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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 한 시 태어난 쌍둥이도 운명 다르다

한 날 한 시 태어난 쌍둥이도 운명 다르다

P씨는 쌍둥이 형제로 태어났다. 현재 벌이가 없으니 실업자 군(群)에 속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직도 공시(公試)를 준비 중인 30대 후반 노총각이다. 그런데 얼굴이며 성격까지 똑같이 태어난 쌍둥이형은 당당히 사법시험에 합격한 법조인이다. 원래 이름 개명을 위해 상담실 문을 노크했다가, 이 기회에 자신의 인생이 잘 안 풀리고 있는 데 대한 푸념과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잘 나아가는 형과 달리 자신은 왜 7급 공무원 시험에도 계속 낙방하는 것이냐는 볼멘 소리였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쌍둥이 형제는 운이 똑같을까, 다를까. 만약

2017.10.11 수 한가경 미즈아가행복작명연구원장․시인

명진 스님 “조계종은 완벽하게 도덕불감증 걸린 집단”

명진 스님 “조계종은 완벽하게 도덕불감증 걸린 집단”

‘적폐청산’이 시대의 과제가 된 지금, 불교계도 이런 시대적 요구에 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그 목소리가 너무 작아 누구도 귀 기울일 것 같지 않았지만, ‘단식’이란 극단의 방법을 택해 가며 울림을 ‘배가’(倍加)시킨 스님이 있다. 전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이다. 지난 8년, 명진 스님은 종단 내 ‘적폐’와의 싸움 선봉에 서왔다. ‘해탈’을 향해 수행에 정진해야 하는 불가의 승(僧)이 오히려 권력을 탐하는 모습에 대해 명진 스님은 거침없이 비판을 가했다. 봉은사 주지로 있던 이명박 정부 시절, ‘언

2017.09.24 일 구민주 기자

‘홍준표 아바타’ 우파 세력 결집에 도움 될까

‘홍준표 아바타’ 우파 세력 결집에 도움 될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극우 학자인 류석춘 연세대 교수(사회학과)를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부로 규정하며 극우 노선을 걷고 있다. 그런 연유로 그는 자신을 대신해 극우 입장을 대변할 ‘정치적 아바타’로 류석춘 혁신위원장을 앉혔다. 홍 대표의 류 위원장 기용은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 전략으로 보인다. 19대 대선에서 24% 득표율을 올린 홍 대표가 당권을 장악했지만 여전히 당내 우호 세력이 많지 않다. 최근 당직 인선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과 여의도연구원

2017.07.20 목 남상훈 세계일보 기자

유병언의 장남 대균씨 만기 출소·차남 혁기씨 행적 묘연

유병언의 장남 대균씨 만기 출소·차남 혁기씨 행적 묘연

프랑스에서 국내로 강제송환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0)씨가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위반(배임)혐의였다.  유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모래알디자인의 자금 약 21억원 상당을 허위 컨설팅 등의 명목으로 자신과 동생 혁기(45)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부당 지급해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유씨는 세모그룹 계열사인 ㈜다판다의 대표이사와 공모, ㈜모래알디자인에 같은 명목으로 25억 원 상당을 넘기면서 회사에 손실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하지만 유씨가 세모그룹 계열사에 유 전

2017.06.13 화 조유빈 기자

[Today] 부산 보수층 “박근혜 찍은 손 없애고 싶다”

[Today] 부산 보수층 “박근혜 찍은 손 없애고 싶다”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연합뉴스TV : 대선 D-8, 후보들 ‘근로자의 날’ 표심 잡기 총력전 대선이 이제 여드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근로자의 날’을 맞은 후보들은 막판 표심잡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2017.05.01 월 이석 기자

극우개신교 세력 중심, 서북청년단 부활 주장

극우개신교 세력 중심, 서북청년단 부활 주장

1947년은 암살과 테러가 횡행했다. 여운형과 장덕수, 해방정국을 이끌었던 두 명의 굵직한 인사 둘이 암살됐고, 무수한 암살 모의들과 테러가 급증했다. 그 전 해에 미군정이 실시한 남한지역 이념성향조사에 의하면 77%가 좌편향이었다.(여기에는 중도좌파 세력인 건국준비위원회 세력이 다수를 점했다.) 그런데 1948년 남한단독정부가 탄생했고, 대통령은 극우인사인 이승만이었다. 이러한 극적 전환을 설명하는 해석 중의 하나는, 이 두 해 사이에 낀 1947년에 ‘테러와 암살의 급증’이다. 한데 미군 자료에서 테러집단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2017.03.11 토 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

