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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의 밀월로 트럼프 눈 밖에 난 파키스탄

중국과의 밀월로 트럼프 눈 밖에 난 파키스탄

지난 1월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해 첫 트윗에서 한 나라를 공격했다. “미국은 지난 15년간 330억 달러가 넘는 원조를 했으나 그들은 우리를 바보로 여기면서 거짓말과 기만만 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분노의 화살을 퍼부은 나라는 파키스탄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파키스탄에 대한 2억5500만 달러 규모의 군사원조를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배경을 트위터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들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잡으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 뒤 미국 정부는 행동에 나섰다. 1월4일, 약 20억

2018.01.24 수 모종혁 중국 통신원

달아나는 비트코인, 쫓아다니다 지친 정부

달아나는 비트코인, 쫓아다니다 지친 정부

쫓는 정부와 쫓기는 비트코인, 승자는 누구일까. 지난해 먼저 승세를 탄 쪽은 비트코인이었다. 잇따른 정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꾸준히 올라서다. 그러던 비트코인이 올해 들어선 그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연일 우리 정부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에 이어 중국까지 경고 수위를 한껏 높이고 나선 탓이다. 최근 가격이 최고점 대비 반 토막 났다. 시사저널은 최근 1년 동안 금융당국과 관계자들이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언급한 날과, 그 전날 비트코인 1코인(BTC)당 가격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분석했다. 시세는 빗썸 거래소 마감가

2018.01.24 수 공성윤 기자

“文 정부, 10시와 2시 방향 오락가락 말고 12시 방향으로 나가야”

“文 정부, 10시와 2시 방향 오락가락 말고 12시 방향으로 나가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높다. 2011년 이후 대화다운 대화가 없던 남북관계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계기로 급격한 해빙 무드를 맞았기 때문이다. 오랜만의 남북 교류이기에 국민 관심도 뜨겁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체제가 다시 가동되는 것은 아닌지, 비핵화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낙관적인 기대도 많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금, 위성락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1월17일 서울대 객원교수 연구실에서 만났다. 그는 외교부 북미국장과 6자회담 수석대표, 주러

2018.01.24 수 최예린 인턴기자

[New Book] 《시로 납치하다》 《시민의 세계사》 外

[New Book] 《시로 납치하다》 《시민의 세계사》 外

시로 납치하다류시화 지음│더숲 펴냄│1만3000원  이 시대 명상의 구루가 된 류시화의 이번 책은 시를 통해 사람들의 호흡 속에 숨어드는 책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부터 프랑스의 무명 시인, 아일랜드의 음유시인, 노르웨이의 농부 시인과 일본의 동시 작가 등으로 안내한다. ‘시인이 될 수 없다면 시처럼 살라’는 길로 안내하는 그는 투명한 감성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시를 선택했다.   시민의 세계사김윤태 지음│휴머니스트 펴냄│2만2000원  ‘오늘, 우리가 사는 세계를 한눈에 꿰

2018.01.20 토 조창완 북 칼럼니스트

전세계 비트코인 ATM은 2000여 대…한국엔 달랑 ‘1대’

전세계 비트코인 ATM은 2000여 대…한국엔 달랑 ‘1대’

오프라인 세상에서도 비트코인을 사고 팔 수 있다. 그런데 정작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디보다 뜨거운 우리나라에선 이게 힘들어 보인다. 국내에 설치된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가 딱 한 대 뿐인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1월18일 ATM 위치정보사이트 코인ATM레이더(Coin ATM Radar)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비트코인 ATM은 서울 명동에 있다. 비트코인 결제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 ‘비트코인요’가 지난해 9월11일 설치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기반으로 하고, 수수료는 매입·매각 시 모두 5%다. 전 세계

2018.01.19 금 공성윤 기자

힘든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하기…우울한 사람 대하는 방법

힘든 이야기 들어주고 공감하기…우울한 사람 대하는 방법

국내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배경에는 우울증이 있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우울증을 치료해야 하루 40명씩 목숨을 끊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모든 의사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우울증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의 70%는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병·의원을 찾기 때문이다.   ‘내가 우울증인 것 같다’는 생각 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울증은 두 가지로 표현된다. 생각은 온통 부정적이고, 즐거운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런 상태는 자신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고 치료가 필요하다. 일단

