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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료 받았나?”구청장 부인이 구의원에게 ‘막말’ 파문

“왜 자료 받았나?”구청장 부인이 구의원에게 ‘막말’ 파문

민간인 사찰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의 부인이 정당한 절차에 따라 구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은 동구의회 의원에게 막말 섞인 항의를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민간인 신분인 동구청장 부인이 구민들이 직접 선출한 구의원의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흥수 구청장과 부인이 공무원 조직을 사유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구의회는 구의회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의회 일정을 보이콧한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왜 그런 자료를

2017.09.05 화 차성민 기자

공지영 “두 사람은 ‘도가니’보다 더 악질이다”

공지영 “두 사람은 ‘도가니’보다 더 악질이다”

“12시가 되면 운동장에 있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움직인대.” 기자가 1년 전쯤 처음 ‘장애인단체 공금횡령 의혹 사건’을 들었을 때 초등학교 시절 ‘괴담’이 생각났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살이 붙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되는 그런 괴담. 그저 그런 꽃뱀 또는 종교인 사기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을 취재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 앞에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시사저널이 제1453호에서 보도한 현직 여자 목사와 전직 신부가 공모한 장애인단체 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종교

2017.08.28 월 박혁진 기자

“폴크스바겐 계약해지 가능한가요?”...독일發 위기 국내로 번질라

“폴크스바겐 계약해지 가능한가요?”...독일發 위기 국내로 번질라

22일 마틴 빈터콘 폴크스바겐 前 최고경영자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사과하고 있다. /사진 = Youtube 영상 캡쳐 ‘독일 자동차 명가’ 폴크스바겐 자존심에 금이 갔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는 바닥을 쳤다. 마틴 빈터콘 최고경영자(CEO)는 사표를 냈다. 사태는 대서양을 건너 한국까지 번졌다. 정부 당국은 부랴부랴 문제가 된 폴크스바겐 디젤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및 연비 재점검을 준비중이다. 소비자 센터에는 폴크스바겐 차량 구입계약 해지 방법을 묻는 문의가 늘고 있다.

2015.09.24 목 박성의 기자

[인터뷰] 김귀현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총괄

[인터뷰] 김귀현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총괄

김귀현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총괄 / 사진 - 이종현 기자 ‘대중은 긴 뉴스를 읽지 않는다. 선정적 제목에 이끌린다. 그리고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 이 모든 통념을 다음카카오 뉴스펀딩 후원자들이 깼다. 다음카카오 뉴스펀딩은 시작 11개월 만에 20억 원을 넘게 모금했다. 뉴스펀딩은 애초 호흡이 긴 기획기사 위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한 김귀현 뉴스펀딩 총괄조차 처음엔 이런 성공을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좋은 기획기사 하나를 만드는

2015.08.31 월 민보름 기자

정치가 녹여버린 ‘철의 인생’

정치가 녹여버린 ‘철의 인생’

 지난 68년 4월1일 포항종합제철 창립 첫날 박태준 사장(당시 직위)은 취임연설에서 창립 요원 38명에게 “회사나 개인의 명예를 더럽혀서는 절대 안된다”라고 당부했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그토록 명예롭던 ‘철의 인생’은 온통 얼룩졌다. 그가 철강으로 쌓아올린 명예는 잘못 발을 들여놓은 정치 때문에 한순간에 허물어졌다.  ‘철의 사나이 박태준’의 위상을 알려주는 예화는 많다. 철강산업 분석가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피터 마커스씨는 “오늘날의 포항제철은 확실히 박태준 회장 없이는 존재하지

2006.05.10 수 포항·김상익 차장대우·허광준 기자

“언론有罪”국민 감시 눈 활짝

“언론有罪”국민 감시 눈 활짝

  바야흐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 역사상 처음이자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언론감시단’이 대통령선거를 앞둔 오늘 이방여서 출현한 것은 그 변화의 바람을 예보하는 것이다.   지난 87년과 비교했을 때 대선을 보는 다양한 국민의 시각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바로 국민의 언론에 대한 감시의 눈길 이 눈에 띄게 매서워졌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때에 이어 9월4일 계출범한 선거보도감시 연대회의(이하 선감연)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동익씨(민주언론

2006.04.30 일 김 당 기자

“그냥포기할 수는 없다”

“그냥포기할 수는 없다”

