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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지금 충무로에는 다양한 ‘사소함’이 필요하다

멀티플렉스를 위시한 최근의 극장 풍경은 대작 상업영화 위주로 돌아간다. 영화 규모와 제작비는 날로 치솟고, 대작 영화의 연출과 출연 기회를 잡는 것은 소수의 영화인들에게 국한된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양성은 날로 실종되거나 살아남기 어려운 모양새다. 최근 창작자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테이블》과 《여배우는 오늘도》는 적은 예산,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운다면 새롭고 다양한 작품들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들이다.  가장 간결한 제작 방식을 고민

2017.09.09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품위 있는’ 이태임, 슬럼프는 끝났다

‘품위 있는’ 이태임, 슬럼프는 끝났다

2년 전 ‘욕설 논란’ 이후 이태임이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였다. 여기서 그녀는 밉상 불륜녀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다운 정면 돌파였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운 캐릭터를 제법 잘 소화해 내면서, 그녀를 향한 질타와 논란도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이로써 이태임의 슬럼프는 끝났다. “그 일(이태임은 2015년 불거졌던 예원과의 욕설 논란을 ‘그 일’이라고 표현했다)이 있은 후 지금까지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보냈어요. 사람들이 볼 땐

2017.09.24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Today] 김준기 동부 회장, 비서 성추행 둘러싼 100억짜리 공방

[Today] 김준기 동부 회장, 비서 성추행 둘러싼 100억짜리 공방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뉴스1 : 김명수 인준안 오늘 표결…사법부 운명 국회 ‘손’에 달렸다 운명의 날이 밝았습니다. 국회는 21일 본회의를 열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상정, 표결 처리합니다. 이날 본회의 결과에 따라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정치권의 관심이 초집중되는 형국입니다.

2017.09.21 목 이석 기자

에미상 무대에서 백악관 전 대변인 ‘셀프 디스’한 이유

에미상 무대에서 백악관 전 대변인 ‘셀프 디스’한 이유

“언론과 ‘거칠게 시작(rocky start)’한 건 알고 있어. 여기서 거칠다는 말은 영화 ‘록키(Rocky)’처럼 시작한다는 뜻이야! 내 주먹 좀 보라고!” (*록키: 실베스터 스탤론이 권투선수를 연기한 영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백악관 대변인 숀 스파이서를 풍자했던 여배우, 멀리사 매카시(47․Melissa McCarthy)가 에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희극인상을 받았다. 에미상은 미국 텔레비전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작품과 사람에게 해마다 주는 상으로, ‘텔레비전의 아카데미’라 불리며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에미상

2017.09.18 월 김경민 기자

김희선 “사실 ‘우아진’보다 ‘박복자’ 역이  더 욕심났어요”

김희선 “사실 ‘우아진’보다 ‘박복자’ 역이 더 욕심났어요”

배우 김희선은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자진해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시청률 9%를 넘긴 자축의 의미였고, 사랑을 준 시청자들에 대한 간접적 인사였다. 분위기는 밝았다. 김희선의 주도 아래 왁자지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행동 하나에, 말 한마디에 그녀 특유의 성격이 묻어났다. 어디 하나 막힌 구석 없이 시원시원했다. 정곡을 찌르는 질문에도 에둘러 말하는 법 없이 화끈하게 대답했고, ‘19금’ 발언 후에는 자기가 더 크게 웃었다. 이런 게 바로 김희선표 품위다.   《참 좋은

2017.09.07 목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언젠가부터 스크린에서 사라진 여성들

언젠가부터 스크린에서 사라진 여성들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는 이슈 중 하나는 여성 혐오와 폭력이다. 한국영화계 역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 여성을 향한 폭력적 시각과 혐오,   작품 안팎에서의 여성을 묘사하고 배제하는 방식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만 해도 지난해 벌어졌던 강남역 살인 사건을 연상케 하는 홍보 문구로 비난 여론이 형성돼 상영 반대 운동으로까지 번진 개봉 예정작 《토일렛》, 김기덕 감독의 여배우 폭행 사건을 둘러싼 논란 등이 잇따라 터졌다. 한국영화계에는 어떤 각성이 필요한가. 최근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한국영화계의 여성 혐

2017.08.27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배종옥-진희경 “욕심 내려놓으니 연기 뭔지 알겠더라”

배종옥-진희경 “욕심 내려놓으니 연기 뭔지 알겠더라”