2018.01.19 금 노진섭 기자

'항일' 의열단장 김원봉, 밀양초 명예졸업생 된다

'항일' 의열단장 김원봉, 밀양초 명예졸업생 된다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1000만 관객' 영화《암살》에 나오는 의열단장 약산(若山) 김원봉(1898~?)의 명대사다. 의열단은 일제 강점기 가장 치열한 항일 무력 독립운동 조직으로 제국주의 일본의 치를 떨게 했던 독립운동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의열단은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됐다. 창단 멤버 13명 중 김원봉 단장과 윤세주 열사 등 요직 5명이 경남 밀양사람이다. 이런 김원봉 단장이 107년이란 세월을 돌아 모교인 밀양초등학교 명예 졸업장을 받게 된다. 밀양초등학교(교장 김춘옥)는 최근 학교운영위원회 임시회

2018.01.18 목 김완식 기자

가상화폐, 신기루가 아닌, '신기원'으로 전환시켜야

가상화폐, 신기루가 아닌, '신기원'으로 전환시켜야

요즘 어디를 가나 가상화폐 이야기뿐이다. 청와대가 발표한 권력기관 개편보다 서민들에게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더 이슈가 되는 건 가상화폐 또는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된 뉴스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연일 가상화폐 규제는 곤란하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고 신문 지면에 등장하는 주요 칼럼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전망 등이 중첩돼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마다 견해가 엇갈리다 보니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에 더 많은 이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정부 역시 가상화폐,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에 대한 학습이 부족하다 보니 명확

2018.01.18 목 권상집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가상화폐, ‘묻지마 규제’ 아닌 합리적 규제 필요”

“가상화폐, ‘묻지마 규제’ 아닌 합리적 규제 필요”

“가상화폐 거래 규제를 둘러싼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는 정부의 조급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시사저널과 만난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최근 정부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향해 강경한 행보를 보이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정부 혼자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고 있다”며 “정부가 오히려 이 (가상화폐) 시장에 부정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날 선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 정부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을 갖고 키를 잡아야 시장 참여자들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가상화폐

2018.01.18 목 김경민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당해도 방법이 없다”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당해도 방법이 없다”

지난해 12월17일,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에 공지가 올라왔다. 해킹으로 코인 지갑에 손실이 발생해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유빗 측은 “코인 손실액은 전체 자산의 약 17%이며 이외 코인의 추가손실은 없었다”며 “지난 4월에 비하여 낮은 비율의 손실이나, ㈜야피안의 경영진은 당사가 운영하던 코인거래소 유빗을 2017년 12월19일부로 거래 중단, 입출금 정지 조치 및 파산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빗을 통해 가상화폐를 거래하던 투자자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의구심이 끊이지 않

2018.01.18 목 유지만 기자

美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숨 돌리기’일 뿐”

美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숨 돌리기’일 뿐”

“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방문하는 것은 한반도에서의 강력한 미국 존재를 강화하고, 북한 정권에 대해 미국의 분명한 결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1월11일, 미 백악관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고위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다고 발표하면서 내놓은 성명 일부다. 놀랍게도 이 성명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이나 ‘평화’ 등의 단어는 없었다. 오히려 펜스 부통령은 한국 방문 길에 일본에 들러 북한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어 의지를 재확인한 뒤, 돌아오는 길에 탄도미사일 방어기지가 있는 알래스카를

2018.01.17 수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중국 축구 울린 최고 '먹튀'는 테베스

중국 축구 울린 최고 '먹튀'는 테베스

한국 축구가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금자탑을 쌓았고, 일본 축구 또한 6회 연속 진출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축구는 초라하다. 중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것은 아시아의 맹주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진출권을 따냈던 2002년 딱 한 차례 뿐이었다. 그나마도 코스타리카·브라질·터키와의 예선에서 3전 전패. 9실점 무득점의 처참한 성적이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구굴기'를 내세우며 2050년까지 중국 축구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고, 그 일환으로

2018.01.16 화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축구 한류는 끝났다…차이나 엑소더스 본격화

