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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대북특사단 오늘 방북…김정은 면담할 듯

[뉴스브리핑] 대북특사단 오늘 방북…김정은 면담할 듯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3월3일 주말과 4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5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모아 두시면 한권의 훌륭한 ‘뉴스 일지’가 완성됩니다. [정치] 대북특사단 오늘(5일) 방북…김정은 면담할 듯- 문 대통령, 대북특사에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투톱 체제’…정 실장이 단장 격인 수석특사에, 서 원장은 사절단원 자격으로 1박2일 방

2018.03.05 월 감명국 기자

서 검사가 쏘아올린 공, ‘미투 쓰나미’ 돼 한국 사회 덮쳤다

서 검사가 쏘아올린 공, ‘미투 쓰나미’ 돼 한국 사회 덮쳤다

여성들의 침묵이 깨졌다. 그동안 음지에서 똬리를 틀고 있던 성폭력이라는 병폐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성범죄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me too)’은 최근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의 성폭력을 폭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무부와 검찰이 전반적인 진상조사에 나섰고, 후배 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 부장검사가 구속되는 일도 벌어졌다. ‘후폭풍’은 컸다. 검찰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에 정치계가 동참했다. 성폭력 피해를 입고도 보복이 두려워 전전긍긍해야 했던 대학생들도 하나둘씩 입을 열기 시작했다. ‘미투

2018.02.28 수 조유빈 기자·하재근 문화 평론가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무책임할 권리’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무책임할 권리’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두 가지 심각한 사건이 나라 전체를 뒤덮어버렸다. 올림픽을 앞두고 예언컨대, 올림픽이 지나가도 이 두 사건에 대한 관심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잠시 수그러들었다가도 다시 피어오를 것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들은 우리 사회 고름 덩어리의 핵심이 터져나온 사건이고, 그냥 두면 계속 아프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지고 또 만지지 않을 수 없다. 맞다. 짐작하신 대로 하나는 서지현·최영미 두 여성이 꼭지를 따버린 성폭력 권하는 사회라는 고름 주머니다. 또 하나는 정형식이라는 이름을 저명인사 사전에 등재해 버린 이재용 삼성 부회장 집행유예 판결

2018.02.13 화 노혜경 시인

여성 소설가 “저는 원로 선생님 옆에 ‘앉혀’졌습니다”

여성 소설가 “저는 원로 선생님 옆에 ‘앉혀’졌습니다”

#1. 여성 소설가 A씨는 2010년 한 신문사 문학상 시상식의 뒤풀이에 참석했다. 당시 나이는 20대. 그는 한 남성 원로작가 옆에 앉았다. 정확히는 ‘앉혀졌다.’ 30~40대 남자 선배 작가들이 “선생님 옆에 앉으라”고 부추겼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작가들이 모인 자리에 참석할 때마다 A씨의 자리는 고정돼 있었다.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선배들은 “좋은 날 왜 그래”라며 넘겨버렸다. A씨는 “환멸을 느꼈다”며 “점점 작가들과의 자리를 꺼리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2. “작가 말고 네 또래 여자 친구들 어딨어?” 젊은 남성 작가들이

2018.02.13 화 박소정 인턴기자

 [뉴스브리핑] ‘이재용 석방’ 판결 후폭풍 곳곳서

[뉴스브리핑] ‘이재용 석방’ 판결 후폭풍 곳곳서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2월7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8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모아 두시면 한권의 훌륭한 ‘뉴스 일지’가 완성됩니다.   [정치] ‘백두혈통’ 김여정, 내일(9일) 한국에 온다 - 北 고위급대표단(단장 김영남)에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전격 포함···통일부 “최휘 당 부위원장·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함께 9일 방남” - 김정

2018.02.08 목 감명국 기자

[뉴스브리핑] 최영미 시인의 ‘En 성추행’ 詩 논란

[뉴스브리핑] 최영미 시인의 ‘En 성추행’ 詩 논란

아침 뉴스를 놓치셨습니까. 반드시 챙겨야 할 뉴스, 반드시 알아야 정보.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2월6일 어제의 뉴스를 한눈에 정리하고, 7일 오늘의 뉴스를 미리 내다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시사저널의 ‘뉴스브리핑’을 모아 두시면 한권의 훌륭한 ‘뉴스 일지’가 완성됩니다.   [문화] 최영미 시인의 ‘En 성추행’ 詩 논란 - 시인 최영미씨, 원로 유명 시인의 성추행 비판하는 시 ‘괴물’ SNS서 급속히 확산···지난해 12월 발표, 최근 ‘미투’ 운동 바람 타고 뒤늦게 주목 -

