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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이후 12년, 한국 ‘괴수물’은 진화했습니까?

《괴물》 이후 12년, 한국 ‘괴수물’은 진화했습니까?

‘가장 한국적인 크리처 무비’. 영화 《물괴》의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사극과 크리처(괴수)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 문구는 과연 틀리지 않다. 그런데 영화를 볼수록 이 ‘한국적’이라는 문구에 의구심이 딸려온다. 제작진이 의도한 ‘고유한 우리만의 것’이란 의미의 한국적이 아니라 ‘충무로 흥행대박 전략에 끼워 맞췄다’란 의미의 한국적으로 발현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충무로에서 괴수물은 미개척 영역으로 해석의 여지가 많은 장르다. 척박한 한국 괴수 영화 계보에 처음 굵은 획을 그은 작품은 김기덕 감독의 《대괴

2018.09.14 금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미투 열풍 타고 여성 시청자 홀린 《미스티》 김남주

미투 열풍 타고 여성 시청자 홀린 《미스티》 김남주

김남주에게 또 한 번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3월 드라마 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김남주가 1위에 올랐다. 김남주가 출연한 《미스티》 역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40%를 넘긴 국민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2위로 제쳤다. 《미스티》의 시청률은 8% 수준이지만 트렌드를 주도하는 청장년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다. 《미스티》에서 김남주가 바른 립스틱은 매출이 전년 대비 36배나 상승했

2018.03.17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자수성가형’ 흙수저팀과 금수저 군단의 진검 승부

‘자수성가형’ 흙수저팀과 금수저 군단의 진검 승부

MBC 《하얀거탑》이 무려 11년 만에 다시 방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방영됐던 것이 약간의 화질 보정 등을 거친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현시점에서 재방송되고 있는 것이다. 심야시간대도 아닌 주중 미니시리즈 시간대, 즉 방송사의 자존심이 걸렸으며 타 방송사와의 경쟁이 치열한 프라임 시간대에 이뤄진 일이다. 과거 사례를 봐도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시 있기 힘든 사건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은 MBC 파업이다. 파업으로 분위기가 저조해진 조직을 정상화할 시간을 재방영으로 벌겠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도 영향을

2018.02.11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이젠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리메이크’

이젠 하나의 장르로 굳어진 ‘리메이크’

‘이미 발표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리메이크(Remake)는 이제 거의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린 느낌이다. 이제 작품 서너 편 중 하나는 리메이크일 정도로 보편화된 제작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 도대체 ‘과거의 재탕’인 리메이크가 이처럼 각광받게 된 이유가 뭘까. 이제 대중문화 안에서 ‘리메이크’는 일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때 소설이 그 원작 자리를 차지했던 시절을 넘어 이제는 그 자리를 웹툰이 차지했지만, 리메이크는 소설이든 웹툰이든 그 어떤 장르도 가리지 않는다. 이를테면 강풀의 웹툰이 화제가

2017.12.23 토 정덕현 문화 평론가

외신이 바라본 백남기 사건, “드라마 ‘하얀거탑’의 실사판이다”

외신이 바라본 백남기 사건, “드라마 ‘하얀거탑’의 실사판이다”

“작년 11월14일 이후, 국가 공권력은 이미 한국 민중들의 신임을 잃었다.” “민중들이 거리에 나와 항의할 때, 정부는 고의로 선동한 폭력 시위라 여기고, 집회 전 경찰을 출동시키고 높은 벽으로 도로를 봉쇄해 군중들이 길로 가는 것을 막았다. 게다가 경찰력을 출동시켜 최루 가스와 물대포로 군중들을 몰아냈다. 작년 세월호 1주년 집회에서 보았던 똑같은 광경이 오랜만에 서울 거리에 나타났다. 하지만 상황이 다른 것은, 이번에는 물대포가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다.” “백 씨의 죽음은…대중이 민주화 후의 ‘신형 국가폭력’에 대해 어떻게 규

2016.10.27 목 조유빈 기자

무조건 이기는 놈이 멋진 놈?

무조건 이기는 놈이 멋진 놈?

