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정렬기준 |

최신순 과거순
[시론] ‘몰카’가 지배하는 사회

[시론] ‘몰카’가 지배하는 사회

오래 전 필자가 거의 유일하게 좋아했던 액션 영화는 스파이 영화였다. ‘꼭 살아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가족의 사진을 보여주던 전우는 반드시 죽는 전쟁 영화, 조직폭력배를 다루면서 한없이 비장한 느와르 영화, 유치하게 느껴지던 히어로 영화 등과는 달랐다.  최첨단 장비를 이용하는 지적인 스파이는 피로 칠갑을 하지 않고도 우아하게 악의 세력을 물리쳤다. 그들이 영화에서 첩보활동을 위해 사용하던 장비들은 우리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었다. 첩보원의 시야를 그대로 촬영하고 전송하는 안경, 아무도 눈치 챌 수 없는 만년필형 초소형

2017.08.13 일 남인숙 작가

잇단 계열사 악재로 주가 하락한 ‘유통 혁명가’ 정용진

잇단 계열사 악재로 주가 하락한 ‘유통 혁명가’ 정용진

신세계그룹은 최근 10년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그룹 중 하나다. 자산은 10조7070억원에서 32조2940억원으로 세 배 넘게 증가했다.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의 평균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였다. 재계 순위(공기업 제외) 역시 16위에서 11위로 5계단이나 상승했다. 올해는 KT와 두산, 한진그룹까지 제쳤다. 지난해 ‘공기업’에서 올해 ‘일반기업’으로 새로 진입한 농협을 제외할 경우 신세계는 사실상 재계 10위에 이름을 올린 셈이 된다. 신세계의 최근 성장을 주도한 인사가 정용진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2017.08.12 토 이석 기자

출가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에 돌아왔다고 전해라

출가했던 스파이더맨이 마블에 돌아왔다고 전해라

2012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라는 이름으로 리부트를 선언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다시 한 번 제작진과 주연배우를 교체해 또 다른 시작을 알렸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그 주인공. ‘홈커밍(Homecoming·미국 고등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학생 파티)’이라는 부제에서도 짐작 가능하듯 이번에는 고등학생 영웅이다. 동시에 이는 스파이더맨이 드디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귀환했음을 재치 있게 알리는 제목이기도 하다. 스파이더맨을 둘러싼 판권과 제작 이슈들은 그간 그의 거미줄만큼이나 복잡하게 얽혀 있었기

2017.07.15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수술대 오른 국정원, ‘정치 개입’ 도려낸다

수술대 오른 국정원, ‘정치 개입’ 도려낸다

“정치댓글·정치사찰의 국가정보원을 국민의 해외안보정보원으로 개편하겠다.”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권력기관 중 국가정보원(국정원)이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같은 불법 행위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원 개혁에 나서겠다는 뜻을 강력히 표명했다. 국정원의 새로운 수장으로 서훈 전 3차장을 기용한 것은 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첫 인사에서 서 전 차장을 국정원장 후보

2017.05.18 목 안성모·이민우 기자

첩보원도 울고 갈 심부름센터의 진화

첩보원도 울고 갈 심부름센터의 진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심부름센터(흥신소)’를 검색하면 수십 개의 업체들이 검색된다. ‘조용하고 정확한 문제 해결!’ ‘절대비밀 보장’ ‘증거수집 전문’ ‘최첨단장비 보유’ ‘특수팀 운영’ ‘광역수사대 출신’ 등 홍보 문구가 예사롭지 않다. 전국을 네트워크화한 ‘기업형’도 상당수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상시 의뢰가 가능하고 여성 고객을 위해 여성 전문 상담원도 두고 있다. 지역 지부장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지방 의뢰가 쉽도록 했다. 지부장들의 사진을 게재하고 휴대전화 번호도 게시해 놓았다. 업무 특성상 신뢰도를 높이고 다

2017.04.28 금 정락인 객원기자

‘괴담’이라지만 김정은엔 ‘죽음의 그림자’

‘괴담’이라지만 김정은엔 ‘죽음의 그림자’

지난 4월13일 오전 평양 시내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리 도열한 군중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했다. 오른손에 가위를 집어든 그는 붉은색 긴 천의 한가운데를 싹둑 잘랐다. 자신의 특별지시로 건설된 초고층 뉴타운인 여명거리 준공식 이벤트였다. 건설공사를 책임진 김정은의 최측근 마원춘 국무위 설계국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은 옅은 웃음을 지으며 이 광경을 지켜봤다. 하지만 김정은의 얼굴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고개를 숙인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테이프 커팅을 하는 그의 모습은 외신기자의 카메라에

