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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멀티플렉스를 위시한 최근의 극장 풍경은 대작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간다. 영화 규모와 제작비는 날로 치솟고, 대작 영화의 연출과 출연 기회를 잡는 것은 소수의 영화인들에게 국한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성은 날로 실종되거나 살아남기 어려운 모양새다. 최근 창작자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테이블》과 《여배우는 오늘도》는 적은 예산,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새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가장 간결한 제작 방식을 고민

2017.09.09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설리의 노출도, 김수현의 눈물도 다 소용없었다

설리의 노출도, 김수현의 눈물도 다 소용없었다

영화 《리얼》이 6월28일 쟁쟁한 화제작 《박열》 《옥자》 등을 제치고 한때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초기 화제는 주연배우 김수현의 몫이었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SBS, 2013~14)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입증한 컴백작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개봉 직전 화제는 단연 설리가 이끌었다. SNS에 올린 장어 사진과 글 논란으로 또 여론의 도마에 오른 ‘이슈 메이커’ 설리의 파격적인 노출 연기가 예고된 탓이다. 이렇듯 《리얼》을 향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다양한 각도에서 쏟아졌다. 일각

2017.07.09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이거 늙수그레하게 나오겠네.” 배우 안성기는 하얗게 센 머리와 흰 수염을 매만졌다. 시사저널의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면서다. 그는 《제7광구》 《사냥》 등 최근 출연작에서 백발의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백발이 탈색이 아닌 자신의 본모습이라 말해 왔다. 셔터가 눌리자 카메라 렌즈를 향해 그가 웃었다. 웃는 그의 눈꼬리에 부채꼴 주름이 피었다. 백발과 어울리는 주름꽃이었다.  그의 눈주름을 두고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은 “살아온 훈장 같다”고 했다. 그의 나이 66세. 배우 안성기의 영화인생은 자신의 나이보다 단 여

2017.06.27 화 박준용 기자

극장 권력과 맞짱 뜨는 《옥자》

극장 권력과 맞짱 뜨는 《옥자》

6월12일 낮, 충무로 대한극장은 오랜만에 언론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언론시사회가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멀티플렉스 극장을 소유한 대형 투자배급사 영화의 경우 해당 극장에서 언론시사회를 여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극장 체인이 없는 투자배급사 NEW가 국내 배급을 담당하는 영화임을 감안하더라도, 한국영화 기대작의 언론시사회가 CGV나 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아닌 곳에서 열리는 것은 최근 몇 년 사이엔 낯선 풍경이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 상황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Netflix) 오리

2017.06.24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문재인 대통령이 못생긴 유기견을 입양한 이유

문재인 대통령이 못생긴 유기견을 입양한 이유

올해 초 서울 충무로에서 다른 약속이 있어 간 김에 길가를 따라 늘어선 애견센터들을 기웃거릴 일이 있었습니다. 기자는 당시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던터라 더 이상의 ‘반려동물 식구’를 들일 생각은 없었지만 워낙 강아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끌리듯 한 애견센터 안으로 들어갔죠.  “얘는 생긴 게 좀 예쁘게 나와서 다른 형제들보다 가격이 좀 비싸요.” 강아지 가격을 물어보는 기자에게 애견센터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한 말입니다. 당연하게 들리는 그 말 속엔 애견시장 불변의 원리가 담겨 있습니다. ‘예쁘게 생긴 강아지가 잘

2017.06.21 수 김경민 기자

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 5월6일 막을 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오는 6월1일 19번째 돌을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사태를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부산영화제처럼 20년 넘게 지속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정부 지원이 한순간 무너지는 지금의 상황이 비상식적이라 느꼈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후 정부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2017.05.12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영화 비수기’ 뜨겁게 달군 쇼박스와 CJ의 맞대결

‘영화 비수기’ 뜨겁게 달군 쇼박스와 CJ의 맞대결

충무로의 2분기는 봄기운 가득한 계절만은 아니다. 4월 박스오피스(Box Office)는 유독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4월도 유일하게 월별 관객 수가 1000만 명을 넘지 못한 달이었다. 2016년 4월 한국영화의 국내 박스오피스 점유율은 32.5%에 그쳤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 중 최악의 점유율이다. 초성수기로 꼽히는 8월엔 한국영화 점유율이 70%에 가까웠다. 이 탓일까. 국내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들도 4월에는 시장에서 싸우기를 주저한다. 성수기로 꼽히는 7~8월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속내는 ‘굳이 무리할 필

