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스웨덴에 살면서 왜 스웨덴어 배우지 않는 거야?”

“스웨덴에 살면서 왜 스웨덴어 배우지 않는 거야?”

최근 스웨덴에서는 ‘구걸금지법’을 놓고 논쟁이 뜨겁다. 과거 몇몇 기초자치단체(코뮌)가 입법을 추진하던 것을 최근에는 중앙정부 공공행정장관인 아르달란 세카라비가 입법 추진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쟁이 더 뜨거워진 것이다. 스웨덴은 대도시는 물론 지방의 소도시에서도 심심찮게 구걸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복지의 천국으로 알려진 스웨덴과는 매치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쿱(Coop)이나 이카(ICA) 등 주요 대형마트 앞이나 지하철역 입구는 구걸하는 이들이 없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구걸금지법에 대한 논란 중 하나는, 이들

2017.09.12 화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트럼프든 김정은이든 한 명이라도 제정신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트럼프든 김정은이든 한 명이라도 제정신인 지도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북·미 간의 대치 과정에서 당신(트럼프)이든 김정은이든 한 명의 제정신인(sane) 지도자가 필요하다.” 7월9일 미국의 한 온라인 매체의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미국민들이 보면 연일 위협과 도발을 감행하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문제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비판이 그대로 묻어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횡설수설’은 이미 유명하다. ‘막말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가 횡설수설하지 않는 것이 어쩌면 이상한 일일지도 모른다. 미 언론들이 연일 트럼프 대통령의 ‘말 바꿈

2017.09.06 수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인구 5만의 소도시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몰린 이유

인구 5만의 소도시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몰린 이유

8월12일, 미국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반(反)인종주의 시위대를 향해 한 대의 차량이 돌진했다. 자동차가 들이받은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튕겨져 날아갔다. 운전자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시위에 맞대응하던 반대 시위 집회자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자동차 테러나 다름없는 돌진으로 1명이 숨졌고 19명이 다쳤다.    폭력 시위와 물리적 충돌. 지금 버지니아 샬러츠빌은 혼란에 빠졌다. 차량 돌진을 포함해 이번 유혈 사태로 3명이 숨졌고 35명이 다쳤다.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는 조용한 도시는 순식간에 인종 충돌이

2017.08.14 월 김회권 기자

“국가는,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습니까?”

“국가는, 정부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습니까?”

6월21일 오전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에서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의회 개원식이 열렸다. 영국 의회 개원식 주요 순서에는 ‘퀸스 스피치(Queen’s speech)’라고 불리는 영국 여왕의 연설이 포함돼 있다. 통상적으로 이 연설에는 개원 후 다뤄질 의회의 입법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날 엘리자베스 여왕은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법안 등 테리사 메이 정부의 2년 차 주요 입법계획을 공개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7월 총리에 취임했다.   “2차 대전 이후 발생

2017.06.29 목 김헬렌 영국 통신원

콜롬비아인 인종차별 사건은 우리의 민낯이다​

콜롬비아인 인종차별 사건은 우리의 민낯이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 때문에 부당한 차별을 받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3명이 “차별받은 경험이 있다”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청소년들까지 틀에 맞지 않으면 차별하고 배제하는 우리 사회는 어쩌면 ‘차별 중독증’에 걸린 것일지도 모릅니다. 시사저널의 연재 ‘박준용의 차별을 말하다’는 이런 ‘차별 중독 사회’에 대해 견제구를 던질 예정입니다.      우선 하나 여쭙겠습니다. 혹시 ‘인종차별은 정당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신가요? 아마도 없으실 듯합니다. 시민 대다수는 ‘인종으로 인한 차별과 편견은

2017.04.12 수 박준용 기자

[민족주의의 부활-①] 미국, ‘백인 민족주의’  드러내는 ‘트럼피즘’

