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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 리틀엔젤스, 아프리카를 녹이다

‘원조 한류’ 리틀엔젤스, 아프리카를 녹이다

세네갈 현지시간으로 1월16일 오후 5시. 수도인 다카르국제공항 출국장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파란 원피스에 태극기를 꽃은 하얀색 숄을 걸치고, 빨간 가방과 모자를 쓴 소녀들 수십 명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월 18일~19일 UPF(천주평화연합)와 세네갈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8 아프리카 서밋’의 축하공연을 위해 방문한 리틀엔젤스 예술단이었다.  리틀엔젤스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평화애호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62년 창설된 한국 전통 어린이 예술단이다. 전쟁과 빈곤, 고아라는 대명사로 알려진 잘못된

2018.01.24 수 세네갈=이석 기자

[평양 Insight] ‘평창’ 천기누설, 뒷수습에 골머리 앓는 北

[평양 Insight] ‘평창’ 천기누설, 뒷수습에 골머리 앓는 北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놓고 우리 내부는 떠들썩한 분위기다. 김정은이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평창 겨울철 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한 이후 분위기가 확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판문점에서는 1월9일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남북 당국 간 협의가 줄지어 열리고 언론은 봇물을 이룬 회담 합의내용을 전하느라 부산하다. 불과 보름 남짓한 시간에 북한 선수를 포함한 대표단의 평창행에 합의했고, 140명 규모의 예술단을 파견하는 문제를 다룬 실무협의도 타결됐다. 남북 단일팀 구성과 개회식 동시 입장 외에도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2018.01.23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북한전문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마거릿 대처는 ‘여성정치인’일까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마거릿 대처는 ‘여성정치인’일까

‘그녀’는 ‘여성정치인인가?’ 이런 질문을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받은 것은 마거릿 대처가 아닐까. 왕년의 박근혜를 비롯한 우리나라 여성정치인들에게 대처는 일종의 멘토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니 페미니스트의 마음으로 질문해 보자. 대처는 여성정치인인가? 박근혜의 경우와는 달리, 아니 박근혜의 경우에도, 이 질문에 답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 내가 질문하는 이유다. 대처는 영국을 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대처리즘이라는 정치사상을 만들어낼 만큼 강력했던 신념의 정치인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평가와는 별개로, 대처에 대한

2018.01.21 일 노혜경 시인

축구 한류는 끝났다…차이나 엑소더스 본격화

축구 한류는 끝났다…차이나 엑소더스 본격화

지난 4년간 중국 축구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급부상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국 체육과 문화 부흥의 일환으로 ‘축구굴기(蹴球崛起·축구를 통해 일어선다)’를 내세웠다. 월드컵 출전과 유치, 2050년까지 자국 축구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목표에 중국 내 국영·민간 기업에서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가 주로 향한 곳은 중국 프로축구 리그인 슈퍼리그였다.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각 팀들은 거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과 남미의 현역 국가대표들이

2018.01.16 화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정발위 혁신안에 직접민주주의 처음 도입했다”

“정발위 혁신안에 직접민주주의 처음 도입했다”

전국이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친 1월11일 오전 국회 부근 호텔 커피숍에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그의 얼굴빛에 피로의 더께가 씌워 있었다. 2017년 12월12일까지 4개월 동안 이끌었던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장 명패를 내려놓은 지 불과 열흘 정도 지난 뒤였다. 그는 2004년 총선 때 경기 남양주 갑에 출마해 처음 국회에 입성, 18·19대까지 내리 3선 관록을 쌓았다. ‘문재인 복심’으로 떠오른 시점은 2015년쯤이다.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20대 총

2018.01.16 화 김지영 기자·박소정 인턴기자

[평양 Insight] 물꼬 튼  문재인-김정은, 다음은 정상회담?

[평양 Insight] 물꼬 튼 문재인-김정은, 다음은 정상회담?