축구 한류는 끝났다…차이나 엑소더스 본격화

지난 4년간 중국 축구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급부상했다. 축구광으로 알려진 시진핑 국가주석은 자국 체육과 문화 부흥의 일환으로 ‘축구굴기(蹴球崛起·축구를 통해 일어선다)’를 내세웠다. 월드컵 출전과 유치, 2050년까지 자국 축구를 세계 최강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국가 최고지도자의 목표에 중국 내 국영·민간 기업에서 엄청난 투자가 이뤄졌다. 투자가 주로 향한 곳은 중국 프로축구 리그인 슈퍼리그였다. 단기간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각 팀들은 거물 외국인 선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유럽과 남미의 현역 국가대표들이

2018.01.16 화 서호정 축구 칼럼니스트

'적중률 70%' 예보 근거로 대중교통 공짜 시행한 서울시

'적중률 70%' 예보 근거로 대중교통 공짜 시행한 서울시

서울시는 환경부의 예보를 기준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한다. 그런데 환경부 예보가 국내 민간기관이나 일본 정부의 예측 결과와 다른 경우가 있어,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1월15일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 대책으로 출퇴근시간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했다. 그러나 정작 이날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16일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하지 않았다. 16일 오후 2시 기준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83㎍/㎥을 기록했다. ‘나쁨(51~100㎍/㎥)’ 수준이다. 모레인 1월18일까

2018.01.16 화 조문희 기자

해외 가상화폐, 규제는 하지만 어쨌든 ‘인정’

해외 가상화폐, 규제는 하지만 어쨌든 ‘인정’

가상화폐의 투기성 논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및 규제 대책이 오락가락한 탓에, 오히려 정부가 시장의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펴고 있을까. 미국은 거래에 세금을 매기고 거래소 인가제를 도입하는 등 신중하게나마 규제를 하면서도 거래는 활성화 하고 있다. 일본 역시 가상화폐의 제도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영국은 아예 합법 화폐로 인정하고 있다. 규제는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점점 커질 수밖에 없는 가상화폐의 영향력을 '인

2018.01.16 화 김경민 기자

“정발위 혁신안에 직접민주주의 처음 도입했다”

“정발위 혁신안에 직접민주주의 처음 도입했다”

전국이 영하 10도 이하로 곤두박질친 1월11일 오전 국회 부근 호텔 커피숍에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을 만났다.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그의 얼굴빛에 피로의 더께가 씌워 있었다. 2017년 12월12일까지 4개월 동안 이끌었던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정발위) 위원장 명패를 내려놓은 지 불과 열흘 정도 지난 뒤였다. 그는 2004년 총선 때 경기 남양주 갑에 출마해 처음 국회에 입성, 18·19대까지 내리 3선 관록을 쌓았다. ‘문재인 복심’으로 떠오른 시점은 2015년쯤이다. 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20대 총

2018.01.16 화 김지영 기자·박소정 인턴기자

“현재 발표되는 규제가 엄포라는 걸 국민들도 안다”

“현재 발표되는 규제가 엄포라는 걸 국민들도 안다”

가상화폐 가격은 그동안 계속되는 규제에도 강한 회복력을 뽐내며 버텼다. 규제 발표 직후 폭락했다가 곧바로 이전 가격을 회복하고 다시 고점을 달리는 모습이 수차례 반복됐다. 지난해 12월13일과 28일 두 번에 걸쳐 정부는 강도 높은 가상화폐 규제안을 발표했다. 13일 발표는 미성년자와 외국인 거래 금지, 이용자 실명확인 규제를 담았다. 28일에는 가상계좌를 전면금지하고 실명계좌로만 거래하도록 강도를 높였다. 계속되는 정부의 엄포에도 시황은 꿋꿋했다. 빗썸 거래소에서 지난해 12월12일 1913만원에 마감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5일

2018.01.16 화 송주영 시사저널e 기자

정초 새벽 뿜어나온 ‘후쿠부쿠로’ 열기

정초 새벽 뿜어나온 ‘후쿠부쿠로’ 열기

2018년 1월2일 새벽 6시, 신년을  맞이한 센다이 상점가 아케이드를 둘러봤습니다. 아직 어둑어둑한 상점가에 사람들이 붐빕니다. 백화점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벌써 백화점 주변을 돌돌 말며 역과 연결돼 있는 쇼핑몰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역 전체를 에워싸고 줄을 서 있기에 역사(驛舍)가 포위된 상태입니다. 추운 정월 새벽의 차가운 기온 때문에 사람들이 내뿜는 하얀 입김이 활기찬 아침의 열기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앞줄에 서 있는 사람들이 튼튼한 종이박스와 침구가 될 만한 짐을 한쪽에 정리해 놓은 걸 보면 밤을 새운 흔적이 역력합니다