[재벌家 후계자들-(3)신세계그룹] ‘신세계 남매’ 경쟁은 시작됐다

[재벌家 후계자들-(3)신세계그룹] ‘신세계 남매’ 경쟁은 시작됐다

격변하는 현대 기업 생태계를 설명하는 것 중 하나가 트랜스(Trans)라는 단어다. 시대 조류에 따라, 이쪽에서 저쪽, 저쪽에서 이쪽으로 재빨리 움직여야 하는 것은 현대 기업의 숙명과 같다. 대형 유통 기업 ‘신세계그룹’의 지난 10년간 행보 역시 트랜스라는 단어로 요약이 가능하다. 현재 신세계그룹의 사업군은 크게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 이마트의 성공은 오늘날 신세계그룹을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 키운 원동력이 됐다. 1993년 서울 창동에 첫 점포를 연 이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13조5642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7.02.24 금 송창섭 기자

[인터뷰] 왕홍의 대부 씨에리밍 대표

[인터뷰] 왕홍의 대부 씨에리밍 대표

왕홍(网红)​의 왕은 인터넷, 홍은 뜨거운 인기라는 뜻이다. 왕홍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다수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어 소비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네티즌을 일컫는다.  왕홍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발한다. 중국 소비자 상당수는 왕홍이 SNS에 게시하거나 생방송에서 다룬 제품을 보고 바로 물건을 구매하기도 한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아낼리시스(Analysys)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왕홍 산업의 규모는 528억 위안(약 8조 8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18년에는 1016억 위안(약 16조

2017.02.21 화 정윤형 기자

“금세기 내 화성에 100만 정착 도시 건설한다”

“금세기 내 화성에 100만 정착 도시 건설한다”

화성에 새로운 인류의 정착지를 건설하기 위한 우주 선진국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인류의 발자국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유인우주선 발사를 적극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와 러시아 정부도 각각 2023년과 2025년에 화성 탐사를 계획하고 있지만, 개발 면에서 더디다. 지구가 달 다음으로 인류를 보내기 위한 행성으로 화성을 지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구에서 화성까지 도달하는 데 약 3개월 소요 지금까지 화성을 향해 쏘아 올린

2017.01.16 월 김형자 과학 칼럼니스트

청문회 출석한 ‘정유라 부정입학’ 관련자들

청문회 출석한 ‘정유라 부정입학’ 관련자들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승마복을 입고 금메달을 꺼내 보였다. 이화여대(이대) 체육특기자 전형 면접장에서다. 그가 아시안게임에서 딴 금메달은 이대 입학에 반영되지 않아야 했던 결과물이다. 2014년 9월16일이던 이대 서류접수 마감 뒤 4일이나 지나 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씨의 금메달은 이대 입학을 위한 ‘실적’으로 인정됐다. 또 정씨의 면접점수는 높았고, 다른 지원자들은 낮았다. 결국 정씨는 합격했다. 이는 남궁곤 당시 이대 입학처장이 면접관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

2016.12.15 목 박준용 기자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스캔들 이후 내놓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다. 이 문장에서 방점은 ‘홍상수’다. 지금 세간의 관심은 홍상수의 신작보다 홍상수 자신에게 모인다. 얼마 전 여배우 김민희와의 스캔들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에는 문제의 스캔들과 관련해 유추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을까? 극 중 여주인공의 이름에 ‘민’이 들어간다는 정도. 그러니까, 별로 관련이 없다는 얘기다.  ‘민’자 들어간 민정이란 이름 여주인공 등장 영수(김주혁)는 화가다. 어머니가 위독하시다. 근데 영수의 마음은 다른 데 가 있다. 친구

2016.11.12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재벌의 ‘최순실 재단’ 입금 날, 대통령은 말했다

재벌의 ‘최순실 재단’ 입금 날, 대통령은 말했다

이렇게도 아귀가 딱 맞을 수 있을까. 최순실씨가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모은 창구로 지목된 미르․K스포츠재단과 박근혜 대통령 연설 시기의 관계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재벌 대기업이 재단에 돈을 입금하기로 약속한 뒤에는 곧바로 박 대통령과 정부가 대기업에 우호적 입법 촉구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1월4일 《프레시안》에는 ‘재벌이 입금하자, 박근혜-최순실이 움직였다’는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의 기고다. 우 위원장은 칼럼에서 “'조폭들은 단순하다'라는 전제하에 나는