꽉 막혔던 남북관계의 마중물로 자리한 ‘평창’이 부산하다.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을 포함한 대규모 대표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가 1월9일 판문점 남북 당국회담을 통해 합의되면서다. 북한 손님을 맞이할 준비에 주최 측과 지자체는 선수촌과 숙소 마련에 나섰고, 참관코스 등을 고심하고 있다. 북측의 참가 규모와 남북 간을 오갈 경로, 체류 일정 등을 논의할 후속 회담과 실무 문제 협의를 위해 양측을 잇는 직통전화 채널은 풀가동되고 있다. 북한 대표단을 이끌 고위 인사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고, 평창을 무대로 한 김정은의 승부수가

2018.01.16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북한전문기자

부산상의 회장 선거 '반전에 반전'…결국 현직 의원들 손에 결판

부산상의 회장 선거 '반전에 반전'…결국 현직 의원들 손에 결판

'정치권 개입설' '경제계 원로의 사전 기획설' 등 갖가지 설왕설래가 난무했던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오는 1월18일 열리는 현직 의원들의 간담회에서 사전에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한 투표로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사전 추대투표' 방식은 절차적 정당성 논란의 여지에도 차기 상의 의원들이 첫 총회에서 3년 임기를 같이하는 회장을 추대하는 형식을 갖춘다는 점에서 지역경제계의 분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과 같이 후보들끼리 과열 양상을 보였던 광주상의에서도 최근 이같은 방식으로 차기 회장 추대 인물을 선정

2018.01.15 월 박동욱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KBO 출신 타자들이 몰락한 이유

메이저리그에서 KBO 출신 타자들이 몰락한 이유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명의 코리안리거를 볼 수 있었다. 박병호와 황재균, 최지만 등은 메이저리그보다 마이너리그에서 뛴 시간이 길었지만, 류현진을 비롯해 추신수, 오승환, 김현수 등이 붙박이 메이저리거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강정호는 여전히 비자 문제로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이고, 김현수와 박병호, 황재균은 KBO리그로 ‘리턴’을 선택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 남은 선수는 류현진과 추신수, 오승환, 그리고 최지만뿐이다. 지난해 최대 8명에서 올해는 4명으로 확 줄어든 것이

2018.01.10 수 손윤 야구 칼럼니스트

마크롱 “취임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

마크롱 “취임 첫해가 가장 중요하다”

2017년 12월16일 프랑스의 우파 일간 르 피가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2월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불과 3개월 전 북한 핵 위기를 이유로 프랑스 대표팀의 올림픽 불참을 공공연히 거론하던 상황에 비춰 본다면 상황이 급반전한 셈이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그의 지지율은 최근 57%까지 올랐다. 지지율 반등은 2017년 12월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이폽(Ifop)이 조사해 발표한

2018.01.06 토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엘리트의 역사도, 민중의 역사도 모두 대한민국 역사다”

“엘리트의 역사도, 민중의 역사도 모두 대한민국 역사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영국의 정치사상가 E. H. 카의 명저 ‘역사란 무엇인가’ 속 그 유명한 한 마디. 역사가가 아무리 중립적이고자 하더라도 역사적 사실 가운데 특정 사실을 선택하는 순간 역사가의 재해석이 들어간다는 통찰이 담긴 한 줄이다. 1961년 ‘역사란 무엇인가’ 초판이 나온 뒤 6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역사를 배우는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주고 있다. 어쩌면 카의 이 말이 가장 극렬한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역사 분야가 근현대사일 수 있다고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설명한다.

2018.01.05 금 김경민 기자

펼치면 쏟아지는 선인들의 ‘삶의 지혜’

펼치면 쏟아지는 선인들의 ‘삶의 지혜’

국가의 위기는 언제나 닥친다. 그 위기를 이겨낸 고구려 을지문덕은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로 상대를 조롱하기도 했다. 몽골의 힘에 눌렸던 시기인 1320년 고려 충선왕은 모함을 받아 티베트로 유배 가는 처지에 빠졌다. 그때 당대 문객인 익재 이제현(1287~1367)은 원나라 실세 승상 백주에게 ‘우리 임금을 돌려주소서’(上伯住丞相書)라는 편지를 보냈다. 위기에 빠진 이를 구원한 우(禹)나 직(稷)의 예를 들며, 현명한 신하는 황제가 어질지 못한 것을 막는 것이라며 충선왕에 대한 압박을 풀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이제현의

2018.01.04 목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비정규직 제로 시대’ 선언의 역설

