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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자의 힘겨운 노력, 나머지는 다수자의 몫

소수자의 힘겨운 노력, 나머지는 다수자의 몫

이 기사는 ‘부끄러움을 조금이나마 벗을 수 있을까’ 하는 소망을 담았다. 몇 달 전 캔음료에 적힌 점자가 모두 ‘음료’로 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장애인석은 항상 비어 있는 듯했다. 시선을 스크린으로 돌리면서 문득 ‘장애인도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스쳤다. 이내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틀렸다. 이미 많은 장애예술인 극단이 존재했다. 탄산음료에 대한 ‘점자’는 기업이 나서서 점차 해결해 준다고 치자. 그럼 장애예술인이 연극을 한다는 사

2017.10.12 목 안성모 기자

두 번 소외당하는 장애예술인의 삶 “나는 연극인이다”

두 번 소외당하는 장애예술인의 삶 “나는 연극인이다”

편집자주​ 많은 청춘들이 언론인의 길을 꿈꾼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기레기’라는 신조어가 나돌 정도로 저널리즘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험난한 길을 택한 이유는 바로 ‘세상에 짱돌 하나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일 것이다. 시사저널은 9월15일 제6회 대학언론상을 시상식을 가졌다. 3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에 선정된 작품들은 모두 취재력과 문장 구성, 기획력 등에서 기성 언론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6회에 걸쳐 수상작을 소개한다.  “좀 제대로 해 병신아. 장애인도 아니고 그걸

2017.10.12 목 김이현·김수진(경희대)

“특정 집단 혐오하고 밀어내는 교회가 교회인가”

“특정 집단 혐오하고 밀어내는 교회가 교회인가”

지난 여름 도심 광장에서 성소수자들이 대거 참가한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다. 현장엔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기독교 단체들도 어김없이 등장해 축제 주변을 에워쌌다.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들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때 퀴어 축제 가운데로 들어가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복식을 진행한 목사가 있었다. 지난 10년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주장해 온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다. 비슷한 시기 임 목사에게 주류 보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로부터 공문 한통이 날아왔다.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기존의 해석과 다른 목소리

2017.10.11 수 구민주 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동성애’가 아니다 ‘동성애자’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동성애’가 아니다 ‘동성애자’다

페미니즘과 정치에 대해 글을 쓰려니 뜻밖에 부딪치는 복병이 동성애 문제다.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페미니즘과 동성애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얘기해야겠다. 지난주에 나는 이 서로 다른 두 주제를 이어주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근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 정치원리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도 동성애 공방이 벌어졌다. 김이수 후보자도, 김명수 후보자도 동성애에 대해 아주 낮은 수위의 인권옹호적 태도를 지녔을 뿐이다. 김명수

2017.09.27 수 노혜경 시인

김명수發 사법 개혁 어디로

김명수發 사법 개혁 어디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9월21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국가 의전서열 3위에 오른 김 대법원장은 9월25일부터 사법행정의 총책임자로 대법관 제청권과 전국 법관 3000명의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사법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대법원장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와 방지책을 당장 요구받고 있다. 법원행

2017.09.26 화 이민우 기자

“우리는 메르켈로부터 태어났다”

“우리는 메르켈로부터 태어났다”

9월24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하원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은 1위를 확정했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공식 선거 결과에 따르면 299개 선거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이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메르켈 총리는 총리 4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며 장기 집권을 계속 하게 됐다.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초반 바람을 일으켰지만 결국 20.5%를 얻어 집권에 실패했다. 오히려 이번 총선의 주목은 제3당 몫이었다.

2017.09.25 월 김회권 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한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아 학교를 쉬고 있는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 공격자들은 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이 아니라 동성애를 가르치고 소위 ‘남혐(남자혐오)’을 조장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공격이다. 하지만 나는 도발적 질문을 해 보고 싶다. 첫째, 초등학생에게 동성애를 가르치면 안 되나? 이때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말을, 설마 성행위를 가르친다는 말로 알아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것은 가장 단순화시켜 말하면 이 세상

2017.09.20 수 노혜경 시인

[Today] ‘김이수 낙마’와 국민의당의 함수

[Today] ‘김이수 낙마’와 국민의당의 함수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한국일보 : 110일 끌었지만 여소야대 못 넘은 김이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9월11일 부결됐습니다. 국회로 넘어온 지 110일 만이며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건 헌정사상 처음으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

2017.09.12 화 김회권 기자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충남 청양에서 무작정 상경한 한 청년이 있었다. 19살의 배우지망생, 홍석천이었다. 그가 서울 지도를 펼친 뒤, 콕 찍어 터를 잡은 곳이 용산구 이태원이었다. 서울 한가운데 살면 돌아다니기 편할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렇게 시작한 ‘이태원살이’가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겼다. 그러는 동안 홍석천과 이태원은 함께 성장했다. 상경 당시 수중에 단돈 7만원이 전부였던 그는 이제 이태원에서 10여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큰손’이 됐다. 시사저널이 8월3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곳도 그가 운영하는 가게 중 하

2017.09.02 토 손구민 인턴기자

“종교인 과세, 명확한 기준 마련될 때까지 유예해야”