2017.04.18 화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4월 G2 정상회담 트럼프 외교력 시험무대

4월 G2 정상회담 트럼프 외교력 시험무대

“아니, 기다려! 잠깐만!(No, Wait! Hold on!)”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출입기자들의 문답 때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이다. 서로 질문이나 답변을 가로막고 다소 얼굴을 붉히며 논쟁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등장 이후 백악관 정례 기자회견장은 미국 주류 언론과 백악관의 전쟁터가 되고 말았다. 이렇게 치열하게 싸움을 벌이는 표면적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타임스(NYT)나 CNN방송 등 일부 주류 언론을 ‘가짜뉴스(fake news

2017.04.02 일 김원식 국제문제 칼럼니스트

“박근혜, ‘反체제 왕정복고 혁명’ 원하는가?”

“박근혜, ‘反체제 왕정복고 혁명’ 원하는가?”

“헌법재판소 판결에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다.” 이 말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에 불복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야당’들의 규탄 성명처럼 들린다. 그러나 결코 그것이 아니다. 이는 2004년 국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탄핵한 뒤,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정부가 추진했던 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렸을 때 박근혜가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대표로서 했던 말들이다. 그렇다. 헌법재판소의

2017.03.22 수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달라졌지만, 오스카는 ‘그래도’ 하얗다

달라졌지만, 오스카는 ‘그래도’ 하얗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89년 역사상 가장 쇼킹했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작품상 주인공이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번복된 것이다. 시상자였던 배우 티나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에게 작품상이 아닌 여우주연상(《라라랜드》의 엠마 스톤) 명단이 잘못 전달되면서 이 같은 실수가 벌어졌다. 작품상을 잘못 호명해 당황한 워런 비티 대신 마이크를 쥐고 《문라이트》 제작진을 무대로 불러 올린 것은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조던 호로위츠였다.  ‘백인 중심’ 아카데미 시상식이 달라졌다고? 《라라랜드》와 《문라이트》는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2017.03.18 토 나원정 매거진M 기자

굿바이 울버린!…슈퍼히어로 무비도 세대교체

굿바이 울버린!…슈퍼히어로 무비도 세대교체

지난 2월19일 폐막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에 여우주연상이라는 좋은 선물을 안겼다. 하지만 이 영화제에서 또 하나의 화제가 됐던 상영작 중에 《로건》도 있었다. 슈퍼히어로 영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정식 초청된 작품이다. 《로건》을 향한 기대는 곧 화제로 바뀌었다. 베를린 월드프리미어 후 신선도를 평가하는 ‘로튼토마토’에서 《로건》은 97%의 지지를 받았다. 또한 ‘마블 신화와 서부극 신화의 완벽한 조화’(할리우드리포트) 등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로건》은 《엑스맨》 전체 시리즈 중 ‘울버린’ 스핀오프(Spi

2017.03.11 토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펼쳐지는 《스노든》

얼마 전 우리는 당황스러운 뉴스를 접했다.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Russia Considers Returning Snowden to U.S. to ‘Curry Favor’ With Trump. (러시아가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고 스노든의 미국 인도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NBC방송이 2월10일(현지 시각) 미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한 보도였다. 제목에 언급된 스노든은 바로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센세이션을 일으킨 ‘내부고발자’다. 전직 미 국가안보국(NSA)·중앙정보국(CIA) 정보분석원 출신인

2017.02.26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이제 스마트폰은 잠시 놓아두고, 연필을 쥐어보자

이제 스마트폰은 잠시 놓아두고, 연필을 쥐어보자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요즘의 시대. 진지하게 연필을 들고 종이 한 페이지를 어떻게 채워볼까, 하고 진득하게 고민해 본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연필의 힘》은 연필이라는 다소 아날로그적인 도구의 장점과 특징을 통해서 스마트폰이나 SNS에 빠져 획일화된 사고와 행동방식을 가진 많은 현대인들에게 다시 연필을 쥐어볼 것을 권유하는 책이다. 연필의 탄생과 역사, 스케치와 낙서, 드로잉 등 연필의 기초적인 활용법부터, 연필로 시작해 세상을 움직이고 예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위대한 예술가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그동

2017.02.18 토 신수경 북 칼럼니스트(서울문화사 출판팀장)

오타니 쇼혜이 “박병호보다 체격이 크지 않은 김현수 상대할 때 더 긴장”