 파고다공원에서 이완용 재산몰수 특별법 제정 서명운동이 시작되던 지난달 30일, 쌍문동에 사는 이완용 증손 이윤형씨 집을 찾아 최근 심경과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국민의 분노와 비난이 예상 외로 큽니다.  보도가 나간 뒤 일부에서 빗발치는 항의전화와 응징협박을 해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공포에 못이겨 한때 집을 비우고 나돌아다녔는데, 제발 이제 수난이 끝났으면 합니다. 재산찾기를 돕던 변호사 한사람이 사임계를 냈는데….  여론이 두려워 그만둔 것 같습니다. 사실 변호사들도 피해자입

2006.04.24 월 정희상 기자

색깔론 공격수 이우재 거꾸로 가는 시계 찼나

색깔론 공격수 이우재 거꾸로 가는 시계 찼나

색깔론 공격수 이우재 거꾸로 가는 시계 찼나 한나라당내 재야 세력의 대부 격인 이우재 부총재가 색깔론 공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김대통령이 8·15경축사를 통해 국가보안법을 개정할 의사를 밝히자 이부총재가 ‘위험한 발상’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형히 한 것이다. 그는 그 이유로 ‘북한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금배지를 달기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 크리스찬 아카데미 간사 · 민주당 대표 등을 지내면서 누구보다 강하게 국가보안법의 독소 조항을 폐지하라고 주장해온 그의 이런 ‘변신’은 즉각 파문을 몰고

1999.09.02 목 편집국

“아는 사람 피도 믿어선 안돼”

“아는 사람 피도 믿어선 안돼”

‘이제 행동할 시간이다(Time to Act)' 세계보건기구는 93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올해의 표어를 위와 같이 정했다. 무슨 행동을 취할 것인가. 바로 예방운동이다. 지난 10월 7일 창립한 대한 에이즈협회(회장 · 강영훈 전국무총리)는, 아이들 몇이라도 예방교육을 시키고 어른들에게는 콘돔을 나누어 주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 ADIS) 명의로 알려진 서울대 崔康元 교수(내과)를 만나 국내 에이즈 상황과 저지 방안을 들어보았다.  최근

1993.11.25 목 김현숙 차장대우

폭넓게 책읽어야 좁은 문 뚫는다

폭넓게 책읽어야 좁은 문 뚫는다

경기도 안양시 안양고등학교 2학년 10반 교실은 점심시간에도 별로 시끄럽지가 않았다. 대부분 참고서를 꺼내 공부를 하는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독서잡지와 소설집들이 놓여 있었다. 소설책이 학생들의 책상에서 교과서나 참고서와 똑같은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부터 학생들은 선생님이나 부모로부터 소설 보지 말고 공부만 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1년 사이에'폭넓게 책을 읽으라'는 새로운 잔소리가 나오게 된 배경은 올해가 대학수학능력시업(수능시험)과 대학별고사를 치르는 원년이기 때문이다. 교과목 시험

1993.07.12 월 성우제 기자

‘청와대 전화’ 속 民心

‘청와대 전화’ 속 民心

지난해 11월1일 대통령 비서실은 2대의 청와대 대표전화를 일반국민에게 공개했다. 민원전화(730-5800)는 각종 민원을 상담하고 문의할 수 있도록 만원비서실에, 또 안내전화(737-5800)는 청와대 직원 사칭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총무비서실에 각각 설치했다. 10월에만 청와대 사칭 사기사건이 무려 8건이나 터졌으나 청와대에 이를 확인할 채널이 없다는 여론의 비판이 있은 뒤였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일개 국민’이 자신의 억울함을 최고권력자 앞으로 직접 호소할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

1992.05.07 목 오민수 기자

TV 누비는 무법 ‘극중 광고’

TV 누비는 무법 ‘극중 광고’

 어떤 광고심리학자가 이런 실험을 했다 치자. 즉 한 집단에게는 극중에서 특정상품이 극히 짧은 순간에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드라마를 보여주고, 또 다른 집단에게는 그 드라마를 전혀 보여 주지 않는다. 그러면 각기 다른 자극을 받은 이 두 집단이 실제로 구매 행위를 할 때, 드라마에 나오는 특정상품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일까.  이 두 집단이 정말로 그 상품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려면 여러 가지 변수가 고려되어야 한다. 즉 두 집단의 성원들이 실험이전에 그 상품의 이미지에 어느 정도 노출되었는

1992.01.23 목 오민수 기자

“의원더러 범죄인이라니

“의원더러 범죄인이라니"

