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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침해 종식” 경남 학생인권조례에 “교육 황폐화” 우려도

“인권침해 종식” 경남 학생인권조례에 “교육 황폐화” 우려도

교내 집회 등의 자유가 보장되는 경남 학생인권조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올해 6월 재선에 성공한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그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경남 학생인권조례안’의 초안을 9월11일 공개하면서다.  박 교육감은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인권조례를 제정한다”고 밝혔지만, "사회·정치적 문제에 대해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이 외부 세력이 주도하는 집회나 시위에 동원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인권조례 제정 두고 보수·진보 갈등 표면화 박 교육감이 공개한 이 조례안에 따르

2018.09.19 수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경남브리핑] 학교폭력, 교실 안에서 가장 빈번하다

[경남브리핑] 학교폭력, 교실 안에서 가장 빈번하다

경남지역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8월2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작년 2학기부터 지금까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피해응답률은 1.0%(2801명)로 지난해 1차 조사결과(0.8%(2318명)) 보다 0.2%포인트 높았다.  초등학생의 피해응답률은 2.2%, 중학교 0.6%, 고등학교 0.3%로, 지난해 대비 초등학교 0.3%포인트, 중학교 0.2%포인트, 고등학교 0.1%포인트 올랐다. 언어폭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16.3%)

2018.08.28 화 경남 = 박종운·서진석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 폭력성 치료 가능하다”

“학교폭력 가해자, 폭력성 치료 가능하다”

학교 폭력 청소년은 대부분 ‘폭력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약한 사람은 폭력을 당하는 이유가 있다’ ‘상대방이 나를 공격하기 전에 내가 먼저 공격해야 한다’는 등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다.  김붕년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2014년부터 피해자의 고통을 이해하도록 훈련하는 이른바 '공감 치료 프로그램(청소년 인재행동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팀은 전국 400여 명의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이 중 24명의 중고등

2018.07.13 금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아들은 꽃으로 때려도 되나?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아들은 꽃으로 때려도 되나?

고등학생 때, 남자고등학교에서 정말 전설을 몰고 다니던 분이 전근을 오셨다. 탁월한 실력이 전설의 주된 내용이었지만 이런 것도 있었다. 선생님은 수업 중 졸거나 떠들거나 또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학생을 향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던지는 기벽이 있었는데, 절묘할 정도로 그 학생의 이마(마빡)에 맞는다는 거다. 그러면 해당 학생은 공손히 그 슬리퍼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는 선생님 앞으로 나아가 신겨 드리고 손바닥을 맞고 돌아가야 한단다.  바로 이웃한 고등학교의 전설이라 우리도 익히 들었다. 그 신비한 무공이 우리 학교에선 언제쯤

2018.07.09 월 노혜경 시인

학생인권조례 앞세워 재선된 박종훈 경남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앞세워 재선된 박종훈 경남교육감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 박종훈(57) 경남교육감은 “교권과 학생인권은 공존할 수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겠다는 의중을 밝혔다. 민주화 시절 평교사 회장을 맡아 사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박 교육감은 2014년에 이어 올해 경남교육감에 재선됐다.  박 교육감은 취임 2기의 핵심 목표를 ‘미래교육’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는 “미래교육은 학생인권조례로부터 출발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들의 감수성을 높여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운다”면서 “학생들의 상상력 등이 학교에서 발현되는 자체가 미래교육의 핵심이다”

2018.06.26 화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성폭행 파문' 안희정, 평소

'성폭행 파문' 안희정, 평소 "여성 인권" 수시로 강조

안희정 충남지사가 수행비서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안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보도가 나온 지 5시간여 만인 2월6일 새벽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도지사 직을 내려놓겠다"며 "일체의 정치 활동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씨는 2월5일 밤 JTBC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 지난 8개월 간 안 지사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미투' 폭로가 이어지던 2월25일 안 지사가 불러 '미투를 보며 너에게 상처가 됐다는 걸 알게 됐다' '미안하다'라고 묻고는 그날도 성폭행을

