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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국민 눈·귀 막아 독재 연장한다

에르도안, 국민 눈·귀 막아 독재 연장한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진 터키 개헌 투표가 4월9일 종료됐다. 국외 선거권자는 약 300만 명으로 전체 5%를 차지한다. 터키에서는 개헌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해외 유권자의 표가 터키의 운명을 결정짓는 깜짝 변수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독일에는 전체 국외 선거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14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터키의 개헌 국민투표 소식은 독일에서도 연일 뉴스에 올랐다. 시사저널은 독일에 거주 중인 두 명의 터키계 청년과 만났다. 터키의 젊은 세대는 2015년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게지 공원

2017.04.21 금 강성운 독일 통신원

‘脫EU’ 외치는  극우 정당 바람 잦아드나

‘脫EU’ 외치는 극우 정당 바람 잦아드나

3월19일, 61개 유럽 도시에서 ‘유럽의 맥박(Pulse of Europe)’이라는 시위가 열렸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퍼진 반(反)유럽연합(EU)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시작된 친(親)EU 운동이다. ‘유럽의 맥박’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준 충격에 마냥 빠져 있을 수만은 없다”며 매주 일요일 오후 2시 EU에 찬성하는 시민들을 모으고 있다. 이날 독일에서만 46개 도시에 2만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친EU 선언문을 낭독하고 “EU에 머물자”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의 화두

2017.04.09 일 강성운 독일 통신원

장기집권 노리고 개헌 밀어붙이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장기집권 노리고 개헌 밀어붙이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지난 3월3일,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소도시 가게나우 시청에 전화가 걸려왔다. “가게나우시(市)가 터키 법무부 장관의 참석이 예정된 행사를 취소했기 때문에 시청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전화였다. 이 때문에 시청은 즉각 폐쇄됐고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그러나 시청 어디에서도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다. 정작 ‘폭탄’은 엉뚱한 데서 터졌다. 베키르 보츠닥 터키 법무부 장관이 향후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해 버린 것이다. 그는 독일 연방법무부 장관과의 공식 회동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터키 언론을 통해 “이

2017.03.23 목 강성운 독일 통신원

“터키의 무모함이 네덜란드 극우 집권 막아냈다”

“터키의 무모함이 네덜란드 극우 집권 막아냈다”

3월15일에 실시된 네덜란드 하원 선거. 150개의 자리를 두고 28개 정당이 다퉜다. 오후 9시, 투표가 모두 마감됐다. 네덜란드 국민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투표율은 82%를 기록했다. 직전 선거의 경우 65%였으니 국민들이 투표소로 엄청나게 몰려갔다. 다음 날인 16일 오후까지 계속된 개표. 여당인 자유민주당(VVD)은 33석을 획득해 제 1당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윗자리를 줄곧 차지했던 극우 자유당(PVV)은 개표 결과 20석을 획득했다. 중도 성향의 기독민주당(CDA)과 민주66당(D66

2017.03.17 금 김회권 기자

"박근혜 정부에서 한국 인터넷 자유는 계속 추락 중"

21세기를 맞은 지 벌써 16년이나 지나고 있지만 인터넷은 여전히 대중적인 소통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우리에게 선사하고 세계사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정보 전달 도구로 역할 한다. 덕분에 정보의 개념도 뒤집어졌고 다양한 방면에서 편리함과 혁신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우리는 얼마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쓰고 있는지'가 궁금해진다. 정보를 자유롭게 교환한다는 것은 양날의 검이다. 자유로운 이용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 혹은 세력도 있기 마련이다. 국제 NGO단체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는 매년 '인터

2016.11.23 수 김회권 기자

쿠데타가 끝났으니 이제는 '귈렌' 제거의 차례

쿠데타가 끝났으니 이제는 '귈렌' 제거의 차례

쿠데타가 발생한지 6시간 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모두 마무리됐다. 2016년 7월15일 발생한 터키의 쿠테타는 이렇게 '6시간 천하'로 마무리됐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를 빠르게 진압하며 3천명에 가까운 쿠데타 세력을 체포했다. 의아한 대목은 터키 전역의 판사와 검사 2700여명이 해임된 점이다. 터키 정부는 이들에 대한 체포에도 나선 상황이다. 여기에 등장하는 한 사람의 이름이 있다.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이다.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정부는 그를 쿠데타의

2016.07.18 월 김회권 기자

[이스탄불 테러] IS의 태세전환, “터키는 친구가 아니라 적”

[이스탄불 테러] IS의 태세전환, “터키는 친구가 아니라 적”

6월28일(현지시간) 오후 10시께 터키 최대도시인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최소 36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아직 사건을 저지른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6월29일은 IS(이슬람국가)가 건국 2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다보니 일종의 기념일을 기리기 위해 저지른 테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터키는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우리에게는 형제의 나라로 불리며 단일 국가 중

2016.06.29 수 김회권 기자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에 섬을 넘긴 까닭은?