2018.02.07 수 감명국 기자

《응답하라 1997》에 숨겨진 ‘유령 작곡가’들의 눈물

《응답하라 1997》에 숨겨진 ‘유령 작곡가’들의 눈물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는 작곡가가 만든 창작곡이나 기존 곡들이 배경음악으로 들어간다. 방송이 끝나고 나서 흐르는 자막에는 음악을 만든 작곡가의 이름이 나온다. 그러나 5년 동안 방송∙영화 음악 제작사인 로이엔터테인먼트에서 일한 작곡가 김인영(35)씨는 자신의 음악이 유명 프로그램 들어갔지만 자막에 이름이 나온 적은 없다. 자막에는 김씨가 아닌 로이엔터테인먼트 회사 대표의 이름이 들어갔다. 김씨는 자신이 ‘유령 작곡가’라고 했다. 인기 프로그램의 그림자 뒤에 가려져 음악을 쓰는 유령 작곡가라고. 로이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 《응답하라》

2016.09.24 토 조유빈 기자

“쉰, 또 다른 잔치의 시작이다”

“쉰, 또 다른 잔치의 시작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작가로 소개되는 최영미 시인. 시인은 이제 새로운 꼬리표를 달 듯하다. ‘쉰, 또 다른 잔치의 시작이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최영미 소설가. 최 작가는 지금까지 10여 권 펴낸 책 중 소설로는 두 번째인 <청동정원>을 펴내며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소설을 마무리하는 중에 한 모임 자리에서 지인이 ‘오십, 또 다른 잔치의 시작’이라는 말을 해 웃었던 일도 들려줬다.&nbs

2014.11.06 목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골다공증, 3년 후 완치의 길 열린다

골다공증, 3년 후 완치의 길 열린다

골다공증을 완치할 약이 2~3년 후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까지 골다공증은 완치할 수 없는 질병으로 분류됐다. 난치병 목록에서 골다공증이 빠질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고정민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미국에서 골다공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한국도 참여한 이 약은 세계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국내에 2~3년 후에 시판될 이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뼈를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엉성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2013.08.21 수 노진섭 기자

“나이 쉰 넘어 20대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이 쉰 넘어 20대 시절 이야기를 시작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51)은 어느 날 현실을 바라보는 방법의 하나로 풍자시를 쓰기로 했다. 본격적으로 쓰게 되면서 엮어낸 것이 2005년 11월 출간한 <돼지들에게>다. 그가 이 시집에서 돼지라고 부른 사람들은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누구인지 알 만한 사람들이다. 잔치가 끝났으면 돼지머리도 치워졌어야 옳은데, 돼지머리가 그의 시야에 거슬렸던 것일까. 그런데 시인은 이런 식으로 ‘오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단다. 6월20일 기자는 그가 집필실처럼 종종 이용한다는 경기 일산

2013.06.26 수 조철

점원 생활 9년 만에 ‘점주’의 꿈 이루다

점원 생활 9년 만에 ‘점주’의 꿈 이루다

    ⓒ시사저널 윤성호 최영미씨(32)는 통신서비스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만들고 있다. 통신사 대리점 점원으로 입사한 지 9년 만에 대리점 점주라는 꿈을 이룬 것이다. SK텔레콤은 대리점 점원이나 점장 가운데 점주로서 성장할 만한 역량과 태도를 갖춘 이를 선발해 창업 자금을 투자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최씨는 대리점 점

2011.10.25 화 이철현 기자

계단은 몸만 오르내린 곳이 아니었다

계단은 몸만 오르내린 곳이 아니었다

    ⓒ시사저널 박은숙 집에서 밖으로, 다시 밖에서 집으로. 하루의 일과를 계단에서 시작하고 계단으로 끝내면서도 어제도 오늘도 별 생각 없이 오르고 내렸던 계단. 내일, 인간사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계단과 마주할 생각을 해보자. 계단을 처음 만든 인류의 조상은 과연 무슨 목적을 가졌을까?