2018.03.06 화 김경민 기자

종이호랑이 전락 ‘국정원·검찰’ 초대형 ‘공룡 경찰’ 탄생

종이호랑이 전락 ‘국정원·검찰’ 초대형 ‘공룡 경찰’ 탄생

문재인 정부의 3대 권력기관(국가정보원·검찰·경찰)에 대한 개혁 밑그림이 공개됐다. 지난 1월14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권력기관 구조개혁안’에 대해 직접 브리핑을 했다. 조 수석은 “권력기관이 그동안 국민의 반대편에 섰다”며 “문재인 정부는 이 악순환을 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개혁안의 골자는 ‘권력기관의 대수술’이다. 특히 그동안 정치 관여와 권한 남용의 대표 기관으로 지목돼 온 국정원과 검찰은 손과 발이 잘려 나가는 모양새다. 반면, 경찰은 최대 수혜자가 됐다. 국정원·검찰은 울고, 경찰은 웃는 권력기관 개편안이라는 지

2018.01.22 월 정락인 객원기자

박종훈 경남교육감 “새해 교육공동체 시대 열어갈 것”

박종훈 경남교육감 “새해 교육공동체 시대 열어갈 것”

2018년엔 경남을 ‘수학교육의 수도’로 만들 계획입니다. 1665개교에 학생 44만4727명에 달하는 경남 교육을 이끌고 있는 박종훈(57) 경남교육감은 2018년 경남교육의 화두를 '수업 혁신과 교육공동체'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지난 2014년 6월 제16대 경남교육감에 올랐다. 70여 년 만에 경남에서 탄생한 진보 성향의 교육감으로 낡은 교육 청산을 주창했다.   박 교육감은 1984년 창원문성고교에서 교사로 교단에 첫 발을 내딛은 후 민주화 시절 평교사 회장을 맡아 사학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인물이다. 특히 2

2018.01.02 화 이상욱 기자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같은 반 교실 안’ 학교폭력 많아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같은 반 교실 안’ 학교폭력 많아

서울 지역 한 고등학교 2년에 재학 중인 최아무개군은 고등학교를 졸업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졸업’만이 중학교 때부터 이어져 온 학교폭력으로부터의 해방구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군은 “매년 새 학급이 시작될 때마다 게임을 리셋하듯 (교우관계를)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늘 같았다”고 털어놨다.  중학교 입학 이후 줄곧 학교폭력에 노출돼온 최군은 물리적 폭력보단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카톡감옥(단체 채팅창에서 나간 학생을 계속 초대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일)’‘방폭(따돌림

2017.12.10 일 김경민 기자

위(Wee)프로젝트 10년, 갈 길 먼 학생 상담

위(Wee)프로젝트 10년, 갈 길 먼 학생 상담

편집자주​ 많은 청춘들이 언론인의 길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나돌 정도로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험난한 길을 택한 이유는 바로 ‘세상에 짱돌 하나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일 것이다. 시사저널은 9월15일 제6회 대학언론상을 시상식을 가졌다.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취재력과 문장 구성, 기획력 등에서 기성 언론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6회에 걸쳐 수상작을 소개한다.  위(Wee)프로젝트는 2008년 시범 사업으

2017.10.10 화 박강수·정준기(성균관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학교전담경찰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 ‘학교전담경찰관’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일선 학교에 배치했다. 이들은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전국에 배치된 SPO는 1109명이며, 1인당 약 10개 학교를 담당하고 있다. 올해로 SPO를 도입한 지 5년째지만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강릉, 아산, 서울 등 전국에서 청소년 폭력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SPO가 보호해야 할 학생과 성관계를 맺거나 성추행 등으로 연이어 물의를 빚고 있는 등 관리·감독에 구멍이 뚫렸다

2017.10.01 일 정락인 객원기자

‘성추행 누명’에 목숨 버린 중학교 교사

‘성추행 누명’에 목숨 버린 중학교 교사

지난 8월5일 오후 2시30분쯤 전북 김제시 백구면의 한 주택에서 부안 상서중학교에 재직 중이던 송경진 교사(56)의 시신이 발견됐다. 차고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강아무개씨(55)가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송 교사가 남긴 유서에는 “가족들과 모두에게 미안하고, 모두 내가 안고 가겠다”고 적혀 있었다. 송 교사는 성추행 혐의로 경찰과 전북도 학생인권센터의 조사를 받았다. 같은 학교에 재직 중인 학생부장(체육교사)은 송 교사가 “여학생 7명에 대한 성추행이 의심된다”고 학교장에게 알렸다. 송 교사가 여학생들의 허벅지와 어깨