[민족주의의 부활-①] 미국, ‘백인 민족주의’ 드러내는 ‘트럼피즘’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다”‘국가 이익 우선주의’ 앞세워 세계 곳곳서 민족주의 발흥  국경과 민족의 경계가 모호해져 가는 게 세계사 흐름이었다. 철학자 칼 마르크스는 민족 소멸을 예언하기도 했다. 실제 노동력을 팔아야 먹고사는 노동자 입장에선 국가도 민족도 중요치 않다. 자본이 있는 곳이면, 돈벌이가 되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든 이동한다. 한국 역시 다문화가정이 뿌리내린 지 오래다. 이처럼 무뎌져 가던 민족 개념이 되살아나고 있다. ‘국가 이익 우선주의’라는 외피를 두른 채 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는 것이다. 특정 민족, 특정 국가에

2017.03.03 금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유럽도 지금 反트럼프 시위 중

유럽도 지금 反트럼프 시위 중

“베트남전 반대 시위 이래 본 적 없는 최대 규모 저항운동이다.”프랑스 유력지 르몽드 편집장을 지낸 다니엘 베르네 국제 전문기자는 1월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여성 행진(The Women’s March)’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오늘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반트럼프 운동을 보면 그의 진단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에 이어 프랑스 파리까지 유럽 곳곳에 트럼프를 반대하는 조직이 결성됐고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 트럼프 정부가 2월4일 이슬람

2017.02.25 토 구민주 기자·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겨울왕국》 이후, 디즈니는 계속 변화 중

《겨울왕국》 이후, 디즈니는 계속 변화 중

아주 오래도록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문과도 같은 문장이 있다. ‘공주와 왕자는 그 이후로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주인공이 누구든, 어떤 배경과 스토리 안에 놓여 있든 이 법칙은 대부분 유효했다. 이따금 이렇게 변주되기도 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는 주체적이고 멋진 남성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한다.’  11월 北美서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신작 《모아나》는 지금까지 등장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이 같은 법칙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영

2017.01.20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클린턴과 트럼프, 누가 되더라도 상처뿐인 승리

클린턴과 트럼프, 누가 되더라도 상처뿐인 승리

“싸움이 끝나지 않을 것이다(The fight is not going to over).”미국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판세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 정치 분석전문가가 내뱉은 첫마디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다양성의 존재가 가장 큰 힘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다양성이 아니라 급격한 분열(divide)”이라며 “어쩌면 이제 전쟁이 나도 미국민의 단결은 힘들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발언까지 쏟아냈다. 사실 2016년 미국 대선이 이렇게 전개되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공화당에서는 대선후보 자리까지 차

2016.11.07 월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힐러리 당선” 여론조사 적중할까

“힐러리 당선” 여론조사 적중할까

“우리가 이기고 있다. 하지만 언론이 이를 보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들이 당신을 바보로 만들도록 두지 마라. 나와서 투표하라.” 미국 대선 투표일(11월8일)을 열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트럼프가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그는 최근 유세에서도 “날조된 여론조사는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고 있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트럼프의 당선을 원하지 않는 주류 언론들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가 말하는 여론조사 조작의 증거는 없지만, 미 대선을 코앞에

2016.11.01 화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노벨문학상’ 밥 딜런의 노랫말들

‘노벨문학상’ 밥 딜런의 노랫말들

예상을 뒤엎었다.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에게로 돌아갔다. 그의 수상은 ​'혁명적'이라는 평가와 '의아하다'는 엇갈린 평가를 부르며 많은 찬반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중음악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권위를 뚫은 밥 딜런의 음악. 그 힘은 바로 그의 노랫말에 담겨 있다. 1960~1970년대​  젊은이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사회참여와 저항 정신을 일깨워준 노래 가사들은 어쩌면 문학성과 함께 작품 속 사회의식을 높이 평가해온 노벨문학상의 전통에 가장 부합한 것일지도 모른다.  ■

2016.10.14 금 김경민 기자

[미국대선 UPDATE] 2차 TV토론 결과는? 대선 굳히기 클린턴, 생각보다 잘한 트럼프

[미국대선 UPDATE] 2차 TV토론 결과는? 대선 굳히기 클린턴, 생각보다 잘한 트럼프

미국 대선후보들의 2차 TV토론이 끝났다. 10월9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2차 TV토론의 열기는 굉장히 뜨겁다 못해 넘쳤다. 일부에서는 ‘미국 역사상 가장 더러운 진흙탕 싸움’이란 평가를 남겼다. 차기 정부의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건 찾아볼 수 없는,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입싸움만 가득했다는 게 대체적인 후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TV토론 사상 가장 추잡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했고, CNN방송은 “일요일 밤 미국 정치가 바뀌었다”며 비판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두 사람은 90분 동안

