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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사드 시대’ 中 진출한 한국 기업들 생존방식

포스트 사드 시대’ 中 진출한 한국 기업들 생존방식

#1. 8월말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시장 상황 공보를 발표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1335만 대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했다.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업체는 토종 브랜드인 지리(吉利)였다. 지리는 매출이 394억2400만 위안(약 6조780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대비 무려 118%나 늘어났다. 영업이익도 43억4400만 위안(약 7471억원)으로, 128%나 급증했다. 이런 호성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출시한 SUV(스포츠 다목적 차량) 시리즈가 대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 지리가 판매

2017.10.19 목 모종혁 중국 통신원

[르포] 北 점령 타깃 서해 최전선 백령도를 가다

[르포] 北 점령 타깃 서해 최전선 백령도를 가다

“(백령도) 괴뢰 6해병려단 본부, 연평도서 방어부대 본부를 비롯한 적 대상물들은 순식간에 불도가니 속에 잠기고…(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오직 총대로 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서울을 단숨에 타고 앉으며 남반부를 평정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었다.” 지난 8월25일 ‘선군절’을 맞아 북한 조선중앙TV에서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최전방 섬들을 점령하는 가상훈련 모습을 대대적으로 방영했다. 화면에는 자주포와 방사포가 집중 포격을 가하고 하늘에서는 낙하산을 탄 북한 공수부대원들이, 바다에서는 고

2017.09.18 월 조해수 기자

역사에서 잊힌 일본의 만행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역사에서 잊힌 일본의 만행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아직은 어둠이다. 밝혀져야 할 것이 가려진 이 허위의 빛은 빛이 아니다. 죽은 이들은 죽어 한 세기가 다 되도록 눈감지 못한 채 원통함으로 구천(九泉)을 떠돌고, 죽인 자들은 대명천지 펄펄하게 살아 고개 쳐들고 설치는 여기는 아직 식민의 땅이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에 우두커니 서 있는 일제 만행 희생자 위령비의 비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한민족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를 받은 36년의 시간은 가장 아픈 역사로 기록돼 있다. 나라를 잃은 사람들은 전쟁의 도구로, 성노예로 끌려갔다. 일제의 총칼에 수많은 사람들이 스러졌다.

2017.08.30 수 이민우 기자

공지영 “두 사람은 ‘도가니’보다 더 악질이다”

공지영 “두 사람은 ‘도가니’보다 더 악질이다”

“12시가 되면 운동장에 있는 이승복 어린이 동상이 움직인대.” 기자가 1년 전쯤 처음 ‘장애인단체 공금횡령 의혹 사건’을 들었을 때 초등학교 시절 ‘괴담’이 생각났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살이 붙어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믿게 되는 그런 괴담. 그저 그런 꽃뱀 또는 종교인 사기 사건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을 취재하면 할수록 계속해서 드러나는 충격적 진실 앞에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시사저널이 제1453호에서 보도한 현직 여자 목사와 전직 신부가 공모한 장애인단체 사기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종교

2017.08.28 월 박혁진 기자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후유증 …납치오인·괴소문 ‘확산’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후유증 …납치오인·괴소문 ‘확산’

부모들이 떨고 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후유증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유괴나 납치 등에 대한 괴소문이 돌고 있고, 이 소문은 다시 SNS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오죽하면 경찰들이 학교 교사들을 따로 불러 유언비어에 대해 설명할 정도다.  경찰 측은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학부모나 시민들의 오인 신고와 괴소문이 늘고 있어 고민이 크다고 토로하고 있다.      오인신고, 괴소문으로 떨고 있는 부모들  지난 6월 초 112로 신고가 접수됐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귀가 중

2017.07.15 토 차성민 기자

[단독] 태극기집회 내분…“새누리당, 애국자들 정치적 이용”

[단독] 태극기집회 내분…“새누리당, 애국자들 정치적 이용”

조기대선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의 해묵은 문제가 곪아 터졌다. 새누리당 창당 준비위원 및 평당원들이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출 과정과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정광용 사무총장(박사모 회장) 등 새누리당 지도부의 비리를 고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당의 정상적, 공식적 의결과정 자체가 불분명하고 불투명하다”면서 “수많은 애국자들이 그들(새누리당 지도부)의 요설(饒舌)에 현혹된 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수개월간 집회현장과 후원계좌로 모금한 돈에 대한 회계내역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2017.05.08 월 조유빈 기자

