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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한국인의 타 문화 포용력 유감

[시론] 한국인의 타 문화 포용력 유감

영화배우 험프리 보가트를 떠올리게 하는 ‘보가드 스케일’이란 것이 있다. 우리가 인종 혹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상대에 대해 어느 정도의 거리감 혹은 포용력을 갖고 있는지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도구다. 스케일 자체는 단순해 ‘대한민국 국민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나와 이웃이 되어도 좋다’ ‘나의 직장 동료가 될 수 있다’ ‘나와 (혹은 내 자녀와) 결혼할 수 있다’ 각각의 문항에 대해 찬성 혹은 동의율을 측정한다. 마지막 문항까지 찬성할 경우 타(他) 인종 및 타 문화권을 향한 포용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

2018.07.10 화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보수뉴리더②] 원희룡 제주지사, 홍정욱 전 의원

[보수뉴리더②] 원희룡 제주지사, 홍정욱 전 의원

■ ‘선거의 남자’  정작 당내 선거는 ‘전패’ -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단번에 범야권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한때 개혁적 보수의 상징으로 불렸던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중에서 정치적 활로가 유리한 이는 원 지사다.  애초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약할 때부터 원 지사는 정통 보수와 거리가 멀었다. 때문에 그의 이름 앞에는 ‘소장파’와 ‘개혁적 보수’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이는 당시에는 단점이었지만, ‘보수 참패’라는 쓰나미가 휘몰아친 이후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

2018.07.02 월 송창섭·구민주 기자

헬스와 재미 융합한 ‘엑서테인먼트’가 뜬다

헬스와 재미 융합한 ‘엑서테인먼트’가 뜬다

미국의 창업 전문잡지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가 발표한 ‘2018년 프랜차이즈 랭킹 500대 기업’에 플래닛 피트니스(Planet Fitness), 요가웍스(YogaWorks) 등 헬스클럽 20개가 올라 있다. 영국의 한 연구기관이 발표한 ‘로봇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 가운데 하나 역시 헬스 트레이너다. 이 기관은 다른 직종과 달리 헬스 트레이너의 수입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두 가지를 묶어 해석하면 헬스클럽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성장할 업종임을 가늠하게 한다.   한 업종을 전망해 보려

2018.06.14 목 이형석 한국사회적경영연구원장(경영학 박사)

카메라를 든 공모자들, 그들은 알았다

카메라를 든 공모자들, 그들은 알았다

한·미 정상회담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북·미 정상회담 같은 굵직굵직한 뉴스들이 언론매체 대부분의 지면과 시간을 점유하고 있음에도, 청와대 국민청원과 SNS가 놓지 못하고 있는 주제가 있다. 홍대 누드모델 ‘불법촬영’ 사건이 이례적인 속도로 수사가 진행되자, ‘몰카’ 범죄 또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입은 수많은 여성에 대해서는 수사가 그렇게까지 친절하고 신속하지 않았다는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 이런 와중에 지금까지 소위 ‘몰카범죄’ 또는 ‘리벤지 포르노’와도 결이 다른 범죄가 고발되었다. 피팅모델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2018.05.29 화 노혜경 시인

故 최은희 생전 인터뷰 “해야할 일이 많은데…

故 최은희 생전 인터뷰 “해야할 일이 많은데…"

고 신상옥 감독과 함께 납북되는 등 영화 같은 삶을 산 원로 배우 최은희씨가 4월16일 9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근 일주일에 사흘씩 신장 투석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된 최씨는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남편 신상옥 감독을 기리는 신필름 예술영화제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 그의 마지막 공식 행보였다.  최은희씨는 1960~1970년대를 풍미한 영화배우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빨간 마후라> <상록수> 등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 영화만큼 삶도 극적이다. 남한, 북한, 미국

2018.04.17 화 노진섭 기자

[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 ‘미투’에 ‘위드유’하는 《글루미 선데이》

[영화를 통해 보는 세상] ‘미투’에 ‘위드유’하는 《글루미 선데이》

“요즘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때문에 지뢰밭을 걷는 심정”이라고 한 후배 영화감독이 말했다. 미투 운동으로 영화계는 그동안 여성 인권의 사각지대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필자를 비롯한 모든 영화인들이 죄인이 된 심정으로 지금의 사태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는 용기가 필요한 미투 운동은 피해 발생 시점으로 인해 수사망을 피해가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또 가해자가 무조건 오리발을 내밀며 ‘명예훼손’과 ‘무고’라는 또 다른 폭력을 휘두르면, 피해자는 2차 피해를 각오해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법보