‘비정규직 제로 시대’ 선언의 역설

“저는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공공부문에서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 (중략) 납득할 만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비정규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엔 전부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삼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직후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했다.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없애 민간까지 정규직 전환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원대한 포부였다. 외환위기 이후 고용불안과 저임금, 차별적인 처우에 시달리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대통

2018.01.04 목 이민우 기자

아웅 산과 김구, 그 역사의 데자뷰

아웅 산과 김구, 그 역사의 데자뷰

‘영화로 보는 역사 바로알기’를 주제로 2016년 처음 막을 올린 ‘독립운동 국제영화제’가 어느덧 올해로 3회째를 맞게 됐다. 이 영화제는 재작년과 작년 광복절에 독립기념관을 비롯해 서울·인천·전주 등지에서 국내외의 다양한 독립운동 관련 영화를 소개하는 등 세계 유일의 독립운동 영화제로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항일영상역사재단이 주최하는 이 영화제가 올해에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행사를 갖는다. 미얀마는 올해 독립 70주년을 맞는다. 대한민국이 3년 전 광복(독립) 70주년을 맞았으므로, 우리보다 독립이 3년 늦은 셈이다. 3회 영화제는

2018.01.02 화 이원혁 항일영상역사재단 이사장 (前 KBS PD)

금연·금주보다 중요한 수명 연장법 10가지

금연·금주보다 중요한 수명 연장법 10가지

이키가이(いきがい). ‘사는 보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 일본 말은 예전부터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 전해 온다. 세계 장수촌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이 지역에는 은퇴라는 개념이 없다. 대신 이키가이가 이 지역 장수인들에게 당연한 습관처럼 배어 있다. 101세 어부는 지금도 가족을 위해 일주일에 3일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102세 할머니는 고손주를 품에 안는 일이 이키가이다. 하루하루 사는 의미를 찾는 습관이 수명을 연장하는 한 가지 비법인 셈이다. 오키나와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100세인은 채소와 두부 위주의 식사를

2018.01.01 월 노진섭 기자

[호남브리핑] 전남도 산하기관 추가 설립 논란

[호남브리핑] 전남도 산하기관 추가 설립 논란

전남도가 산하 기관인 출연·공사의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재정부담이 큰 데다 실효성마저 검증되지 않아 '옥상옥'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기관장 자리가 단체장 보은용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전남도는 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을 위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서비스 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내년 국회의원 발의로 ‘(가칭)사회서비스 관리 및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 여부 등을 살펴 설립시기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광역 시·도 중 서울, 인천, 충남이 내년 설립을

2017.12.30 토 조현중 기자

신치용 “진짜 열심히 배구만 파고 살았다”

신치용 “진짜 열심히 배구만 파고 살았다”

2017년 12월16일 오전 7시30분, 삼성화재 신치용 단장(62)은 자신의 SNS에 ‘새로운 시작입니다. 52년 만에’라는 글을 올렸다. 평소 SNS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그가 이례적으로 글을 남긴 것도 눈에 띄었고, 그 내용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곧장 신 단장에게 문자를 보내 그 글의 의미를 물었다. 신 단장은 고문으로 물러났다는 내용의 답을 보냈다. 1995년 삼성화재 초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신치용 단장은 겨울리그 최다 연승(77연승)과 최다 연속 우승(9연패)의 기록을 세우며 ‘우승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7.12.30 토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2017 올해의 인물-국제] 취임 후에도 트럼프는 ‘럭비공’이었다

[2017 올해의 인물-국제] 취임 후에도 트럼프는 ‘럭비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진 세계적 영향력에 대해 이견을 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불어온 ‘트럼프 신드롬’은 결국 이 대부호를 세계 권력의 정점으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2017년 1월20일을 기점으로 자신의 화려한 ‘스펙’에 ‘미국 대통령’이란 직함을 추가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더 그렇다. 그의 말 한마디, 그의 트윗(tweet) 한 줄은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2017.12.28 목 김경민 기자

혼밥은 죄가 없다

혼밥은 죄가 없다

[편집자주] 시사저널은 앞으로 신동기 인문경영 칼럼니스트가 쓰는 ‘신동기의 잉여Talk’를 연재합니다. 신 칼럼니스트는 현재 기업이나 대학 MBA/최고경영자 과정, 정부기관 등에서 인문학&경영학 융합 내용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90년대 후반 일본에서 주재원 생활을 마치고 귀국 했을 때다. 기껏해야 3년 서울을 떠나 있었을 뿐인데 낯설어 진 것들이 많았다. 일본 현지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이제 좀 일본을 제대로 즐겨볼까 할 즈음에 어떻게 알았는지 귀신 같이 인사발령

