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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니발 장군은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을까?

왜 한니발 장군은 코끼리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을까?

수많은 코끼리들이 알프스를 건너간다. 얇은 옷차림을 한, 훨씬 더 많은 수의 병사들이 그들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 산을 넘는다. 딱 보기에도 이 산에 익숙한 행렬이 아니다. 현지인의 안내를 받아 그 중 쉬운 길로 간다 해도 알프스는 알프스다. 높은 산, 쌀쌀한 날씨 속에서 계속되는 행군, 대열에서 낙오되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난다. 견디다 못해 쓰러지는 코끼리도 늘어간다. 이 진풍경은 기원전 219년 실제로 있었던 역사의 한 장면이다. 당시 지중해역의 최강자였던 카르타고와, 급부상하고 있던 신흥 세력 로마와의 역사적 대결, 제2차

2017.07.17 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수메르의 최고의 영웅? 최악의 환경파괴범?

수메르의 최고의 영웅? 최악의 환경파괴범?

새로운 발상 패러다임에서 입각해서 우리 민족의 과거를 다시 보기로 하자. 과연 박창범 교수의 지도가 제시했듯이, 또 최근 속속 새로운 주장으로 제기되듯이, 우리 민족이 과거에 상상을 초월하는 큰 판에서 놀았던 사람들일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익숙해졌던 ‘역사 보기’의 방법, 심지어 민족이나 국가를 규정하는 방식까지 버려야 할지 모른다. 이미 주류 역사학에서 인정할만한 근거는 다 사라졌거나 왜곡됐을 게 뻔한 상황이다. 새롭게 역사를 구성하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사실적인 가치가 있는 상상을 하려면, 역시 사실에서

2017.06.16 금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세계사 편)] ‘기후변화’ 새로운 역사보기의 실마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세계사 편)] ‘기후변화’ 새로운 역사보기의 실마리

박창범 교수의 천문관측지 지도는 지난 세기 말부터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일련의 새로운 질문들에 대해 확실히 긍정적인 답을 주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현재까지 교육 받아서 알고 있는 것보다 우리 조상들은 훨씬 더 위대했고, 그 활동무대는 거의 동아시아 전역이라고 봐야 될 정도로 넓었던 게 아니냐는 질문이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교과서에서부터 가르쳐 온 토끼 모양의 반도 지형이 한민족 땅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그러다가 지난 세기말부터 역사지도에서 토끼 머리 부분이 확 부풀었다. 많

2017.06.01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노무현 지켜주는 방법은 몰랐다 문재인 지켜내는 방법은 무궁무진”

“노무현 지켜주는 방법은 몰랐다 문재인 지켜내는 방법은 무궁무진”

노무현 전 대통령 8주기를 하루 앞둔 5월22일 저녁,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입구에 위치한 마을쉼터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역대 대표일꾼(회장) 등 20명 이상이 집결했다. 대부분 2000년 전후 노사모 출범부터 함께한 ‘노사모의 산증인’들이었다. 이들은 “이렇게 대표일꾼들이 한 번에 모인 건 10여 년 만에 처음”이라며 “노짱(노 전 대통령)이 계신 곳에서 만나 더욱 의미가 깊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이 둘러앉은 곳에선 노사모 활동이 활발했던 2000년대 초 노 대통령 당선 전후의 얘기들이 자연스레 쏟아져 나왔

2017.05.29 월 구민주 기자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세계사 편)] “과학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古천문학서 찾은 새 역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세계사 편)] “과학은 거짓말 하지 않는다”…古천문학서 찾은 새 역사

어떻게 보면 ‘왜곡’이란 역사 기록의 본질적 속성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어떤 대상이든 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은 20세기 전반 천재적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와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수식으로 증명한 바 있다. 역사를 뜻하는 한자 ‘史’는 가운데 중(中) 자가 살짝 비뚤어졌는데 붓을 들어 균형을 취하게 하는 모양을 나타내고 있다. 즉 인간은 어차피 사실을 완전히 중립적으로 볼 수는 없는데, 글로 남기면서 현실과의 균형을 잡아주는 게 역사라는 것이다. 20세기의 대표적 역사학자 E.H. 카는 좀 더 직설적으로,

2017.05.10 수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돌 하나에서 찾은 역사의 실마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돌 하나에서 찾은 역사의 실마리

역사왜곡이 일어났다면 낙동강 수계의 가락국에만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특히 반도 지형으로 엄청난 해상국가의 잠재력을 가진 우리 땅이다. 낙동강뿐 아니라 한반도 해안가, 그리고 거기서 이어지는 강 유역 지방은, 물길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만 괜찮았다면 어디나 가락국처럼 활발한 해상활동을 했던 과거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나마 가야의 본모습과 함께 우리 민족의 진정한 모습을 찾으려는 노력이 상당히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삼국유사에서 《가락국기》라는 축소, 변형된 기록으로나마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거기 있는 문장 하

2017.04.26 수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원숭이'가 '가랏파'를 제압했다?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원숭이'가 '가랏파'를 제압했다?