2017.05.06 토 고재석 시사저널e. 기자

한국영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안성기

한국영화의 역사를 대변하는 안성기

한국영화에서 안성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얼마나 다양할까. 어쩌면 그가 연기하지 않은 캐릭터를 헤아리는 게 더 빠를지 모른다. 1957년 6살의 나이로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출연한 뒤, 그가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는 130여 편(공식 기록 기준. 자료가 유실된 작품들까지 포함하면 안성기의 출연작은 160여 편에 달한다)에 이른다. 올해로 데뷔 60주년을 맞는 안성기의 필모그래피는 한국영화가 걸어온 60년의 역사 그 자체이며, 결과적으로 그는 한국영화 전체를 지탱해 온 중요한 축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얼굴로

2017.04.22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충무로판 ‘왕의 귀환’ 꿈꾸는 CJ E&M

충무로판 ‘왕의 귀환’ 꿈꾸는 CJ E&M

그야말로 ‘충무로판’ 권토중래다. 1분기 영화 부문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CJ E&M 얘기다. 한국영화로 범위를 한정하면 점유율이 50%에 육박한다. 지난해 방송부문 실적을 다 깎아먹었던 영화부문이 이번에는 체면을 살리게 됐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 E&M이 올해 1~3월 전체 영화 배급사별 관객 점유율에서 25.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녀와 야수’를 흥행시킨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12.1%)였다. 2배 넘는 차이다. 범위를 한국영화로 한정하면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아진다. CJ E&M의 1~3월 간 한

2017.04.17 월 고재석 시사저널e. 기자

촛불, 광화문서 ‘충무로’로 옮겨붙나

촛불, 광화문서 ‘충무로’로 옮겨붙나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는 영화계도 뒤흔들었다. 특검 수사 결과 청와대가 지시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밝혀졌고, 이 리스트에 오른 개인과 단체는 합당한 이유 없이 지원이 배제되고 직위가 해제되는 등 불이익을 받아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3월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 그늘이 드리워졌던 영화계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때마침 대선 정국과 맞물리면서 영화계의 움직임을 정치권에서도 민감하게 주시하는 양상이다.  문체부, 예술의 자유 침해 금지 등 발의키로 부산국제영

2017.03.25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김민희, 어찌 됐든 지금 가장 흥미로운 여배우

김민희, 어찌 됐든 지금 가장 흥미로운 여배우

김민희가 배우로서는 최고의 영광인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고 아이러니하게도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 연기력 논란이 아닌, 스캔들 논란이다. 이미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보여준 연기에 호평이 쏟아져, 조심스럽게 수상 결과가 점쳐지던 차에 전해진 낭보였다. 이 영화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으니, 김민희는 1년 사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두 곳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긴 셈이다.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

2017.03.01 수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독립영화의 총아에서 충무로 블루칩 된 변요한

독립영화의 총아에서 충무로 블루칩 된 변요한

만약 30년 전의 나를 만난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로 남아 있는 어떤 것을 되돌릴 수 있을까.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라는 기시감이 든다면 그 짐작이 맞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기욤 뮈소의 동명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몇 가지 설정을 바꿨지만 기본 설정은 같다. 우연한 기회에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로운 알약을 얻게 된 의사 한수현(김윤석). 30년 전으로 돌아간 그는 과거의 자신(변요한)을 만난다. 30년의 시간차를 사이에 둔 두 수현이 사랑하는 여인에게 일어나는 어떤 사건을 막으려 하면서

2016.12.24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여배우, 없는 게 아니라 필요로 않는 것뿐

여배우, 없는 게 아니라 필요로 않는 것뿐

11월25일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아가씨》의 김민희였다. 이를 두고 각종 기사와 인터넷에서는 배우의 사생활에 얽힌 스캔들과 관련해 이 상이 타당한지를 묻는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런 식의 질문 혹은 비아냥도 나왔다. ‘한국영화계에 여배우가 그렇게 없나?’ 하지만, 보다 진취적인 캐릭터들을 고심해 후보로 선별한 점, 그리고 그중에서 출중한 연기력으로 한국영화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배우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논란을 덮었다. 《아가씨》는 추잡한 욕망으로 뒤덮인 남근 중심 세계를 비웃으며