 우리 사회에서 정치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정치에 관한 발언은 어디까지가‘건전한 비판'이고 어디서부터가 '무책임한 비난'인가.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국회의원을 신랄하게 비판한 李明賢 교수(서울대?철학)의 발언을 둘러싼 한차례 소동은 우리 사회에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이 교수는 지난 11월9일 KBS‘심야토론-돈 안 드는 선거 할 수 없나(3부)' 제1회분 생방송 시간에 문제의 발언을 했다. 방영 이틀 뒤 이 교수는 현역의원 ㅂ 씨로부터 "의원을 그렇게 매도할 수 있는가"라는 항의전화를 받았다. 반면

1991.12.05 목 서명숙기자

‘정치 濟度’ 나선 성직자 후보들

‘정치 濟度’ 나선 성직자 후보들

목사 의원이 시·도의회 회의장에 나타나 시의회 예산을 조목조목 따지고, 승려 의원이 승복차림으로 출신 지역구의 ‘도시가스 공급’을 호소하는 광경이 연출될 것인가.  이번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목사 ·승쳐 등 성직자 19명이 입후보해 눈길을 끌었다. 전국적으로 19명이란 숫자는 전체 후보자 2천 8백77명에 견주면 사실상 미미한 것이다. 그러나 성직자들의 ‘선거 참여’가 당사자나 유권자들에게 거의 금기시돼왔던 그 동안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율이다. 일부에서는 이런 현상을 지난 기초의회선

1991.06.27 목 서명숙 기자

여성 프로, 주부 사회와 ‘옹아리’

여성 프로, 주부 사회와 ‘옹아리’

 70년대부터 80년대 초까지 근 10년간 여성 프로그램을 맡았던 한 제작자는 당시 라디오의 주부 대상 프로그램들이 음악으로 쳐서 고전이었다면 80년대 후반은 팝송,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하드록으로 흐르고 있다고 평한다.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듯 점점 표피적이 되어간다는 혹평이다. 반면 여성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들은 주부 대상 프로그램은 예나 지금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지 더 나을 것도 못할 것도 없는 도토리 키재기식 프로그램들이라고 비난한다. 부부간·고부간의 가족심리적 갈등이나 신변잡기에 관한 화제에서 맴돌며

1991.06.20 목 우정제 기자

‘소신과 배신’ 사이의 김지하

‘소신과 배신’ 사이의 김지하

 “오적의 김지하는 죽었습니다.” 시인 김지하씨가 지난 5월5일자 〈조선일보〉에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라는 제목의 시국관련 기고를 발표하자 ‘평범한 한 사회인’은 〈한겨레신문〉(5월7일자)을 통해 위와 같이 반박하고 나섰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로 시작되는 ‘젊은 벗들!…’에서 김씨는, 현 시국이 민족이 패망하는 극한 상황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다만 뼈를 깎는 기다림과 겸허한 모색이 있을 뿐”이라고 진단하면서 시위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질타

1991.05.23 목 이문재 기자

‘유출사고’인가 ‘고의방류인가’

‘유출사고’인가 ‘고의방류인가’

 대구시민들이 클로로페놀로 오염된 물을 마시기 약 40시간 전인 지난 14일 밤 10경. 대구시에서 낙동강을 따라 50km가량 거슬러 오르면 닿는 경북 구미시 구포동 구미제2공단의 두산전자 지하 원료공급라인에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이지고 있었다  원료저장탱크에서 수지제조공장(믹싱룸)으로 연결된 30여m길이의 파이프 가운데 이음새 한 개가 파열, 고압에 의해 공급되고 있던 페놀원액이 걷잡을 수 없는 양으로 쏟아져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은 지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런 끔찍한 사태를 전혀

1991.04.04 목 글. 정기수 기자 사진. 최종학 기자

‘수용자운동’ 조직화해야

‘수용자운동’ 조직화해야

지금의 언론환경은 전국민적인 언론수용자 운동을 통해서만이 감시와 개선이 가능한 형태로 구조화돼 있다. 언론수용자 스스로 언론매체에 대해 주체적인 힘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당위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누가 주체가 되어, 구체적으로 무슨 목표를 가지고 운동을 전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적 과제를 세워 빨리 행동에 옮기는 일 뿐이다.  우선 일반 언론수용자는 대중매체에의 접촉에서부터 선별, 수용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에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바닷가의 모

1991.01.10 목 김기태 (서강대 강사 언론학)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