중년의 주름은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의 성적표다. 50대의 배종옥과 진희경은 단단해 보였다. 작은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고, 혹여 흔들리더라도 부러지지 않고 금방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한 뿌리를 가진 것 같았다. 긴 세월 여배우로 사는 동안 그녀들을 흔들고 간 바람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배종옥은 무엇보다 인위적이지 않은 모습이 예뻤다. 요즘 젊은 여성도 으레 하기 마련이라는 시술도 하지 않은 본연 그대로의 얼굴이다. 그녀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주름이 예뻐 보였다. “연기를 오래, 잘

2017.08.19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복잡한 시선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복잡한 시선

80세의 노배우 신성일이 최근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새삼 이슈의 중심에 섰다. 그가 폐암 3기 투병 중이라는 뉴스가 나왔고, 바로 이어 송중기-송혜교 스타 커플의 결혼 발표가 알려지면서 원조 톱스타 커플로 신성일-엄앵란 부부가 회자된 탓이다. 신성일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80세 노배우에겐 어울리지 않는 ‘악플’도 등장한다. 대한민국 통틀어 역대 최고의 스타로 각광받았던 그지만, 빛만큼 그림자도 많았던 그다.   일생의 짝 엄앵란, 그리고 애증 어린 사생활 지금이야 스타라는 수식어보다

2017.07.16 일 정덕현 문화 평론가

 초복 때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초복 때마다 반복되는 개고기 논란

‘내일 초복입니다. 보양식 드시고 무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지인으로부터 이런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내일(7월12일)은 일 년 중 더위가 가장 심한 세 절기 중 첫 번째, 초복입니다. 저 같은 직장인에게 초복․중복․말복은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날의 점심메뉴를 정하는 데 말이죠.  과거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초복․중복․말복엔 성질이 뜨거운 음식을 먹어 속을 뜨겁게 데워주며 ‘보신’(保身)을 해줬습니다. 인삼, 대추 등 한약재를 가득 넣은 보양식을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기운이 생기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저항력도 생긴다는

2017.07.11 화 김경민 기자

노이즈 마케팅의 힘…이름만 알리면 ‘악명’도 ‘유명’이 된다?

노이즈 마케팅의 힘…이름만 알리면 ‘악명’도 ‘유명’이 된다?

설리 사례에서 ‘노이즈 마케팅’의 힘을 알 수 있다. 설리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노이즈는 별다른 활동도 하지 않는 설리의 톱스타 자리를 지켜줬다. 최근 《섹션 TV연예통신》이 새 코너를 시작하며 2주 연속으로 설리를 다뤘다. 제작진이 설리가 지금 가장 핫하다고 본 것이다. 미국에선 킴 카다시안, 패리스 힐튼 등이 논란으로 스타덤에 오른 사례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기행과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결과 대권까지 거머쥐었다. 과거 영화 《디워》의 흥행도 그렇다. 심형래 감독은 애국심 마케팅만 의도했지만, 그것이 논란을 불러일으키

2017.07.07 금 하재근 문화 평론가

설리는 ‘노이즈 마케팅’의 귀재인가

설리는 ‘노이즈 마케팅’의 귀재인가

‘지켜왔던 신념만 믿고 다른 음악은 철저한 자본주의의 상술이라 믿었지. 하지만 이제야 깨달았다네. 모두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것을. 나는 지금 설리에게 빠져 있기 때문에.’ 인디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 2010년에 발표한 《알앤비》의 한 대목이다. 입소문으로 퍼져나간 전설의 인디 히트곡으로, 밴드 멤버가 음악성을 포기하고 주류 상업문화에 투신한다는 자조적인 내용의 노래다. 여기에 설리가 등장한다. 인디 음악인에게 인생행로를 바꿀 정도의 충격을 안겨준 사람이 바로 설리라는 설정이다. 설리는 당시 걸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였다. 데뷔하자마

2017.07.05 수 하재근 문화 평론가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단독 인터뷰] 안성기 “내 배우 인생에 ‘은퇴’란 없다”

“이거 늙수그레하게 나오겠네.” 배우 안성기는 하얗게 센 머리와 흰 수염을 매만졌다. 시사저널의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서면서다. 그는 《제7광구》 《사냥》 등 최근 출연작에서 백발의 모습이었다. 안성기는 백발이 탈색이 아닌 자신의 본모습이라 말해 왔다. 셔터가 눌리자 카메라 렌즈를 향해 그가 웃었다. 웃는 그의 눈꼬리에 부채꼴 주름이 피었다. 백발과 어울리는 주름꽃이었다.  그의 눈주름을 두고 절친한 후배 배우 박중훈은 “살아온 훈장 같다”고 했다. 그의 나이 66세. 배우 안성기의 영화인생은 자신의 나이보다 단 여