2017.12.27 수 신동기 인문경영 칼럼니스트

“시민권력 건강한데, 정치권력 허약한 게 光州의 문제”

“시민권력 건강한데, 정치권력 허약한 게 光州의 문제”

흔히 송정리로 더 잘 알려진 ‘광산(光山)’은 근대화 이후 오랜 시간 고요했다. 늘 광주의 변방으로 여겨졌다. 새로움보다는 낡음이, 활기보다는 침묵이, 희망보다는 비관이, 미래보다는 과거가 광산에 더 어울리는 것 같은 고정관념마저 생겨났다. 이 광산이 100년의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40만 인구의 도·농 복합도시 광산은 KTX, 공항,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에 힘입어 기반시설과 생산 환경에서 이미 광주의 중심이다. 그러나 광산은 물적 토대보다 더 중요한 내용으로 대한민국의 표준을 제시하는 혁신정책의 발신지가 됐다. 광산에서

2017.12.27 수 정성환 기자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12일7일 새벽, 필자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에 반대하는 시위현장을 보여주는 뉴스를 봤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사이의 분리장벽 안쪽, 베들레헴 자치도시 초입인 그곳에선 트럼프의 선언 직후부터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진행 중이었다. 뉴스 화면 중 트럼프를 풍자한 그림이 그려진 분리장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올해 봄 필자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없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매일 새벽 3~4시쯤, 예루살렘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 300~40

2017.12.21 목 김동문 중동전문 저널리스트

안데르센의 동화, 북한 축구가 변하고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북한 축구가 변하고 있다

2016년 6월 북한 축구대표팀은 25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영입했다. 노르웨이 출신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비밀리에 평양에 입국해 계약을 마친 것이 세계에 알려지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인 안데르센 감독은 지도자로서는 큰 명성을 떨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1991년 이후 아주 오랜만에 외국인 감독이 입성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는 ‘북한의 변화’라고 표현했다. 북한이 외국인 감독을 영입할 거라 예상한 이는 적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프랑스와 스위스에서 유

2017.12.20 수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2.5% 유대인 위한 트럼프의 계산된 도박

2.5% 유대인 위한 트럼프의 계산된 도박

“지지층만 생각하는 트럼프가 늘 하는 도박일 뿐이다.”  12월6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는 발표를 한 속내를 묻는 말에 워싱턴의 한 정치분석가가 내놓은 말이다. 중동 문제에 기름을 끼얹는 ‘정치적 반란’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폭탄선언’의 당사자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놀랄 것도 없는 ‘계산된 도박’일 뿐이라는 의미다. 다만 워싱턴의 호사가들은 왜 하필 이 시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결정을 내놓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러

2017.12.20 수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정상회담 속도 냈던 韓, 中 협상술에 말렸다

정상회담 속도 냈던 韓, 中 협상술에 말렸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對笑顔唾亦難)’. 우리 속담으로 알려진 이 속담은 중국에서도 흔히 쓰이는 말이다. 청와대는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기간에 우리나라와 중국의 이러한 정서적 유대감을 잘 활용하고자 했다. 12월14일 문 대통령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인근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것도 사실 이를 고려한 일정이었다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이 중국 국영방송 CCTV에 출연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대해 ‘신뢰할 만한 지도자’라고 한 것이나 우리 주최 행사에 한류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것도 같은 맥락

2017.12.18 월 박혁진 기자·모종혁 베이징 통신원

한용덕 감독 “한화 이글스 우승 했을 때 진정한 1인자 완성”

한용덕 감독 “한화 이글스 우승 했을 때 진정한 1인자 완성”

한화 이글스의 11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한용덕 감독은 참으로 사연이 많은 야구인이다. 1987년 빙그레(한화) 이글스 신고 선수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던 그는 이듬해 정식 선수가 됐고 2004년 은퇴할 때까지 482경기에 출전해 120승을 올렸다. 2006년 친정팀 한화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2012년 후반기 한대화 감독의 중도 사퇴로 공석이 된 감독직을 대행했다가 미국 연수를 거쳐 2014년에는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2014년 10월 김성근 감독 부임으로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그는 두산 베어스 김태형