2009.09.29 화 조철

“길 잃은 자에게 축복 있나니”

“길 잃은 자에게 축복 있나니”

    ⓒ이정우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고 세상에 대고 외쳤던 때가 1994년이었다. 15년이 지나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서른 살이 쓴 것 같은 여행 기록을 엮어냈다.새 산문집 <길을 잃어야 진짜 여행이다>(문학동네 펴냄)는 ‘시인 최영미의 살아가는 모습’을

2009.09.29 화 조철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서른, 잔치는 시작됐다

      시사저널 임영무   서 른, 잔치는 끝났다” 라고 최영미 시인이 말한 때가 언제인가. 1994년 봄 나온 최시인의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서른 즈음의 많은 젊은이들과 공감했다. 시인은 이제 서른 살이 되었으니 20대의 방황과 좌절과 축제를 끝내고 몰래 키워온 고독과 욕망과

2008.03.03 월 조철 기자 2001jch@sisapress.com

신간안내

신간안내

          흉터와 무늬최영미 지음 랜덤하우스중앙 펴냄/352쪽 9천8백원10년 전 시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를 냈던 최영미씨가 처음 쓴 소설. 1960년대부터 2004년까지 정씨 일가의 가파른 삶의 궤적을 딸인 하경의 입을

2005.05.13 금 안철흥 기자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동화도 용공 서적으로 의심했다

16년 만에 장막이 걷혔다. 시국 사건 재판 때마다 공소장에 등장하는 공안문제연구소. 정식 명칭보다 ‘사상 검증’ 연구소로 알려져온 공안문제연구소가 감정한 목록이 공개되었다. 목록이 공개된 것은 1988년 공안문제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처음이다. 공안문제연구소는 1992년부터 지난 8월31일까지 감정한 7만3천2백91건(전산화가 되어 있지 않은 1992년 이전 목록을 합하면 8만여 건)의 목록을 열린우리당 최규식 의원에게 제출했다. 은 7만3천2백91건에 달하는 감정 목록 전체를 분석해 그 일부를 발췌 공개한다(48·50쪽 참

2004.10.19 화 고제규·차형석 기자

‘노’ 잃고 표류하는 네티즌

‘노’ 잃고 표류하는 네티즌

'잔치는 끝났다.’ 최영미씨의 시집 제목이 아니다. 전문 논객 사이트인 서프라이즈(www.seoprise. com)를 방문하면 요즘 이런 제목의 글이 대문을 장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를 드러내놓고 표방한 이 사이트가 인터넷에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상황은 이렇지 않았다. 초야에 묻혀 있던 논객들이 내뿜는 격정에 찬 격문들로 사이트에는 활력과 긴장감이 넘쳐 흘렀다. 그런데 노무현 시대가 열린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잔치는 끝났다는 냉소가 이곳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3.05.01 목 김은남 기자

스크린 쿼터제 폐지 반대, 문화계로 확산

스크린 쿼터제 폐지 반대, 문화계로 확산

스크린 쿼터제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영화계의 테두리를 넘어서 문화계 전반의 연대 움직임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국민회의가 스크린 쿼터 유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스크린 쿼터 유지가 단순히 영화인들의 밥그릇 지키기가 아니라 문화 주권을 지키는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취해진 조처로 풀이된다. 이같은 현상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가 12월11일‘한국 영화를 지키기 위한 문화인 연대 98’ 공연이다. 서울 동숭동 동숭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내로라 하는 문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스크린 쿼터제가 현행대로 유

1998.12.24 목 노순동 기자

[신간 안내]

[신간 안내]

대공황의 세계 찰스 P. 킨들버거 지음 박명섭 옮김 부키(02-325-0846) 펴냄/4백16쪽 1만2천원 30년대 대공황의 원인과 그 시기에 일어난 여러 사건을 분석했다. 국제 통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지은이는, 생산 과잉·통화 절하 경쟁 등 대공황을 유발했던 요인들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 허창욱 지음 양문(02-722-7181) 펴냄/ 2백47쪽 8천5백원 젊은 과학자가 일본의 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아 다니며 보고 느낀 점들을 담았다. 새로운 청정

1998.09.10 목

[신간 안내]