2016.12.11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2016 차세대 리더 100>  이철희 하정우 이미경

<2016 차세대 리더 100> 이철희 하정우 이미경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문화·정치·​경제 20~31위(完) 정치 20위 ​| ​​​​김세연(45) ​| ​​​​새누리당 국회의원 부산 금정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진재 전 국회의원의 아들로서 대를 이어 정치를 하고 있다. 18·19대에 이어 20대에도 새누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가 차세대 정치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소신’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가 지난 7월 대표 발의한 상법 개정안에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유일하게 서명한

2016.10.18 화 시사저널 편집국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문화·정치·​경제 1~18위 문화 1위 | ​​​​한강(47) | ​​​​​소설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한강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남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 역시 김달진문학상·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소설가이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서울의 겨울》 등이 실리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2016.10.18 화 시사저널 편집국

메가데스 시대, 살아 움직이는 고인을 보면서 추모한다

메가데스 시대, 살아 움직이는 고인을 보면서 추모한다

흔히 상조·장례업을 가리켜 ‘죽음을 먹고 사는 산업’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밑단에는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서구의 사정은 다르다. 엄연히 하나의 산업이다. 무엇보다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우리보다 전쟁을 빨리 치른 미국·일본은 인구 증가의 원인이 된 ‘베이비붐 세대’의 출산 시기 역시 우리를 앞선다. 이미 고령층으로 접어든 베이비붐 세대들이 속속 사망하면서 미국에서는 연간 100만 명 씩 사망하는 메가데스(Mega-Death)가 하나의 시대 조류가 되고 있다. ‘메가데스’라는 말은 원래 원자

2016.09.25 일 송창섭 기자

20세기 폭스, 워너브러더스가 충무로에 뛰어드는 이유

20세기 폭스, 워너브러더스가 충무로에 뛰어드는 이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시작 부분에서 ‘워너브러더스’ 로고가 스크린에 뜬다. 순간 관객은 당황한다. 《밀정》이 한국영화 아니고 할리우드 영화였나? 한국영화가 맞다. 다만,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제작사 중 한 곳인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는 《곡성》을 제작한 ‘20세기폭스’에 이어 한국에 로컬 프로덕션을 세운 두 번째 할리우드 스튜디오다. 《밀정》은 지금 한창 한국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1923년에 발생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무장독

2016.09.01 목 허남웅 영화 평론가

“신·구 YG가 손잡고 명동 한류 ‘빅뱅’ 만든다”

“신·구 YG가 손잡고 명동 한류 ‘빅뱅’ 만든다”

우리 근·현대사에 있어 서울 명동은 여러모로 상징성을 가진 곳이다. 시작은 문화였다. 1973년 서울 장충동으로 옮겨가기 전까지 ‘국립극장’으로 불린 명동예술극장이 대표적인 공간이다. 하지만 국립극장이 충무로로 이전하면서 명동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문화에서 경제로 바뀌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땅으로 우리은행(옛 상업은행) 명동지점이 자리 잡기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다. 여의도로 이전하기 전까지 증권거래소가 있었기에 명동은 주식투자의 희비가 엇갈린 곳이었다. 그중에서도 명동 증권빌딩은 ‘문화’와 ‘경제’라는 두 가지 키워드가

2016.07.13 수 송창섭 기자

이제 ‘광화문시네마’를 기억해둘 때

이제 ‘광화문시네마’를 기억해둘 때

나 홀로 사는 이들이 넘쳐나는 때다. 혼자 먹는 밥, 혼자 있는 집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런 점에서 《굿바이 싱글》은 시대를 잘 타고난 영화다. 1인 가구가 눈에 띄게 불어나는 요즘 세태를 시의적절하게 반영한 기획물이라는 인상이다. 발 연기에 온갖 스캔들로 ‘국민 진상’이라는 꼬리표를 단 여배우 고주연(김혜수)은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조카뻘 남자 연예인과의 연애가 전국적 망신살이 뻗친 가운데 끝이 나자, 고주연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본다. 한 몸처럼 손발 맞춰 일하고 있지만 결국엔 제

