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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일, 우리가 잊었던 엄청난 위상

신성일, 우리가 잊었던 엄청난 위상

신성일 별세 후 이어진 재조명이 젊은 세대를 놀라게 했다. 그는 최근 사생활에 대한 구설이 주로 보도되면서 젊은 세대들에겐 희화화의 대상이었다. 그의 엄청난 위상을 아는 젊은 세대가 드물었다. 그랬다가 이번 재조명에 많이들 놀라는 것이다.신성일은 상상 초월의 대스타였다. 1966년 47편, 1967년 51편 등 그의 영화들이 1964년부터 1971년 사이에 324편 개봉됐다. 이 기간 전체 한국영화 개봉작이 1194편이었다. 즉, 당시 한국영화 4분의 1 이상을 신성일이 담당한 것이다. 그를 그린 간판이 하도 많이 내걸려, 극장 간

2018.11.10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마이클의 살육이 다시 시작됐다…40년 만의 진정한 부활 《할로윈》

마이클의 살육이 다시 시작됐다…40년 만의 진정한 부활 《할로윈》

1978년. 공포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인 존 카펜터 감독의 《할로윈》이 탄생한 해다. 마이클 마이어스라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를 낳은 이 영화는 40년 만에 진정한 부활을 선언했다. 《겟 아웃》(2017), 《23 아이덴티티》(2016) 등 참신한 호러를 잇달아 내놓으며 할리우드에서 새로운 공포영화의 명가로 떠오른 블룸하우스가 속편 격 리부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 작품은 《나이트메어》 《13일의 금요일》 시리즈 등 이후 등장한 슬래셔 무비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원작의 명성을 지킨다. 원작의 결을 잘 이해하고 시대의

2018.11.02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한강로에서] 안시성을 보고 고조선을 생각한다

[한강로에서] 안시성을 보고 고조선을 생각한다

영화 《안시성》이 흥행에 성공했다. 9월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올해 개봉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고 손익분기점도 넘어섰다. 10월24일 배급사 NEW에 따르면, 《안시성》은 국내 극장 관객과 해외 선판매 세일즈 성과만으로 손익분기점인 541만 관객을 돌파했다.상업성이 강한 영화라는 장르는 대중의 시대정신을 즉각 반영한다. 《안시성》에는 사드 사태를 보는 한국인의 정서가 깔려 있다. 중국은 사드를 핑계로 대한민국을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겁박했다. 한국은 좌파가 득세해 친중 정서가 확산 중이었지만, 사드 사태를

2018.10.29 월 박영철 편집국장

[2018 차세대리더 문화⑦] 22~29위 봉준호 홍명보 하정우 손연재 공지영 外

[2018 차세대리더 문화⑦] 22~29위 봉준호 홍명보 하정우 손연재 공지영 外

시사저널은 2008년부터 전문가 조사를 통해 한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차세대 리더’라는 연중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29년째 이어온 최장기 연중기획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의 미래 버전, 즉 ‘누가 한국을 움직일 것인가’라는 전망인 셈이다. 올해 조사는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과 함께했다. 칸타퍼블릭은 국내 최대 여론조사 전문기관으로서 2000년 이후 전문가 집단을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하며 본지 조사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의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

2018.10.25 목 조유빈·조해수 기자

서로의 상처를 본 이들의 연대…아동학대 다룬 《미쓰백》의 성취

서로의 상처를 본 이들의 연대…아동학대 다룬 《미쓰백》의 성취

한 여자가 학대당하는 어린 소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전과자로 사회적 낙인이 찍힌 데다, 하루하루 파트타임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여자는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부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미쓰백》은 ‘미쓰백’이라 불리는 여자 백상아(한지민)가 우연히 만난 소녀 지은(김시아)을 지켜내기로 마음먹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의 그늘에서 학대로 신음하는 아이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하는 영화이자,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부

2018.10.12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관성적인 스릴러 영화 화법 거부한 《암수살인》

관성적인 스릴러 영화 화법 거부한 《암수살인》

충무로에서 가장 사랑받는 직업군 중 하나는 단연 형사다. 그러나 장르적 재미를 위한 형사나 가장으로서의 형사, 합법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형사가 아닌 ‘직업인’으로서의 형사가 등장한 사례는 쉽게 발견하기 힘들다.  그나마 떠올릴 수 있는 건 대중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 정도다. 박두만이 인상적이었던 건 ‘널(살인마)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공적 분노가 사적인 감정을 앞섰기 때문이다. 《암수살인》의 형사 김형민(김윤석)은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과 DNA가 비슷한 인물이다. ‘직업