후진국 병, 결핵이 줄지 않는 이유

후진국 병, 결핵이 줄지 않는 이유

정부는 4월 전국 고등학교 1학년 학생 52만명을 대상으로 잠복 결핵 검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례없는 일제 혈액검사에 학부모와 학생들은 부작용을 우려합니다. 전문가들은 검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정부는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올해 초부터 입대자, 의료기관·어린이집 종사자, 재소자 등 모두 180만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인 잠복 결핵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결핵과의 전쟁을 선포한 배경은 한국의 결핵 발병률과 사망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만 매년 3만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생기고

2017.04.10 월 노진섭 기자

세월호 침몰, 조타 미숙 vs 외부 충돌?

세월호 침몰, 조타 미숙 vs 외부 충돌?

세월호가 드디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진도 앞바다에 잠긴 지 무려 1073일 만이다.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4월초 목포신항에 선체가 도착하게 된다. 희생자 9명의 시신 수습이 가장 시급하다. 그런 후 해야 할 중요한 일이 바로 세월호 침몰의 원인 규명이다. 세월호 선체에 대한 인양작업이 본격화하면서 3년 가까이 미궁에 빠져 있던 침몰 원인이 규명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심은 외부 충돌이 있었느냐 여부다. 그동안 정부는 세월호 침몰의 원인으로 화물 과적과 조타 미숙 등을 들었다. 외부 충돌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검·

2017.03.27 월 안성모 기자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렇게 금방 끌어올릴 걸 왜 여태껏 하지 못했나.”3월23일, 세월호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4년 4월16일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후 거의 3년 만에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그러나 환호(歡呼)보다는 탄식(歎息)의 목소리가 더 컸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박근혜 정부는 왜 세월호를 끌어올리지 못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검찰수사를 받는 이 시점에 인양이 성공한 것은 단순한 우연일까. 해양수산부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결정 6일 후 세월호 인양 시점을 4월5일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일정은 더 당겨졌다. 3월2

2017.03.27 월 조해수·김회권 기자

문재인 vs 가짜뉴스, 승자는?

문재인 vs 가짜뉴스, 승자는?

차기대선주자 지지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문재인(64)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앞에, 경고등이 하나 켜졌다. ‘가짜뉴스(fake news) 주의보’다. 부동의 지지율 1위 후보이니만큼 문 전 대표는 가짜뉴스와의 끝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금괴 보유설․치매설․예비내각 내정설 등이 온라인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빠르게 확산된 대표적인 ‘문재인 가짜뉴스’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전두환 표창’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문재인 선거캠프(더문캠)는 3월9일 가짜뉴스와 인터넷의 허위 게시물에 대응

2017.03.23 목 김경민 기자

“한국 기업은 중국서 꺼져라!”

“한국 기업은 중국서 꺼져라!”

#장면1. 3월7일 오전 11시 중국 내륙 충칭(重慶)시 위중(渝中)구 다핑(大坪)의 잉리(英利)백화점 앞. 2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남성 8~9명이 준비한 플래카드 2장을 꺼내 펼쳤다. 플래카드에는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 한국 롯데는 중국에서 꺼져라’라고 적혀 있었다. 이들은 수차례 구호를 외친 뒤 대형 중국 국기를 앞세워 롯데마트 다핑점으로 내려갔다. 지하 매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아서고는 다시 구호를 외쳤다. 오가던 행인들이 모여들자, 2명은 준비한 유인물을 나눠줬다. 유인물에는 ‘다핑 롯데마트 불매운동그룹’의 QR코

2017.03.14 화 모종혁 중국 통신원

‘응징·폭행·자살예고’ 도 넘은 不服 움직임

‘응징·폭행·자살예고’ 도 넘은 不服 움직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3월10일, 헌법재판소 앞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소속 보수단체 회원들이 경찰의 차벽으로 돌진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경찰버스 위로 올라갔고, 경찰버스 유리창을 부수는 등 과격 행동을 벌였다. 집회 현장을 담던 취재기자도 참가자들에 의해 폭행당하는 상황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버스에서 떨어진 장비에 머리를 다친 남성 1명은 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겼다. 지하철 안국역 역사 내에서