2016.11.08 화 박준용 기자

“정부·기업·대학이 움직였다” 막강 권력 드러낸 ‘최순실 게이트’

“정부·기업·대학이 움직였다” 막강 권력 드러낸 ‘최순실 게이트’

“최순실은요?”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글이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커터칼 테러를 당한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이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에 빗댄 말이다. 이 같은 댓글은 쏟아지는 국감 뉴스에도, 삼성 갤럭시노트7의 생산 중단 소식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경북 칠곡의 산업단지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지하철 김포공항역에서 스크린도어 사고로 한 명이 목숨을 잃었어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이 ‘송민순 회고록’으로 역공을 펼치고 있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평소 같으면 온 나라가 떠들

2016.10.25 화 이민우 기자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추수감사절의 칠면조는  왜 美 대륙에서 등장했을까

[이진아의 음식인류학] 추수감사절의 칠면조는 왜 美 대륙에서 등장했을까

세계 어느 지역, 어느 시대에나, 인간 집단에서 최대의 명절은 가장 크게 먹거리를 거둬들이고 난 이후 한동안 쉬어야 하는 그 시점에 있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 자리 잡고 살아오면서 많은 문화전통을 공유해 온 나라들 사이에는 이런 수확 감사제 풍습에 공통점이 많은 게 당연하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눈에 잘 띠지 않는 작은 차이가 얼마나 많은 걸 말해 주는지 지난 호 연재 글(1404-05합병호 ‘추수 감사 음식에서 그 사회가 보인다’ 참조)에서 살펴보았다. 지역이 멀리 떨어지면 문화의 차이가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이번에는 지

2016.10.09 일 이진아 환경·생명 저술가

미인과 추녀의 차이 ‘2mm’를 아십니까?

미인과 추녀의 차이 ‘2mm’를 아십니까?

2008년 지상에서 385km 떨어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는 신체 변화 실험을 진행했다. 특수촬영 장비로 얼굴을 찍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살펴보는 것이었다. 우주에서는 중력이 극히 작아지므로 하체 혈액이 상체로 올라와 첫 3일 동안 얼굴이 부었다. ISS에 올라간 지 나흘 뒤부터 신기한 변화가 생겼다. 턱이 좁아지고 이마와 미간이 올라갔다. 얼굴이 길어지고, 이마 등 피부에 주름이 없어지고 팽팽해졌다. 아랫눈시울이 눈동자의 아래쪽을 살짝 가리면서 이른바 유아형 눈이 됐다. 뺨이 작아지고 약간

2016.09.22 목 노진섭 기자

[미국 대선 UPDATE] 공화당 후보가 모두 줄 서는 미국 보수의 숨은 실세를 아시나요

[미국 대선 UPDATE] 공화당 후보가 모두 줄 서는 미국 보수의 숨은 실세를 아시나요

일단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동의할 부분이 하나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걸 보면 확실히 의외의 전개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도, 정치평론가도 예상 못한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후보보다 더욱 진보적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열광적인 지지를 얻었던 점도 의외의 전개 중 하나다. 기존 정치권의 불신으로 등장한 트럼프, 분배에 방점을 찍은 샌더스의 인기 몰이의 배경에는 '격차'라는 사회문제가 있다. 현재 미국 상위 0.1%가 보유한 재산은 하위 90%가 가진 재산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현상이 생기는 과정에서 미

2016.08.06 토 김회권 기자

“친환경차 브랜드의 생명은 소비자 신뢰이거늘…”

“친환경차 브랜드의 생명은 소비자 신뢰이거늘…”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차량 라인업에 제동이 걸렸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주행 중 엔진경고등 점등 문제로 부품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 부품을 쓰는 현대차 하이브리드 ‘아이오닉’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아이오닉 구매자들은 “니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 아이오닉도 무상 점검을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는 당초 “니로와 달리 아이오닉 부품에는 이상이 없다”며 버텼지만, 차주들의 항의와 관련 보도가 이어지자 8월10일 이후 아이오닉