2018.03.08 목 서영수 영화감독 (茶 칼럼니스트)

“진정한 일과 삶의 조화, 匠人에게서 배워라”

“진정한 일과 삶의 조화, 匠人에게서 배워라”

최근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현행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직장인들은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워라밸)’ 열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장 임금이 줄어 가계소득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도 있지만,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해 준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장원섭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펴낸 《다시, 장인이다》를 보면, 근로시간 단축이 ‘워라밸’을 전적으로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터에서 행복하지 않으면 일터

2018.03.08 목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용기 내도 손가락질만"…일반인 '미투'의 그림자

"미투 열풍에 용기 내어 개인 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나의 이야기를 올렸다. 그동안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직장 선배의 성추행 얘기였다. 가슴 속에 담아왔던 얘기를 털어놓은 것만으로도 후련함을 느꼈었다. ​​그런데 그 후련함은 오래 가지 못했다. ​​가해자였던 선배는 비밀 쪽지를 보내와 사과와 함께 글을 내려 달라 했다. 곧 사내에 이상한 소문이 퍼졌다. 내가 그 선배를 꼬시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여자로 돼있었다. 많은 동료들이 이미 내 미투 글을 본 후였지만, 내 편은 없는 것 같았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내내

2018.03.03 토 김경민 기자

효성 총수 다시 부른 검찰, 4년 수사 마침표 찍나

효성 총수 다시 부른 검찰, 4년 수사 마침표 찍나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월17일 검찰에 출석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부터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제기하는 등 ‘형제의 난’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조 회장은 ‘형제의 난’이 벌어진 이후 4년여 만에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 조 회장은 2010〜15년 측근 홍아무개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넣어 ‘통행세’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그 돈만큼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2018.01.22 월 박혁진 기자

“프랑스는 조니를 잃은 고아가 됐다”

“프랑스는 조니를 잃은 고아가 됐다”

12월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주재 미 대사관을 현재의 수도인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신의 대선 공약을 공식화한 것이다. 국제 언론은 ‘트럼프가 중동의 화약고를 건드렸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은 물론, 전 세계가 일제히 이를 비난하며 ‘지옥의 문이 열렸다’는 극단적 우려까지 쏟아냈다.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유독 프랑스 언론만은 이날 다른 기사로 도배됐다. 같은 날 새벽에 전해진 국민 록 스타, 조니 할리데이의 죽음 소식이었다. 그의 부고가 전해지자 각종 일간

2017.12.26 화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하비 와인스타인 폭로 스캔들, 침묵하던 성폭력 피해자 깨울까

하비 와인스타인 폭로 스캔들, 침묵하던 성폭력 피해자 깨울까

프랑스 주요 언론은 최근 프랑스에서 성폭력 관련 신고 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10월 한 달간, 인구 2만 명 이하 소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국가 헌병대에 접수된 성폭력 관련 신고 건수는 445건에 이르며, 내무부 산하 일반 경찰을 통해 접수된 고발 건수 역시 36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국가 헌병대 신고 건수는 30%, 경찰청 접수 건수는 25% 각각 증가한 수치다. 정부 관계자들은 발 빠르게 대응했다. 니콜 벨루베 법무부 장관은 프랑스 라디오 RTL에 직접 출연해 신속한 조치를 약

2017.11.30 목 최정민 프랑스 통신원

불꽃같은 연기 열정 지니고 떠난 배우 김주혁의 메모리얼

불꽃같은 연기 열정 지니고 떠난 배우 김주혁의 메모리얼

지난 10월27일 열린 제1회 더서울어워즈에서 김주혁은 《공조》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년간 배우로 살았던 그가 받은 첫 영화상이다. 무대에 오른 김주혁은 “(그간)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서 악역에 갈증이 있었다”며 기회를 준 《공조》의 김성훈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상 같다”는 말로,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이 순간은 앞으로 그의 연기 인생이 더욱 탄탄하게 펼쳐질 것에 대한 예고편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날 김주혁이 거머쥔 트로피는 그의 연기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 것이 되고

