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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가을꽃 단지 하동서 '코스모스 축제' 화려한 피날레

국내 최대 가을꽃 단지 하동서 '코스모스 축제' 화려한 피날레

​조롱박·젤루존·흰색십손이·도깨비방망이박·혹부리·지느러미박·뱀오이 등 수십 종의 희귀박이 주렁주렁 매달려 장관을 이룬 600m의 희귀박 터널에는 추석 연휴 내내 방문객들로 넘쳐났다. 코스모스가 넘실거리는 하동 북천면 직전리 일원 40만㎡의 드넓은 꽃 단지에서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거리가 관람객들의 욕구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10월9일 폐막된 '제11회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지난달 22일 개막된 이후 18일 동안 국내·외에서 12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가을꽃 축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2017.10.10 화 박종운 기자

'물레방아 도는데…' 노래 배경 들녘서 코스모스 축제 열린다

'물레방아 도는데…' 노래 배경 들녘서 코스모스 축제 열린다

가수 나훈아가 부른 '물레방아 도는데'의 노랫말의 배경이 된 곳은 경남 하동군 고전면 배드리다. '돌담길 돌아서서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되돌아보며∼'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대중음악의 거목인 작사가 정두수 선생이 고향 성평권역 배드리의 물레방아와 징검다리 등을 배경으로 지은 것이다.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지천으로 피는 이곳 배드리공원에서 9월께 '코스모스·호박축제'가 올해 처음 열린다.      하동군, 고전면 물레방아 복원 등 테마공원 조성​하동군은 '물레방아 도는데'의 가사에 나오는 이곳에 물레

2017.08.08 화 박종운 기자

윤상기 하동군수, 세계축제협회 ‘올해의 축제인’ 수상

윤상기 하동군수, 세계축제협회 ‘올해의 축제인’ 수상

윤상기 경남 하동군수가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주관 ‘피너클 어워드(Pinnacle Awards)’ 대회에서 ‘올해의 축제인’에 올랐다. 윤 군수는 20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7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에 참석해 ‘올해의 축제인’ 지역균형발전 부문 최고의 리더상을 수상했다.  '세계 축제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피너클 어워드’는 전 세계 경쟁력 있는 축제를 대상으로 분야별로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의 축제인’은 축제의 세계화와 도시재생, 지역균형발전 등에 공헌한 인사에게 주어진다.  윤 군수는 이번 대회에서 북천코

2017.07.20 목 박종운 기자

[장상인의 글로벌 인맥쌓기] ‘내 딸을 일본인에게 줄 수 없다’

[장상인의 글로벌 인맥쌓기] ‘내 딸을 일본인에게 줄 수 없다’

“이곳은 지날 때마다 가슴 아픈 추억이 있습니다. 꿈 많던 20대의 일입니다.”일본인 ‘이와타 고하치(岩田耕八·74)’씨가 명동입구에 있던 구(舊) 코스모스백화점 앞을 지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일본의 명문 주오대(中央大)를 졸업하고 도요타자동차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마지막 직함은 후쿠오카 하얏트 레지덴셜(Hyatt Residential) 호텔 회장. 20여 년 동안 동남아 지역 책임자를 지낸 관계로 지금도 말레이시아, 타일랜드, 싱가포르 등을 자주 왕래하고 있다.  필자와는 20여 년 전 타일랜드 방콕의 도심에서 추진되던

2017.02.02 목 장상인​ JSI파트너스 대표

일본 검찰이 주는 교훈

일본 검찰이 주는 교훈 "권력을 털어야 신뢰 얻는다"

한때 일본 검찰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국민이 신뢰하는 곳을 꼽는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리던 때였다. 검찰 신뢰도가 바닥을 치고 있는 우리네 현실에서는 믿기 힘든 조사결과다. 일본 검찰, 좀 더 압축하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그동안 전직 총리를 비롯해 고위 공직자와 실세 국회의원들을 옭아매면서 명성이 자자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권력의 저승사자'였고 신뢰 상승의 1등공신이었다. 최근에는 도쿄지검 특수부의 몰락을 이야기하며 신화가 퇴색했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도 권력에 대한 감시로, 그리고 국민이 갖는 믿음으로 높은 명성을 쌓았던