2016.10.10 월 김경민 기자

[미국 대선 UPDATE] 지상 최대 정치쇼 1차전은 힐러리 승, 트럼프 패

[미국 대선 UPDATE] 지상 최대 정치쇼 1차전은 힐러리 승, 트럼프 패

9월26일, 2016 미국 대선을 앞두고 처음 열린 대통령 후보 토론회.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토론이 될 것이라고 하나로 점쳐졌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첫 TV토론은 9월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미국 뉴욕 주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개최됐다.  이날 첫 TV토론의 주제는 크게 3가지였다. '미국의 방향', '번영 확보', '미국의 안보'를 두고 90분간 열띤 공방이 벌어졌다. 트럼프는 주로 클린턴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메일 스캔들'과 최근 불거진 건강 문제를 부각시키려 했다. 반면

2016.09.27 화 김회권 기자

[올어바웃 아프리카] 아프리카 첫 올림픽 마라톤 선수는 개한테 쫓겨 다녀야 했다

[올어바웃 아프리카] 아프리카 첫 올림픽 마라톤 선수는 개한테 쫓겨 다녀야 했다

역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된 제31회 리우 올림픽. 남미 대륙인 브라질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아프리카 대륙은 단 한 번도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한 유일한 대륙이 되었다. 이번 올림픽은 또 다른 의미에서 ‘최초’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난민들이 출전 자격을 부여받아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이다. 그리고 남수단을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 54개국 전체가 참가한 최초의 올림픽이다. 아프리카 대륙이 올림픽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된 올림픽에서였다. 당시 세인트루이스에서는 1900년 파리 올림픽 때처럼

2016.08.14 일 이형은 팟캐스트 ‘올어바웃아프리카’ 진행자

미국 내 댓글로 본 ‘흑백논쟁’

미국 내 댓글로 본 ‘흑백논쟁’

7월19일 오전7시(한국 시간)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레딧에는 사진 한 장과 함께 짤막한 글이 올라왔다. 7월19일 오전 11시 현재 이 글에는 1442개의 댓글이 달리며 레딧 전체 게시판 중 인기글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글에는 사진이 한 장 담겨 있었다. ‘흑인들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서로를 죽이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라는 문구가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한 흑인을 찍은 사진이었다. ‘DownvoteDaemon’이란 아이디의 작성자는 사진 아래 이렇게 적었다. “우리 흑인들 중 누군가는 안으로부터 싸우고 있습니

2016.07.20 수 김경민 기자

흑백 갈등 ‘휴화산’ 다시 불 뿜다

흑백 갈등 ‘휴화산’ 다시 불 뿜다

7월12일(현지 시각), 한때 라이벌이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에 탑승하는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백인 대통령과 흑인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이들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얼마 전에 흑인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5명의 경찰관을 추모하는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경찰관이 공권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총격으로 여러 흑인들이 잇달아 피살되고 이에 더해 매복한 흑인에 의해 5명의 경찰관이 저격 살해되는 등 미국의 흑백 갈등

2016.07.19 화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숨은 표의 반란’ 일어날까

‘숨은 표의 반란’ 일어날까

“계산이 안 된다.” 올해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한 미국 정치분석가가 말한 뜻밖의 답변이다. 결론은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인데, 왜 ‘계산(calculation)’이라는 표현을 썼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힐러리야 어느 정도 계산이 된다. 하지만 트럼프를 보면 그가 어디로 튈지가 아니라 어디서 또 얼마만큼의 지지 세력이 쏟아져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찌 보면 이 분석가의 분석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대결로 사실상 확정된

2016.07.13 수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브렉시트(Brexit)를 보는 가늠자, 영국독립당(UKIP) -①