2017.11.05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2017 차세대 리더-문화·예술·스포츠①] 세계적  스포츠 행정가 꿈 키우는 김연아와 박지성

[2017 차세대 리더-문화·예술·스포츠①] 세계적 스포츠 행정가 꿈 키우는 김연아와 박지성

오늘은 내일의 거울이다. 그래서 미래학(未來學)을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미래학을 단순히 희망적 몽상으로 보는 게 아니라 현재학(現在學)의 연장선상으로 본다. 현재를 반성하지 않으면 진전된 미래를 기대할 수 없듯,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 집단은 현재의 만족을 오래 누리기 어렵다. 시사저널은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제시하고 있다. 1989년 창간부터 올해까지 28년째 계속해 오고 있는 최장기 연중기획이다.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에 등장한 인물들의 부침(浮沈)은

2017.10.26 목 조유빈 기자

‘국민MC’ 유재석, 3년 연속 1위

‘국민MC’ 유재석, 3년 연속 1위

2017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연예계 인물은 유재석이다.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조사의 방송·연예계 분야에서 유재석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 지지를 받았다. 그가 이 분야에서 처음 1위에 오른 2015년 조사에서는 35.8%였던 지지율이 지난해 36.9%로 소폭 상승했고, 올해 52.5%로 껑충 뛰면서 3년 연속 정상 자리를 수성했다. 방송·연예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 10위권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사람은 유재석과 함께 안성기(8위), 이수만(9위) 등 3명이다. 유재석은 1991년 K

2017.10.06 금 노진섭 기자

[단독] 환경호르몬 5代까지 대물림된다

[단독] 환경호르몬 5代까지 대물림된다

올해 초 《SBS 스페셜》 제작팀이 인터뷰한 미국 영화배우 피터 코요테는 40년 동안 유기농 음식만 먹고, 15년 동안 캘리포니아 서부에서 깨끗한 물과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살았다. 그러나 그의 혈액에서 비스페놀A·프탈레이트·수은·살충제·난연재·방수코팅제가 검출됐다. 또 캐나다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배리 코헨의 10대 딸의 혈액에서 PCB가 검출됐다. 사람의 간과 피부를 손상시키므로 1977년 캐나다 정부가 생산과 사용을 금지한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을 접한 적이 없는 1995년생 딸의 몸속에 있는 PCB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

2017.08.03 목 노진섭 기자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복잡한 시선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복잡한 시선

80세의 노배우 신성일이 최근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새삼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가 폐암 3기 투병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바로 이어 송중기-송혜교 스타 커플의 결혼 발표가 알려지면서 원조 톱스타 커플로 신성일-엄앵란 부부가 회자된 탓이다.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80세 노배우에겐 어울리지 않는 ‘악플’도 등장한다. 대한민국 통틀어 역대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던 그지만, 빛만큼 그림자도 많았던 그다.   일생의 짝 엄앵란, 그리고 애증 어린 사생활 지금이야 스타라는 수식어보다

2017.07.16 일 정덕현 문화 평론가

넷플릭스(Netflix)가 옥자를 만든 까닭

넷플릭스(Netflix)가 옥자를 만든 까닭

6월29일, 봉준호 감독이 신작 ‘옥자’를 발표했다. 2013년 설국열차를 발표한 뒤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예매를 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해보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여기에서는 ‘옥자’를 찾아 볼 수 없다. 6월29일 개봉일에 옥자를 상영하는 극장은 전국 36곳에 불과하다. 그럼 ‘옥자’는 어떻게 봐야 할까. ‘옥자’는 넷플릭스(Netflix)를 통해 만나야할 것 같다. 이 영화는 넷플릭스가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들었다. 원래는 넷플릭스와 극장, 양쪽 모두에서 개봉하는 게 목표였지만 우리나라 전체 스크린의

