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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방위비분담률 47% 아닌 77%”

“한국의 방위비분담률 47% 아닌 77%”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걸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에 대해 직설적으로 불만을 쏟아냈다. “미국이 손해 보고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추진 의사를 밝혔다. 주한미군의 방위비분담금을 한국이 더 부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놓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2016년 11월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한국 외교·안보 당국엔 비상등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2017.07.21 금 김지영 기자

“최저임금 인상하니 실업률 내리고 정규직 늘더라”

“최저임금 인상하니 실업률 내리고 정규직 늘더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역대 최고인상률(전년 대비 16.4%)을 기록하며 753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2020년 최저임금 1만원 시대’ 달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불평등 완화 및 내수 증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긍정적 시선이 있는 반면, 후폭풍을 우려하는 부정적 시선도 나오고 있다. 기업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고용감소, 영세업계 몰락, 물가상승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층에는 효과가 있지만, 소상공인이나 영세 중소기업들은 폐업 등으로

2017.07.17 월 조유빈 기자

김상조 “작은 변화라도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챙기겠다”

김상조 “작은 변화라도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챙기겠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입각(入閣) 전까지 경제기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경제학자로 꼽혔다.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데다, 한 번 결정하면 좌고우면하지 않는 명쾌한 해석이 기자들의 취재를 도왔다. 그랬던 그는 공정위원장 취임 후, 외부와의 전화통화조차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국회 비준을 얻지 못한 채 취임해서 그런지 잔뜩 몸을 낮추고 있다.   조교 시절 커닝한 후배 시험지 그 자리서 찢어 하지만 그가 수장으로 있는 공정위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최근 공정위는 계열사 현황자료를 10년 넘게 허

2017.07.12 수 송창섭 기자

고달픈 청춘들의 자화상 ‘컵밥 공화국’

고달픈 청춘들의 자화상 ‘컵밥 공화국’

노량진역에선 세 가지 향이 난다. 물비린내, 땀내, 그리고 책 냄새. 사람은 또 어찌나 많은지 출퇴근, 아니 등하교 시간에는 도로 위를 동동 떠다닐 정도다. 역을 나서면 학원 장벽이 펼쳐진다. 입시·고시·공무원 등등. 세상의 모든 학원은 다 모아다 놓은 모양새다. 1970년대부터 하나둘 모인 전문 학원들이 한때는 300개를 넘나들었다. 노량진을 가보지 않고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화장실 낙서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수많은 청춘들이 생산인구로 당당히 편입될 날을 꿈꾸며 노량진으로 몰려들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리고 이들의 일용할 양

2017.06.25 일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자영업자들, ‘시급 1만원’은 화산 폭발의 충격

자영업자들, ‘시급 1만원’은 화산 폭발의 충격

얼마 전 중요한 모임이 있었다. 여러 분야의 관계자들과 대한민국 자영업 살리기 프로젝트 논의차 모인 자리다 보니 별의별 아이디어가 다 등장했다. 식당에서 자연스레 시간이 길어졌다. 새벽 1시가 조금 넘어가자 주인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마감해야 한단다. 반취 상태의 중년들이 콧소리를 섞어가며 애원했지만 그녀의 태도는 단호했다. “요새 사람 구할 수가 없어서요. 거기다 또 시급 올려줘야 한다잖아요.” 자의반 타의반 가게를 나선 우리는 24시간 영업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고, 안주는 ‘문재인 정부와 시급’이었다. 대통령을 삼촌처럼 여기는 반

2017.06.11 일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20년 먼저 고령화 진행된 일본의 노인정책

20년 먼저 고령화 진행된 일본의 노인정책

일본의 고령화는 일찌감치 진행됐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6.7%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다. 당연히 한국에서 문제가 되는 노인 문제들이 일본에선 10~20년 전 불거졌고, 그 수준 또한 더욱 심각하다. 초고령사회 일본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을까. 일본은 고령자 복지시설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국고보조를 폐지했다. 대신 고령자 전용임대주택 제도를 마련해 돌봄까지 함께하는 주택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실버하우징, 우량임대주택, 자립형고령자주택 등 다양한 형태의 고령자 시설을 마련해 고령자 인구의