오타니 쇼혜이 “박병호보다 체격이 크지 않은 김현수 상대할 때 더 긴장”

아무리 봐도 만화 캐릭터이다. 더 깊게 파고들면 사기 캐릭터이기도 하다. 일본프로야구(NPB)의 오타니 쇼혜이(大谷翔平·23·닛폰햄 파이터스)를 볼 때마다 비현실적인 외모와 성적, 인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NPB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일본 스포츠계의 아이콘으로 꼽힐 정도로 오타니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본에서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다. 그를 데려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오타니 영입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모두 오타니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

2017.02.17 금 이영미 스포츠 칼럼니스트

“트럼프의 트위터?  확대 해석하지 말고 침착해라”

“트럼프의 트위터? 확대 해석하지 말고 침착해라”

미국 제45대 대통령이 된 도널드 트럼프의 ‘트위터 사랑’은 이제 유명한 이야기다.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은 물론 당선된 뒤에도 끊임없이 트위터를 활발하게 사용했고 그의 말 한마디에 수많은 논란이 뒤따랐다. 트럼프 트위터의 팔로워는 2000만 명에 달한다. 그리고 그의 트위터는 ‘트럼프의 공식 입’으로 통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견해 뿐만 아니라 공식 인선과 같은 국가적인 사안도 트위터를 통해 발표를 한 탓이다.  그의 트위터는 미국 내 문제만 말하지 않는다. 중국이나 멕시코 등 다른 나라에 관한 불만도 토로하고, 일본 도요타는 미국

2017.01.23 월 조문희 인턴기자

현대·기아차, 슈퍼볼 광고비로 초당 2억7000만원 펑펑

현대·기아차, 슈퍼볼 광고비로 초당 2억7000만원 펑펑

현대·기아자동차가 슈퍼볼 TV 광고료로 325억원을 쏟아붓는다. 초당 2억7083억원을​ 쓰는 셈이다. 광고 제작비는 별개다. 현대차 중형 세단 쏘나타, 기아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등 북미시장에서 악전고투하는 차량 판매를 늘리기 위한 고육책으로 여겨진다.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다음달 6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제51회 슈퍼볼 경기에 각각 90초, 60초짜리 광고를 방영한다. 폭스 방송이 중계하는 슈퍼볼 TV 광고 단가가 30초당 550만달러(65억원) 정도에 이른다.  특

2017.01.20 금 배동주 기자

트럼프 취임사 관전하는 법

트럼프 취임사 관전하는 법

취임사는 행정부의 앞날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다. 1월20일(한국시각 1월21일 새벽)에 공개될 트럼프 취임사는 그래서 주목할 부분이 많다.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인 트럼프가 예측 가능한 이야기를 내놓는 행사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초고를 쓸 거라고 밝혔다. 취임식만은 스탭에게 맡기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적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초고를 바탕으로 취임사의 완성은 31세의 스티븐 밀러가 맡았다. 31세지만 적은 머리숱으로 나이보다 원숙해 보이는 밀러는 민주당이 강한 캘리포니아 출신이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보수 성

2017.01.20 금 김회권 기자

최상위 1% 이탈리아 와인이 왔다

최상위 1% 이탈리아 와인이 왔다

“이탈리아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성이다. 이탈리아는 매우 많은 품종의, 다양한 풍미를 가진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다양성이 이탈리아 와인의 장점이지만 너무나 다양하다보니 외국인이 이탈리아 와인을 이해하기 어렵게 하는 장벽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우리는 감베로 로쏘를 필요로 한다.”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2일 ‘트레비끼에리 서울 라이브’ 행사에서 “감베로 로쏘는 이탈리아 전역의 와인을 공정하게 평가해 좋은 와인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도 이들이 소개하는 좋은 이탈리아 와인

2016.11.02 수 정진건 기자

정의화 전 의장,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으로 국가 끌고 가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정의화 전 의장, “대통령이 제왕적 권한으로 국가 끌고 가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을 순방했다. 깨끗한 정치와 직접민주주의를 내세워 로마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장을 배출한 오성(五星)운동의 디지털 정당을 비롯해 새로운 민주주의 형태를 직접 살펴보기 위해서다.  정 전 의장이 국내를 3주간 비웠지만 오히려 정 전 의장의 이름은 더 많이 회자됐다. 우선 내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정 전 의장의 역할에 시선이 모아졌다.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을 제외한 비주류 간 연합을 토대로 하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바로 그것이다. ‘늘푸른한국당(가칭)’을