야츠시로 일대에서 전해진다고 하는 갓파, 혹은 가랏파의 스토리에는 한 가지 다른 버전이 더 있다. 1746년 기쿠오카 센료(菊岡沾涼)라는 문인이 『혼쵸조쿠겐지(本朝俗諺志)』라는 책에 쓴 대목이다. 역시 직역에 가깝게 충실히 옮겨본다. 중국 황하에 살던 가랏파가 일족을 거느리고 야츠시로에 와서 구마 강에 도착했다. 그 후 이들은 번영해서 9천 명에 이르렀는데, 그 두령을 ‘쿠센보(九千坊)’라고 불렀다. 이 가랏파들은 장난이 너무 심해서 사람들을 괴롭혔다.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가 이에 화가 나서 규슈 일대의 원숭이에게 명령, 이들을

2017.04.18 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규슈 지방 요괴 ‘가랏파’는 가야인의 오랜 기억 허구화된 것”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규슈 지방 요괴 ‘가랏파’는 가야인의 오랜 기억 허구화된 것”

일본 민담에 자주 등장하는 요괴 중에 ‘갓파(かっぱ)’라는 캐릭터가 있다. 강이나 바닷가 얕은 물속에 살면서 물놀이하러 온 사람들을 끌어당겨 물에 빠뜨리는 장난을 잘 친다고 전해진다. 현재까지도 일본 전역에서 사랑을 받는 캐릭터로서, 물 관련 사업의 로고로도, 또 애니메이션 캐릭터로도 자주 애용된다.   갓파 이야기는 혼슈·시코쿠·규슈 등 일본 본토 전역에서 나타나며, 지역에 따라 갓파의 외모와 성격에 대한 묘사가 조금씩 다르다. 그 다양한 버전들에서 대략 공통되는 부분은 이렇다. 갓파는 사람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2017.04.10 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일본인 유전자 지도에 담긴 역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일본인 유전자 지도에 담긴 역사

2012년 11월1일자 일본 산케이 신문 과학 섹션에는 지도가 하나 실렸다. ‘게놈 분석에 의한 일본인의 유전계통 개념도’. 당시 막 연구가 끝나서 발표됐던 일본인의 유전자 분석 결과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도다. 국립유전학연구소 집단유전연구부문 사이토 나루야(斎藤成也) 교수 팀이 100만 개의 염기 사이트를 한 번에 비교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이용, 지금까지 논란이 많았던 일본인의 유전적 계통을 명확히 밝혀 정리한 것이다. 아래 지도는 산케이 신문에 실렸던 지도를 그대로, 일본어 부분만 한국어로 바꾼 것이

2017.04.06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야 남쪽 경계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야 남쪽 경계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문화적 유산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확 바꾸어놓은 역작이다. 저자 유홍준은 7권에 걸친 국내편을 낸 뒤 2013년 해외편 시리즈 첫 번째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일본편 1권 규슈》를 내놓았다. 말할 것도 없이 일본엔, 특히 규슈에는 오랜 세월 지우려는 노력이 있었을 터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로부터의 영향이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유홍준은 매의 눈으로 그런 걸 간파하고, 우리와 일본의 문화적 배경에 대한 풍부하고도 정확한 지식으로 그 의미를 통찰한다. 그 중 하나, ‘한국악(韓国岳)’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있다

2017.03.29 수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북으론 낙동강을 따라, 남으론 바다 건너 영토를 넓힌 가야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북으론 낙동강을 따라, 남으론 바다 건너 영토를 넓힌 가야

가야연맹의 남쪽 경계에 대해서 이종기는 한반도 남부 지명을 거론하던 기존 이론들과는 스케일이 다른 해석을 하나 내놓았다. 일본 규슈지방 후쿠오카 현 가라츠 시 일대라는 것이다. 그는 가락국을 포함한 가야연맹이 일본 열도에 분명히 영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았다. 그 근거로 가야연맹이 있었던 지역의 인간집단을 가리키는 또 다른 이름인 ‘변진(弁辰))’에 대한 중국의 역사서 《삼국지》 <위지>의 ‘동이전(東夷傳)’에 나오는 기록을 제시하고 있다.  “(변진의 남쪽 끝인) 독로국은 왜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其瀆盧國與倭接界)”이 해석은

