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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좌파 가치 지켜내지 못할 때 패배”

“좌파가 좌파 가치 지켜내지 못할 때 패배”

‘마사크르(Massacre·대살육)’. 프랑스 언론이 6월11일 치러진 2017년 프랑스 하원의원 총선거 1차 투표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과격한 표현을 서슴없이 쓰는 이유는 프랑스 지도에 그려진 선거 결과에서 확연히 나타난다. 그동안 우파를 상징하는 푸른색과 좌파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프랑스를 양분해 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대륙 전역이 보라색으로 뒤덮였다. 보라색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정당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를 상징하는 색이다. 애초에 이번 선거는 대선과 약 한 달의 시차를 두고 치러졌다는 점에서 대통령

2017.06.17 토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티 내지 않고 일하는 영부인 좋아하는 프랑스 국민

티 내지 않고 일하는 영부인 좋아하는 프랑스 국민

5월14일 프랑스 2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은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았던 40대보다 젊은 39세라는 최연소 나이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그의 나이만큼이나 화제가 됐던 것은 바로 24세 연상의 아내 브리짓 트로뉴 새 영부인이었다. 스승과 제자로 만난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마크롱 대통령이 장관이던 시절부터 세간의 주목을 끌어왔다. 트로뉴의 나이와 이들의 평범하지 않은 러브스토리 외에도 프랑스 국민들이 뜨거운 관심과 기대로 대통령 커플을 지켜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지난 5년간 비어 있던 엘리제궁(프

2017.06.09 금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집권 초반 100일, 마크롱의 명운 달렸다

집권 초반 100일, 마크롱의 명운 달렸다

‘마크로노믹스(Macronomics)’. 5월14일 정권을 이양받고 공식 출범한 프랑스의 새로운 정부 에마뉘엘 마크롱의 경제정책 기조를 일컫는 말이다. 마크롱 신임 대통령 이름과 이코노믹스의 합성어다. 일본의 ‘아베노믹스’, 미국의 ‘트럼프노믹스’, 그리고 러시아의 ‘푸티노믹스’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 프랑스 경제정책의 새로운 이름이 등장한 것이다. 나폴레옹이 권력을 잡았을 때보다 젊은 39세라는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나이로 국가수반의 자리에 오른 마크롱은 미국의 트럼프로 대변되는 ‘극우 포퓰리즘’의 유럽 상륙을 막았다는 찬사

2017.05.15 월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39살 ‘미확인 정치물체’가 프랑스에 뜨다

39살 ‘미확인 정치물체’가 프랑스에 뜨다

에마뉘엘 마크롱이 ‘앙 마르슈’(전진)라는 정치 결사체를 발족한 게 1년 전인 지난해 4월6일이었다. 당시 마크롱은 올랑드 정권의 경제장관 출신으로 대선 출마도 확실하지 않았던 때였다. 하지만 1년 뒤인 2017년 4월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는 1년 만에 새로운 후보를 대통령 결선 투표로 밀어 올렸다. 1977년에 태어난 39세의 마크롱은 지금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포지션을 잡았다. 결선에서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와 만나게 됐고 현 시점에서 프랑스 정치 구도를 고려할 때 당선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다. 

2017.04.25 화 김회권 기자

‘피용 스캔들’ 올랑드 작품인가?

‘피용 스캔들’ 올랑드 작품인가?

세비(歲費) 횡령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단순히 자신을 둘러싼 횡령 등의 혐의를 부정하고 무고를 호소하는 차원이 아니다. 현재의 스캔들이 유력한 야당 대선후보인 자신을 죽이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피용은 살아 있는 권력인 프랑수아 올랑드 현직 대통령을 그 ‘설계자’로 지목했다. 최고의 수비는 최고의 공격. 바둑 격언이다. 다 잡은 대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피용의 마지막 전략이기도 하다. 피용은 이번 파문 초기부터 사건의 본질을 ‘제도권에 의한 쿠데타’라

2017.04.15 토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지는 ‘피용’ 뜨는 ‘마크롱’

지는 ‘피용’ 뜨는 ‘마크롱’