최근 800만 관객을 돌파한 화제작 <관상>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이정재다. 이 영화는 송강호·조정석·김혜수·이종석·백윤식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참가한 작품인데, 결과는 이정재 홀로 우뚝 서는 것으로 끝났다. 영화 덕분에 이정재는 데뷔 이래 연기력과 관련해 최대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정재의 분량이 늘어난 <관상> 확장판 개봉도 추진된다고 한다. 이것은 매우 이상한 현상이다. 왜냐하면 이정재는 <관상>에서 완전한 악역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과

2013.10.08 화 하재근│문화평론가

신데렐라 꿈은 사치 살아남기도 벅차다

신데렐라 꿈은 사치 살아남기도 벅차다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드라마는 KBS 2TV <직장의 신>이다. 이 작품은 직장인의 애환을 그리는데, 그 내용이 살벌하다. 언제 잘릴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비정규직 사원의 처지를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이들은 계약 기간이 다 되면 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부장과 면담한 후 재계약 여부를 통보받는다. 혹시라도 계약이 연장되지 않을까 봐 평소에도 온갖 눈치를 보며 회사 일을 해야 한다. 정규직이 술을 마시자고 하면 혹시 미운털이라도 박힐까 봐 2차, 3차까지 가준다. 직장인의 생명줄이 상시적으로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사람

2013.05.15 수 하재근│문화평론가

씁쓸한 인생들, ‘나쁜 의사’에게 꽂히다

씁쓸한 인생들, ‘나쁜 의사’에게 꽂히다

    KBS 드라마 <브레인> 신하균 KBS 월화드라마 <브레인>이 조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청률은 10%대 초반이지만, 그런 시청률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팬덤 현상이 인터넷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연인 신하균의 이름을 빗대 ‘하균하균’ ‘하균앓이’ 같은 신조어도 나타났다. 일부 팬은 월요일과 화요일을 &l

2011.12.18 일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불신·분노가 팽배한, 불행한 시대 반영

불신·분노가 팽배한, 불행한 시대 반영

<하얀거탑>부터 <브레인>에 이르기까지, 젊은 사람들이 나쁜 의사에게 열광하는 우리 시대는 얼마나 불행한가? <하얀거탑>이 방영될 당시 대중은 이선균에게 화를 냈었다. 그가 그 작품에서 유일하게 ‘착한’ 사람이었다. 이선균 이외에는 모두가 악당이었고, 부정·불의가 판을 쳤다. 그런 지옥도에서 ‘착하게 살라’며 김명민을 압박하는 이선균을 모두가 비난했다. 모두가 악한데, 힘을 가진 놈이 더 악한데, 왜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나에게만 착하라고

2011.12.18 일 하재근│대중문화평론가

톡톡 튀는 ‘사랑받는 악역’의 탄생

톡톡 튀는 ‘사랑받는 악역’의 탄생

    ▲ 신데렐라 언니>에서 효선 역을 맡은 서우. 착하지만 이기적인 캐릭터로 느껴지게 하는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KBS 제공 드라마에는 악역이 나온다. 악역들은 대체로 시청자의 미움을 받는다. 최근 그렇게 미움을 받는 대표적인 악역으로는 <수상한 삼형제>의 태실장을 꼽을 수 있겠다. 태실장이 뺨을

2010.04.20 화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오프 디 에어” 위협에 무릎 꿇은 표현의 자유

“오프 디 에어” 위협에 무릎 꿇은 표현의 자유

      ⓒSBS제공   드라마 <온에어> 제작사가 ‘촬영감독님’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온에어>의 촬영감독 묘사에

2008.05.02 금 하재근 (문화평론가)

“암을 이기는 사람들 모임 만들었다”

“암을 이기는 사람들 모임 만들었다”

"암을 극복한 의사’ 홍영재 박사(64)가 최근 ‘암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발족시켰다. 암환자와 가족들이 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암을 극복한 경험을 나누며 함께 싸워나갈 힘을 주기 위한 홍박사의 오랜 구상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이 모임에는 국내 유력 금융기관과 언론사들이 후원하기로 해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재정적인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되었다. 홍박사는 앞으로 6개월 동안 활동을 한 다음 이 모임을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암과 싸우는

2007.12.24 월 반도헌 기자 bani001@sis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