2018.10.05 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명당》 《안시성》 《협상》으로 불타오르는 추석 극장가

《명당》 《안시성》 《협상》으로 불타오르는 추석 극장가

하루가 멀다 하고 흥행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는 게 극장가지만, 이번 추석 연휴야말로 그 정점이다. 9월19일 추석 대작 한국영화 세 편이 나란히 격돌했다. 《명당》 《안시성》 그리고 《협상》. 모두 100억원 이상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통상 대작 한국영화는 한 주 차라도 개봉일을 서로 피해 가는 배급 방식을 택하지만, 연휴를 앞두고 세 영화가 나란히 19일에 개봉하는 정면승부를 택하면서 추석 극장가에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한 공포영화 《더 넌》 등 외화에는 뚜렷한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앞서 9월

2018.09.2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괴물》 이후 12년, 한국 ‘괴수물’은 진화했습니까?

《괴물》 이후 12년, 한국 ‘괴수물’은 진화했습니까?

‘가장 한국적인 크리처 무비’. 영화 《물괴》의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사극과 크리처(괴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 문구는 과연 틀리지 않다. 그런데 영화를 볼수록 이 ‘한국적’이라는 문구에 의구심이 딸려온다. 제작진이 의도한 ‘고유한 우리만의 것’이란 의미의 한국적이 아니라 ‘충무로 흥행대박 전략에 끼워 맞췄다’란 의미의 한국적으로 발현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충무로에서 괴수물은 미개척 영역으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장르다. 척박한 한국 괴수 영화 계보에 처음 굵은 획을 그은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대괴

2018.09.14 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반짝이는 독립영화 《어른도감》 《살아남은 아이》

반짝이는 독립영화 《어른도감》 《살아남은 아이》

부의 양극화 사회라고들 한다. 영화계라고 해서 사정이 다르진 않다. 상업영화 안에서도 거대 투자배급사의 손을 잡은 특정 작품들의 제작비는 날로 치솟는 중이다. 상영관 독점 이슈는 비단 하루 이틀 사이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제작비와 개봉 규모 같은 외적인 덩치가 그 영화의 모든 것을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극장가를 자세히 살펴보면 빛나는 문제의식과 야무진 만듦새로 똘똘 뭉친 독립영화들도 여럿이다.  최근 개봉한 독립영화 두 편은 올해의 ‘빛나는 발견’으로 꼽을 만한 필견작이다. 이미 각각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살아남은 아이》),

2018.09.01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이산가족의 영원한 주제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이산가족의 영원한 주제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광복절에서 닷새 지난 8월20일부터 이틀간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호텔에서 진행됐다. 1949년 서울로 단신 월남한 평안북도 정주군 출신의 청년 윤흥규씨는 이제 92살의 노인이 됐고, 북에 하나 남은 여동생을 70년 만에 만났다. 어디 윤씨뿐이겠는가. 남북 이산가족 찾기가 시작된 이래 헤어진 가족을 한 번이라도 만난 운 좋은 이들이나, 아직도 기회가 오지 못해 모진 시간과의 싸움을 오늘도 거듭하고 있는 20만 명에 달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그 자체가 불행한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이다. ‘이산가족 상봉

2018.08.27 월 강헌 음악 평론가

‘흥행 참패’ 《인랑》 발목 잡은 건 그 누구도 아닌 《인랑》

‘흥행 참패’ 《인랑》 발목 잡은 건 그 누구도 아닌 《인랑》

7월 한국영화 점유율이 크게 꺾였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27.3%다. 관람객 수도 대폭 줄었다. 539만 명으로, 2008년 이후 7월 한국영화 관객 수 최저치 기록이다. 이 숫자들이 의미하는 건 명확하다. ‘7월 한국영화 농사, 흉작’. 이에 대한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가장 많이 호출되는 건 텐트폴(투자배급사의 한 해 개봉 라인업 중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 영화 《인랑》의 흥행 참패다. 《인랑》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한국영화 시장 침체를 가져왔다는 의견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홀로 ‘화살받이’

2018.08.25 토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90년대 남북 실화 첩보전 《공작》이 갖는 차별화