‘Imperdable(패할 수 없는).’ 2017년 프랑스 대선에 대한 우파의 전망이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라고 봤던 이유는 상대 진영인 좌파 사회당 출신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고작 5%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파의 입장에선 누가 나가도 이길 수 있는 선거였던 셈이다. 그러나 상황은 뒤집혔다. 대선을 50여 일 앞둔 현재, 우파로선 ‘이길 수 없는’ 선거가 돼 가고 있다. 3월7일 BFM의 보도에 따르면, 우파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19%의 지지율을 기록해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26%를 차

2017.03.19 일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올랑드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올랑드

12월1일 저녁 8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17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임기 중인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것은 1958년 제5공화국 체제가 들어선 이후 올랑드 대통령이 처음이다. 재선 출마 포기를 선언하기 전까지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은 4%에 불과했다. 이러한 전대미문의 지지율로는 출마를 한다 해도 당선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마지막 실업률 발표가 그에게 한 가닥 희망이었다. 실제로 11월24일 프랑스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9.7%로 전 분기

2016.12.19 월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미스 5%’와 ‘미스터 4%’, 남다른 프랑스의 탄핵 관심

‘미스 5%’와 ‘미스터 4%’, 남다른 프랑스의 탄핵 관심

2016년은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에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 한불수교 130주년이 되는 해로, 6월3일 박근혜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정상회담을 했다. 이 두 정상의 만남은 결과적으로 한국과 프랑스에서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들의 만남이란 굴욕적인 기록을 썼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랑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에 불과했다. ‘4%’라는 저조한 숫자를 마주한 올랑드 대통령은 결국 내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했다. 현대 프랑스 역사

2016.12.09 금 김경민 기자

14세기 등장한 ‘탄핵’, 21세기 한국을 점령하다

14세기 등장한 ‘탄핵’, 21세기 한국을 점령하다

세계사에서 탄핵제도가 처음 등장한 곳은 14세기 영국이었다. 일반적인 사법절차로 처벌이 쉽지 않은 고위 공직자에게 형사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의회가 헌법이나 법률로 파면하는 제도가 탄핵이다. 1376년 영국 의회는 최초로 탄핵을 결정하는 판결을 내렸는데 당시 국왕인 에드워드 3세의 측근으로 악행을 일삼던 래티머 남작 4세 윌리엄이 탄핵 대상이 됐다. 이걸 계기로 이후부터는 대신이나 국왕의 측근 등 정치적 인물이 탄핵의 대상이 됐다. 영국은 탄핵이 결정되면 단순히 그 직책을 박탈당하는데 끝나지 않고 벌금형이나 징역형도 받게

2016.12.09 금 김회권 기자

결혼제도가 사라진다

결혼제도가 사라진다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는 10여 년 전에 펴낸 《21세기 사전》에서 이미 일부일처에 근거한 결혼제도의 종말을 예언했다. 그는 “2030년이면 결혼제도가 사라지고 90%가 동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풍습에 대해 연구한 미국의 유명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과거 1만 년 기간보다 최근 100년간 결혼 관습이 더 변화했다”며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앞으로의 변화는 더욱 극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학자들의 분석이나 전망이 아니더라도 한국의 전통적인 가족 해체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혼인율은 해마다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

2016.10.21 금 이민우 기자

39세 대선 주자의  비선 실세는  24세 연상 아내

39세 대선 주자의 비선 실세는 24세 연상 아내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는, 프랑스 정치권의 새로운 얼굴’.2015년 2월 공영 방송 프랑스2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제목이었다. 방송에서 다룬 주인공은 당시 경제산업부 장관이었던 에마뉘엘 마크롱(39)이다. 마크롱 전 장관은 지난 4년간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각료였다. 영국의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선 그에 관한 특집 기사를 다루기도 했었다. 마크롱 전 장관은 1977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40세에 불과하다. 그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했던 인물은 바로 대통령의 경제 자문인 자크 아탈리였다

2016.10.15 토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입술에 루주 바른 사진’ 프랑스 정계 발칵 뒤집다