2017.06.01 목 이민우 기자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위기의 노인들

“죽지 못해 살고 있다” 위기의 노인들

5월25일 오전 11시, 어렵게 김 할머니를 만났다. 김 할머니는 당초 약속된 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핸드폰도 없는 탓에 골목길을 수차례 오갔다. 수레를 끌며 폐지를 줍는 어르신 몇 분을 만난 끝에 김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김 할머니는 “바람 때문에 일이 더뎌서 거기(약속 장소)까지 못 갔다”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처음엔 ‘바람’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이내 알아차렸다. 바람이 불자 리어카에 있던 빈 종이상자들이 자꾸 이곳저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할머니는 흩어진 종이상자를 다시 수레에 싣고 돌덩이를 올려놓은 뒤 자리를 옮

2017.06.01 목 이민우 기자

문재인 정부, 대규모 개발보다 구도심 재생 주력

문재인 정부, 대규모 개발보다 구도심 재생 주력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림에 따라 부동산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된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보다는 ‘세대별·소득별 맞춤형 주거정책’으로 국민의 집 걱정, 전·월세 걱정, 이사 걱정을 덜겠다는 이른바 ‘서민 주거복지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한동안 침체를 보였던 주택시장은 올 들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수도권과 세종·부산시 등 일부 지역은 집값이 뛰고 있는 반면, 지방 대부분은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현실화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

2017.05.25 목 이진철 이데일리 기자

[단독] 태극기집회 내분…“새누리당, 애국자들 정치적 이용”

[단독] 태극기집회 내분…“새누리당, 애국자들 정치적 이용”

조기대선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의 해묵은 문제가 곪아 터졌다. 새누리당 창당 준비위원 및 평당원들이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출 과정과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정광용 사무총장(박사모 회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의 비리를 고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의 정상적, 공식적 의결과정 자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하다”면서 “수많은 애국자들이 그들(새누리당 지도부)의 요설(饒舌)에 현혹된 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수개월간 집회현장과 후원계좌로 모금한 돈에 대한 회계내역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2017.05.08 월 조유빈 기자

[단독]안철수 후보 딸 ‘월세 최대 1600만원’ 최고급 아파트 거주

[단독]안철수 후보 딸 ‘월세 최대 1600만원’ 최고급 아파트 거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딸 안설희씨가 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월세 15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통계청(US Census Bureau)의 데이터베이스에 나타난 안씨의 주소지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8년 동안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D아파트였다. 안씨가 2010년 6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거주했던 821호는 ‘침실 2개, 욕실 2개’ 구조로, 거주 기간과 선택사양에 따라 월세가 최소 3200달러에서 최대 1만4000달러, 우리돈으로 약 370만원에

2017.05.01 월 김웅 탐사전문기자

“롯데냐 신라냐”…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인수 전쟁

“롯데냐 신라냐”…인천공항 2터미널 면세점 인수 전쟁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 면세점 티켓을 가져갈 주인공이 내일 결정된다. 인천공항공사 심사 결과 호텔신라와 롯데면세점이 후보에 올라 연간 1800만명을 수용하는 터미널의 면세점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관세청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2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게 된다. 29일 오후 5∼6시면 심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심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 터미널 사업권 DF1(향수·화장품), DF2(주류·담배·포장식품), DF4(전품목), DF5(전품목), DF6(패션·잡화·식

2017.04.28 금 김지영 시사저널e 기자

[단독] 태극기집회 버스임대료 11억원 사용…2월에만 700여대 빌려

[단독] 태극기집회 버스임대료 11억원 사용…2월에만 700여대 빌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40억원대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시사저널이 단독 입수한 탄기국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탄기국은 탄핵 반대 집회(태극기집회)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0억3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 37억8000여만원을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탄기국이 기부금을 불법으로 모금하고 임의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정영모 정의로운 시민행동 대표는 4월10일 40억원대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2017.04.19 수 조해수‧조유빈 기자

[단독]“태극기집회 40억원대 기부금 불법 유용…새누리당 창당 자금으로도 사용”

[단독]“태극기집회 40억원대 기부금 불법 유용…새누리당 창당 자금으로도 사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현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가 40억원대 기부금품법 위반 및 사기‧배임 혐의로 고발됐다. 시사저널이 단독 입수한 탄기국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탄기국은 탄핵 반대 집회(태극기집회)가 본격화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0억3000여만원의 기부금을 모아서, 37억8000여만원을 사용했다. 버스 임대료 11억여원, 신문 광고비 5억2000여만원, 문자 발송비 1억4000여만원 등을 지출했는데, 과다 상계를 통한 리베이트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2017.04.18 화 조해수‧조유빈‧안성모 기자