[신간 안내]

대공황의 세계 찰스 P. 킨들버거 지음 박명섭 옮김 부키(02-325-0846) 펴냄/4백16쪽 1만2천원 30년대 대공황의 원인과 그 시기에 일어난 여러 사건을 분석했다. 국제 통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지은이는, 생산 과잉·통화 절하 경쟁 등 대공황을 유발했던 요인들이 지금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꿈의 신기술을 찾아서 허창욱 지음 양문(02-722-7181) 펴냄/ 2백47쪽 8천5백원 젊은 과학자가 일본의 신기술 개발 현장을 찾아 다니며 보고 느낀 점들을 담았다. 새로운 청정

1998.09.10 목

전·노 사면 반대 ‘맛불 퍼포먼스’

전·노 사면 반대 ‘맛불 퍼포먼스’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명동성당에는 보랏빛 수건이 휘날리는 감옥이 섰다. 광복절을 앞두고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등 17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양심수 석방을 위한 캠페인(8월7~9일)을 알리는 고난의 상징물이다. 보랏빛 수건이 감옥에 있는 자식과 남편의 석방을 기원하는 민가협 어머니들의 희망의 깃발이라면, 실제 크기로 만든 0.75평 짜리 가설 감옥은 아직 감옥에 갇힌 자식과 남편의 고난을 대신하고자 하는 오늘의 현실이다. 양심수가 9백여 명(민가협 집계)이나 되는 오늘의 현실에서, 문화예술인·법조인·종교인 등 각계

1997.08.21 목 김당 기자

“민소매 셔츠, 없어서 못팔아요”

“민소매 셔츠, 없어서 못팔아요”

유난히 더위가 위세를 떨친 올 여름 여성들의 의상은 불쾌지수와 경쟁이나 벌이듯 한층 더 짧아졌다. 혹서가 극심했던 94년에도 여성들의 노출 패션이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지만 올해의 양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배꼽티로 불린 미드리프가 주류를 이루었던 이전과 달리 올 여름은 다양한 디자인이 공존하며 노출의 물결을 드높였다. 이런추세를 타고 젊은여성 고객을 겨냥해 노출 의상을 내놓은 의류업체들은 경제 불황 속에서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브랜드에 따라 다소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올해 노출의상을 적극 개발해 상품화한 업체들은 대부분

1997.08.21 목 김재태 기자

절망의 늪에서 97년의 희망 찾자

절망의 늪에서 97년의 희망 찾자

‘시작’도 좋지만 ‘끝남’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끝이 있어 시작도 있다는 따위 떫은 객담을 주워섬길래서가 아니다. 일단 일의 단락을 지은 다음에 그러안는 뿌듯한 감정이야 말해 무삼하리. 그만 못한 ‘상미성공(尙未成功)’의 처진 기분 또한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 준다는 측면에서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더구나 잔치의 파장은 그렇다. ‘결국은 조금씩 취해 가지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찌 기쁘기만 하랴. 오히려 허전한 느낌이 더할지도 모른다. 서정주의 시가 이 대목을 잘 짚었다. ‘잔치는 끝났더라/마지

1996.12.26 목 崔一男 (작가)

[신간 안내]

[신간 안내]

        미군정시대의 국가와 행정 김석준 지음 이화여대 출판부 펴냄/ 4백79쪽 1만4천원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인 지은이가, 그간 학계의 ‘사각지대’였던 미국 군정 시대의 정치와 행정, 그 유산 등을 분석한 연구서. 1차 자료 부족과 이데올로기 제약을 극복하면서, 분단 극복을 위한 정책 모색에 기여한다.  

1996.06.27 목 편집국

모래시계 세대여 힘을 내라

모래시계 세대여 힘을 내라

벌써 회고거리가 될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우리에게 지난 80년대는 분명히 한국 현대사에서 격동과 열혈이 가장 충만했던 연대로 기억될 터이다. 사람의 인생에 비유하자면 그 80년대는 우리 사회의 정치적 사춘기나 청년기로 간주될 만하다.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온전한 근대 사회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하는 데에 불가피하게 치러야 하는 통과 제의의 한 형태로 80년대의 사춘기·청년기적 성격이 드라마틱하게 융기했었던 셈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라고 하는 지금의 30대일 것이다. 80년대 격동의

1995.08.17 목 이성욱 (<문화과학> 편집위원)

일본 신인류의 소설 읽기

일본 신인류의 소설 읽기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 문학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오에 겐자부로는 지난 7일 스톡홀름에서 가진 수상 기념 연설에서 “일본의 작가로서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던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아름다운 일본과 나 ’라는 강연을 했다.  그러나 나는 존경하는 선배에게 공감할 수 없다.  나는 오히려 ‘모호한 일본과 나 ’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모호함은 일본과 일본인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  다 ”라고 말했다.  