‘입술에 루주 바른 사진’ 프랑스 정계 발칵 뒤집다

“프랑스는 이제 DSK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2011년 5월 1일 장피에르 라파랑 전 총리는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DSK라는 이니셜로 불렸던 정치 거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성추문 스캔들이 터진 직후였다. 정치인의 사생활 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입을 닫았던 프랑스 정계와 언론에 대변혁을 예고한 사건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프랑스 정치권은 다시 성추문 파문에 휩싸였다. 이번 사태의 주인공은 프랑스 하원의 드니 보팽 전 부의장이다.  지난 5월9일, 라디오 방송 프랑스 앵테

2016.05.27 금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너의 이웃이 테러리스트인지 의심하라!

너의 이웃이 테러리스트인지 의심하라!

‘알라의 전사들(Soldats d’Allah)’.지난해 말까지 실제로 존재했던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이름이다. 이 조직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은 지난 5월2일 프랑스 민영 케이블 방송사 ‘카날플뤼스’에서 방영한 동명의 다큐멘터리 때문이다. 유료 케이블 채널에 방영돼 시청이 제한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은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대한 취재가 아니다. 기자가 신분을 숨기고 이슬람 무장 조직의 심장부에 들어가 무려 6개월간 취재한 것이었다.극단주의자 단체인 ‘알라의 전사들’은 중동 사

2016.05.19 목 최정민 파리통신원

“과연 유럽은 테러를 저지할 수 있는가”

“과연 유럽은 테러를 저지할 수 있는가”

3월22일 저녁, 에펠탑은 평소와 달리 황색·적색·흑색으로 점등됐다. 다름 아닌 벨기에 국기의 색상으로 야간 조명을 한 것이다. 벨기에를 강타한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명이었다. 지난해 유럽을 뒤흔든 ‘파리 테러’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3월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3건의 자살폭탄 테러로 화염에 휩싸였다. 오전 8시, 지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1시간의 시차를 두고 일어난 세 번의 연쇄 테러로 23일까지 31명의 사망자와 260여 명의 부상자가 발

2016.03.31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치맛바람인가 대선 포석인가”

“치맛바람인가 대선 포석인가”

임기를 1년 남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현 내각의 부분 개각을 단행했다. 마뉘엘 발스 총리가 유임돼 ‘발스 3기 내각’이라고 불리게 된 이번 인사에선 10명의 장관이 교체됐다.이번 개각에서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이슈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장관이었던 플뢰르 펠르랭 문화부 장관의 경질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2012년 5월, 중소기업디지털경제장관으로 입각할 당시부터 언론의 이목을 끌었던 플뢰르 펠르랭은 이번 퇴진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 이유는 개각 1시간 전까지 당사자가 알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

2016.03.17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파리 테러의 트라우마 계속된다

파리 테러의 트라우마 계속된다

프랑스 경찰이 2015년 12월30일 에펠탑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 AP 연합 프랑스에서 성탄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는 샹젤리제 야간 조명 점등식이다. 매년 11월, 파리 시장과 국제적인 스타가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지는 이 행사는 경제위기 때도 예외 없이 열렸다. 그러나 2015년의 샹젤리제 조명은 소리 소문 없이 불을 밝혔다. 지난 11월 파리 테러 이후 변한 풍경 중 하나다. 성탄 시즌에 들어섰지만 행사까지 요란하게 열기엔 아직 추도 기간이끝나지 않았던 것이다. 81%의 프랑스인들이 2

2016.01.12 화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집이 불타고 있는데 우린 딴 곳을 보고 있다”

“집이 불타고 있는데 우린 딴 곳을 보고 있다”

11월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다. © EPA연합 지금까지 세계 정상이 가장 많이 모였던 사례는 1948년 12월10일 파리 샤이요궁(宮)에서 ‘세계인권헌장’을 선언하던 자리였다. 당시 58개국 정상이 모였다. 반세기가 흐른 지난 11월30일 테러의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은 파리에, 이번에는 전 세계 195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바로 ‘지구 환경’을 위한 자리였다. 이

2015.12.08 화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군에 입대하겠다!”

“군에 입대하겠다!”