2017.03.23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의 영토는 육지 대신 바다로 연결돼 있었다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의 영토는 육지 대신 바다로 연결돼 있었다

고대에 한반도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과 기록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왜곡되고 축소됐을까? 정확하게 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왜곡되는 시점에서야 분노하고 억울해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기록된 것만 남을 뿐 진실을 거의 묻혀 버린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지운다 해도 흔적이 남기도 한다. 그러면 후대에 누군가가 그걸 캐치하고 앞 뒤 정황으로 추론해서 새롭게 역사를 해석할 수도 있다. 역사학이란 어떻게 보면 그런 새로운 해석들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락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그렇게

2017.03.17 금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해상국가 가야의 위용, 그리고 망각의 역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해상국가 가야의 위용, 그리고 망각의 역사

일단 가락국의 지형을 보면 해상국가로서의 필요조건은 갖추었다.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이 마치 지붕처럼 ‘ㅅ’자를 이루고 감싸고 있는 풍부한 산림지대여서, 여기서 남한 제1의 강인 낙동강이 흘러나온다. 산세가 급한 편이어서 강 유역 충적지대가 넓지는 않지만 산에서 끊임없이 공급되는 영양물질로, 면적에 비해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원래 땅이 비옥한 곳에서는 인구가 금방 불어나서 곧 식량이 부족하게 된다. 이럴 경우 이전 시대 사람들의 해법은 대체로 산림을 개간해서 농토를 늘리는 것이었다. 배후의 산지가 경사가 급한 울창

2017.03.13 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국가는 바다 위에도 있을 수 있다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국가는 바다 위에도 있을 수 있다

요즘 우리에겐 생소한 얘기처럼 들리겠지만, 고대에는 ‘해상국가(海上國家)’라는 개념이 있었다. 말 그대로 ‘바다 위의 나라’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어에는 여기 해당하는 ‘탈라소크라시’라는 단어가 있었다. 바다를 뜻하는 ‘탈라사(thalassa)’와 통치를 뜻하는 ‘크라시(cracy)’가 합쳐져 만들어진 이 말은 육지에는 비교적 좁은 땅을 베이스캠프로 두지만, 바다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해상교역로를 통해 무역을 하거나 무역하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서 경제적 이익을 쌓아 세력을 형성하는 집단을 의미하는 말이었다. 물론 그 집단의 규

2017.03.02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지워진 기억, 해상대국의 역사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지워진 기억, 해상대국의 역사

먼 옛날, 적어도 인도에서 한반도까지를 커버하는 해상교류의 길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제는 우리 사회에서 웬만큼 인정을 받는다고 치자. 한반도에 한때 가야를 비롯해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해상대국들이 있었다는 생각은 그리 일반적이지 않은 것 같다. 그랬다는 증거를 찾기도 쉽지 않지만, 굳이 그런 증거를 찾아 탐사에 나서려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것 같다.  그 해상교류가 ‘불교의 전래’냐 아니면 ‘기독교의 전래’냐, 혹은 ‘김해 김씨 가문의 옛 영광’이냐 하는 논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다. 하지만 한반도가 한때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허브

2017.02.24 금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쌍어 문양'의 비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쌍어 문양'의 비밀

《가락국탐사》의 저자 이종기가 처음 고대 한반도에 활발한 해양활동이 있었을 가능성을 탐구해서 제시한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은 두 가지 아이템이었다. ‘파사석탑(婆娑石塔)’과 ‘쌍어문’(雙漁紋).  파사석탑이란 수로왕을 찾은 인도 공주가 배를 타고 와서 가락국에 발을 들인 후 자신의 배에 싣고 온 돌들을 내려 쌓고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지는 돌탑의 이름이다. 앞서 본 삼국유사 가락국기에는 그런 대목이 없지만, 같은 삼국유사 안에 ‘금관성의 파사석탑’이라는 항목에서 나오는 얘기다. 이번에도 원문을 번역문으로 직접 읽어보자.​  금관(

2017.02.19 일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기》는 단순 설화일까? (하)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기》는 단순 설화일까? (하)