2016.11.21 월 김회권 기자

연령과 성별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와 호텔 다르다

연령과 성별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와 호텔 다르다

인터파크가 해외호텔 예약 DB를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 표=인터파크 연령과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여행지와 호텔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여성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실속형 호텔을 선호했고 30대 남성은 휴양지 리조트를 선호했다. 인터파크는 2015년 1월부터 12월 사이 해외호텔 예약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호텔 예약 비율 1위 도시로 꼽힌 오사카에서는 남바 워싱턴 플라자과 호텔 메트로 더 21이 인기였다. 2위 도시 도쿄에서는 신주쿠 워싱턴 호

2016.01.13 수 고재석 기자

가족과 함께 추억에 젖고 판타지에 빠지다

가족과 함께 추억에 젖고 판타지에 빠지다

설 연휴는 추석과 더불어 영화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의 명절인지라 여느 때와 다르게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집중 배치한다. 그래서 한국 영화는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외국 영화는 오락성과 볼거리가 풍성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조선명탐정2> vs <쎄시봉> 최근 몇 년 동안 설과 추석 시즌에 가장 크게 재미를 본 장르는 단연 사극이다. 추석을 겨냥했던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관상>(2013년)이 모두 900만명

2015.02.13 금 허남웅│영화평론가

스물다섯 새신랑 만리장성 허물다

스물다섯 새신랑 만리장성 허물다

불안정한 시대를 살아가는 계약직 사원의 애환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그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드라마까지 제작돼 화제를 몰고 있는 만화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그토록 간절하게 이르고 싶었던 세계, 프로바둑. 그곳에서도 가장 높은 하늘 위에 눈부신 별이 떴다. 2014년 12월10일 중국 산시성 시안 그란멜리야 호텔에서 막을 내린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에서 중국의 탕웨이싱(唐韋星·21)을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린 바둑 스타 김지석(25·한국랭킹 2위)이다. 프로 입단

2014.12.25 목 손종수│바둑 칼럼니스트

총알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쾅’

총알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쾅’

우주에 대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이는 영화 <그래비티(Gravity)>가 최근 국내에 개봉돼 화제다. 국제우주정거장과 허블 우주망원경, 우주왕복선의 화물칸 모습이 실제와 똑같은 형태로 등장한다. 우주왕복선에 놓인 아이맥스 카메라 위치도 놀랄 만큼 똑같다. 영화는 지구 상공 600km의 우주 공간에서 허블 우주망원경(569km에 위치)을 수리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설치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한다. 모든 장비가 얼마나 흡사했으면 실제로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했던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마이클 마시미노가 “거

2013.10.30 수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쉬고 비우는 마음에 촉촉함을 채우다

쉬고 비우는 마음에 촉촉함을 채우다

꽉 짜인 일상에서 잠시 틈을 얻는다. 다람쥐가 쳇바퀴에서 잠깐 내려온다. 틀에서 나를 꺼낸다. 벼르기만 하다가 못 해본 일들을 할 수 있는 시간, 휴가(休暇)다. 휴가는 틈이고 여유다. 올여름 휴가 때는 뭐 할까 생각하는 것만으로 슬그머니 흥분이 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가깝거나 먼 곳으로 훌쩍 떠날 수 있고, 매일 아침저녁 집과 일터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했으니 그냥 몇 날 며칠 집에 틀어박혀 폐인처럼 지내도 좋다. 휴가는 그래서 휴가(休家)이기도 하다. 휴가 때 뭘 하면 가장 좋을까. 쉬고 비우기다. 하지만 마냥

2013.07.02 화 이미령│북 칼럼니스트

한반도 상공의 첩보위성, ‘골키퍼’가 감시한다

한반도 상공의 첩보위성, ‘골키퍼’가 감시한다

    북한의 한 시골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물체의 이송과 산속에서 벌어지는 미사일 동향을 미국은 훤히 알고 있다. 첩보위성 때문이다. 미국과 같은 인공위성 강대국들의 다른 나라 엿보기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수백 개에 달하는 첩보위성을 쉴 새 없이 쏘아 올려 지구 상공에 촘촘한 위성 첩보 네트워크를 구축해놓았다. 첩보위성이란, 상대편의 정보나 형편을 몰래

2012.09.17 월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사람이 살 만한 별 어떻게 찾아갈까