  검은 금요일. 2015년 11월13일은 프랑스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의 날이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프랑스 본토에서 벌어진 자살 테러와 총격으로 1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파리는 여전히 그날의 악몽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축구, 콘서트, 카페에서의 맥주 한잔’. 프랑스인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즐기던 것들에 테러의 상처가 배어들었다. 사건 일주일 후인 11월20일 저녁, 테러 발생 시각이었던 오후 9시20분, 레퓌블리크(공화국) 광장에서는 군중들이 인간 띠를 만들

2015.12.03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파리 기후변화협약]정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모색

[파리 기후변화협약]정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에너지신산업 모색

정부는 신기후체제에 대비하기 위해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11월 정부는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 전략’을 발표 했다. 신산업 확산 전략에는 에너지 프로슈머, 전기 자동차 등 다양한 계획이 담겨 있다.현재 한국의 에너지 산업은 석탄, LNG, 원자력 등 화력 발전소가 중심이 되는 중앙 집중형 공급방식으로 고착화 돼 있다. 이에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의 실질적 대안으로 ‘에너지 신산업’을 주목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203

2015.12.01 화 원태영 기자

[파리 기후변화협약] 파리 기후총회 공식 개막...2020년 이후 신 기후체제 논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파리 기후총회 공식 개막...2020년 이후 신 기후체제 논의

국제사회가 2020년 이후 기후변화 대응 체제에 대해 논의한다.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프랑스 파리에서 30일(현지시각) 개막했다.파리 부근 르부르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주최국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약 150개국 지도자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이번달 11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196개 당사국 대표를 비롯해 국제

2015.12.01 화 원태영 기자

프랑스를 너무 큰 시험대에 올린 올랑드

프랑스를 너무 큰 시험대에 올린 올랑드

“프랑스는 전쟁 중이다.” 11월16일(현지 시각) 취임 후 처음으로 베르사유 상하원 합동연설대에 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연설 첫 문장이다. 11월13일 IS(이슬람국가) 테러 이후 수차례에 걸쳐 ‘전쟁 상황’임을 강조했다.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마뉘엘 발스 총리는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본토에서 자살 테러가 이뤄졌으며 알제리 전쟁 이후 최초로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테러의 충격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

2015.11.26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최양희 장관, 프랑스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

최양희 장관, 프랑스와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사진=미래부 제공 미래창조과학부는 4일 최양희 장관이 이화여대 아령당에서 열린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행사에 참석,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12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개최국인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마련했다. 최양희 장관은 행사에서 “공공부문 기술혁신은 친환경 기술의 비용을 줄여 시장에서의 자발적인 채택과 민간 부문의 대응 투자를 유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ldquo

2015.11.04 수 원태영 기자

폭발 직전의 프랑스 ‘68혁명’ 되살아나나

폭발 직전의 프랑스 ‘68혁명’ 되살아나나

10월5일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셔츠가 찢긴 채 철책을 넘는 한 남성의 사진으로 전 세계 언론이 도배됐다. 최근 급증한 시리아 난민의 모습이 아니다. 사진 속 주인공은 프랑스 국적 항공사인 ‘에어프랑스’의 중역이었다. 성난 노조원들을 피해 에어프랑스 간부 두 명이 보안요원의 도움으로 철책을 넘어 피신하는 장면은 그대로 적나라하게 전파를 탔다. 좌파 정권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폭력으로 대화가 중단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번 사태로 인한 ‘프랑스의 국가 이미지 추락

2015.10.29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프랑스 정계의 여풍 엘리제궁까지 흔들까

프랑스 정계의 여풍 엘리제궁까지 흔들까

프랑스 정치권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지난 9월2일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마뉴엘 발스 내각은 신임 노동장관으로 미리암 엘 코므리 전 도시정책 차관을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발스 내각은 총 34명의 각료 중 18명을 여성으로 채웠고, 지난 대선에서 올랑드 후보가 내세웠던 ‘내각 성수(性數) 비율 50%’ 공약을 초과 달성하게 됐다. 장관의 숫자만 봐도 여성 장관이 9명이고, 남성 장관은 8명이다. 프랑스 5공화국 사상 최초로 여성 장관이 수적으로 앞선 것이다. 이번 인사가 전면 개각이 아닌데도