2017.12.16 토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文 중국 방문은 관계 개선 첫 단추에 불과하다”

“文 중국 방문은 관계 개선 첫 단추에 불과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중(訪中) 일정을 두고 벌써부터 국내 언론의 평가가 비판적으로 흐르고 있다. 방문 일정 축소와 한중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한 결정까지, 여러 가지 문제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문 대통령이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을 때 난징에서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식에 참석한 시진핑 주석이 직접 국빈 마중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홀대론’도 제기됐다.지난 5월 탄핵정국 속에서 정권을 이양 받은 문재인 정부는 현재 복잡한 외교 현안에 직면한 형국이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 등 어느 국가 하나 만만하

2017.12.15 금 김경민 기자

“통합 여부 따라 지방선거 전략 다시 짜야 하는데…”

“통합 여부 따라 지방선거 전략 다시 짜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처리가 우여곡절 속에 12월6일 마무리되면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 ‘중도통합론’에 대한 논의가 재차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통합론을 지켜보고 있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당 간 통합론의 향배에 따라 정국 운영의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양당 간 통합 논의의 진척 상황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터다. 특히 문재인 정부 초반에 대한 평가가 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지형의 변화 여부를 더욱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호

2017.12.13 수 김현 뉴스1 기자

[한강로에서] 제대로 된 한·중 관계를 맺으려면

[한강로에서] 제대로 된 한·중 관계를 맺으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작(12월13일)을 닷새 앞두고 이 글을 씁니다. 우선 문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공하길 기원합니다.때가 때이니만큼 관련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대감을 담은 기사가 주류를 이루지만, 문 대통령이 중국에 도착한 후에는 방중 행보 기사가 봇물을 이룰 것입니다.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의 방중이 진짜로 성공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적어도 사드 압박에 대한 유감 표명은 받아내야 하는데, 돌아가는 모양새를 보면 거의 무망(無望)해 보여섭니다

2017.12.13 수 박영철 편집국장

무서운 아이는 무서운 감독이 될 수 있을까

무서운 아이는 무서운 감독이 될 수 있을까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은 ‘무서운 아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다. 소설가 장 콕토가 쓴 동명의 책 제목에서 비롯된 이 표현은 우리 사회의 각 분야에서 기성세대에 도전하는 젊은 세대를 의미한다. 스포츠계에서는 재능과 개성을 갖춘 거침없는 어린 스타의 별명으로 즐겨 쓰인다. 이 별명이 따라붙었던 대표적인 선수는 고종수다. 1978년생인 그는 1996년 금호고 졸업과 동시에 신생팀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어린 나이지만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 센스 있는 플레이, 왼발에서 나오는 강력한 슛과 프리킥으

2017.12.13 수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文 정부 첫 사면, 정치권 화약고 건드리나

文 정부 첫 사면, 정치권 화약고 건드리나

문재인 대통령은 12월6일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사면은 준비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종교 지도자들의 입을 통해 사면 건의가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전달됐지만, 이미 11월말부터 정·관계에선 문재인 정부 첫 사면 대상에 누가 포함될지 관심이 점차 높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청와대도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면에 대한 입장을 어떤 식으로든 표명할 필요가 있었다. 때마침 이날 간담회에서 사면 얘기가 나왔고, 대통령이 시기와 관련해선 직접 선을 그은 모양새가 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종교

2017.12.12 화 박혁진 기자

“장하성을 어찌하오리까”

“장하성을 어찌하오리까”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에서 리더 자리에 오른 특이한 이력의 정치인이다. 우리 정치사에서 참모가 곧장 제왕이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기에 문 대통령은 권력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이는 정치인으로서 큰 자산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에 수식어처럼 따라붙었던 ‘아마추어’라는 단어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자취를 감춘 것도 집권 경험 탓이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친문(親文)’이라는 ‘인의 장막’에 가려 용인술이 금방 바닥을 보일 거라는 지적을 받았다. 재집권하더라도 결속력만

2017.12.11 월 송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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