2016.09.13 화 안성모·유지만·조해수 기자

20세기 폭스, 워너브러더스가 충무로에 뛰어드는 이유

20세기 폭스, 워너브러더스가 충무로에 뛰어드는 이유

김지운 감독의 신작 《밀정》은 시작 부분에서 ‘워너브러더스’ 로고가 스크린에 뜬다. 순간 관객은 당황한다. 《밀정》이 한국영화 아니고 할리우드 영화였나? 한국영화가 맞다. 다만,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제작사 중 한 곳인 워너브러더스가 《밀정》을 제작했기 때문이다. 워너브러더스는 《곡성》을 제작한 ‘20세기폭스’에 이어 한국에 로컬 프로덕션을 세운 두 번째 할리우드 스튜디오다. 《밀정》은 지금 한창 한국영화계가 주목하고 있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실제로 1923년에 발생했던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을 토대로 당시 무장독

2016.09.01 목 허남웅 영화 평론가

“태영호 망명을  두고 영국 언론은 ‘스파이 소설’을 쓰고 있다”

“태영호 망명을 두고 영국 언론은 ‘스파이 소설’을 쓰고 있다”

영국에 있어 한국은 변방이어서 그런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공사 망명을 다루는 영국 언론 기사는 읽다 보면 무성의하고 부정확하다. 동서냉전 시대에나 있었음 직한 ‘스파이 소설’ 같은 망명 사건이 오랜만에 영국에서 벌어졌으니, 이곳 언론이야 흥미 위주로 기사를 쓰긴 하겠지만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기사를 쓰는 일이 허다하다.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 세계적 명성을 가진 가디언, BBC, 텔레그래프, 데일리 메일 등의 수석 외신기자 혹은 외교 전문기자들이라니 한국인 입장으로서는

2016.08.29 월 권석하 영국 통신원

7000여명의 원혼은 어디로...돌아오지 못한 귀국선 우키시마호

7000여명의 원혼은 어디로...돌아오지 못한 귀국선 우키시마호

일본의 식민지배 아래 놓여 있던 20세기 초의 한반도. 점령군이었던 일본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식민지배에 항거하는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다. 남성들은 전쟁터나 공사현장에 강제로 끌려갔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강제 동원됐다. 전쟁포로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까지 자행했다. 익히 알려진 일제의 만행이다.  하지만 알려진 내용은 일부에 불과하다. 한국 정부 수립 이후 한·일 관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진실의 빛을 보지 못한 사건들이 있다. 특히 일본이 패전 직후 한국인들을 집단학살한 사건들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했다. 이

2016.08.14 일 이민우 기자

[게임장르 집중분석]① 국산 FPS의 흥망성쇠

[게임장르 집중분석]① 국산 FPS의 흥망성쇠

국내 온라인게임은 그 역사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길다. 1990년대 불법복제가 성행하자, 게임업체들이 일치감치 복제가 불가능한 온라인시장으로 발을 돌렸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긴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장르들이 설전을 펼친 곳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RPG, FPS, 캐주얼 장르 등이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각 게임 장르들의 흥망성쇠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보통 온라인게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게​임속 캐릭터가 던전 등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장르를 역할수행게임(R

2016.08.02 화 원태영 기자

'인디펜던스데이2'의 증명,

'인디펜던스데이2'의 증명, "올여름은 ‘멍청한 블록버스터’들뿐이다"

바야흐로 ‘블록버스터’의 시즌이다. 천문학적인 제작비와 거대한 볼거리로 무장한 블록버스터는 가장 많은 사람이 극장을 찾는 방학시즌을 겨냥해 제작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올해의 포문은 《인디펜던스데이: 리써전스》(《인디펜던스데이2》)가 열었다. 그 뒤를 이어 《제이슨 본》 《고스트버스터즈》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 대기 중이다.  《인디펜던스데이2》, ‘미국 만만세’ 영화 《인디펜던스데이2》에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에 목숨을 걸고 싸우는

2016.07.09 토 허남웅 영화 평론가

[게임업계 빅5 大해부]⑤ 스마일게이트, 해외서 승승장구

[게임업계 빅5 大해부]⑤ 스마일게이트, 해외서 승승장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매출 6000억원, 영업이익 3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만 보면 국내 5위 게임업체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론 넥슨에 이어 2위다. 영업이익률은 55%로 업계 1위다. 일반인에게 스마일게이트는 생소한 게임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비상장사인데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온라인 1인칭슈팅(FPS)게임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곳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은 1999년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지원을 받아 e러닝업체 ‘포씨소프트’를 창업했다. 하지만 수익