2015.09.16 수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세 살배기 시리아 아이 ‘IS 격퇴’ 이끈다

세 살배기 시리아 아이 ‘IS 격퇴’ 이끈다

터키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진 채 9월2일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가 세상을 바꿨다. 차가운 새벽 바다에서 숨을 거둔 어린 남자아이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동안 시리아 문제에 거리를 두고 있던 나라들까지 움직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리아 난민 문제는 순식간에 전 세계의 이슈이자 과제가 됐다.  올 들어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 35만명 중 대다수는 시리아 출신이다. 2011년 3월 내전을 시작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세력을 넓히며 시리아 내 혼란이 장기화됐기 때

2015.09.15 화 하선영│중앙일보 국제부 기자

“독일은 그리스에 빌려준 돈 못 받을 것”

“독일은 그리스에 빌려준 돈 못 받을 것”

그리스 3차 구제금융안 합의 소식이 전해진 7월13일, 트위터에서 ‘이것은 쿠데타’라는 해시태그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독일이 그리스 국민의 반대에도 오히려 전보다 더 강력한 긴축안을 이끌어내 경제 주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이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역시 7월12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유럽의 요구는 미친 짓”이라며 ‘이것은 쿠데타’라는 해시태그가 “정확히 옳다”고 평했다. 유럽연합(EU)·유럽

2015.07.22 수 강성운│독일 통신원

설마 쫓겨나기야… 막가파 작전 먹힐까

설마 쫓겨나기야… 막가파 작전 먹힐까

  7월5일 그리스에서 ‘국제 채권단이 6월25일 제안한 구제금융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인가’를 두고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 투표에서 그리스 국민의 61.3%가 ‘아니요’를 선택해 그리스발 유로존 위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국민투표는 그리스의 향후 운명을 가름할 시금석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더구나 투표 결과가 유로화 사용 국가들인 유로존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만큼 그리스는 물론이고 유럽, 심지어 미국의 정치인과 지식인들도 목소리를 냈다.

2015.07.15 수 강성운│독일 통신원

테러 후폭풍, 반이슬람 보복 범죄 급증

테러 후폭풍, 반이슬람 보복 범죄 급증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를 샤를리 추모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샤를리 엡도 주간지’ 테러 사태 후 프랑스는 충격의 여진으로 정계는 물론 사회 전체가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그것은 바로 ‘반(反)이슬람 정서 확산’에 대한 우려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여 년간 프랑스에서 있었던 테러 사건 중 초유의 사태다. 테러 발생 5일 후에 열렸던 ‘공화국 행진’의 규모는 2차 세계대전 때 파리 수복 이후 최대 인파로 집계됐다. 충격이 컸던 만큼 후폭풍도 만만치

2015.01.22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럭셔리 ‘황제’들, 미술품에 빠지다

럭셔리 ‘황제’들, 미술품에 빠지다

지난 10월27일 파리에 또 하나의 명소가 문을 열었다. 프랑스의 명품 제조업체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LVMH)그룹이 13년 동안 1351억원을 들여 건립한 유리배 모양의 초현대식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이 그것이다. 프랑스 언론은 “유리잔의 구름을 연상케 하는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은 파리에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고, 풍경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 시내 아클리마타시옹 공원에 자리 잡은 이 미술관은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했다. 빌바오가 티타늄으로 외관을 마감한 데

2014.12.04 목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은밀한 거래 “오면 세금 줄여줄게”

은밀한 거래 “오면 세금 줄여줄게”

50만 룩셈부르크인들은 지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세금 혜택을 미끼로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해 국부와 복지 근간을 마련한 ‘룩셈부르크 모델’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7일 호아퀸 알무니아 EU(유럽연합) 경쟁 집행위원의 발언이 시발점이었다. 그는 2003년 아마존이 룩셈부르크에 유럽 지사를 세울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근거 있는 의혹’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이 유럽에서 올린 수익을 룩셈부르크 지사로 보내는 대가로 세금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당국과 특

2014.11.25 화 강성운│독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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