사람이 살 만한 별 어떻게 찾아갈까

    케플러 우주망원경으로 발견한 외계 행성 케플러-22b. 사람이 외계인을 상상한 것은 언제부터였을까? 생각보다 오래전 일이다. 2세기에 살았던 그리스의 루키안은 <진짜 이야기(A True Story)>라는 제목의 소설을 썼다. 여기에는 각각 태양과 달에 사는 생명체가 등장한다. 내용은 이렇다. 지구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린 사람들이 달에 떨어진다. 이들은 머리

2011.12.12 월 고호관│과학동아 기자

숨 막히는 ‘우주 전쟁’ 하늘이 뜨겁다

숨 막히는 ‘우주 전쟁’ 하늘이 뜨겁다

지금 세계는 우주 선점을 위한 ‘우주 전쟁’의 열풍에 휩싸여 있다. 과거에는 땅을 지배하고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지만, 21세기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진 각국이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것은 인공위성이다. 현재 독자적으로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인도, 중국, 일본, 이란, 이스라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들 나라는 어떤 경로로 위성을 쏘아 올릴까. &nb

2010.07.20 화 김형자 | 과학 칼럼니스트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에 한국인도 주파수 맞춘다

외계인이 보내는 전파에 한국인도 주파수 맞춘다

    ⓒ일러스트 허경미 세티(SETI-Search for Extra Terrestrial Intelligence; 외계 지적 생명체 탐색)와 관련해서 보면 2009년은 특별하다. 외계에서 오는 ‘인공 전파’를 잡아 외계인을 찾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

2009.12.08 화 김형자 | 과학칼럼니스트

뉴욕판 환란 ‘폭풍’ 더 졸라맬 허리띠가 없다

뉴욕판 환란 ‘폭풍’ 더 졸라맬 허리띠가 없다

    ▲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도시락을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맨해튼 32스트리트 한인 타운에 위치한 한국계 슈퍼마켓에서 직원이 점심 시간에 팔 도시락을 정리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달러를 풀어 은행들의 유동성 해결에 나섰고,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대대적인 공조에 합의했지만 ‘뉴욕발’ 금융 위기의 양상은 여전히 심상치 않다. 그 진앙지에 위치

2008.10.21 화 안준용 (뉴욕중앙일보 기자)

자세히 보면 화성인이 보일까

자세히 보면 화성인이 보일까

    ⓒEPA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피닉스(Phoenix)’호가 최근 화성의 북극 지방에 무사히 착륙하여 세계의 주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탐사가 다른 경우에 비해 더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착륙 장소에 있다. 1960년부터 시작된 화성 탐사는 22번 성공했지만 대부분

2008.06.24 화 정홍철 (스페이스스쿨 대표)

너무 일찍 쏘아올린 ‘스페이스코리아’

너무 일찍 쏘아올린 ‘스페이스코리아’

    갓 중학교에 입학했을 무렵인 1981년 TV를 통해 방영된 <코스모스>라는 우주 다큐멘터리는 아직도 기자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해설과 함께 펼쳐지는 화면 속의 무한한 우주 공간의 세계는 우주 개발 후진국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소년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잡아끌기에 충분했다. 당시 불과 세 살이나 되었을까. 막 걸음마를 뗄 무렵의 어린 여자 아기도 있었다. 그녀가 이제

2008.04.07 월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상전벽해’ 한강으로 서울 시민이 흘러든다

‘상전벽해’ 한강으로 서울 시민이 흘러든다

      ⓒ서울시 한강사업소 제공     19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한강은 서울 시민이 1년에 한두 번 찾을까 말까 한 장소였다. 한강에 나가도 바람 쐬는 것 외에는 딱히 즐길거리가 많지 않았

2006.10.20 금 안은주 기자

나뭇잎을 자르고 붙이고, 돌렸더니

나뭇잎을 자르고 붙이고, 돌렸더니

         시골에서 나고 자란 까닭일까. 쉬는 날이면 집안에 가만히 붙어 있지를 못한다. 틈만 나면 운동장으로, 산으로, 들로 나가 흙을 밟으려 애쓰는 것이다. 다행히 집 근처에 불암산·북한산 같은 근사한 산이 있어 행복하다. 가끔 아이들을 데리고 그곳으로 산행을 나선다. 그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이 있다. 나무와 꽃, 나뭇잎 들을 이용해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가장 손쉽

2006.06.26 월 오윤현 기자

꽃이 맺어준 '한반도 부부'

꽃이 맺어준 '한반도 부부'