이 지점에서 밝혀두고 싶다. “아유타국에서 공주가 와서 가락국 수로왕의 왕비가 되었다”는 가락국기의 기록이 과연 역사적 사실이었는지, 아니면 후세 사가들이 상상해낸 허구였는지 하는 시시비비를 바로잡는 것은 이 연재의 목적이 아니다. 무엇보다 이미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어느 정도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주제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 대목에는 설화적인 요소는 있지만 상당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다는 생각이 일반화돼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와서는 실증적인 근거도 계속 보강되고 있다. 2004년 서울대학교 의과

2017.02.14 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기》는 단순 설화일까?(상)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가락국기》는 단순 설화일까?(상)

가락국의 역사를 서술한 《가락국기》를 읽어보자. 고려 문종 때 편찬한 《가락국기》는 아쉽게도 완전한 내용이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삼국유사≫ <기이편(紀異篇)>에 간단하게 기록된 것이 전해질 뿐이다.  인도공주 가락국 왕비설이 진실인지 허구인지 판단하려면 일단 그 얘기가 나온 출처에 실린 대로 정확하게 알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지점에서 『삼국유사』에 실린 이 대목을 원문을 그대로 읽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삼국유사는 한문으로 쓰인 책이니까, 여기서는 <한국인문고전연구소>의 번역문을 빌리기로 한다.

2017.02.02 목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한국은 해상왕국이었다 (하)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한국은 해상왕국이었다 (하)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요인들이 등장하면서 서기 1세기 무렵 한반도 남부 지역에 무수히 작은 해상국가들이 존재했었다는 가설에 갑자기 힘이 실리게 된다. 해안지역을 개발하면서 아주 오래 전의 유골과 유물들이 발굴되었는데, 그것들이 그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아주 오래 전부터 먼 곳까지 교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2011년 부산 서남부 낙동강 하구의 섬 가덕도의 부산신항 개발 현장. 지금까지 없었던 규모로 땅을 파헤치게 되자, 그 속에 묻혀 있던 신석기 시대 유골과 유물들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다.

2017.01.31 화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한국은 해상왕국이었다 (상)

[이진아의 지구 위 인류사(가야사 편)] 한국은 해상왕국이었다 (상)

유라시아 대륙의 지도를 보자.  동그라미가 쳐져 있는 부분은 왼쪽에서부터 로마, 그리스, 그리고 한국이다. 유라시아 대륙 전체에서 외관으로 볼 때 가장 닮은 모습을 하고 있고, 위도도 비슷하다. 셋 다 대륙에 붙어 있는 반도라는 게 공통된 특징이다. 그리스와 로마는 유럽과 미국, 즉 ‘서양’의 원조로서 자랑스럽게 내세워지고 있으며, 특히 바다를 이용해서 넓게 세력을 펼친 해상대국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그런 위용을 떨쳤던 건 지금으로부터 3000년 전에서 1500년 전 사이의 일이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대륙으

2017.01.29 일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성취라는 성과만으로 성공했다고 착각 말라

“성취라는 성과만으로 성공했다고 착각 말라"

“끊임없는 자기희생으로 인류사에 빛나는 정신을 보여준 테레사 수녀가 성공한 사람인지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한다.”지성하 삼성물산 고문은 25일 성남시 약손명가 연수원에서 열린 재계 원로 모임 하버드·메디치포럼(이하 하·메포럼)에 기조 발제자로 참석해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지만, 도전 이후 창출되는 성과에 대한 규명도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 고문은 하워드 스티븐슨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의 저서 ‘일생에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하·메 포럼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기업이 성공의 범

2016.10.26 수 차여경 기자

정운찬

정운찬 "불평등 해소, 경제민주화만으로는 부족"

동반성장 전도사로 불리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야당이 추진 중인 경제민주화가 사회 불평등 해소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총리는 7일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 초청으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특별강연에서 "경제민주화로 기업과 노동자 간의 격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줄어드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며 "경제민주화만으로 이상적 사회에 대한 낙관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작동시키는 본질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고 있기에 경제민주화 성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

2016.09.07 수 한광범 기자

“중국 ‘마마’들의 마음을 잡아라!”

“중국 ‘마마’들의 마음을 잡아라!”