창업 입지와 아이템, 궁합이 맞아야 성공한다

창업 입지와 아이템, 궁합이 맞아야 성공한다

창업을 하는데 있어 입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아이템이 아무리 좋아도 점포 위치가 좋지 못하다면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좋은 위치의 점포에 들어가야 아이템도 빛을 볼 수 있다. 점포, 다시 말해 상권이 아이템, 창업자금과 함께 성공창업을 위한 3요소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어떤 점포를 선택해야 할까. 먼저 입지별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지는 크게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오피스, 대학가 상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아파트 단지는 집단 상가 성격으로 기본적인 상권이 형성돼 있다. 배후에 아파트 단지를

2017.04.16 일 김성희 창업칼럼니스트

‘독립’ 없는 독립영화관의 슬픈 투쟁

‘독립’ 없는 독립영화관의 슬픈 투쟁

지난 3월24일 한국 독립영화 진영에 오랜만에 희소식이 있었다. 강릉에 독립·예술영화 전용 상영관 ‘신영극장’이 1년 만에 재개관한 것이다. 신영극장은 강릉시네마떼끄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비영리 민간극장이다. 이번 재개관으로 이 극장은 또 하나의 ‘최초’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난해 2월29일 운영난으로 잠정 휴관한 신영극장이 재개관할 수 있었던 것은 강릉시가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이는 기초자치단체가 독립·예술영화관에 지원한 국내 최초 사례다. 전국의 작은 극장들이 이번 사례를 하나의 선례로서 주목하는

2017.04.1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30대 후계자 위한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논란

현대중공업그룹, 30대 후계자 위한 ‘지주사 전환’과 ‘인적분할’ 논란

한때 세계 최고의 조선(造船) 기업으로 평가받던 현대중공업은 현재 경영 위기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회사 안팎에서는 지금의 불황이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질까 전전긍긍하는 눈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내 갈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2월23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994년 이후 23년 만에 전면파업을 단행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가 직접적인 원인이겠지만, 그것으로만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 현대중공업의 한 현장직 간부는 “3조원가량 흑자를 냈을 때도 사측의 임금 동결 요구를 받아들였

2017.04.13 목 송창섭 기자

유커 기다리는  자영업자들이 무슨 죈가

유커 기다리는 자영업자들이 무슨 죈가

궁금했다. 정말로 사드 배치 때문에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사라졌는지. 궁금하면 도통 이겨내지 못하는 성미 탓에 필자는 직접 명동에 왔다. 습관이란 무서운 거다. 명동을 걷는 시작은 늘 중앙우체국이다. 화상(華商)이 운영하는 중국집을 지나 대사관, 그리고 화교학교가 있는 작은 골목을 걷는다. 화교학교 담벼락에는 노점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애매한 붙박이 상점들이 몇몇 버티고 섰다. 보는 것만으로도 이마에 주름이 잡히는 바이주(白酒)와 월병·잡지 등을  파는 곳이다. 담벼락에 바짝 들러붙은 모양새라 벽장처럼 보인다. 사나운 바람이 몰려드

2017.03.19 일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2017년 대선·경기침체로 사이버 테러 급증한다

2017년 대선·경기침체로 사이버 테러 급증한다

2017년에는 대선을 틈타 특정 공공기관을 표적으로 해킹을 반복하는 지능형 지속 사이버 테러와 세계 경제침체와 맞물려 고수익을 노린 랜섬웨어(ransom ware)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 당국은 대선 정국을 맞아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찰에서는 북한이 대선 과정에서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를 확대·재생산해 특정후보에 대한 낙선 공작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기관 폐지, 연방제 통일 등 민감한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국론분열을 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SNS 계정을 지

2017.03.10 금 조해수 기자

“강남 후미진 곳의 허름한 비인기 빌딩을 노려라”

“강남 후미진 곳의 허름한 비인기 빌딩을 노려라”