2017.03.10 금 이민우 기자

2017년 대선·경기침체로 사이버 테러 급증한다

2017년 대선·경기침체로 사이버 테러 급증한다

2017년에는 대선을 틈타 특정 공공기관을 표적으로 해킹을 반복하는 지능형 지속 사이버 테러와 세계 경제침체와 맞물려 고수익을 노린 랜섬웨어(ransom ware)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정부 당국은 대선 정국을 맞아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찰에서는 북한이 대선 과정에서 각종 괴담과 유언비어를 확대·재생산해 특정후보에 대한 낙선 공작과 함께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공안기관 폐지, 연방제 통일 등 민감한 이슈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국론분열을 조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SNS 계정을 지

2017.03.10 금 조해수 기자

북한은 물론 국정원도 배후 지목 되는 사이버 테러 실체

북한은 물론 국정원도 배후 지목 되는 사이버 테러 실체

벚꽃 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3월초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인용하면 5월초에 19대 대선이 치러진다. 여의도에서는 이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그러나 탄핵 뒤 맞는 조기 대선이라, 혼란한 틈을 노린 사이버 테러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1년 선관위 디도스 공격에 참여했던 핵심 관계자는 “선거 때마다 사이버 테러팀이 만들어지곤 한다. 선거마다 이런 팀들은 항상 존재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이버 공격은 어느 선거에서든 가능하다.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이버 테러를 바라

2017.03.09 목 조해수 기자

‘탄핵 기각설’에 ‘자진 사퇴설’까지 헌재 판결 다가오면서 쏟아지는 ‘설설설’

‘탄핵 기각설’에 ‘자진 사퇴설’까지 헌재 판결 다가오면서 쏟아지는 ‘설설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이정미 헌법재판소(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퇴임하는 3월13일 이전에 최종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탄핵 기각설’을 넘어 ‘박 대통령 자진 사퇴설’이 퍼져 나가고 있다. 이를 두고 야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유언비어를 퍼트려 보수층을 결집해 헌재에 압력을 행사하고, ‘포스트 탄핵’ 정국에서도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친박(근혜) 세력의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 광장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계속되고

2017.03.01 수 조해수 기자

“박근혜 정권에 협조해야 대학 총장 되나”

“박근혜 정권에 협조해야 대학 총장 되나”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끊임없이 되뇌었다.”류수노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 교수는 총장 취임식이 열리기로 한 당일인 2014년 9월29일 오전, 교육부로부터 갑자기 임명 거부 공문을 받았다. 부총장 등 조직발표를 마치고 총장실로 자리를 옮기려던 차였다. 청천벽력 같은 통보였다. 하지만 교육부는 거부 사유를 끝내 말해 주지 않았다. 이후 교육부에서 “정치적 성향이 강해 총장으로서 자질이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떨어뜨렸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류 교수는 2월8일 기자와 만나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수긍할 수 있

2017.02.13 월 구민주 기자

“추락한 국격  촛불시민들이  되살렸다”

“추락한 국격 촛불시민들이 되살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은 국민들이 주권자가 돼 이끌어낸 시민혁명의 승리였다. 사람들은 광화문에 모여서 국정 농단의 책임을 물었고,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순간까지 국회 앞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7번에 걸친 주말집회에는 750만 명의 촛불이 모였다. 대중들의 비폭력 저항은 찬사받았고 ‘21세기 세계 시민운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물론 시민이 주역이었지만, 그동안 촛불집회를 구상하고 이끈 단체가 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다. 퇴진행동 상임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1999년부터

2016.12.19 월 조유빈 기자

‘민주화’와 ‘문화’,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갖고 싶은 광주

‘민주화’와 ‘문화’,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갖고 싶은 광주

1995년 시작해 올해로 11회를 맞는 비엔날레 때문인지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광주는 ‘문화예술’ 도시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사실 30대 중반의 필자에게 광주는 문화예술의 도시라기보다는 5.18민주화운동이 벌어졌던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전시회 풍경보다는 시내 곳곳에 보이는 도로표지판이나 버스정류장에서 ‘5.18민주광장’, ‘4.19로’ 같은 지명을 발견하면 ‘여기가 광주구나’ 실감했다. 세월이 흘러 더 이상 과격한 시위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운동’이란 그저 소수의 열정적인 사람들의 몫이라는 인식이 생겨나면

2016.12.12 월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 연구실)