쓰레기더미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 버려진 헌 옷, 스타킹, 철사 토막, 낡은 손수건 등이 장미나 목련, 코스모스나 진달래로 탈바꿈한다.   이런 요술은 '꽃 부부'金容臣(55) 朴修延(54)씨의 손에서 이루어진다. 국가 인정 조화기능사 제1호인 김씨와《꽃세계》발행인인 박씨는 주변의 폐품을 이용해 아름다운 조화를 만드는 일에 몰두해왔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동향인 이들은, 대학을 마치자마자 일본과 미국으로 꽃 유학을 다녀왔다. 그 후 30년 동안 '한반도를 꽃으로 덮고 국민의 마음에 꽃을 심자'라는 생각 하

2006.05.16 화 편집국

‘겨 묻은 개’ 나무란 일본언론

‘겨 묻은 개’ 나무란 일본언론

 91년 봄 수서사건이 언론계로 비화하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촌지 수수는 한국언론의 뿌리깊은 병’이라 꼬집으며 크게 비웃었다. 특히 <아사히신문>이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2쪽에 걸쳐 한국 보사부 기자단 사건의 전말을 소상하게 보도하면서, 한국 기자를 돈을 보고 “원원(WON WON)"하고 짖으며 꼬리를 흔들고 침을 흘리는 개로 묘사한 삽화를 게재했었다.  그러나 일본 언론계에서도 “원원”대신 “엔엔(YEN YEN)”이라고 짖는 기자가 있다는 의혹이 껍질이 최근 벗겨지고 있어 ‘똥

2006.05.08 월 도쿄 · 채명석 편집위원

무사 귀환한 ‘우주 원숭이’

무사 귀환한 ‘우주 원숭이’

작년 12월29일 모스크바 북쪽 플레세츠크 기지에서 발사한 코스모스 2229 우주선에 딱정벌레 개구리 도룡뇽 같은 다른 손님과 함께 탄 두 원숭이 이바샤와 크로샤가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귀환했다. 이들은 흑해 근처에 있는 한 연구소에서 특별히 사육한 12마리 중에서 선발한‘엘리트??원숭이다. 이들을 우주에 보내기 전에 가장 큰 고민이 됐던 것은 식사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단추를 누르면 한쪽 젖꼭지에서는 들장미 주스가 나오고 다른 쪽 젖꼭지에서는 건포도 사과 쌀을 섞어 만든 죽이 나오도

2006.05.05 금 편집국

식물의 신비 부활시키다

식물의 신비 부활시키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영웅 길가메시. 생명의 나무를 쥐고 있다.   어중간한 중소 도시들만을 떠돌며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땅’에 대해서는 무식한 편이다. 기껏해야 소나무나 코스모스 정도만 알아맞힐 뿐인 ‘도시 촌놈’에게 풀이나 꽃, 나무 등 ‘자연의 이름’을 척척 주워섬기는 시골 출신 친구들이 몹시 부러웠다. 흔히 하는 말로 그들에게 ‘이름 모를’은 없었다. 그래선지 지금도, ‘태고의 탯줄’로부

2004.12.28 화 강철주 편집위원

송두율 교수를 위한 이색 문화제

송두율 교수를 위한 이색 문화제

주인 잃은 베를린 근교 송두율 교수 자택에는 오늘도 한국의 꽃들이 자라고 있다. 접시꽃·나팔꽃, 그리고 수많은 한국의 들꽃. 한국에서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꽃들이, 송두율 교수가 이름을 불러주면서 의미 있는 꽃이 되었다. 남과 북, 동양과 서양을 잇는 ‘경계인’을 자처하는 그에게, 이 꽃들은 독일과 한국을 잇는 ‘경계에 피는 꽃’이다. 2월12일 오후 6시30분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에서 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위한 문화제가 열린다. ‘경계를 넘는 사람들’ 71명이 준비했다. 방송인이라는 경계를 넘어 시민 활동에 나선

2004.02.10 화 고제규 기자

우주를 향해 터뜨린 ‘위성 한국’의 축포

우주를 향해 터뜨린 ‘위성 한국’의 축포

세계에서 인공위성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어디일까. 당연히 미국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 3천1백17개를 보유한 러시아다. 미국은 2002년 말 현재 1천6백85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기술이나 질적인 면만 놓고 보면 미국이 훨씬 앞선다). 러시아와 미국의 뒤를 쫓고 있는 나라는 다름아닌 일본(87기)과 중국(63기)이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 지난 9월 말 우주로 띄워 보낸 과학기술위성 1호(과학위성)를 포함해도 8기밖에 안된다. 브라질·인도네시아 등과 비슷한 숫자로 세계 20위권에 해당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03.10.07 화 오윤현 기자