‘빌딩 박사’ 박종복 미소부동산연구센터 원장은 요즘 지상파·종편·케이블TV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가다. KBS 《여유만만》, MBC 《마이리틀텔레비전》, MBN 《황금알》, JTBC 《썰전》 등에서 그는 유명 연예인들과 패널을 이뤄 복잡한 부동산 투자법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줬다. 그는 부동산이 풍파를 이겨내는 힘에 있어서 다른 투자 자산과 비교해 강하다는 의미에서 “부동산은 잡초와 같다”고 말한다. 실제로 부동산은 상품의 특성상 주식·채권·펀드에 비해 변동 폭이 작다. 중소형 빌딩, 그중에서도 강남 빌딩

2017.03.02 목 송창섭 기자

[김유진의 시사미식] 대화조차 사치스러운 ‘혼밥’ 시대의 자화상

[김유진의 시사미식] 대화조차 사치스러운 ‘혼밥’ 시대의 자화상

# 노량진 학원가 오전 11시30분. 학생들이 건물에서 쏟아져 나온다. 웃는 얼굴은 찾아보기 힘들다. 미리 코딩된 것처럼 기계적으로 움직인다. 그들이 향한 곳은 식당.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있다는 고시 식당.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하자면…… 임대료 때문일까, 대부분 지하에 자리 잡고 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계단을 십여 개 내려간다. 큼지막한 현수막이 붙어 있다. ‘1식=5500원. 100식=42만5000원. 월식=3000원(1식)’ 얼핏 이해가 어려우실 분들을 위해 부연하자면…… 한 달 내내 삼시세끼를

2017.02.18 토 김유진 푸드 칼럼니스트

“인도에 가면, 인도법을 따르라”

“인도에 가면, 인도법을 따르라”

꽉 막힌 도로의 차들이 이익을 탐했다. 차선을 무시하고 밀집된 차량 사이로 독일산 승용차가 빈틈을 따라 역주행했다. 육교 공사 자재가 3년째 같은 자리에 널브러져 차량 흐름을 방해했다. 도로 옆 빌딩에서 나온 고급 승용차에는 부랑자가 붙어 차창을 두드렸다. 빌딩 꼭대기에선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 간판이 반짝였다. 도로에서 빌딩 끝은 보이지 않았고 빌딩을 채운 세력은 도로를 보지 않았다. 세계 경제 구원투수로 주목받는 인도의 현재는 도로 위에서 극명히 드러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세계 경제 회복이 늦

2017.02.09 목 인도 구르가온=배동주 시사저널e. 기자

고층 빌딩의 외벽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고층 빌딩의 외벽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빽빽하고 답답한 고층 건물 유리 외벽. 이 외벽이 밤이 되면 스크린으로 변한다면 어떨까.  이런 다소 엉뚱한 상상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바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다. 미디어 파사드란 ‘미디어(media)’와 건물 외관을 뜻하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다. 건물 벽면에 발광다이오드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다만 이 기술이 대중화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시선이 있다. 미디어 파사드를 무분별하게 허용하면 도시 경관을 해친다는 우려가 나온 탓이다. 이제까지 옥외광고물

2017.02.03 금 박준용 기자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의 링에 오르자마자 검증 펀치가 날아들고 있다. 반 전 총장과 그의 형제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외교관에서 정치인으로 전직(轉職)한 신참이 감내해야 할 신고식인 셈이다. 묵직한 펀치에 연타를 당한 반 전 총장이 정치적 맷집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반 전 총장 측이 검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설 연휴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놓쳐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2월 위기설’도 제기된다. 본지는 2016년 12월24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2017.01.23 월 구민주 기자·남상훈 세계일보 기자

승승장구 정현식·첩첩산중 정우현…희비 갈린 외식 오너들

승승장구 정현식·첩첩산중 정우현…희비 갈린 외식 오너들

치킨과 햄버거를 파는 한 사람이 승천하는 사이 피자를 팔던 한 사람은 주춤했다. 외식업계 대표적인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불리는 두 정 씨(氏) 얘기다. 맘스터치 1000번 째 매장을 넘긴 정현식(57) 해마로푸드서비스(이하 해마로) 대표는 고공성장 중인 매출을 발판삼아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미스터피자로 업계에 먼저 이름을 알린 정우현(69) MPK그룹 대표는 겹치는 악재 탓에 고민이 많다. 하필 해마로와 MPK가 국내 외식업계서 보기 드문 코스닥 상장기업이라는 점도 관심거리다. 두 기업은 제2브랜드 출시와