브렉시트(Brexit)를 보는 가늠자, 영국독립당(UKIP) -①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윈스턴 처칠은 유럽의 통합을 호소했고 그의 논의는 발 빠르게 현실화됐다. 유럽석탄철강산업공동체(ECSC)와 유럽경제공동체(ECC)가 만들어졌고 이들이 통합해 유럽공동체(EC)가 됐으며 1994년 1월 EU가 탄생했다. 처칠의 염원은 이뤄졌지만 처칠의 소망을 처음으로 깨트린 건 아이러니하게도 영국이었다. 자국의 경제적 이유로 유럽공동체에 기대기 위해 유럽의 단결을 호소했던 처칠의 후손들은 50년이 지나 ‘경제’를 이유로 유럽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브렉시트를 결정한 대표적 경제 논리 중 하나가 “이민자들에게 일

2016.06.27 월 김회권 기자

“장자인 미국이 전 세계 형제들을 품어야”

“장자인 미국이 전 세계 형제들을 품어야”

지난 6월5일 미국 뉴욕 테리타운 벨베디아 야외공연장에서 ‘GOD BLESS AMERICA FAMILY FESTIVAL’ 행사가 열렸다. 미국 건국 200주년을 기념해 5만명이 모였던 1976년 양키스타디움 대회 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이 개최한 이번 기념행사에는 한학자 총재와 댄 버튼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김기훈 가정연합 북미대륙회장, 톰 맥데빗 워싱턴타임즈 재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30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2016.06.24 금 조유빈 기자

알리, 전 세계가 추모하다

알리, 전 세계가 추모하다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가 6월4일(한국 시간) 입원하고 있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였다. 최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대중 앞에 나타나지 못한 지도 꽤 된 터였다.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리와 가까운 지인이 "매우 심각한 상태며 장례 준비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지 불과 몇 시간 뒤 링 안팎에서 계속 투쟁해오던 74년의 인생은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말대로 육중한 헤비급과는 동떨어진 화려한 풋워크와 날카로운 잽

2016.06.09 목 김회권 기자

“남북통일? 장기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남북통일? 장기적으로 양쪽 모두에게 경제적 활력을 가져다줄 수 있다”

지난 5월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경선 초반민해도 ‘일시적 열풍’에 그칠 것이라 전망했던 트럼프의 약진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돌풍을 일으키며 세를 단단히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던 세계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현실화될까 진심으로 우려를 표하고 있다.미국 학계는 ‘트럼프 돌풍’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한국을 방문한 미국 역사학계 원로이자 세계적인 종교학자인 리처드 부시먼(Richard Bushman․85) 미 컬럼비아대학 석좌교수를 5월28

2016.05.31 화 김경민 기자

주는 대로 먹어라? 식당에는 없는 다문화주의

주는 대로 먹어라? 식당에는 없는 다문화주의

캐나다인 로라 쿠르댕(29)씨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붉은 고기’는 먹지 않는다. 한국에 거주한 지 5년이 되어가는데 그는 아직까지도 외식을 할 때마다 매번 같은 어려움을 겪는다. 그는 식당에서 요리를 주문할 때마다 해당 요리에 ‘고기’가 들어가는지 확인을 하는데 “안 들어간다”는 대답을 들어도 결코 안심을 할 수가 없다. 한 번은 감자탕 집에 들어가 감자탕의 재료를 묻자 식당 종업원이 ‘감자하고 파’라고 대답해 주문을 했다. 잠시 후 그의 앞에 놓인 접시 안에는 커다란 돼지뼈가 들어 있었

2016.05.30 월 김경민 기자

“이란 제재 성공 이면엔 협상이 있었다”

“이란 제재 성공 이면엔 협상이 있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가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반면에 북한과의 협상과 대화에 대해선 일정 정도 차이를 엿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이 6자회담과 한반도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개최를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진정성을 보여주는 북한의 성의 있는 선(先) 조치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달고 있고, 한국 정부는 ‘지금은 제재의 시기’라고 단정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월9일 핵무기 연구 부문 과