[쓴소리 곧은소리] 권력형 비리와 사이비 종교의 끔찍한 만남

[쓴소리 곧은소리] 권력형 비리와 사이비 종교의 끔찍한 만남

나는 최순실씨가 한국 국민에게 큰 깨달음과 지혜를 주었다고 생각한다. 최씨로 인해 우리의 대통령이 얼마나 한심하고 본질적으로 멍청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야 우리는 한국 대통령이 바보가 되어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 최씨의 태블릿 파일은 많은 것을 보여준다. 진실은 우리의 얼굴에 펀치를 날린다. 그 힘은 학자의 논문과 언론인의 칼럼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의 말이 맞다. 우리는 ‘봉건시대’에 살고 있다. 최씨가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2016.11.04 금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법치국가에서의 갈등 해결 절차

법치국가에서의 갈등 해결 절차

법 무부에는 많은 기관들이 있다. 검찰청·소년원·교도소 등 이름이 익숙한 곳 외에도 보호관찰소·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치료감호소·구치소·출입국관리사무소·외국인보호소 등등 다양한 기관에서 법무행정이 이뤄진다. 예전에 일본 검사가 쓴 책에서 교도관들의 애환을 읽은 적이 있다. 처음 교도소를 지을 때는 외곽이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점차 주변에 상가와 주택이 밀집하게 되고, 그러면 교도소를 혐오시설이라며 쫓아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사정은 비슷하다. 검찰청은 선호시설이라 유치 운동까지 벌어지지만, 교도소나 보호관찰소 등 대부분

2016.07.31 일 최재경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박관용 회고록] ‘젊은 후보론’으로 “昌은 아니다” 알린 YS

[박관용 회고록] ‘젊은 후보론’으로 “昌은 아니다” 알린 YS

15대 총선이 있던 1996년의 김영삼(YS) 대통령 행보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의 총선 전략은 그런대로 주효했고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돈과 흑색선전’이 판친 총선 과정과 ‘의원 빼내기’ 등 이후 모습은 ‘문민정부’라는 이름까지 무색하게 할 만큼 흉했다. 이듬해 대선 패배도 1996년의 무리(無理)와 자만(自慢)의 결과일 수 있다.  YS의 눈길은 애당초 ‘이인제’ 집권당 총재인 YS가 총선에 올인한 것은 당연하다. YS는 1년 전 지방선거에서 자신과 결별하고 자민련을 이끈 김종필(JP

2016.07.14 목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박관용 회고록] 자신의 집권으로 3김 시대 종언 기대했던 YS

[박관용 회고록] 자신의 집권으로 3김 시대 종언 기대했던 YS

2006년 10월10일 낮, 청와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盧統)이 4조5800억원을 북한에 퍼줘 핵을 만들었다”면서 두 사람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몰아세웠다. 북한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발표한 바로 다음 날이다. 盧統이 전직 대통령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이날 오찬 간담회는 YS의 독무대였다(최규하·노태우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 전두환 전 대통령(全統)이 ‘초대해줘 고맙다’며 의례적 인사말을 건넬 때 盧統 왼편에 앉

2016.05.30 월 박관용│前 국회의장, 정리=김현일 대기자

배도 띄우기 전에 가라앉게 생겼네

배도 띄우기 전에 가라앉게 생겼네

새누리당의 당내 공천 경쟁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살생부 논란, 여론조사 결과 유출에 이어 욕설 파문으로 인해 극한 대립을 펼치고 있는가 하면, 지역구에서는 예비후보 간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등 당내 분란이 일정 선을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온다.총선 공천권을 둘러싸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親박근혜) 의원 간 갈등은 윤상현 의원의 욕설 파문으로 폭발했다. 친박계의 물밑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 윤 의원 측은 욕설 파문을 서둘러 봉합하려 하고 있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다.

2016.03.17 목 박혁진·유지만 기자

“전염병 안고 외국 나가는 사람 제정신인가”

“전염병 안고 외국 나가는 사람 제정신인가”

6월1일 중국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유언비어 하나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 시 중앙인민병원 의료진이 보건 당국에 제비뽑기를 요구했다는 소식이다. 결혼하지 않은 의사와 간호사들이 5월26일 홍콩을 거쳐 후이저우로 가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김 아무개씨(44)를 돌볼 사람을 제비뽑기로 선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유언비어가 빠르게 퍼지자 광둥성 보건 당국은 즉각 부인했다. 중국 언론도 한 간호사와의 인터뷰를 전하며 “의료진이 처음에는 무서워했지만, 지금은 사명감을 갖고

2015.06.09 화 모종혁│중국 통신원

괜히 목이 근질근질, 열도 나는 것 같다?

괜히 목이 근질근질, 열도 나는 것 같다?