2017.01.20 금 고재석 기자

[단독] 국내 중소기업 울리는 ‘검은 머리 미국인 기업’ 주의보

[단독] 국내 중소기업 울리는 ‘검은 머리 미국인 기업’ 주의보

코트라(KOTRA)가 최근 한국인이 미국 현지에서 운영하는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의 사기행각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진정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국내 기업은 모두 4곳이다. 전체 피해 규모는 4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기업들이 당한 수법은 비슷했다. 국내 기업에 접근해 물품을 보내 달라고 해서 받은 뒤 대금을 입금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압박을 가하는 식이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 소송에 취약한 점을 악용한

2017.01.15 일 송응철 기자

[르포] 치솟는 물가에 AI까지…알바로 겪어 본 위기의 치킨집

[르포] 치솟는 물가에 AI까지…알바로 겪어 본 위기의 치킨집

“띵동~ 사장님 여기 날개 반만 주세요.” 치킨호프 가게가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 6시~8시다. 하지만 이 시간 동안 받은 메뉴라고는 닭 날개 반 마리가 전부였다. 그 흔한 배달도 없었다. 닭 날개 반 마리의 가격은 8000원. 생맥주를 비롯한 다른 메뉴도 팔았지만 이 시간대에 닭을 팔아 번 돈은 8000원이 전부였다. 턱을 괴고 있던 사장이 말했다. “손님이 없어서 도와줄 것도 없어. 그냥 치킨이나 먹고 가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A 치킨호프 가게를 찾았다. 14년 동안 부부가 함께 운영한 동네 치킨집이다. 1월12일

2017.01.13 금 조문희 인턴기자

[문화산업 직격인터뷰]⑤ 반칙과 싸우는 록의 전설 신대철

[문화산업 직격인터뷰]⑤ 반칙과 싸우는 록의 전설 신대철

한국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신대철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자 신대철씨는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밝혔다. 기자 인터뷰 요청은 이 글을 쓰기 전에 이뤄졌다. 하지만 가장 뜨거운 사건을 먼저 묻는 게 기자의

2016.12.21 수 고재석 기자

91년 전, 임시정부 때 첫 탄핵 있었다

91년 전, 임시정부 때 첫 탄핵 있었다

2004년과 2016년. 한국 현대사 탄핵 소추안 발의는 올해가 두 번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탄핵 사건이 하나 더 있다. 바로 91년 전에 있었던 ‘탄핵소추사건’이다. 이로 인해 중국 상해 임시정부(임정) 시절 대통령 이승만은 탄핵됐다. 따지고 보면 한국 현대사의 첫 ‘탄핵’ 사례는 이승만 대통령인 셈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임정 대통령에 취임한 것은 1919년이다. 그리고 그가 탄핵된 해는 1925년이다. 6년 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선 이승만은 1919년 9월 상해에서 임정 때 ‘대통령’ 자리에 오

2016.12.09 금 박준용 기자

[단독] 부영, 급성장 뒤에 아른거리는 권력의 그림자

[단독] 부영, 급성장 뒤에 아른거리는 권력의 그림자

‘금(金)’과 ‘권(權)’의 유착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서로의 이해가 맞물려, 마치 톱니바퀴처럼 돌아왔다. 부영그룹도 이런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정·관계 유착설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런 의혹이 확인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과정에서다. 이중근 회장이 정치권에 줄을 대기 위해, 세무조사를 무마하기 위해, 아파트 건립 사업의 인·허가를 위해 정·관계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것이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 회장은 최근에도 청와대에 세무조사 무마를 청

2016.11.23 수 송응철 기자

"월세 비싸" 서민들 뉴스테이 입주 주저

임대료 상승제한·분양아파트 품질을 갖춘 뉴스테이(Newstay·기업형 임대주택)가 주목 받고 있다. 중산층 주거안정에 획기적인 사업이란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에 제한을 뒀음에도 허점이 발견된다. 전문가 상당수는 일반아파트보다 뉴스테이 임대료가 비쌀 수 있다며 분양기업만 배불리지 않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화건설과 현대건설이 이달부터 뉴스테이 분양에 들어갔다.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 지난해말부터 도입된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입주자격 제한

2016.11.18 금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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