2016.06.26 일 이은선 ‘매거진 M’ 기자

허기진 ‘청춘 영화’ 욕구 해외작으로 달래

허기진 ‘청춘 영화’ 욕구 해외작으로 달래

대만 영화 <나의 소녀시대>와 아일랜드 영화 <싱 스트리트>가 각각 31만명과 36만명의 관객(6월1일 현재)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865만명을, <곡성>이 575만명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에서 30만 조금 넘은 걸 가지고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관객 수로만 따지면 그럴지 몰라도, 이들 영화를 직접 비교하는 건 부당하다. 대형 제작사와 배급사를 등에 업은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와 <곡성>이 한국 전체 스크린의 절반을 훌쩍 넘게 확보한 상황에서 <나의 소녀시

2016.06.11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눈속임은 가라, 가상현실 온몸으로 느낀다

눈속임은 가라, 가상현실 온몸으로 느낀다

지금까지 가상현실(VR)은 눈속임이었다. HMD(Head Mount Display·머리 덮개형 디스플레이)로 사람 눈으로 들어가는 시각 정보를 통제해 가상현실을 구현한다. 그러다 보니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시각은 가상현실 공간을 보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고 다른 감각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 탓에 멀미가 나고 현실감은 떨어진다. 국내 가상현실 업체 모션테크놀로지는 이런 눈속임에 만족하지 않는다. 가상현실 체험자가 HMD에다 헤드셋과 외골격 슈트까지 착용하고 공간을 움직이게 한다. 행사장에선 벽을 설치해 체험자는 벽을 만지며 이동한다

2016.05.22 일 정윤형 시사비즈 기자

낙원동·종로5가 무분별 개발 막고 역사성 살린다

낙원동·종로5가 무분별 개발 막고 역사성 살린다

서울시 2025도시환경정비계획안 내용 / 자료=서울시 서울 낙원동, 효제동, 충무로5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 등 한양도성 안 4곳에 대한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해제된다. 반면 용산 남영동 업무지구와 삼각맨션부지, 영등포 대선제분공장, 서대문 충현동 일대 4곳은 정비구역이 확대 적용돼 사업 추진이 빨라진다. 서울시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풍부한 한양도성 내 도심지는 보전하고 개발이 부진한 곳은 정비사업 추진을 앞당기는 맞춤형 도심 정비전략을 담은 2025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안이 지난 4

2016.05.09 월 노경은 기자

CGV 간판 달고 재개관하는 피카디리

CGV 간판 달고 재개관하는 피카디리

한국영화사 50년을 함께한 피카디리 극장이 CGV피카디리 1958로 2일 재개관한다. / 사진=CJ CGV 한국영화사 50년을 함께한 피카디리 극장이 CGV피카디리 1958로 재개관한다. 재개관을 맞아 피카디리의 색깔이 스며든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CJ CGV(이하 CGV)는 피카디리 극장이 세대가 영화로 소통하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2일 재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피카디리 극장은 지난 1958년 한국영화 중심지

2016.04.01 금 고재석 기자

“어쭙잖은 고백, 법정 스님 함자 헐까 걱정”

“어쭙잖은 고백, 법정 스님 함자 헐까 걱정”

“말빚을 남기고 싶지 않으니 모든 책은 더 이상 출간치 말라.” 2010년 3월11일, 법정 스님은 가까이 있었던 제자들에게 몇 가지 유훈을 남겼는데, 그 끝자락에 위와 같은 말을 남겼다.“그래서 당신의 모든 책은 출판이 금지되어버렸다. 그리고 벌써 6년…. 지금도 몇 십 년씩 지근거리에서 스님께 배웠던 참 제자들 대다수는, 경솔한 처신으로 혹여 스승의 함자를 헐까 두려워 말없이 살아들 가고 있다. 나 또한 그렇게 살았고. 이러저러한 법우들의 염려를 잘 알면서도 결국 기억과 추억이

2016.03.24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영화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영화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니…

실화(實話) 영화가 강세다. 물론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영화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실화는 늘 영화의 좋은 소재였다. 실화를 선호하는 분위기는 변함없지만, 실화를 대하는 창작자와 팬들의 반응은 한국과 할리우드 모두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의 화제는 단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이었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 출연해 미국 서부 개척 시대의 실재 인물 휴 글래스를 연기했다. 작품상의 영예는 <스포트라이트>에 돌아갔다. <스포트라이트>는 수십 년 동안