2017.06.27 화 박준용 기자

이 땅의 폴리테이너들은 너무 피곤하다

이 땅의 폴리테이너들은 너무 피곤하다

‘폴리테이너(politainer)’라는 말은 미국의 정치학자 데이비드 슐츠가 1999년에 발표한 논문 ‘벤투라와 새로운 세계의 용감한 폴리테이너 정치학’에서 처음 쓰였다. 미네소타주 주지사 선거에서 프로레슬러 출신인 벤투라가 승리하자, 이 현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신조어다. 정치인(politician)과 연예인(entertainer)의 합성어로 정치활동을 하는 연예인을 뜻한다. 데이비드 슐츠는 영상매체 때문에 연예인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국에서 폴리테이너는 직접 정치에 뛰어드는 연예인도 물론 포함하지만, 정치적 의미

2017.05.21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서른이 더 기대되는 여배우 박보영

서른이 더 기대되는 여배우 박보영

영화나 TV 화면 속 박보영이 ‘러블리’의 결정체라면, 실제의 박보영은 무던한 성격의 청춘이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로 주목받았을 때도, 《늑대소년》(2012)이 대박 났을 때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2015)으로 ‘뽀블리’라는 별명을 얻었을 때도 그녀는 늘 덤덤했다. 인기를 체감할 틈도 없이 바쁘기도 했지만, 인기에 휘둘리지 않으려 스스로를 다독였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박보영 효과’를 입증한 요즘에도 마찬가지다. “칭찬받는 게 어색해요. 저 스스로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고 생각

2017.05.14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연산군을 녹인 ‘단희’에서 탈북녀 ‘미풍’까지

연산군을 녹인 ‘단희’에서 탈북녀 ‘미풍’까지

더 이상 《불어라 미풍아》(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의 탈북녀 ‘미풍’이 아니다. 온갖 풍파를 이겨내야 했던 짠 내 나는 ‘미풍’은 더더욱 없다. 촬영장에서 만난 임지연은 등장부터 시끌벅적 요란했던 여느 여배우와는 달랐다. 차분하고 조용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면 그제야 수줍은 듯 미소를 보이고, “예쁘다”는 칭찬에 “쑥스럽다”며 금세 자리를 피하는, 평소의 임지연은 자기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 보이지 않았다. 임지연은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비로소 여배우가 됐다. 특별한 디렉션 없이도 멋진 포즈를 취했다. 카메라 앞에서 완벽

2017.04.15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메이드 인 재팬’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할리우드

‘메이드 인 재팬’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할리우드

‘뜨거운 감자’의 정체가 공개됐다. 스칼렛 요한슨 주연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얘기다. 일본 사이버펑크(cyberpunk)의 원류인 《공각기동대》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이 프로젝트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화이트워싱’(할리우드에서 영화를 제작할 때 무조건적으로 백인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 논란이 불거지는 등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려왔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 영화는 원작이 담고 있던 철학적 고민의 무게는 덜어내고 화려한 비주얼을 앞세웠다. 그래서 원작의 세계관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까지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는

2017.04.09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당신의 아이폰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아이폰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보다 IOS가 해킹에 강하다.’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상식처럼 생각하는 명제 중 하나다. 예를 들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S3로 트위터 정치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미국 언론에서 보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이 “최근 2주간에는 아이폰으로 트위터를 했다”고 공개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가 애플을 보이콧하자고 했던 건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보안 이슈 앞에서 그 역시 IOS로 갈아타야 했다. 해킹에는 안드로이드보다 IOS가 강하다는 상식

2017.04.03 월 김회권 기자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사랑’에 사람들은 왜 빠져들까?

모든 걸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사랑’에 사람들은 왜 빠져들까?

최근 국내 유명 영화감독과 여배우 간의 불륜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홍상수 감독은 유부남으로, 그들의 불륜 소식은 남편을 빼앗긴 아내의 측근으로부터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분노와 배신감에 찬 감독의 아내 측은 그들 간에 일어나는 불유쾌한(?) 이야기들을 중계하듯 노출함으로써 세간의 동정과 유감의 시선을 동시에 받았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배신당한 아내를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일각에서는 지극히 사생활인 이야기가 노출되며 마치 여론전을 조성하는 듯한 모양새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없지 않았다.