양들에게 고발당한 목자

지난 11월16일자 <동아일보> 사회면에는 교회와 목사의 도덕성에 먹칠하는 기사가 실렸다. 그 7단짜리 기사의 골자는 갈보리교회(서울 강남구 삼성동 75-6) 담임목사 朴朝駿(56)씨가 탈세 및 횡령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목사가 신도에게 고발당한 것부터가 드문 일이지만 특히 박씨는 지난 84년 6월 당시 서울영락교회 당회장목사로 있던 중 미국돈 20여만달러를 몰래 가지고 나가려다 김포공항에서 적발되어 구속된 뒤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는 목사’였기에 세

1990.12.06 목 김 당 기자

권력에 약한 언론 정치인에겐 무자비

권력에 약한 언론 정치인에겐 무자비

“잠롱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열렬한 환대를 보며 부러움과 함께 정치인으로서 자괴감을 느꼈다.” 지난 10월초 《시사저널》의 초청으로 방한한 잠롱 방콕시장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지켜본 한 야당 정치인의 감회다. 자괴감을 느낀 연유인즉, 청백리 잠롱에게 보내는 뜨거운 관심과 성원이 존경할 만한 정치인을 갖지 못한 우리 정치 현실을 꼬집는 ‘역설적인 항의’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사실 이 땅에서 정치인들이 제대로 존경을 받은 적도 드물지만, 요즈음처럼 정치인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적도 없다. 

1990.11.08 목 서명숙 기자

다시 구설수 오른 ‘才勝德’

다시 구설수 오른 ‘才勝德’

 말로 장안의 인기를 끌어온 洪思德 민주당 부총재가 ‘말’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25일 밤 방영된 “심야토론·오늘의 정치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프로그램에서 터져나온 소위 ‘멍청도’시비로 충청도에서 집단상경한 시위대의 항의에 이어, 개인사무실로 걸려오는 항의전화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11대와 12대에 연속 원내에 진출했던 홍부총재는 13대 선거에서는 서울 강남갑구에서 이태섭의원(민자)에게 패배, 지금은 야당 원외지구당 위원장 자리에 있다. 그러나 88년 10월부터 1년간 진행된 〈홍사

1990.09.13 목 서명숙 기자

[박현옥씨의 다짐] “싸움 포기할 수 없다”

[박현옥씨의 다짐] “싸움 포기할 수 없다”

 9월1일로 ‘사건’ 한돌을 맞은 박현옥씨(왼쪽사진)의 마음은 착잡하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사건이란 것이 드러내놓고 기념할만한 것과는 영 거리가 먼 것일 뿐더러 오히려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삶을 옭죈 덫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되돌아보건대 지난 1년간의 복직투쟁은 ‘실패한 싸움’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특히 ‘인간시대’에 나간 뒤 직장동료들이 은행으로 빗발친 시민의 항의전화에 시달렸을 것을 생각하면 나만의 정당성을 입증하려고 애꿎게 동료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이 여간 후회스럽지 않은 것이다.

1990.09.13 목 김당기자

日 신문에 ‘한글’ 대제목

日 신문에 ‘한글’ 대제목

일본의 일간지 중에서 가장 권위있는〈아사히(朝日)신문〉이 재일교포 사회의 생활상을 소개한 연재기사의 타이틀을 직접 한글로 ‘이웃사람’이라고 표시해 큰 화재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일간지로서는 처음으로 한글타이틀을 내건〈아사히 신문〉은 도쿄, 오사카, 나고야, 규슈에 4개의 지역본사를 설치, 각 본사가 독자적인 편집권을 갖고 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이웃사람’이란 연재기사가 실린 곳은 그중 오사카본사에서 발행된 오사카版〈아사히신문〉. 이 신문은 우리 교표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고 있는 ‘이카이노(猪飼野)지구’를 지

1990.09.06 목 도쿄 ·채명석 통신원

[바둑] “엇, 팻감을 안썼잖아

[바둑] “엇, 팻감을 안썼잖아"

 바둑의 규정은 엄격하고도 분명하여 심판이 없어도 얼마든지 시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바둑을“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승부??라고 말한다.  그러나 바둑이 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棋戰의 수가 많아지고 바둑시합의 제한시간이 단축되면서 초읽기 사례가 빈번해지자 이상한 반칙사건과 판정시비가 벌어지고 있다.  古今 바둑사에는 어떠한 반칙사건들이 있었으며 어떠한 판정이 나왔을까? 여기에 몇가지 실례를 열거해본다.  1970년 3월2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5기 國手戰 1차에선