2016.08.05 금 박성의 시사저널e. 기자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인젝터’ 불량 인정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인젝터’ 불량 인정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부품결함 가능성을 인정하고 무상 교체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연말부터 기아차 니로에서 발생한 부품 결함이 아이오닉에서 일어난다는 제보가 줄을 이었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니로는 부품 작동원리가 다르다”며 품질 문제를 인정하지 않았다. 본지가 지난 25일 ‘현대차, 아이오닉 인젝터 불량 '쉬쉬' 했나(http://www.sisabiz.com/biz/article/155823)’ 보도한 이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품질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현대차가 아이오닉 문제 차량에

2016.07.27 수 박성의 기자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인젝터 불량 '쉬쉬' 했나

[단독] 현대차, 아이오닉 인젝터 불량 '쉬쉬' 했나

현대차 친환경차량 아이오닉에 제동이 걸렸다. 기아차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가 주행 중 엔진경고등 점등 문제로 부품 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동일한 부품을 쓰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아이오닉 구매자들이 “같은 부품 쓰는 니로에서 문제가 발생됐다면 아이오닉도 무상 점검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나섰지만, 현대차는 아이오닉 부품 불량 문제가 보고된 바가 없다며 무상 점검을 회피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기아차는 지난 5일부

2016.07.25 월 박성의 기자

“가습기 살균제 제품 판매만 했을 뿐 성분은 몰라”

“가습기 살균제 제품 판매만 했을 뿐 성분은 몰라”

2010년 10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살충제 제품이 등록됐다. 미국 애틀랜타에 있는 아크 우드 프로텍션이라는 회사가 목조 주택과 가구에 생기는 벌레를 제거할 목적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이 업체가 EPA에 제출한 서류를 시사저널이 입수해보니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EPA는 관련법에 따라 살충제 등록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그만큼 이 제품은 건강에 유해하다는 것이다.  이 물질이 눈과 피부에 닿으면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심지어 흡입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경고가 문건에 있다.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016.05.19 목 노진섭·김경민 기자

가습기 살균제 겨눈 칼날에 ‘벌벌’ 떠는 대기업

가습기 살균제 겨눈 칼날에 ‘벌벌’ 떠는 대기업

정확히 5년 전의 일이다. 2011년 4월, 20~30대 임산부 7명이 잇달아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서울 아산병원을 찾았다.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 증상이 나타났다. 결국 7명 가운데 4명이 원인불명의 폐질환으로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정부는 역학조사에 나섰고, 임산부들의 폐 손상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습기 살균제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사망한 임산부들과 유사한 폐 섬유화 증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가습기 살균제의 판매는 중단됐지

2016.03.31 목 이석 기자

“대장금2 출연할 용의 있다”

“대장금2 출연할 용의 있다”

1985년 겨울, 중학교 3학년 한 여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잡지 <여학생> 표지 모델 공모에 참가했다. 순전히 재미 삼아 ‘저지른’ 일이었다. 추억은 덤으로 남았다. 그뿐이었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도 잊혀져갔다. 그런데 잡지사에서 전화가 왔다. 이듬해인 1986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몇 달 지난 후였다. “표지 모델 하면 어떻겠느냐”고. 갑작스러운 제안에 여학생은 잠시 망설였다. ‘공부해야 하는데…’라는 고민도 스쳐갔다. 여학생이 머뭇거리자 잡지

2016.02.04 목 김지영 기자

“한국전쟁 때 분들과 인터뷰하며 시나리오를 수없이 고쳤다”

“한국전쟁 때 분들과 인터뷰하며 시나리오를 수없이 고쳤다”

‘그 사람들에게 설계도를 제시해나갈 방향을 이끌고 지시를 주는 사람.’ 수많은 사람과 협업하고 지휘해야 하니 기가 ‘센’ 영화감독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한 감독과 몇 마디 나눠보면 그런 선입견은 금세 바뀐다. 이 사람 참 순하다. © 시사저널 임준선 이 감독의 대표작은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투영한다. 530만 명을 넘기며 충무로에서 유아인을 주목하게 만든 <완득이>는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를 밝고 경