2018.01.15 월 이인자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가상화폐 품은 일본, “2018년 GDP 0.3% 증가한다”

가상화폐 품은 일본, “2018년 GDP 0.3% 증가한다”

한국에서는 가상화폐가 해외 거래소보다 높게 형성된다. 이게 ‘김치 프리미엄’이다. 반면 일본에는 ‘스시 프리미엄’이 있다. 일본은 비트코인 최대 거래국인데 스시 프리미엄은 김치 프리미엄 못지않게 높은 편이다. 일본의 스시 프리미엄 역시 활발한 거래에서 비롯됐다. 이 활발함은 지난해 4월 ‘가상화폐법’을 만들어 거래소 인가제 등 정부가 제도를 정비하면서 만들어졌다. 국가의 정비가 이뤄지자 가상화폐 시장을 신뢰하게 된 일본 투자자들의 거래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가가 가상화폐 시장을 제도권 내에 품어서 생긴 긍정적인 케이스는 일본의

2018.01.15 월 김회권·송응철 기자

‘4.3 사건’ 70주년, 제주도가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는 법

‘4.3 사건’ 70주년, 제주도가 아물지 않은 상처를 치유하는 법

겨울의 제주도는 매력적이다. 삼다도란 이름에 걸맞게 바닷바람이 거세게 불지만, 그래도 서울처럼 살을 에는 추위는 아니었다. 그런 한편 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눈 덮인 산봉우리는 장관이었는데, 마치 제주도 땅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보이기도 했다. 귤이 주렁주렁 달린 귤나무가 지천에 널려있었고 식당에서 파치귤들을 공짜로 한 움큼씩 얻어먹는 재미도 있었다. 게다가 유채꽃밭이 펼쳐진 풍경이 더해지니, 우리가 잘 아는 제주도의 모습은 이 계절에서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구나 싶었다. 그렇다. ‘우리가 잘 아는 제주도의 모습’이란 한라산과 귤

2018.01.15 월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연구원)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필자의 아내가 지난 12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보다 정확하게 가상화폐 투자인데,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의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그냥 비트코인이라 부르고자 한다.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동기는 집값 급등에 있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지금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필자는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소비재’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라고 말했는데, 같은 맥락이다. 남편의 이런 말을 믿고 아내는

2018.01.14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그는 1950년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폐품수집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1세다. 일본 이름을 쓰며 일본 학교를 다녔던 그는 차별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와세다(早稻田)대학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나는 해방됐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이후 일본 이름 ‘나가노 데쓰오(永野鐵男)’를 버리고 한국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사회의 문제와 재일 한국인이 겪는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

2018.01.14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남대서양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미스터리

남대서양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미스터리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10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실종 선원들의 생사는 불투명하다. 새 정부가 들어섰어도 절망스러운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수색작업은 아무런 성과가 없었고, 침몰 원인조차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렇게 속절없이 시간만 보내면서 실종 선원 가족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 무엇이 문제인지 짚어봤다. 지난해 3월31일 오후 11시20분쯤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지나던 스텔라데이지호에서 한국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에 긴급 메시지

2018.01.14 일 정락인 객원기자

재개봉한 고레에다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가 던지는 질문

재개봉한 고레에다 감독의 《원더풀 라이프》가 던지는 질문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은 무엇인가. 1월4일 재개봉한 《원더풀 라이프》가 던지는 질문이다. 《아무도 모른다》(2004), 《걸어도 걸어도》(2008),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세 번째 살인》(2017) 등을 연출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1998년 선보인 영화다. 감독의 두 번째 극영화 연출작으로, 그가 직접 오리지널 각본을 쓴 첫 번째 작품이다.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문법이 뒤섞인 이 영화는 기억과 상실이라는 테마를 꾸준히 이야기해 온 고레에다 감독의 정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시에 영화라는

2018.01.13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중국의 물량 공세에 LG전자가 살아남은 비결