2017.09.06 수 정락인 객원기자

열일곱 살 소녀는 왜 악마가 됐나

열일곱 살 소녀는 왜 악마가 됐나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인천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고교 자퇴생 김아무개양(17)의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범행이었다. 김양은 완전범죄를 노리고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으며, 범행 후에도 죄책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열일곱 살 소녀는 어쩌다가 악마로 변한 것일까. 김양은 지난해 3월 거주지 인근인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수업시간에는 늘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잤다. 공부에 별 흥미를 갖지 못했다. 지난해 1학기 성적이 6등급을 받은 영어를 제외하고는

2017.04.21 금 정락인 객원기자

“CJ 압수수색하면서 당사자 삼성 왜 수사 안하나?”

“CJ 압수수색하면서 당사자 삼성 왜 수사 안하나?”

시사저널은 3월17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이 지난해 7월 뉴스타파에 보도되기 직전 CJ그룹이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CJ그룹은 구속된 선씨가 사내망을 통해 계열사 재무팀 직원들의 이메일을 검색한 흔적을 찾아냈다. 이후 계열사 재무팀 임원에게 협박 메일이 온 만큼, 선씨가 동영상 촬영에 공모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조사를 벌였다.  당시 선씨는 “이메일 주소를 동생에게 전달만 했을 뿐이다. 나는 무관하다”고만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CJ그룹은 선씨가 구속될 때까지 아

2017.03.18 토 이석 기자

위험한 가정폭력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

위험한 가정폭력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들

가정폭력의 위험에 노출된 피해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가 신고해도 가정 내 폭력을 개인적인 문제로 취급해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이나 동반 자살로 이어지는 등 폐해가 심각하다. 더 이상 가정폭력을 ‘집안일’로 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설날 연휴 마지막 날인 1월30일 저녁.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27살 엄마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곁에 있던 100일 된 아들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다. 아기 엄마는 최근까지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부터 3

2017.02.17 금 정락인 객원기자

나도 모르게 '김영란법' 적용 받을 수 있다

나도 모르게 '김영란법' 적용 받을 수 있다

일단 문제. 다음 중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적용 대상인 사람은 누구일까. ①A부처에서 근무하는 무기계약직 직원 ②B시가 용역을 준 업체 소속 환경미화원 ③C대학 명예교수 ④D고교 학교운영위원장 위 문제의 답은 무엇일까. 보기에 있는 네 사람 모두 언론사․공공기관 관련 종사자는 맞다. 하지만 이 중 김영란법에 적용되는 대상은 한 사람 뿐이다.(답은 기사를 끝까지 읽으면 알 수 있다)정부가 이런 ‘애매한’ 상황을 정해주는 자료를 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월5일 홈페이지를 통해 ‘청탁금지법 적용대상 기관

2016.09.07 수 박준용 기자

“이철성 청장은 靑 비서관 출신 정치적 중립 훼손될까 우려”

“이철성 청장은 靑 비서관 출신 정치적 중립 훼손될까 우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24일 이철성 경찰청 차장을 제20대 경찰청장으로 임명했다. 이 신임청장은 청문회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경찰 신분을 숨기고 징계를 피했던 사실이 드러나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지만 야당의 거부로 채택은 끝내 불발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개의치 않았고, 재요청 시한이 만료된 지 하루 만에 임명을 강행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가 국회와 국민을 무시했다. 이 청장 임명은 국회 모욕이자 국민 모욕”이라면서 “대통령 스스

2016.08.29 월 조해수 기자

급증하는 학생 간 성폭력, 빨간 불 들어온 청소년 성(性) 의식

급증하는 학생 간 성폭력, 빨간 불 들어온 청소년 성(性) 의식

8월1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아동∙청소년이용음란물을 전시∙배포한 혐의로 10대 청소년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5~19세의 청소년들로 지난 2월부터 스마트폰 무료 채팅 어플을 통해 음란물 공유방을 운영하면서 자신들이 소유한 음란물을 공유했다. 청소년들이 직접 사이트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년들의 성의식에 빨간 불이 들어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잘못된 성의식으로 생기는 청소년 성범죄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5월에는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여학생 1명을 무인

2016.08.02 화 조유빈 기자

"개돼지 발언 충격적... 교육부가 그러니 한국 교육이 이 꼴"