2016.03.17 목 허남웅 | 영화 평론가

“한국전쟁 때 분들과 인터뷰하며 시나리오를 수없이 고쳤다”

“한국전쟁 때 분들과 인터뷰하며 시나리오를 수없이 고쳤다”

‘그 사람들에게 설계도를 제시해나갈 방향을 이끌고 지시를 주는 사람.’ 수많은 사람과 협업하고 지휘해야 하니 기가 ‘센’ 영화감독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한 감독과 몇 마디 나눠보면 그런 선입견은 금세 바뀐다. 이 사람 참 순하다. © 시사저널 임준선 이 감독의 대표작은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다. 530만 명을 넘기며 충무로에서 유아인을 주목하게 만든 <완득이>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밝고 경

2016.02.02 화 인터뷰어 서영수 감독·정리 김회권 기자

[인사] 신한은행 정기인사 명단

[인사] 신한은행 정기인사 명단

<부서장 승진(SM)> ▲영업추진부장 안효열 ▲개인금융부장 임귀관 ▲중소기업고객부장 오한섭 ▲투자자산전략부장 김정호 ▲투자금융부장 정근수 ▲마케팅부장 박현주 ▲자금부장 임근일 ▲인사부장 이승수 ▲인재개발부장 최종원 ▲총무부장 김기호 ▲여신기획부장 배종화 ▲기업여신심사부 부장심사역(부서장대우) 곽우홍 ▲개인여신심사부장 겸 부장심사역 임경래 ▲ICT기획부장 배시형 ▲연금사업부장 한용구 ▲군산지점장 서춘수 ▲군자역지점장 손충순 ▲굽은다리역지점장 윤태수 ▲남부법원지점장 왕호민 ▲노은지점장 이춘우 ▲도산대로지점장 나훈진 ▲마

2016.01.28 목 장가희 기자

<응팔>의 히든카드 ‘정봉이’ 등장에 충무로가 들썩인다

<응팔>의 히든카드 ‘정봉이’ 등장에 충무로가 들썩인다

동글동글한 몸매에 진돗개처럼 순진한 눈망울, 호돌이 티셔츠와 한껏 올려 입은 ‘츄리닝’ 바지 차림이 트레이드마크인 순수 청년 ‘김정봉’. 그가 <응답하라 1988>(tvN, 이하 <응팔>)의 히든카드가 될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방송이 거듭될수록, 짐짓 진지한 얼굴로 “100원만 주시면 올림픽 영웅들과 하루 종일 보낼 수 있다”며 어머니에게 제안하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강동원 뺨치게 멋져질 수 있는 이 남자의 매력에 빠져들

2016.01.14 목 이은선│매거진 M 기자

“20년만 젊었다면 대통령 한 번 해보지 뭐. 하하”

“20년만 젊었다면 대통령 한 번 해보지 뭐. 하하”

새로 연재되는 ‘서영수의 티타임’은 서영수 영화감독이 묻고 영화인이 답하는 와이드 인터뷰입니다. 때로는 배우를, 때로는 제작자를, 또는 감독을 초대해서 그들이 걸어온 길과 생각들을 축적하는, 일종의 ‘영화인 라이브러리’ 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서영수 감독은 한국에서 1984년도 최연소 영화감독으로 데뷔했습니다. 현재 미국시나리오작가협회 정회원이면서 차(茶)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이 사람을 보면 그냥 ‘배우’ 같다. 신영균 (재)신영균예

2016.01.14 목 인터뷰 서영수 영화감독·정리 김회권 기자

적십자, 행사 때마다 부적절한 일정으로 눈총

적십자, 행사 때마다 부적절한 일정으로 눈총

전국 혈액원의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서울 남부혈액원은 11월26일 워크숍을 이유로 산하 헌혈의 집과 헌혈버스의 문을 닫아 논란이 되고 있다. © 연합뉴스 올해 6월 한반도를 강타한 메르스 여파로 단체 헌혈이 급감했다. 국내 혈액 수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이하 적십자) 산하 혈액원에도 비상이 걸렸다. 10월15일에는 전국 혈액원의 재고 물량이 2.2일분까지 떨어졌다. 적십자의 4단계 위기관리 가운데 2단계인 ‘주의(Yellow)’에해당했다. 0.2일분만 더

2015.12.08 화 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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