1994.12.22 목 조용준 기자

남성의, 남성에 의한 '섹스'는 끝났다

남성의, 남성에 의한 '섹스'는 끝났다

일찍이 존 레논은 노래했다. '여자는 세상의 깜둥이지'라고, '깜둥이'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을까. 억압. 굴종. 천시. 열등….  69년 서울 출신이고 이화여대 국문과를 나온 한정님의 시집 〈키 작은 악사와 시 쓰는 작부와〉(서울기획)에는 〈월경에 대하여〉라는 시가 있다. '옛날엔 월경을 사랑앓이의/징후라고 시도 쓰고 그랬는데/요새들언 그날이 지겹다/알맞게 예쁜 아이도 낳을 게 아니면서/일없이 쏟아내는/내 감정의 오물들/내 성욕의 찌끼들/그건 애주머니라고/꽃씨의 강보라고/어머닌 누누이 이르셨지만/그늘진 자

1994.11.24 목 조용준 기자

잘 팔리는 순수문학 풍요냐, 위기냐

잘 팔리는 순수문학 풍요냐, 위기냐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문학 왕국’임에 틀림없다. 다음의 수치는 그같은 사실을 단적으로 대변한다. △최인훈 장편소설 ≪화두≫ (민음사) : 출간 두달 만에 20만부 판매. △신경숙 장편소설 ≪깊은 슬픔≫ (문학동네) : 출간 두달 만에 40만부 판매. △최영미 시집≪서른, 잔치는 끝났다≫ (창작과비평사) : 출간 두달 반 만에 10만부 판매. △이인화 장편소설 ≪영원한 제국≫ (세계사) : 출간 1년 만에 60만부 판매.(이상 6월1일 현재)  위에 열거된 문학 작품들은 앞으로 계속 ‘신기록’을

1994.06.16 목 민음사 이영준 주간(문학 평론가)

추억의 사슬 끊는 ‘살풀이’

추억의 사슬 끊는 ‘살풀이’

 崔泳美는 자기 시가 ‘비평가 하나 녹이진 못해도/늙은 작부 뜨듯한 눈시울 적셔주는 시’, 그래서 ‘지친 몸에서 몸으로 거듭나는/아픈 입에서 입으로 깊어지는 노래’가 되기를 원한다. 그의 시가 지향하는 것은 ‘구르고 구르다 어쩌다 당신 발끝에 채이면/쩔렁! 하고 가끔씩 소리내어 울 수 있는’ 우연한, 그러나 가슴기리 절박하게 맞닿는 그러한 만남이다.  서울 출신 61년생 최영미는 후기에서 말한다. ‘그동안 몰래 키워온 내 새끼들, 고독과 욕망의 조여, 너희들도 이제 내 곁을 떠나 세상 속에 섞이기를’.

1994.05.26 목 조용준 기자

X세대, 그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X세대, 그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미국 컬럼비아 영화사가 만든 영화 <나 홀로 집에>는 자아의 정체성, 즉 ‘나’를 찾아 떠나는 긴 여로를 보여주고 있다. <나 홀로 집에>의 꼬마 주인공 캐빈(매컬리 컬킨)은 가족들이 자기를 남겨 놓고 피서를 떠났기 때문에 홀로 남아 2명의 도둑과 전쟁을 치른다. 이 영화는 한 꼬마의 모험담, 다분히 ≪15소년 표류기≫의 현대판 각색인 활극이다.  끊임없는 부모의 잔소리에서 벗어났다는 해방감도 잠시. 무료함에 지친 캐빈은 어느 날 아침 샤워를 하고, 아버지의 나이트 가운을 입고, 아버지의

1994.05.05 목 조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