장편소설 《태백산맥》《한강》으로 유명한 소설가 조정래(73)가 새로운 작품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대한민국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아낸 소설이다. 조정래 작가는 7월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풀꽃도 꽃이다》(해냄)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 늙은 나이에 소설을 쓰면서 이렇게 비통한 심정으로 현실을 바라본 적도 없는 것 같다”며 출판의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간담회 직후 이슈가 된 것은 그가 간담회에서 쏟아낸 작심 발언이었다. 한 언론사 기자가 조정래 작가를 향해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교육

2016.07.13 수 김경민 기자

“의원님, 제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씀하시죠!”

“의원님, 제발 한 번 더 생각하고 말씀하시죠!”

20대 국회 개원 직후 열린 6월 임시국회가 7월6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는 이전과는 분명히 달랐다. 국회의장 협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다른 원구성 관련 협상이 급격히 진전됐고, 그 덕분에 3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개원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상임위 업무보고와 대정부질문, 본회의를 모두 소화했다는 점에서 ‘협치’를 강조한 20대 국회의 취지를 잘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번 임시국회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우선 쟁점 현안에 대한 진전이 더뎠다. 야 3당이 합의한 4대 청문회(어버이

2016.07.11 월 유지만 기자·김헬렌 인턴기자

피도 눈물도 없는 SNS 폭력자들

피도 눈물도 없는 SNS 폭력자들

요즘 카카오톡 단체방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집단 따돌림, 성적(性的) 놀림 등이 심각한 상황이다. 심지어는 성적 놀림과 집단 따돌림을 당한 학생이 자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최근 고려대 남학생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적 놀림의 대상으로 삼아온 것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내용만으로도 상당히 심각하다. 가해자들은 지난해 교양수업 2과목을 함께 수강한 남학생 8명이다. 이들은 단체 카톡방에서 동기 여학생과 선후배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상습적으로 모욕했다. 음담패설은 일상적인 대화였다. 이들은

2016.06.26 일 정락인 객원기자

[망자의 기억 심리부검] 집단적 따돌림과 집요한 괴롭힘…두 여중생 죽음으로 내몬 ‘사이버 불링’

[망자의 기억 심리부검] 집단적 따돌림과 집요한 괴롭힘…두 여중생 죽음으로 내몬 ‘사이버 불링’

2009년 11월,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진희와 미영이가 15층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갔다. 두 여학생은 옥상 위에서 뛰어내릴까 말까 3시간을 고민하다 진희가 먼저 옥상 난간 바깥으로 넘어가 매달렸다. 난간을 놓으면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매달린 채 아래를 내려다 본 순간 마음이 바뀐 진희는 난간을 붙든 채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도움을 요청했다. 공포에 질리다 보니 목소리마저 잠겨 더 이상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10여 분간을 매달려 있던 진희는 점점 힘이 빠졌다. 친구 미영이가 온 힘을 다해 손을 잡고 버텼지만 결국 손이 미끄러지면

2016.06.06 월 서종한 프로파일러(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정책연구소 연구원)

현실은 지옥이다 벗어날 수 없다

현실은 지옥이다 벗어날 수 없다

제주도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김진수 학생이 학교에서 쓰던 줄넘기 끈을 이용해 목을 맸다. 다행히 죽지 않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손상이 심해 뇌사 판정을 받았고 곧 호흡기를 뗐다. 머지않아 그의 호흡은 멈췄다. 중학교 1학년이던 진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었다. 망자(亡者)의 이야기를 할 때는 그 사실이 왜곡돼 전달되거나 상당 부분 와전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 주변 사람들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받아들인다. 특히 학교폭력과 관련된 문제라면 책임회피와 맞물려 섣불리 나서려 하지 않는다. 교사와

2016.05.05 목 서종한 | 프로파일러(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아이가 떠나기 전에 명예 회복시켜주고 싶다”

“아이가 떠나기 전에 명예 회복시켜주고 싶다”

기사를 통해 흔히 접하는 성폭력 사건들. 피해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사람들은 분노한다. 미성년자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진 성폭력은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해당 사건은 수많은 사건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사람들의 분노는 이내 식어 내리고, 관심은 멀어진다.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는다. 시사저널은 지난 2012년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지적장애 여중생 전 아무개양의 이야기를 다뤘다<시사저널 2013년 8월29일자