2017.06.29 목 김회권 기자

친근함이 쌓여 아우라가 된 배우 안성기

친근함이 쌓여 아우라가 된 배우 안성기

안성기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사생활이 깨끗한 인기배우’로 통한다. 여섯 살에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에 아역으로 첫 배우의 길을 걸은 지 지금까지 60년간 그에게는 그 흔한 스캔들 하나가 없다. 보통 이 정도로 스캔들이 없다는 건 거꾸로 말해 인기가 없다는 걸 방증하는 경우가 많지만, 안성기는 정반대다. 그는 아역 시절에도 《10대의 반항》이라는 작품으로 문교부 장관상(대종상의 전신), 샌프란시스코영화상 골든게이트 특별상을 받을 만큼 인기가 있었고, 중간에 학업 때문에 영화계를 떠났다 다시 돌아와 이장호 감독의 《바람불어 좋은 날

2017.06.28 수 정덕현 문화 평론가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이거 늙수그레하게 나오겠네.” 배우 안성기는 하얗게 센 머리와 흰 수염을 매만졌다. 시사저널의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면서다. 그는 《제7광구》 《사냥》 등 최근 출연작에서 백발의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백발이 탈색이 아닌 자신의 본모습이라 말해 왔다. 셔터가 눌리자 카메라 렌즈를 향해 그가 웃었다. 웃는 그의 눈꼬리에 부채꼴 주름이 피었다. 백발과 어울리는 주름꽃이었다.  그의 눈주름을 두고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은 “살아온 훈장 같다”고 했다. 그의 나이 66세. 배우 안성기의 영화인생은 자신의 나이보다 단 여

2017.06.27 화 박준용 기자

창작욕과 성욕의 위험한 줄타기

창작욕과 성욕의 위험한 줄타기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녀는 내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최근 신작 《그 후》를 가지고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이 기자시사회에서 한 말이다. 홍 감독은 영화배우 김민희와 함께 ‘불륜’이라는 키워드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치열한 비난과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또 같은 자리에서 홍 감독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우리는 이해함으로써 혼란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혼란을 끝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진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이제 진실

2017.06.17 토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죽어서도 九泉(구천) 떠도는 비운의 왕세자 김정남

“반역의 무리는 이 땅에 묻힐 자격도 없다.”북한은 ‘반(反)혁명죄’ 같은 중대범죄로 처형되는 고위 인사들에게 관영매체를 통해 이 같은 저주를 퍼붓는다. 김정은에 대한 불경죄를 저질렀거나 간첩행위 등의 혐의가 씌워져 사형당할 경우 망자나 유해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조차 없을 것이란 경고다. 2013년 12월 처형당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당시 직책)의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고모부 장성택이 자신의 후계구도와 통치노선에 저항했다며 대공사격용 고사총으로 시신조차 수습할 수 없도록 공개처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04.05 수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시론] 아! 일부일처제여

[시론] 아! 일부일처제여

최근 베를린영화제로부터 영화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음이 틀림없다는 의혹 탓에 여주인공은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일각에선 배우로서의 빛나는 성취와 개인의 사생활은 별개의 것이라 항변하기도 했지만 ‘조강지처 우호적’ 국민 정서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여배우 김민희가 공공의 적으로 부상한 이유는 모두가 합의해 온 일부일처제의 룰을 거슬렀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인 홍상수 감독을 향한 비난보다 여배우를 향한 비난이 거센 것 또한 낯설지 않다. 정작 문제의 또 다른 당사

2017.03.04 토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3代 세습 이면에 피비린내 나는 숙청

1997년 2월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30대 중년 남성이 신원미상의 남성 2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수사 결과 숨진 남성은 1982년 남한으로 귀순한 리일남(당시 36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리일남은 귀순 후 이한영이란 이름으로 개명해 살았다. 당시 이한영의 죽음이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유는 그가 일반 탈북자와는 출신 성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한영은 김정일의 전처 성혜림의 조카로서, 북한 로열패밀리의 일원이었다. 김정일은 그에게 이모부였다. 이한영은

2017.02.20 월 박혁진 기자

트럼프 가짜뉴스 제작자는 마케도니아 10대?

트럼프 가짜뉴스 제작자는 마케도니아 10대?