90년대 남북 실화 첩보전 《공작》이 갖는 차별화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은 ‘북으로 간 스파이’ 이야기다. 1997년 12월 열린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가 설계한 ‘북풍 공작’ 실화가 중심에 놓인다. 영화는 존 르 카레의 작품인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등 고전 스파이 소설의 무드를 입고, 1990년대 요동치던 남북 정세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간다. 현란한 액션이 아닌 서로의 신뢰를 얻기 위한 자들의 말과 감정이 거래되는 첩보 스릴러. 기존 남북 분단 상황을 중심에 둔 여

2018.08.10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1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속설 깬 《신과함께-인과 연》

‘1편보다 나은 속편 없다’ 속설 깬 《신과함께-인과 연》

“망각한 자는 복이 있나니, 자기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니체의 그 유명한 잠언 앞에서 《신과함께》 시리즈의 강림(하정우)은 서성이고 배회하며 매일 울었을 것이다. 망각하지 못하는 자, 그래서 잊고 싶은 기억을 온몸으로 껴안고 버텨야 하는 자. 강림의 슬픈 운명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만약 강림이 운명의 순응자였다면 《신과함께-인과 연》은 그저 그런 비극의 서사로 돌고 돌아 흐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강림은 후회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운명에 맞서고 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되고, 특별해진다. 강림

2018.08.04 토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마녀》, 여성 액션의 새로운 이정표 될까

《마녀》, 여성 액션의 새로운 이정표 될까

※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기억을 잃은 소녀는 자신의 과거를 모른다. 자윤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의문의 남자가 나타나 흘린 말에 따르면, 그건 소녀의 본명이 아닌 것 같다.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는 수상한 사람들은 소녀의 주위를 에워싸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다. 소녀의 정체는 무엇일까. 어떤 과거로부터 도망쳤으며, 그가 잊고 있는 기억은 무엇인가. 박훈정 감독의 《마녀》는 여고생 자윤(김다미)의 진짜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 액션이다. 여성 원톱 액션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악녀》(2017)에 비견되기도 했다. 막상

2018.06.30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대진운도 실력이다…영화 개봉 ‘길일’ 잡기 총력전

대진운도 실력이다…영화 개봉 ‘길일’ 잡기 총력전

극장가 여름 시장은 축구 경기로 따지면 ‘월드컵’에 해당한다. 월드컵에서 각 나라 최정예 선수들이 우승컵을 향해 자웅을 겨루듯, 극장가에서는 각 배급사 텐트폴(투자배급사의 한 해 개봉 라인업 중 가장 흥행 가능성이 높은 작품) 영화들이 흥행을 위해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때 중요한 게 대진운이다. 작품(팀) 자체의 재미(실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대를 만나느냐에 따라 영화의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길어봐야 1~2주, 짧으면 3일 만에 영화 흥행 성패가 결정되는 현 시장의 잔인한 유통구조에서 배급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는 분위기

2018.06.10 일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Up&Down] 《독전》 vs 넥센 히어로즈

[Up&Down] 《독전》 vs 넥센 히어로즈

UP                           《데드풀 2》 인기에 제동 건 《독전》  영화 《독전》의 흥행세가 뜨겁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독전》은 개봉 8일 만에 관객 수 200만 명 돌파에 성공했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단 기록이다. 경쟁작인 마블 영화 《데드풀 2》와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는 물론,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과의 접전에도 여전히 예매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018.06.04 월 박성의 기자

“여성들이여 스크린을 점령하라”

“여성들이여 스크린을 점령하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Seoul International Women’s Film Festival·SIWFF)가 스무 살을 맞이했다. 1997년 ‘여성이여, 영화 앞에 연대하라!’라는 힘찬 캐치프레이즈 아래 10개국 38편 규모로 출발했던 영화제는 어느덧 36개국 147편을 상영하는 영화제로 성장했다. 올해는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신촌에서 총 8일간 관객과 만난다.  이 영화제는 매년 세계의 다양한 여성 영화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10회에서 도입한 박남옥 영화상을 통해 진취적 활동으로 한국영화계에 좋은 선례를 남긴 여

2018.06.0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마블 전성시대’의 빛과 그늘

‘마블 전성시대’의 빛과 그늘

할리우드 마블(Marvel) 스튜디오는 지난 3월 ‘마블 10주년’ 기념사진 촬영현장을 공개하면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와 제작진 등 약 80명을 등장시켰다. 메인 캐스팅이 31명에 달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 3》) 개봉을 앞두고 사전예열 작업에 나선 셈이다. 장민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원은 “마블도 국내 팬덤의 열광을 잘 아는데, 그걸 단지 인지하는 수준을 넘어 팬덤에 적극 리액션하고 콘텐츠에도 녹여내고 있다. 《블랙

