.02 목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출렁이는 충청 민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출렁이는 충청 민심

“여론조사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 여론조사가 민심(民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관론이다. 2016년에도 입증됐다. 우리나라 4월 총선과 미국 11월 대선에서다.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크게 빗나갔다. 여론조사 무용론(無用論)이 또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고 여론조사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민심을 대략적으로나마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절대 신뢰할 수도, 완전 무시할 수도 없는 계륵(鷄肋) 같은 게 여론조사다. 교과서는 아니어도 참고서로 활용할 순 있다. 시사저널이 충청 지역(대전, 충남·북

2017.01.25 수 김지영 기자

일동제약, 유산균으로 울고 비타민으로 웃고

일동제약, 유산균으로 울고 비타민으로 웃고

프로바이오틱스 재심사 논란을 겪은 일동제약이 종합비타민제 아로나민 매출 최대치를 달성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유산균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나 식품의약처가 원료 재심사 대상에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으면서 유산균 개발 제약회사들은 제동이 걸렸다. 일동제약은 유산균 연구만 70년 가까이 해왔다. 균주 3000여종과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자료 등도 보관하고 있다. 2016년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를 분리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알약 지큐랩은 4중코팅기술이 적

2017.01.18 수 차여경 기자

눈 깜빡하면 ‘신종 보이스피싱’에 당한다

눈 깜빡하면 ‘신종 보이스피싱’에 당한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신아무개씨(여·50)는 최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휴대전화 결제서비스 업체인 ‘모빌리언스’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휴대전화로 결제한 적이 없는데 ‘168,000원 결제 완료되었다’고 알려온 것이다. 신씨는 곧바로 수신번호로 연락했다. 한 남성이 받더니 다짜고짜 신씨의 인적사항을 불러 달라고 했다. 그때서야 이상한 낌새를 차린 신씨가 “왜 인적사항을 불러 달라고 하느냐”며 꼬치꼬치 따져 물었다. 그랬더니 이 남성은 전화를 툭 끊었다. 신씨가 모빌리언스에 전화해서 확인한 후에야 ‘신종 보이

2017.01.12 목 정락인 객원기자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평양 Insight] 모란봉악단 찾은 김정은 ‘음악 정치’ 재개하나

북한 김정은이 모란봉악단의 공연장을 찾았다. 모란봉악단은 집권 초부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 관영 선전매체들이 ‘친솔(親率)악단’으로까지 부르던 조직이다. 빼어난 노래, 연주 실력에 미모를 갖춘 여성 멤버들을 두고 ‘평양판 걸그룹’이란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1년 넘게 공연관람이 뜸하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까지 돌았고 해체설도 제기됐다. 그런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김정은이 직접 관람함으로써 두터운 신임을 확인해 준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016년 12월29일 보도한 데 따르면, 김정은은 평양에서 열린 모란

2017.01.04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불황 터널, 일본은 빠져나왔지만 한국은 파묻힐 수도

불황 터널, 일본은 빠져나왔지만 한국은 파묻힐 수도

일본 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미 대통령에 당선되자 일제히 엔고(高)를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기로 결정하자 엔고를 기정사실화했다. 아베 정부는 20조 엔 투입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 왔던 엔저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재무성 출신의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경제 금융 전문가 사사키바라 에이스케 아오야마대학 교수는 현재 1달러당 110엔 하는 환율이 90엔 후반대까지 가는 엔고 시대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많은 경제 전문가와 컨설팅 기관들의 예상과 다르게

2017.01.02 월 임수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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