2016.05.12 목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샌더스 돌풍’은 ‘찻잔 속 태풍’인가

‘샌더스 돌풍’은 ‘찻잔 속 태풍’인가

버니 샌더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AP 연합 ‘누구든 한 주(週)에 40시간을 일하는 사람이 가난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소득 불평등 타파 등 파격적인 공약을 앞세워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서 이른바 ‘샌더스 돌풍’을 몰고 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74)의 선거 캠프 홈페이지에 있는 구호다. 쉽게 말해 저소득층의 복지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그의 핵심 공약이다. 그렇다면 미국 사회에

2016.03.09 수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아웃사이더’ 선택한 뿔난 미국 시민

‘아웃사이더’ 선택한 뿔난 미국 시민

미국 대선 경선에 ‘아웃사이더’ 돌풍이 불고 있다. 민주당과 공화당 내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후보(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후보. © AP연합 “‘아웃사이더’의 반란이다.” “기성 정치권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이 표로 일침을 가했다.” 지난 2월9일,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개최된 대선 예비경선에서 공화당에서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에선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

2016.02.16 화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고통받는 보통의 무슬림을 생각해야

고통받는 보통의 무슬림을 생각해야

<홈랜드>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다. 알카에다에 포로로 감금되어 있던 미군이 구출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슬람 과격 단체의 테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현재 시즌5를 방송 중인데, 극 중 여주인공이 시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던 모양이다. 화면에 비친 난민 캠프의 벽면 그라피티 중에 ‘홈랜드는 인종차별주의자다’라고 쓰여 있는 아랍어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라피티는 드라마의 배경 세트 제작에 참여한 이집트인들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이 드라마는 해

2015.12.03 목 김인숙 | 소설가

“이슬람교와 IS 분리해서 봐야…테러와의 전쟁 승산 있다”

“이슬람교와 IS 분리해서 봐야…테러와의 전쟁 승산 있다”

메리 진 아이젠하워(Mary Jean Eisenhower·60) 여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국제 민간 외교단체 피플투피플(People to People)의 명예총재이기도 한 그는 피플투피플의 한국본부 설립 50주년을 맞아 11월18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미국의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의 손녀로 더 유명하다.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1890~1969년)은 생전에 여러모로 한국과 인연이 깊었다. 퇴역 장교였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 한국전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맥아더의 후임으

2015.11.26 목 김경민 기자

“‘깜둥이’ 정서, 우리 뼛속까지 아직 남아 있다”

“‘깜둥이’ 정서, 우리 뼛속까지 아직 남아 있다”

“미국은 인종차별을 아직 치유하지 못했다. 그것은 단지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깜둥이(Nigger)’라고 말하는, 공손하지 못한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는 여전히 우리의 DNA에 남아 있는 한 부분이다.” 지난 6월21일 미국의 한 유명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당시 모든 미국 언론은 현직 미국 대통령이 거의 금기가 되어 있는 깜둥이라는 뜻의 ‘니거(Nigger)’라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2015.09.22 화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New Books] 잔혹함에 대하여 외

[New Books] 잔혹함에 대하여 외

            잔혹함에 대하여 평범한 사람이 악한 행동을 저지를 때, 그의 내면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나치 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담은 프리모 레비의 저작, 소련의 정치범 수용소를 다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소설,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의 인종차별과 인권 탄압에 대한 데즈먼드 투투의 저술 등을 통해 악이 무엇인지, 악을 어떻게 이해할지 사유했다.    

2015.08.27 목 조철│문화칼럼니스트

독주하던 힐러리, 뒤돌아보곤 ‘흠칫’

독주하던 힐러리, 뒤돌아보곤 ‘흠칫’

“표현의 자유가 미국 정부를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에 뛰어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73·버몬트 주)이 8월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말이다. 한마디로 모든 것에 대해 자유를 강조하는 미국이지만 대통령 자리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일침이다. 기업이나 거대 재력가들의 후원금 모금을 통한 돈 선거로 귀결되고 있는 미국 대선에 대한 정면 비판이며 자신은 다르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샌더슨

2015.08.27 목 김원식│미국 통신원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