이집트 대통령이 사우디에 섬을 넘긴 까닭은?

6월21일 이집트 전 국민의 관심을 끌 흥미로운 판결이 하나 나왔다. 이집트 행정법원은 이집트 정부가 홍해에 있는 2개의 섬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양도한 협약이 무효라고 판결 내렸다. 법원은 두개의 섬 모두 이집트의 주권 아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는데 홍해에 있는 티란과 사나피르 섬의 사우디 양도를 주도한 이는 다름 아닌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다. 그가 이번 판결로 정치적 타결을 입은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집트 정부는 4월7일 살만 사우디 국왕의 이집트 공식 방문에 맞춰서 홍해의 전략적

2016.06.27 월 김회권 기자

“과연 유럽은 테러를 저지할 수 있는가”

“과연 유럽은 테러를 저지할 수 있는가”

3월22일 저녁, 에펠탑은 평소와 달리 황색·적색·흑색으로 점등됐다. 다름 아닌 벨기에 국기의 색상으로 야간 조명을 한 것이다. 벨기에를 강타한 테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명이었다. 지난해 유럽을 뒤흔든 ‘파리 테러’ 이후 반년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 3월22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은 3건의 자살폭탄 테러로 화염에 휩싸였다. 오전 8시, 지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1시간의 시차를 두고 일어난 세 번의 연쇄 테러로 23일까지 31명의 사망자와 260여 명의 부상자가 발

2016.03.31 목 최정민│프랑스 통신원

“인종 청소 인정하고 진실한 화해 힘써라”

“인종 청소 인정하고 진실한 화해 힘써라”

할리우드의 ‘가십 여왕’인 킴 카다시안의 뿌리는 아르메니아에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르메니아 사람들은 카다시안을 수치스러워했다.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상 카메라 앞에서 엉덩이를 노출하고 결혼 72일 만에 초고속 이혼을 하는 카다시안의 행보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미국 내 아르메니아계 이민자 사회 내에서도 카다시안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 4월 카다시안의 가족이 아르메니아를 방문할 때는 분위기가 달랐다. 아르메니아인 집단 학살 사건 100주기가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2015.05.14 목 강성운│독일 통신원

메르켈의 담대함, 아베를 초라하게 하다

메르켈의 담대함, 아베를 초라하게 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한국의 관심이 뜨겁다. 3월9~10일 메르켈 총리는 G7 회의 준비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G7 회의는 올해 6월 독일에서 열리기 때문에 참가국 순방길에 나선 것이다. 메르켈이 일본을 방문한 것은 2008년 이후 7년 만이다.  일본에서 메르켈 총리는 파격을 보였다. 일본의 과거사 문제를 공적인 자리에서 연거푸 언급했다. 독일 언론들은 한국 언론과 비슷한 관점에서 메르켈의 행보를 바라봤다. 메르켈이 호소한 평화 정책을 독-일 대테러 공동 대응이나 유럽-일본 간 자유무역

2015.03.16 월 강성운│독일 통신원

너희가 으름장 놔봐야 우리는 겁먹지 않아

너희가 으름장 놔봐야 우리는 겁먹지 않아

2011년 2월 필자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초이, 어서 뉴스를 확인해봐. 무바라크가 사임했어.”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다니, 엄청난 충격이었다. 무바라크 사임 여파는 사막을 넘어 리비아, 시리아 그리고 아랍 전체로 퍼져나갔다. 무바라크가 물러난 후 이집트 정세는 급격하게 더 불안정해졌다. 실업률은 무바라크 재임 시절보다 높아졌고 물가는 급등했다. 1년 뒤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집트는 대통령 선거를 치렀고 ‘무슬림형제단’ 출신 자유정의당 후보인 무함마드 무르시가 새 대통령이 됐