1990.07.01 일 권경언 5단

집배원들 허리 펼 날이 없다

집배원들 허리 펼 날이 없다

서울 영동우체국 주재집배원(임시직) 徐吉平(35)씨가 배달이 지연된 우편물 5백55점을 고물상에게 팔아넘겨 경찰에 구속된 3월26일 저녁. 경력 20년의 집배원 鄭順鎬(47)씨는 물먹은 솜처럼 피곤한 몸으로 집에 들어서자마자 텔레비전 보도를 본 중학생 아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아빠, 비싼 소포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편지를 팔아먹었지." 그순간 鄧씨는 20년 집배원 생활에서 얻은 관절염과 허리 디스크와 한쪽만 심하게 비뚤어진 어깨, 박봉에도 불구하고 가졌던 최소한의 자부심까지 다 허

1990.04.15 일 서명숙 기자

과외 등살에 學父母는 괴롭다

과외 등살에 學父母는 괴롭다

지방대학 사학과 교수인 崔모(41)씨는 지난 겨울방학, 서울집에 올라와 있는 동안 과외문제로 톡톡히 곤욕을 치렀다. 무리해서라도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를 개인과외시켜야 한다는 부인의 성화와 은근히 과외를 하고 싶어하는 딸아이 사이에서 ‘과외불가론’의 원칙을 고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딸아이는 반 아이들이 절반이 넘게 과외를 받는다는 걸 내세우고 부인은 “남들이 다 하는데 안하면 결국 불리한 거 아니냐, 누구는 반에서 5등 하다가 10위권 밖으로 쑥 밀려났다더라”는 근거까지 들이대는 것이었다. 결국 崔

1990.03.18 일 서명숙 기자

스웨덴, 한국 운전면허 인정하지 않는 까닭은?

스웨덴, 한국 운전면허 인정하지 않는 까닭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전까진 한국의 운전면허증을 스웨덴 운전면허증으로 바꿀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 때 한국에 왔던 스웨덴 교통 당국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거예요. 너무 험악하게 운전하고, 법규도 거의 지키지 않는다는 거죠. 그래서 스웨덴으로 돌아간 이들은 한국 운전면허증이 있어도 스웨덴 운전면허증으로 바꿔주지 않게 됐답니다.”(한국 대기업의 스웨덴 주재원 현아무개씨) “한국 운전면허증은 스웨덴 운전면허증으로 바꿔주지 않는데 일본이나 태국·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운전면허증은 스웨덴 운전면허증으로 바꿔준대요. 왜

2017.09.24 일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영리해진’ 트럼프 ‘다카 폐지’ 카드 빼들다

‘영리해진’ 트럼프 ‘다카 폐지’ 카드 빼들다

“매우 영리한(smart) 결정이다.” “트럼프가 의회로 공을 넘기는 것을 보니, 이제야 워싱턴 정치를 배운 것 같다.” 지난 9월5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이른바 ‘다카(DACA·Deferred Action for Childhood Arrivals)’ 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결정하자 미 정치 평론가들이 내놓은 말이다. 어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실제로 미국이 조국이나 다름없는 약 80만 명에 달하는 청년들의 추방을 유예하는 기존 행정명령을 폐지한다는 것은 엄청난 후폭풍

2017.09.22 금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페이백 조건으로 CCTV 설치하다 패가망신

페이백 조건으로 CCTV 설치하다 패가망신

인천 부평구 부평공원 앞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김진국씨(가명·53)는 지난 5월 가게에 CCTV를 설치했다. 가끔 취객과 수상한 손님을 대면해 왔던 터여서 덜컥 계약을 한 것이다. 김씨는 설치비용을 싸게 해 준다는 영업사원의 말을 순진하게도 믿었다. 김씨는 계약 당시 캐피털 업체를 끼고 대금을 납부했다. CCTV 설치비용 240만원가량은 캐피털에서 완납하고 김씨가 캐피털에 매달 6만6000원씩 갚는 조건이었다. 업체 쪽에서는 영화할인권을 비치하면 매달 6만원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업체가 되돌려주기로 한 6만원은 통장에

2017.09.16 토 차성민 인천취재본부 기자

[Today] ‘박근혜 탈당 권유’에 전운 감도는 친박 vs 비박

[Today] ‘박근혜 탈당 권유’에 전운 감도는 친박 vs 비박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MBC : 자유한국당, 박근혜 “자진탈당 권유”…불응시 제명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자진탈당을 권유했습니다. 한국당 혁신위는 당사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지난해 4월 총선과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운영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2017.09.13 수 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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