꽁트 '명절은 남자도 괴로워'

꽁트 '명절은 남자도 괴로워'

당신은 ‘명절’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별 생각 없다는 사람은 남자, 괴롭다는 사람은 여자, 즐겁다는 사람은 아이. 동의가 되지 않는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남자다. 물론 항변하는 이들도 있다. 내놓고 불평하지는 않지만남성의 괴로움도 만만치 않다는 것인데…. 최근 소설 을 써 유명해진 신세대 소설가 박민규씨가 남성들의 감춰진 고충을 콩트로 표현했다. 호기야. 화장실 가고 싶지 않니? 아뇨. 지윤이는? 나도 괜찮아. 고개를 젓는 딸아이와 아들 녀석을 한 대씩 쥐어박고 싶었지만, 한번 더 다리를 꼬며 나는 웃음을 잃지

2003.09.02 화 박민규(소설가)

우주산업 ‘로켓’ 올라탄 러시아

우주산업 ‘로켓’ 올라탄 러시아

러시아 우주 산업이 날개를 달았다. 지난 2월 미국 우주 왕복선 컬럼비아호 참사는 우주 개발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손을 잡는 계기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 개발을 꿈꾸는 유럽·아시아 각국을 러시아로 몰려들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금 러시아는 고객 맞이에 분주하다.냉전과 함께 시작된 우주 개발 역사는 이미 50년을 넘어섰다.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가 벌인 우주 경쟁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중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참사만큼 큰 사고는 없었다. 이 참사는 세계 패권에 이어 우주 패권 장악을 눈앞에 두었던 미국의 야심을 잠재

2003.07.03 목 모스크바·정다원 통신원

“붉은악마는 미래의 주체”

“붉은악마는 미래의 주체”

그날, 우연찮게도 시인 김지하씨는 광화문에 있는 관광공사 지하실에서 강연하고 있었다. 강연을 마치고 길거리로 나오자 온통 붉은 물결이었다. 옆에 있던 관료 출신 인사가 “아주 이례적인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건 일과성이 아니다. 붉은악마는 또 온다. 형태를 달리 해서 다시 온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6월 초순, 김씨는 후배들을 불러 태극기 공부 모임을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 시사저널 안희태 지난 1월21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오랜만에 기자들과 만난 김지하 시인은 커다란 화두를 내

2003.02.03 월 이문재 편집위원

[초대석]

[초대석]"난을 치며 생전 처음 행복했다"

ⓒ 시사저널 윤무영 김지하 시인은 수천 점의 난을 치면서 난이 지닌 현대성을 새삼 발견했다 일찍이 추사는 난(蘭)과 선(禪)이 둘이 아니라고 했다. 추사의 불이선란(不二禪蘭)은 시인 김지하에게 불이란시(不二蘭詩)였다. 난은 그에게 ‘타는 목마름’이었고 ‘중심의 괴로움’이었으며 ‘카오스모스’였다. 과 로 1970년대와 온몸으로 맞선 그는, 1980년대 초반, 천·지·인을 붓 끝에 집중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비했다. 감옥 창가의 민들레 한송이에서 피어난 그의 생명사상은 난을 거쳐 율려(우주의 중심음)에 이르렀다. 그에게 난

2001.12.30 일 이문재 편집위원

맨드라미와 그림자

맨드라미와 그림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요즘처럼 전통과 토종, 즉 우리 것에 대해 애착과 집착을 가졌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아마 그런 것들이 거의 다 사라졌거나 아주 드물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반증이리라. 궁핍하고 혼란스럽던 시대에 우리는, 우리 것은 뭐든지 보잘것없는 것으로 보았다. 우리 것은 ‘바지 저고리’ ‘핫바지’ 또는 ‘엽전’이라는 말로 비하되었다. 후진과 가난의 근원이 바로 그런 것들이라고 여기며 자진해서 다 버리고 말았다. 그 자리에 재빨리 서양 문물이 들어섰다. 대표적인 것이 옷과 집이다. 다들 양복을 입고, 거의 대부분이 아파

2000.11.16 목 글·사진/강운구(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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