2016.05.05 목 대전=이민우 기자

권력자 앞에서는 ‘난쟁이’ 하급자 앞에서는 ‘거인’

권력자 앞에서는 ‘난쟁이’ 하급자 앞에서는 ‘거인’

장신중 전 총경은 최근 <경찰의 민낯>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경찰 조직의 구태를 강력히 비판했다. © 장신중 제공 “경찰은 동맥경화에 걸려 마비돼 있다. 조직 내부의 소통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주먹구구이고 인사관리는 원칙이 없으며 정치적 외압에 의해 행정 처리는 불투명하다. 경찰 수뇌부는 대외적으로 비굴하며 굴욕적이고, 대내적으로는 권위적이고 무능하다.” 31년간 경찰 조직에 몸담으며 ‘경찰의 꽃’이라는 총경까지 지냈던 전직 경찰관이

2016.01.20 수 조해수 기자

“교실 아닌 세상에서 꿈을 찾았어요”

“교실 아닌 세상에서 꿈을 찾았어요”

  “학교 다닐 때 많이 놀았죠.” 11월26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사무실. 천안에서 막 올라온 배형준군이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올해 우리 나이로 18세. 친구들은 내년에 고3이 된다. 형준군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고 학교를 그만뒀다. 대신 지난 3월부터 1년 과정의 대안학교인 벤자민학교를 다니고 있다. 한때는 이른바 ‘비행(非行)청소년’으로 불렸다. 툭하면 사고를 쳤다. 학교폭력 문제에 휘말려 재판까지 받았다. 불과 9

2015.12.03 목 안성모 기자

PC방·동전 노래방·신림동 폐가… 그들의 하루는 지겹게 단조 로웠다

PC방·동전 노래방·신림동 폐가… 그들의 하루는 지겹게 단조 로웠다

절도·구걸·강도·성매매. 모두 우리 사회의 금기다. 하지만 가출 청소년에게는 생존의 법칙이다. 특히 성매매는 ‘서바이벌 섹스(survival sex)’라고 한다. 말 그대로 살아남기 위한 섹스라는 얘기다. 시사저널은 남녀 거리 청소년(Street Children)을 48시간 동안 동행했다. PC방, 도림천, 24시간 롯데리아, 동전 노래방, 신림동 폐가, 다시 PC방. 동선은 지겨울 정도로 단조로웠다. 은행 계좌를 개설하려고 해도 부모의 동의가 필요한 한국 사회에서 이들 가

2015.05.07 목 김지영(女)·이규대 기자

대물림되는 아동학대, “괜찮아, 넌 나쁜 아이가 아니야”

대물림되는 아동학대, “괜찮아, 넌 나쁜 아이가 아니야”

아동학대가 무서운 이유는 피해가 대를 잇는다는 점이다. 어릴 때 학대를 받은 사람은 충동·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져 성인이 된 후 자신 또는 타인의 아이를 학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또 아동학대를 경험한 사람은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아동기 학대가 뇌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뇌의 크기가 감소하며 감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이상이 생긴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충동·감정 조절 장애는 내외부적인 방법(자존감 상실·자

2015.01.26 월 노진섭 기자

스물다섯 새신랑 만리장성 허물다

스물다섯 새신랑 만리장성 허물다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계약직 사원의 애환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드라마까지 제작돼 화제를 몰고 있는 만화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그토록 간절하게 이르고 싶었던 세계, 프로바둑. 그곳에서도 가장 높은 하늘 위에 눈부신 별이 떴다. 2014년 12월10일 중국 산시성 시안 그란멜리야 호텔에서 막을 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21)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린 바둑 스타 김지석(25·한국랭킹 2위)이다. 프로 입단

2014.12.25 목 손종수│바둑 칼럼니스트

세밑,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들

세밑,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들

2000년대 중반부터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나눔 경영’은 기업의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됐다. 국내 기업들 또한 별도의 사회공헌 조직을 두고 지속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초창기 기업 사회공헌은 반짝 기부나 일정 기간의 봉사활동 등 생색내기용에 그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가치를 담은 창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시사저널은 2014년 송년호를 내면서 국내외에서 창조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고

2014.12.25 목 조현주·조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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