2013.08.27 화 최현석│이집트 통신원

항공기 격추에도 손 못 쓰는 나토

항공기 격추에도 손 못 쓰는 나토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 ⓒ AP연합 카다피의 학정에 대한 국제 여론을 의식해 리비아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감행했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더 극악한 유혈 탄압과 학정을 하는 시리아에 대해서는 왜 제대로 손을 쓰고 있지 못하는가? 시리아의 민주화 운동은 시작된 지 15개월이 지났고, 아사드 정권의 철권통치에 반대하는 국민을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이미

2012.07.02 월 조명진│유럽연합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

죽 쒀서 군부에 준 이집트 ‘마이너스 혁명’

죽 쒀서 군부에 준 이집트 ‘마이너스 혁명’

    지난 6월18일 이집트 대통령 후보 모르시의 지지자가 다른 후보인 샤피크의 포스터를 슬리퍼와 함께 들고 있다. ⓒ AP연합 이집트 혁명이 좌절되었다. 지난해 2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아랍의 봄’ 시위가 시작된 지 15개월 만이다. 8백50여 명의 사망자와 수천 명의 부상자를 낸 피의 혁명을 원점으로 돌린 것은 이집트

2012.06.24 일 조홍래│편집위원

‘중동의 맹주’ 향한 꿈, 날개 달다

‘중동의 맹주’ 향한 꿈, 날개 달다

    ▲ 지난 6월12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 있는 집권 정의개발당 본부 앞에서 에르도안 총리가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REUTERS 터키의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6월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어 세 번째 집권에 성공했다. 유권자들은  50% 가까운 지지표를 던져 5백50석의 의회에

2011.06.20 월 조홍래│편집위원

외교 장막 걷히니 세계가 낯 뜨겁다

외교 장막 걷히니 세계가 낯 뜨겁다

      ▲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 테러로 인해 차량이 폭발하는 모습. ⓒAP연합 폭로 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 전문 25만여 건이 지구촌을 크게 흔들고 있다. 이 전문 속에는 민감한 외교 사안에 관한

2010.12.06 월 김회권

미국의 눈으로 본 각국 지도자들의 뒷모습

미국의 눈으로 본 각국 지도자들의 뒷모습

    거물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위키리크스에 언급된 세계 지도자들은 적극적으로 반박하거나, 무시하거나, 혹은 웃어넘겼지만 아픈 곳을 찔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미국 외교 공관의 외교 전문에는 상대국들 정상에 대한 평가들이 담겨 있다. 주관적 평가, 사생활 그리고 비리까지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세계 각국 정상들의 이야기를 모았다.

2010.12.06 월 김회권

중동을 장악하는 별난 중국 방식

중동을 장악하는 별난 중국 방식

      ▲ 지난 10월8일 터키를 방문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왼쪽)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기자회견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패권주의가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 11월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는 터키와

2010.11.29 월 조홍래│편집위원

‘군정의 굴레’ 벗어도 민주화 여정은 ‘가시밭길’

‘군정의 굴레’ 벗어도 민주화 여정은 ‘가시밭길’

터키가 오랜 군사 문화의 굴레를 벗고 새 역사를 썼다. 지난 9월12일 군사 정부 때 만든 법률을 대폭 수정한 개헌안이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승인되었다. 개정 헌법은 그동안 음으로 양으로 군부에 예속되어온 사법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이제부터 판사와 검사들은 군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적으로 법을 집행할 수 있게 되었다. 군의 세속주의 노선에 압도당했던 이슬람 문화도 가까스로 원래 모습을 회복했다. 군정의 잔재를 청산한 이번 개혁 결과에 정부는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다. 정부 대변인은 터키가 유럽연합(EU)에 가입할 조건이 충

2010.09.27 월 조홍래 | 편집위원

터키의 ‘군부 숙청’, 민주화 수순인가

터키의 ‘군부 숙청’, 민주화 수순인가

      ▲ 2월23일 터키 이스탄불의 법원 입구에서 경찰이 출입문을 봉쇄한 채 법원 내방객들을 통제하고 있다. ⓒAP연합 터키는 이슬람 국가이면서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의회주의 민주 국가이다. 국민의 98%가 무슬림이지만 정치에는 종교가 끼어들지 않는다.

2010.03.09 화 조홍래 |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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