2018.05.16 수 고재석 시사저널e. 기자

칸의 계절 5월이 왔다…8일 칸국제영화제 개막

칸의 계절 5월이 왔다…8일 칸국제영화제 개막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영화 축제인 칸국제영화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거장과 신예를 아우르는 최고의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는 이 명예의 전당은 올해로 71회째를 맞는다. 5월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경쟁부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 또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호명돼 칸의 레드카펫을 밟게 된다. 칸으로 가는 한국영화들을 비롯해, 올해 영화제를 미리 들여다본다. 올해 각종 외신은 칸의 라인업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상영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작품들이 줄

2018.05.07 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극장 전쟁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둘러싼 극장 전쟁

98만 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 당일에만 모은 관객 수다. 개봉 이틀째인 4월26일 오전 7시 기준으로는 이미 118만 명이 관람했다. 극장가 초토화 수준이다. 이로써 《인피니티 워》는 한국 극장가 역대 최고 오프닝이었던 《군함도》(97만2000여 명)의 기록을 깼다. 뿐만 아니라 역대 외화 최고 오프닝, 역대 마블 영화 최고 오프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 마블 영화 중 우리나라에서 처음 천만 영화 반열에 오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의 오프닝 기록은 62만 명이었다. 개봉 전 예매율 기록부터 워낙

2018.05.03 목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달라야 산다” 비수기 극장가의 흥행 공식

“달라야 산다” 비수기 극장가의 흥행 공식

3월과 4월은 극장가의 전통적 비수기다. 올해는 이례적으로 흥행작이 터졌다. 그 주인공은 250만 관객을 동원한 화제작 《곤지암》. 공포영화 최적의 개봉 시기로 일컬어지는 여름철도 아니고, 그 흔한 스타 캐스팅 하나 없이 일군 흥행이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외국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순재 주연의 가족영화 《덕구》 등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잔잔하게 흥행몰이 중인 영화들이다. 각 영화의 전략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 비결은 하나다. 최근 극장가의 흐름과는 ‘다른 기획’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지금까지 가

2018.04.28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조직적이고 치밀했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조직적이고 치밀했던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박근혜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제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시국선언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 문재인 지지선언, 박원순 지지선언 명단에 오른 이들이 정부의 지원배제 명단에 포함돼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사실상 사찰에 가까운 감시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민관 합동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진상조사위)는 4월10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있는 진상조사위 사무실에서 한-불 수교 130주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 관련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결과 브

2018.04.18 수 유지만 기자

“우리끼리 ‘배용준 좋아한다’는 얘기 할 수 있어 행복”

“우리끼리 ‘배용준 좋아한다’는 얘기 할 수 있어 행복”

시사저널 1481호에서 일본 피겨스케이팅 선수 하뉴 유즈루를 흠모하는 중년여성 팬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적 스타 하뉴 선수의 팬이 되면서 피겨에 관한 공부를 하고 그를 함께 좋아하는 팬끼리 감정과 기념품 그리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주저 없이 마음을 열고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듯한 모습으로 서로를 대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보면서 10년 전 배우 배용준의 팬을 대상으로 수업을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영화를 통해 한국문화 읽어내기’라는 학부 수업을 개설하자 열렬 한류 팬 9명이 청강을 신청했습니다. 연령은 50대

2018.03.19 월 이인자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한국 관객 만나러 온 일본 원작 콘텐츠들

한국 관객 만나러 온 일본 원작 콘텐츠들

최근 개봉한 영화 《골든 슬럼버》와 《리틀 포레스트》 그리고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 세 편은 모두 동명의 일본 원작이 있다. 충무로가 일본 콘텐츠를 리메이크한 것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대부분 흥행에 고전하며 ‘일본 원작은 흥행이 어렵다’는 불문율이 생겼다. 최근 이 공식이 깨졌다. 미야베 미유키 소설이 원작인 《화차》(2012)의 흥행(243만 명)과 일본 코미디 영화 《열쇠 도둑의 방법》(2012)의 리메이크 작품인 《럭키》(2016)의 ‘초대박’ 성공(697만 명)