2016.02.02 화 인터뷰어 서영수 감독·정리 김회권 기자

‘G2’의 힘 대결은 달에서도 계속된다

‘G2’의 힘 대결은 달에서도 계속된다

2018년, 중국이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켜 탐사에 나설 방침이다. 일단 “2018년 6월에 중계위성을 쏘아 올리고, 그해 말에 착륙기와 탐사기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국방과학기술공업국’이 밝혔다. 달의 뒷면은 단 한번도 착륙선이 내린 적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중국의 달 뒷면 탐사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뤄지는 일이다. 그렇다면 달 뒷면 탐사를 아직까지 못한 이유는 뭘까? 달 뒷면에선 지구와의 직접

2016.01.25 월 김형자 | 과학 칼럼니스트

트럼프 꺾은 카슨 돌풍 “심상찮다”

트럼프 꺾은 카슨 돌풍 “심상찮다”

“불과 5개월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 공화당 대선 레이스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판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판이 다시 주류(mainstream)로 흘러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최근 미국 2016년 대선 레이스에서 부동산 재벌이자 막말의 대명사로 불리던 도널드 트럼프의 돌풍에 이어 이제는 거의 예상하지 못했던 신경외과 의사 출신인 벤 카슨(62)의 뒤집기가 이어지자, 미국의 한 대선 전문가가 내뱉은 말이다. 지난 6월24일 이른바 부시 가문의

2015.11.11 수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트럼프 꺾은 카슨 돌풍 “심상찮다”

트럼프 꺾은 카슨 돌풍 “심상찮다”

9월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 2차 TV토론 당시 트럼프(오른쪽)와 카슨. © 연합뉴스 “불과 5개월 전만 하더라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 공화당 대선 레이스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판이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판이 다시 주류(mainstream)로 흘러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최근 미국 2016년 대선 레이스에서 부동산 재벌이자 막말의 대명사로 불리던 도널드 트럼프의 돌풍에 이어 이

2015.11.10 화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자동차 시장 기함’ 플래그십 세단 전쟁

‘자동차 시장 기함’ 플래그십 세단 전쟁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2015 에쿠스’ / 사진 = 현대자동차 해군 함대 제독이 탄 주력함을 플래그십(flag-ship)이라 부른다. 한국말로는 기함(旗艦). 말 그대로 깃발을 꽂고 선봉에 선 대장선이다. 이를 차용해 자동차 브랜드의 최고급 세단을 가르켜 ‘플래그십 세단’이라 부른다. 바야흐로 ‘플래그십 세단 격전기’다. 치열한 자동차 전쟁 중에 완성차 회사들은 저마다 플래그십 세단 개발에 열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차 인기가

2015.09.25 금 박성의 기자

금지된 것을 사랑하라, 그리고 저항하라

금지된 것을 사랑하라, 그리고 저항하라

6월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로 꼽히는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퀴어 퍼레이드는 뉴욕·런던·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6월 말~7월 초 사이에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차별 금지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으로, 을지로에서 명동에 이르는 도심 코스에서 열렸다. 행사 전날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행사장에는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비롯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13개국 대사관과 단체, 기업 부스가 설치됐고 3만여 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2015.07.07 화 조용신│뮤지컬평론가

전도연-김남길의 종잇장처럼 얇은 사랑

전도연-김남길의 종잇장처럼 얇은 사랑

“거칠고 투박하고 어떻게 보면 끔찍한 세상,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는 하나도 없는 캐릭터들이 바글거리는 속에서 결국은 종잇장처럼 얇은 인간에 대한 예의를 보여주는 남과 여의 이야기다.” 5월13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무뢰한> 언론시사회 기자회견에서 오승욱 감독이 한 말이다.  이 영화는 잠적한 살인범을 잡아야 하는 형사 재곤(김남길)과 살인범의 애인 혜경(전도연)의 이야기다. 재곤은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그에게 혜경은 살인범 준길(박성웅)을

2015.05.26 화 이은선│<매거진 M> 기자

“IS, 미국 본토 테러는 시간문제”

“IS, 미국 본토 테러는 시간문제”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이른바 ‘9·11 테러’가 올해로 꼭 15년째를 맞는다. 미국 국민들은 당시 테러리스트가 납치한 민간 여객기에 의해 국방부 건물이 공격당하고 미국 경제의 상징이었던 뉴욕 맨해튼의 쌍둥이 빌딩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처참하게 붕괴되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봐야 했다. 이후 부시 행정부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아프가니스탄과 전쟁을 개시하는 등 엄청난 전쟁비용을 감당하면서 미국 경제는 한동안 나락으로 떨어졌다. ‘9·11 테러’

2015.05.21 목 김원식│뉴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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