‘가짜뉴스’란 용어는 우리에게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의 주역으로 지목되면 전 세계적 화두에 올랐던 가짜뉴스가 이제 한국에 상륙한 모양새다. 벌써 정치권에선 툭하면 상대 진영에 대한 반박논리로 이 단어를 내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한국에서도 미국처럼 가짜뉴스를 둘러싼 논란이 상당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가짜뉴스, 왜 이토록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또 소비될까.  지난해 12월 중순, 전 세계 유수 언론의 헤드라인

2017.02.02 목 김경민 기자

왕실장과 신데렐라의 구속, 코너에 몰린 朴 대통령

왕실장과 신데렐라의 구속, 코너에 몰린 朴 대통령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관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1월21일 결국 구속됐다. 특히 조 장관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장관 신분으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과 '신데렐라'로 불렸던 두 사람이 구속되면서 특검 수사와 탄핵 심판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서울중앙지법 성창호(45·사법연수원 25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3시 48분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2017.01.21 토 이민우 기자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올해 미국 LA에서 진행된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영화배우 메릴 스트립은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배우 중 한 명이다. 메릴 스트립은 공로상 수상 소감을 통해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 영화인과 외국인, 언론인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반(反)이민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리고 이방인, 외국인 등과 함께 다양성을 추구하는 할리우드에서 이들을 쫓아내려는 트럼프의 비이성적 행태에 독설을 날렸다. 발끈한 트럼프 역시 자신이 애용하는 트위터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배우로 메릴 스트립을 꼽으며 둘의 논쟁은 온

2017.01.12 목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CJ의 ‘국뽕’ 코드, 박근혜 정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CJ의 ‘국뽕’ 코드, 박근혜 정부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의 노골적인 CJ그룹 압박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정상적인 경영 활동 중인 재벌 총수 일가에게 노골적인 퇴진 압박을 가했다는 점에서 군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초유의 사태라는 평가다. CJ가 ‘국뽕(국가에 대한 자부심에 지나치게 몰입돼 있는 상태를 뜻하는 속어) 코드’라는 조롱 속에서도 노골적인 정권 코드 맞추기에 나선 배경에 이 같은 박근혜 정부의 거센 압력이 있었던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과 재계에선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부터 CJ가

2016.11.16 수 한광범 시사저널e. 기자

“전도연 나오는 영화 보면 후회 없다는 믿음 주고파”

“전도연 나오는 영화 보면 후회 없다는 믿음 주고파”

오랫동안 사랑받는 배우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도, 둘째도 연기력일 것이다. 외모까지 수려하다면 금상첨화겠지만, 훌륭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면 롱런할 것이 분명하다. 전도연이 대표적이다. 그녀는 어떤 캐릭터든 자신의 몸에 꼭 맞게 재단해 내고, 상대 배우가 누구든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며, 존재 자체만으로도 작품에 무게가 실리는 배우다.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줄곧 영화에만 출연해 온 전도연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칸의 여왕’이라 불린다. 대중에게는 사랑을

2016.11.13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문화예술인 7449명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문화예술인 7449명 “박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문화예술인 7500여명이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시국선언 명단에는 영화배우와 감독, 소설가, 가수, 학자 등 광범위한 인사들이 참여했다.4일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 예술행동위원회(이하 행동위)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최순실(60) 씨,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처벌, 문체부에 대한 국회청문회 실시 등을 요구했다.행동위는 이날 공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세월호 재난 이후 도저히 이해할 수

2016.11.04 금 고재석 기자

돌고 돌아 앙갚음 당한 브래드 피트

돌고 돌아 앙갚음 당한 브래드 피트

유명 인사의 이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파국은 세계적으로 꽤 관심사인 것 같다. 톱스타 커플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둘은 자선 활동에 열성적이었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봉사 활동을 펼쳤다. 둘 사이에는 매덕스, 팍스, 자하라, 샤일로, 녹스, 비비엔 등 6명의 아이가 있는데 세 명만 친자식일 뿐 나머지 세 명은 입양한 아이들이다. 결혼이라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던 그들이 결혼식을 올린 게 2년 전이었다. 그 이전 10년은 동거 관계로 지냈다. 가족을 구성했지만 그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2016.09.22 목 김회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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