최근 전 세계 분유업계는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때아닌 중국발(發) 대형 호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해 10월 중국은 새로운 ‘식품안전법’을 시행했다. 이 법은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모든 분유를 제조업체당 브랜드 3개로 제한토록 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에서는 똑같은 분유를 브랜드만 다르게 해서 팔 수 없게 됐다. 이는 2008년 중국 업체들이 독성물질 멜라민을 분유에 넣어 유아 1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입원한 사건 이후 중국 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 중 하나다. 2018년 중국 분유 시장

2016.02.04 목 모종혁│중국 통신원

[역사의 리더십] 인도 최초 통일제국의 ‘불교왕’

[역사의 리더십] 인도 최초 통일제국의 ‘불교왕’

인도 최초의 통일제국인 마우리아 왕조의 3대 왕인 아소카(B.C. 304~B.C. 232)는 인도 역사상 영토를 최대 권역으로 확장한 정복 군주였으나 만년(晩年)에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비폭력과 자비에 의한 통치를 펼쳤고 불교가 세계적인 보편 종교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해 유대교의 솔로몬, 기독교의 콘스탄티누스처럼 불교를 상징하는 군주로 지금까지도 추앙받는다.인더스 강 유역의 모헨조다로 유적에서 확인되는 인더스 문명은 B.C. 3000년경부터 시작돼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었으나, B.C. 1500년경 중앙아시아에

2016.02.04 목 김경준 | 딜로이트 컨설팅 대표

피해자도 모르는 협상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피해자도 모르는 협상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조선의 딸로 곱게 자란 것밖에 죄가 없는데 위안부를 만든 일본은 아직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우리 정부는 오히려 우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 12월30일 열린 2015년 마지막 수요집회(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는 울음에 가까운 절규가 터져 나왔다. 12월28일 타결된 한·일 위안부 문제 협상 이후 처음으로 열린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 대학생과 청소년 등 참가자 1000여 명과 수많은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집회

2016.01.07 목 조해수 기자

피해자도 모르는 협상,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피해자도 모르는 협상, 도대체 어느 나라 외교부냐

2015년 12월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너머 뉴스 전광판에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 연합뉴스 “조선의 딸로 곱게 자란 것밖에 죄가 없는데 위안부를 만든 일본은 아직까지 오리발을 내밀고, 우리 정부는 오히려 우리를 두 번 세 번 죽이고 있다.” 12월30일 열린 2015년 마지막 수요집회(제12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에서는 울음에 가까운 절규가

2016.01.06 수 조해수 기자

[New Books]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New Books]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왜 정치는 우리를 배신하는가 정치의 참얼굴을 보기 위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맹목적인 신념, 즉 선거만능주의의 함정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주주의 기둥이라고 믿고 있는 선거제도 자체가 민의를 왜곡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의민주주의의 제도적 한계 안에서 변화를 꾀하려면 시민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마당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한다.   &nbs

2014.02.18 화 조철│문화 칼럼니스트

인간은 영리한 바이러스  에게 늘 패배했다

인간은 영리한 바이러스 에게 늘 패배했다

올해는 조류독감, 코로나, 야생 진드기(작은참소진드기) 등 세 가지 바이러스가 한꺼번에 출현해 지구촌을 흔들었다. 세균에 의한 전염병은 과거에 비해 줄어드는데, 바이러스는 모습을 바꾸면서(변종) 인류가 역사상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전염병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성 전염병은 앞으로 암보다 더 무서운 재앙으로 인류를 위협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1997년 ‘전염병 시대, 다시 오다. 우리 모두 관심을, 우리 모두 대응책을’이라는 표어까지 내걸고 바이러스성 전염병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 바

2013.06.18 화 노진섭 기자

“문재인·박원순·안철수 최종 목표에서 만날 것”

“문재인·박원순·안철수 최종 목표에서 만날 것”

전당대회는 말 그대로 정당의 최대 축제다. 전국에 퍼져 있는 대의원들이 모여 당 대표를 선출하고 대외적으로 당의 위용을 알리는 행사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5월4일 문성근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홀로 등산을 했다. 당내 주류 인사로서 한때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았던 그가 갑작스레 당을 떠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4년 만에 다시 ‘폐족’ 위기에 처한 친노의 상황을 그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시사저널>은 5월17일 일산 정발산역 근처 카페에서 문 전 최고위원을 만났다. 그

2013.05.21 화 엄민우 기자·정리 │ 양창희 인턴기자

‘아는 사람’ 무서워질 잔혹한 살인 이야기

‘아는 사람’ 무서워질 잔혹한 살인 이야기

    얼마 전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과도로 무참히 살해한 20대 직장인이 붙잡혔다. 하루가 멀다하고 보도되는 끔찍한 폭행·살인 사건의 가해자 중 상당수는 피해자와 잘 알던 ‘이웃’이었다. 올해 극장가에서도 ‘아는 사람’에게서 성폭행당하거나 죽게 되는 영화로 <이웃 사람> <돈 크라이 마미> 등이

2012.12.04 화 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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