중국의 물량 공세에 LG전자가 살아남은 비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는 단순히 국내 기업의 생산지로서 매력만 주목받아왔다. 이러다 보니 진출 업체들도 의류·신발·가방 등 경공업 생산업체들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1990년대 들어 임금 등 생산원가가 오르자 서둘러 해외로 떠난 업종들인데, 당시 이들이 선택한 곳 중 하나가 바로 인도네시아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단순히 생산지가 아닌 소비지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김병삼 대한무역투자공사(KOTRA) 자카르타무역관장은 “급속한 도시화로 중산층이 성장하며 구매력이 커졌으며, 자동차·TV 등 고가의 소비재에

2018.01.13 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 송창섭 기자

H&M, 가장 ‘스웨덴스러운’ 기업 될 수 있나

H&M, 가장 ‘스웨덴스러운’ 기업 될 수 있나

‘잘생긴 남녀의 집합소’ 스웨덴 젊은이들이 가장 흔하게 입고 다니는 옷은 H&M이다. 합리적이면서 저렴한 가격과 빠른 트렌드 반영을 통한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의 대명사. 그래서 스웨덴이 자랑하고 스웨덴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SPA(의류 기획·생산·판매까지 총괄하는 의류 전문점) 선풍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H&M은 교묘한 공장 운영을 통한 아시아 빈국 아동들의 노동착취와 대량생산 후 대량 폐기로 인한 환경 파괴 등 가장 논란이 많은 패션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H&M의 저가 마케팅이 가능했던 것도 이 때문

2018.01.11 목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편의점주 내는 로열티, 인건비보다 많다

편의점주 내는 로열티, 인건비보다 많다

편의점 점주가 주중 매일 10시간씩 일했을 때, 본사에 내는 로열티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저널이 정부 자료와 업계 관계자 등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본사 측은 인건비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를 달래기 위해 상생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작 로열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내부적으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가맹점 중 매출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 등 편의점 ‘빅4’의 점포 면적 1평(3.3㎡

2018.01.11 목 공성윤 기자

[단독] 세월호 사고 직전 외력충격음 있었다

[단독] 세월호 사고 직전 외력충격음 있었다

세월호에 실렸던 차량들의 블랙박스에서 ‘외력 충격음’으로 보이는 의문의 소리들이 잡혔다. 이 소리는 세월호 사고 당시 발생한 급격한 기울기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상 분석 결과, 세월호는 이 충격음이 나타난 이후 급격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이 충격음은 다수 생존자들이 내놓은 공통된 진술인 ‘배가 기울기 직전(또는 거의 동시)에 ‘쿵’ 하는 충격음을 들었다’는 것과도 일치한다. 세월호는 사고 당시에 화물을 과다 적재하지 않았다. 세월호 복원성도 급격한 기울기를 설명할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시사저널e

2018.01.11 목 이용우 시사저널e. 기자

‘20년째 유망주’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신하는 인도네시아

‘20년째 유망주’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신하는 인도네시아

2017년 12월18일 정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찾은 기자는 택시를 타고 수디르만(Sudirman) 거리에서 탐린(Thamrin) 거리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이 구간은 자카르타에서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늦은 밤, 새벽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하루 종일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한데 뒤섞여 있다. 때문에 최근 자카르타에서는 급한 일이 생겨 빨리 가야 할 경우 도로교통을 책임진 경찰에게 돈을 준 뒤, 에스코트를 받으며 막힌 도로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때 돈을 받은 경찰은 비상등을 켜고 뒤따라

2018.01.11 목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 = 송창섭 기자

 자원 두고 벌이는 지구촌의 총성 없는 전쟁

자원 두고 벌이는 지구촌의 총성 없는 전쟁

2006년과 2009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선 두 차례에 걸쳐 가스분쟁이 일어났다.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의 중요 수송로인 우크라이나가 중간에 가스를 사용하고 그 대금을 체불한 것이 분쟁의 원인이었다. 결국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가스 수송을 중단함으로써 국제적인 문제로 확대됐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은 유럽연합(EU) 국가들에 연료 공급이 전면 중단되자, 해당 국가의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겼으며 겨울철 난방 대란까지 일어났다. EU는 매년 가스 수요의 약 25%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28개 E

2018.01.11 목 강천구 영진회계법인 고문․ 前 한국광물자원공사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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