2016.07.05 화 원태영 기자

영화 ‘서사’와 게임 ‘스토리’는 다르다

영화 ‘서사’와 게임 ‘스토리’는 다르다

모든 대작 영화에는 사연이 있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역시 갖은 진통 끝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경우다. 이전에 게임 원작을 영화화한 경우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의 대형 프로젝트가 발표된 경우는 드물었다. 이 영화는 태생부터 게임 ‘워크래프트’가 일궈놓은 성과라는 거대한 왕관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운명이었다. 원작은 1994년 출시, 현재까지 4개의 시리즈와 8번의 확장팩 발표로 전 세계 1억 명 이상의 유저를 거느린 인기 게임이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넓혀온 세계관은 웬만한 판타지 소설을 뛰어넘고도

2016.06.17 금 이은선 ‘매거진 M’ 기자

[올어바웃 아프리카] 타잔의 밀림은 아프리카 어디쯤일까

[올어바웃 아프리카] 타잔의 밀림은 아프리카 어디쯤일까

타잔이 탄생한 지 100여년이 지났다. 타잔은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꾸준히 제작돼 지금까지도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밀림의 왕자 타잔, 그의 이름을 듣는 순간 그 특유의 고함 소리, “아아아”가 귓가에 울리는 것만 같다. 어릴 적 보았던 영화 속 그의 이미지는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다. 1914년에 출간된 소설 <유인원 타잔>은 아프리카 대륙을 단 한 번도 밟아 본 적 없는 미국인 소설가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1875-1950)의 작품이다. 작가가 살았던 시대는 사회적 다윈주의가 식민제국

2016.06.01 수 이형은 I 팟캐스트 ‘올어바웃아프리카’ 진행자

中 “외국계 NGO 직접 관리하겠다”

中 “외국계 NGO 직접 관리하겠다”

“과거에는 공안 당국이 은밀한 감시와 간접적인 경고에 그쳤다면 앞으로 노골적인 간섭과 직접적인 통제에 나설 듯싶습니다.” 지난 4월28일 중국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代)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해외 비정부기구(NGO) 국내활동관리법’ 초안이 통과됐다. 이른바 ‘해외NGO관리법’엔 중국의 국가이익을 저해하는 외국계 NGO 활동을 금지시킬 수 있는 조항이 담겨 있다. 또한 공안 당국이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외국계 NGO를 간섭할 수 있다. 이

2016.05.12 목 모종혁│중국 통신원

‘영웅 對 영웅’ 마블 히어로들끼리의 싸움

‘영웅 對 영웅’ 마블 히어로들끼리의 싸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MCU)는 어디까지 확장될까. <아이언맨>(2008)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가 자체 제작한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본격적으로 스크린에 등장한 지도 어느덧 10년째를 향해 간다. 그간 마블은 두 개의 페이즈(Phase)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2012)까지 이어진 ‘페이즈1’은 아이언맨·토르·캡틴아메리카 등 초인적 능력을 갖춘 히어로들의 등장을

2016.05.05 목 이은선│<매거진 M> 기자

칸도, 베니스도, 베를린도 다 겪은 아픔이었다

칸도, 베니스도, 베를린도 다 겪은 아픔이었다

“정치인들은 항상 예술에 간섭하려 한다.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이 광채를 원하기 때문이다. 예술은 그들이 원하는 광채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런 광채는 정치인들이 간섭할 때 사라져버린다. 그 빛이 예술 안에서 스스로 타오르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 열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영화제 관계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하며 냈던 성명이다. 베를린영화제는 지금의 ‘부산영화제 사태’가 프로그래머들의 영화 선택의 자유에 대한 침해이자 영화제 독립성에 대한 간섭으로 인식하고 있다. 지난 4월18일에는

2016.05.05 목 김성욱│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램디렉터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프로리그 ‘CFEL’ 론칭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글로벌 프로리그 ‘CFEL’ 론칭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인기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글로벌 e스포츠 프로리그 ‘크로스파이어 엘리트 리그(CFEL)’를 론칭했다고 2일 밝혔다. CFEL은 크로스파이어 인기 지역을 대상으로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자체 e스포츠 프로리그다. 현재 중국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인기가 상승중인 필리핀, 브라질, 베트남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필리핀, 브라질의 경우 이미 올해 3월부터 시작해 연간 각각 3회 및 2회 시즌제가 진행중

2016.05.02 월 원태영 기자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