2018.03.09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설 연휴 극장가 달굴 ‘한국영화의 힘’

설 연휴 극장가 달굴 ‘한국영화의 힘’

극장가는 2월8일부터 본격적으로 설 연휴 대목 준비에 돌입했다. 명절 특수를 끼고 무난한 흥행이 예상되는 기대작들이 개봉 라인업에 대거 포진한 것. 그중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 세 편이 설 연휴 동안 맞붙는다. 2000년대 들어 거의 유일한 한국 시리즈 영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조선명탐정 3》), 고(故) 김주혁의 유작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흥부》), 강동원 주연의 범죄 드라마 《골든슬럼버》가 그 주인공이다. 각 영화의 지향점과 강점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에서 관객 선호도를 각각 나눠 가

2018.02.13 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에 ‘길을 터주오’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에 ‘길을 터주오’

‘프랜차이즈 영화’는 아직 국내 관객들에게 낯설다. 시리즈를 이어간 영화가 그만큼 드물다. 《공공의 적》이나 《여고괴담》, 최근의 《조선명탐정》 정도가 그나마 충무로의 체면을 살려준다. 한데 최근 충무로가 프랜차이즈 갈림길에 놓여 있는 모양새다. 수년간 묵혀 있던 논의에 다시 불을 붙인 건 영화 《신과 함께》다. 《신과 함께》는 국내 영화 사상 처음 1·2편이 동시 제작된 작품이다. 1편만으로 2편 제작비까지 회수하며 ‘대박’을 쳤다. 벌써부터 영화계에서는 3·4편 제작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장편 웹툰이 원작인 터라 영화화할 스

2018.01.25 목 고재석 시사저널e. 기자

이젠 감독이 누군지 보고, 영화 선택한다

이젠 감독이 누군지 보고, 영화 선택한다

2017년 연말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 《1987》 《강철비》 등 영화들이 새해에도 여전히 흥행 위력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영화계는 또 한 차례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작에서 크게 성공한 흥행 감독들, 그리고 내놓는 작품마다 한국영화계에 굵직한 이정표를 세우는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탓이다. ‘천만 감독’ 연상호부터 8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는 이창동, 흥행 기복 없는 이준익까지, 새해에 기대되는 명장(名匠) 7명의 신작을 소개한다.  ‘천만 감독’ 연상호부터 거장 이창동까지 첫

2018.01.01 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한국 블록버스터 성적 ‘쪽박’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박’

한국 블록버스터 성적 ‘쪽박’ 일본 애니메이션은 ‘대박’

영화계는 올해도 다사다난했다.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를 비롯해 관객의 사랑을 받은 영화들이 여럿 탄생하는가 하면, 관객 수가 줄어들면서 ‘극장가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관객을 웃고 울린 화제작부터 극장가 주요 경향까지 올해 영화계를 돌아봤다.  1000만 영화 《택시운전사》 한 편뿐, 극장가 위기론 대두 극장가에 관객 수 정체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331개였던 극장 수는 20여 개 늘었지만, 오히려 전체 관객(12월20일 집계 기준)은 지난해에 비해 약 1200만 명 가까이 줄었다. 연 관람객 2억 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2017.12.25 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연말 총공세, 한국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연말 총공세, 한국영화 대작들이 몰려온다

최근 5년간, 12월 극장가는 단연 성수기였다. 2013년부터 해마다 12월에 극장을 찾는 관객 수는 20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한 해 전체 관객의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대목’이다. 흥행세를 잘 유지한다면 이듬해 1월까지 순조로운 흥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12월 극장가는 각 투자배급사의 총공세가 이뤄지곤 한다. 올 연말 극장가 역시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다. 한국영화 대작 세 편이 각각 일주일 간격으로 나온다. 북핵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강철비》,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함께-죄와 벌》(《

2017.12.22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大作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잔잔한 울림’

大作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잔잔한 울림’

극장가가 연말 특수로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영화는 12월14일 《강철비》 개봉을 시작으로 한 주씩 간격을 두고 《신과함께-죄와 벌》 《1987》까지 대작(大作)들이 잇따라 개봉하며 접전을 벌이게 됐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에 이어지는 속편이자 시리즈의 여덟 번째 에피소드인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 등 외화 공세도 만만치 않을 예정. 이토록 전쟁을 방불케 하는 12월 박스오피스의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각각의 매력으로 충만한 다양성 영화들 역시 관객의 선택을

2017.12.17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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