2017.03.11 토 배정원 행복한성문화센터 대표

[시론] 아! 일부일처제여

[시론] 아! 일부일처제여

최근 베를린영화제로부터 영화배우 김민희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음이 틀림없다는 의혹 탓에 여주인공은 차가운 외면을 받았다. 일각에선 배우로서의 빛나는 성취와 개인의 사생활은 별개의 것이라 항변하기도 했지만 ‘조강지처 우호적’ 국민 정서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여배우 김민희가 공공의 적으로 부상한 이유는 모두가 합의해 온 일부일처제의 룰을 거슬렀기 때문일 것이다. 상대인 홍상수 감독을 향한 비난보다 여배우를 향한 비난이 거센 것 또한 낯설지 않다. 정작 문제의 또 다른 당사

2017.03.04 토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김민희, 어찌 됐든 지금 가장 흥미로운 여배우

김민희, 어찌 됐든 지금 가장 흥미로운 여배우

김민희가 배우로서는 최고의 영광인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받고 아이러니하게도 논란의 중심에 다시 섰다. 연기력 논란이 아닌, 스캔들 논란이다. 이미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보여준 연기에 호평이 쏟아져, 조심스럽게 수상 결과가 점쳐지던 차에 전해진 낭보였다. 이 영화는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으니, 김민희는 1년 사이 세계 3대 영화제 중 두 곳에 자신의 발자국을 남긴 셈이다.  “왜들 가만히 놔두질 않는 거야”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

2017.03.01 수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배우 김민희’와 ‘인간 김민희’ 사이

‘배우 김민희’와 ‘인간 김민희’ 사이

‘배우 김민희’와 ‘인간 김민희’ 사이에 커다란 간극이 생겼다. 2017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지만, 동시에 홍상수 감독과의 불륜 스캔들로 인해 박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 도대체 김민희를 어떻게 봐야 할까.  2월18일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의 연기력을 인정받아 은곰상(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인 여배우로는 최초의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으로, 분명 영화계의 경사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 베니스영화제의 강수연(《씨받이》), 2007년 칸영화제의 전도

2017.02.28 화 정덕현 문화 평론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얼마 전 우리는 당황스러운 뉴스를 접했다.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Russia Considers Returning Snowden to U.S. to ‘Curry Favor’ With Trump. (러시아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스노든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2월10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였다. 제목에 언급된 스노든은 바로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내부고발자’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원 출신인

2017.02.2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김정은-트럼프 대결 시간표 빨리 온다”

2011년 3월, 중국 상하이 공항. 한 사내가 공항 내에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한국 경찰 간부 A씨 눈에 포착됐다. A씨는 당시 상하이 총영사관 영사들이 연루된 희대의 성추문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한국에서 급파됐다가 귀국하는 중이었다. A씨는 공항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내가 누군지 단박에 알아챘다고 한다. 바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었다. A씨는 김정남에게 다가가 “저희가 아는 그분 아닙니까?”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김정남은 “맞습니다”라며 인정했다. A씨가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사인 좀 부

2017.02.20 월 김지영 기자·이영종 중앙일보 기자

‘센’ 언니들의 귀환…안방이 들썩인다

‘센’ 언니들의 귀환…안방이 들썩인다

출산과 육아, 휴식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시청자 곁을 떠나 있던 40대 ‘언니들’이 안방극장에 속속 컴백한다. 그 포문을 연 이는 이영애다.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사임당》)로 무려 14년 만에 복귀했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들며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율곡 이이의 모친 신사임당으로 1인 2역을 맡았다. ‘조선판 개츠비’ 이겸 역을 맡은 송승헌과 불멸의 인연을 연기한다. 일단 도전은 성공적이다. 평균 시청률 12%. 동시간대 방송 중인 KBS2 드라마 《김과장》이 예상치 않은 인기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목드라

2017.02.20 월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할리우드 스타들, 한국이었다면 모두 다 ‘블랙리스트’감!

할리우드 스타들, 한국이었다면 모두 다 ‘블랙리스트’감!

미국 제45대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당선 이전부터 여러 구설에 오르내렸던 인물답게 그의 정책을 둘러싸고 연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 역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최근 할리우드는 ‘반(反)트럼프’를 넘어 트럼프와의 전쟁을 선포한 분위기다.  할리우드, ‘트럼프와의 전쟁’ 선포 분위기 1월29일(현지 시각) 열린 제23회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은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매년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의 바로미터이자 북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이

2017.02.11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출연 계약서에 ‘후반 작업 필수’조항 추가요!