메르스가 지역사회로 퍼질지 모르는 상황이라서 국민은 불안하다. 국민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야 할 정부는 굼벵이다. 낙타를 만지거나 낙타 고기를 먹지 말라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말만 반복한다. 시사저널은 세계보건기구(WHO), 대한의사협회, 대한감염학회, 보건복지부, 감염병 전문가 등을 통해 메르스의 실체와 함께 감염 예방을 위한 행동 수칙을 알아봤다. ■ 병원 내 감염 지속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 환자는 병원에서 직·간접적으로 감염된 사람이다. 바이러스가 일단 병원 문턱을 넘어서지는 않은 것이다. 문제는

2015.06.09 화 노진섭 기자

‘깜깜이’ 정부, 낙타가 비웃는다

‘깜깜이’ 정부, 낙타가 비웃는다

6월5일 현재 메르스 상황은 ‘통제 범위에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 42명의 환자가 모두 병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전염된 사람이다. 아직 바이러스가 병원 밖으로 나와 지역사회로 퍼지지 않아 역학조사 등의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나가는 연결 고리를 차단하면 대재앙은 막을 수 있다. 치사율이 40%라고 하지만 그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중동 지역의 통계치다. 국내 치사율은 6월4일 현재 5.7%로 집계됐다. 세계 의료계는 메르스의 치사율을 10% 정도로 본다. 일반 독감 치사율이

2015.06.09 화 노진섭 기자

[新 한국의 가벌] #28. 국회의원 선수 합치면 20선 한국 최대 정치 가문

[新 한국의 가벌] #28. 국회의원 선수 합치면 20선 한국 최대 정치 가문

“내가 문재인 대표라면 사퇴하겠다. 정치란 책임지는 것이다. (문 대표가 추진하는) 초계파 혁신 기구라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나눠먹기다.” 4·29 재보선 패배 이후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정대철 상임고문의 쓴소리다. 최근 정 고문은 언론과 자주 인터뷰를 하면서 문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의 혼맥을 말할 때 정치 분야에서 정대철가(家)를 빼놓을 수 없다. 3대째 이어지는 정치 가문인 그의 집안은 인척까지 포함해 국회의원 선수를 합하면 20선에 달한다. 부친

2015.05.26 화 소종섭│편집위원

[단독] 검찰, 박성택 신임 중기회장 선거법 위반 의혹 내사

[단독] 검찰, 박성택 신임 중기회장 선거법 위반 의혹 내사

중소기업 대통령’이라 불리는 중소기업중앙회(중기회) 제25대 회장으로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현 주식회사 산하 대표이사)이 당선됐다. 박 회장은 2월27일 서울 여의도 중기회 회관에서 실시된 회장 결선에서 유효 투표 498표 가운데 과반이 넘는 294표를 획득해 함께 결선에 오른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204표)을 누르고 회장에 선출됐다. 박 신임 회장은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서 근무하다 1990년 건자재와 골재 유통사인 주식회사 산하를 설립했다. 박

2015.02.28 토 조현주 기자

검찰의 언론인 수사, 특정인 기사 쓰지 말라는 메시지?

검찰의 언론인 수사, 특정인 기사 쓰지 말라는 메시지?

“(카카오톡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이뤄지는 사적 대화의 경우, 검색을 하거나 수사를 할 계획이 없다. 사적 공간에 대해선 실시간 검색을 할 수도 없다.” 지난 9월25일 유상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출입기자들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불과 일주일 전, 검찰이 “사이버상 허위사실 유포 사범 엄단을 위해 인터넷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전담 수사팀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사기관의 SNS 검열·감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서둘

2014.10.07 화 김정우│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김무성, 청와대 치며 ‘세월호’ 뚫고 가나

김무성, 청와대 치며 ‘세월호’ 뚫고 가나

해마다 긴 연휴가 낀 추석 명절은 하반기 정국의 향배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다. 평소 반목하던 여야 정치권도 성난 민심을 마주해야 하는 명절을 즈음해서는 정치적 해빙기를 도모하려고 애쓴다. 하지만 2014년 하반기 정국은 여전히 암울하다. 세월호 정국에 갇힌 채 여야 정치권 모두 허송세월만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여야 모두 복잡한 속사정이 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7·30 재보선 참패 후 등장한 ‘박영선 비대위 체제’로 기사회생을 노렸지만, 여야 합의안 번복으로 오히

2014.09.17 수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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