출연 계약서에 ‘후반 작업 필수’조항 추가요!

정신없이 돌아가는 각박한 사회에서 드라마는 일탈이고, 힐링이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의 대화는 드라마 이야기로 시작해서 드라마 이야기로 끝난다. 사회 걱정, 물가 걱정, 취업 걱정을 하다가도 “그 드라마 봤어?” “그 배우 연기 너무 잘하지 않니?” 등 시시콜콜한 드라마 이야기로 마무리한다는 말이다. 그중 최고는 단연 여배우의 미모에 관한 것이다. 남성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여주인공을 보며 사랑에 빠지곤 하지만, 여성 시청자들은 여배우들의 미모를 보며 부러움과 질투를 느낀다. 여배우에게 미모는 지켜야 할 자산이자 수입과 직결되는 능력이

2017.01.22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그저 그런 여배우가 아닌, ‘의외의 발견’

그저 그런 여배우가 아닌, ‘의외의 발견’

그저 그런 여배우라고 생각했다. 예쁜 얼굴과 타고난 몸매 덕분에 운 좋게 연예인이 됐고, 연기력보다는 외모로 평가받다가, 일 년에 한두 편씩 작품에 출연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주목받지는 못하는, 그런 연예인인 줄 알았다. tvN 드라마 《혼술남녀》를 보기 전까지는. 영화 《과속스캔들》에서는 청순가련 유치원 여교사를, 드라마 《사랑을 믿어요》에선 맘씨 고운 순진한 선생님을, 드라마 《선녀가 필요해》에서는 엉뚱한 성격의 식탐 많은 선녀를 연기했던 황우슬혜. 청순가련 스타일의 캐릭터를 줄곧 맡아왔던 그녀에게서 의외의 모습을 발견했다. 《혼

2017.01.08 일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한국이 자랑하고, 중국이 사랑하는 배우 지창욱

한국이 자랑하고, 중국이 사랑하는 배우 지창욱

지창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The K2》(《K2》) 출연료는 최고 몸값을 자랑한다는 전도연의 몸값을 훌쩍 뛰어넘었고, 송중기가 《태양의 후예》로 중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이미 거대한 중국 팬을 몰고 다녔다. 한국이 자랑하고, 중국이 사랑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다. 드라마 《K2》에서 지창욱은 자신을 고용한 대선후보의 아내, 그리고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를 지키는 전쟁 용병 출신 보디가드 김제하 역을 맡았다. 보디가드 액션은 화려해야 했고,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나약한 소녀 고안나(임윤아)와의 멜로는 아름

2016.12.24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

여배우, 없는 게 아니라 필요로 않는 것뿐

여배우, 없는 게 아니라 필요로 않는 것뿐

11월25일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 수상자는 《아가씨》의 김민희였다. 이를 두고 각종 기사와 인터넷에서는 배우의 사생활에 얽힌 스캔들과 관련해 이 상이 타당한지를 묻는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그리고 이런 식의 질문 혹은 비아냥도 나왔다. ‘한국영화계에 여배우가 그렇게 없나?’ 하지만, 보다 진취적인 캐릭터들을 고심해 후보로 선별한 점, 그리고 그중에서 출중한 연기력으로 한국영화 여성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배우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가가 논란을 덮었다. 《아가씨》는 추잡한 욕망으로 뒤덮인 남근 중심 세계를 비웃으며

2016.12.11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신비주의 여배우 김하늘 그녀가 변했다

신비주의 여배우 김하늘 그녀가 변했다

김하늘은 신비주의 여배우였다. 작품과 관련된 공식 석상을 제외하고는 개인 활동을 자제했고, 그 흔한 SNS조차 삼갔다. 데뷔 20년 차 여배우라면 한 번쯤 있을 법한 스캔들조차 없었다. 그런 그녀가 최근 변하기 시작했다. SNS를 열고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고,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숨겨 두었던 예능감을 드러냈다. 변화는 작품을 선택하는 폭에도 영향을 미쳤다. 《신사의 품격》(SBS)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작품 《공항 가는 길》(KBS2)이 그녀의 변화를 방증했다. 뒤늦게 만난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위로하며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2016.12.03 토 이예지 우먼센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