“종교인 과세, 명확한 기준 마련될 때까지 유예해야”

마틴 루터가 비텐베르크 성당에 면죄부 판매에 대해 반대하며 95개의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시작된 종교개혁이 올해로 50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루터는 타락한 로마 가톨릭을 비판하며 ‘솔라 피데-오직 믿음으로’ ‘솔라 그라티아-오직 하나님의 은혜’ ‘솔라 스크립투라-오직 성경’ ‘솔라 글로리아-오직 하나님의 영광’, 즉 신앙의 본질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종교개혁이 있은 지 500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교회에서도 또 다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세속화되고 보수화된 기독교가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독교는 내년

2017.08.30 수 조해수 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박근혜가 드러낸  어떤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박근혜가 드러낸 어떤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이쯤에서 제일 난처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한국사회에서 페미니즘과 정치를 말하면서 박근혜를 빼놓을 수 없다는 이야기. 당연히 박근혜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이라는 정치운동이 길을 찾아가려면 박근혜 현상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빠뜨릴 수 없다. 이는 시시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은 얘기지만, 알고 보면 가장 시시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박근혜를 둘러싼 쟁점은 ‘박근혜가 여성정치의 성장을 보여주는 표상인가’라는 점과, ‘대통령 또는 공적 인물 박근혜가 사적, 개인으로서 지니고 있는 여성성-생물학적이든 문화적이든-에 정치 실

2017.08.10 목 노혜경 시인·前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여자’라는 병, 처방전은 페미니즘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여자’라는 병, 처방전은 페미니즘

어떤 위대한 생각 가운데는 살면서 저절로 깨닫는 것들도 있지만, 대개는 누군가가 고심해서 명제로 정리한 덕분에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생각을 전개할 수 있는 것들이다. 많은 과학적 생각들도 그렇지만, 철학이나 인문학의 수많은 공리들도 알고 보면 누군가가 이미 말한 것이다. 특정한 개인의 발명이 아니라 인류문명이 성숙하면서 말할 방법을 찾아내는 것. 페미니즘의 가장 힘센 격언은 내 생각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다’라는 명제다. 이 명제는 개인적인 것을 규정하는 권력이 남성의 것이어서 여성들의 언어나 일상은 언제나 사적인

2017.08.02 수 노혜경 시인·前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왜 우리는 하루키 소설에 열광할까

왜 우리는 하루키 소설에 열광할까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열풍이 다시 부는 것을 보면서 국내에 일본 소설 애독자가 많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한다. 하루키가 세계적인 작가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유독 한국인 중에 일본 소설을 더 선호하는 층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송현주 인터파크도서 MD는 “일본 소설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풀어내 위로와 공감을 얻어내는 힘이 높다”면서 “무겁고 진지한 소재보다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담백한 문체로 쓰인 점도 특징이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관계

2017.07.27 목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권해효 “우리 민족 가르치는 조선학교, 일본 우익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

권해효 “우리 민족 가르치는 조선학교, 일본 우익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

일제강점기 수많은 동포가 일본으로 끌려갔다. 1945년 해방이 됐지만 당장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대신 재일동포들은 우리말과 글을 모르는 자녀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 일본 전역에 500개가 넘는 ‘국어강습소’가 설치됐고 이는 1946년 ‘조선학교’로 발전했다. 이후 조선학교는 약 70년 동안 일본 땅에서 한민족의 역사를 가르쳐왔다.  “눈엣가시 같았겠죠.”조선학교를 돕고 있는 국내 비영리단체 ‘몽당연필’의 권해효 대표는 조선학교가 받아온 억압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다. 일본 사회에서 조선학교는 우익 정치권과 단체들의 공격 대상이

2017.07.22 토 홍주환 인턴기자

스웨덴 화장실엔 남녀 표시 없다

스웨덴 화장실엔 남녀 표시 없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여름이 아름다운 도시다. 멜라렌 호수 위 14개의 섬으로 이뤄진 스톡홀름은 태양이 작열하는 여름에는 찬란하게 빛난다. 발걸음을 조금만 움직이면 파란 하늘과 맞닿아 새파랗게 물든 호수가 중세의 건물들과 조화를 이룬다. 섬들을 잇는 다리를 건널 때마다 발트해로 향하는 호수의 물결은 사람들을 들뜨게 해 유럽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시가 된다. 그런데 스톡홀름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게 있다. 화장실이다. 커피숍이나 호텔 공중화장실 앞에서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모르고 주춤거리는 사람들이 많다.

2017.07.20 목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언어엔 계층도 계급도 없다” 가장 평등한 언어 ‘에스페란토’

“언어엔 계층도 계급도 없다” 가장 평등한 언어 ‘에스페란토’

“Bonvenon al Koreio!(봄베논 코레이오)”“Dankon!(단콘)” 로마자를 써놓은 그대로 읽어내린 발음. 라틴어 같기도 하면서 독일어 같기도 하면서 스페인어 같기도 한 단어. 위의 말은 어느 나라 말일까.  ‘한국 방문을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의미하는 두 문장은 ‘에스페란토(Esperanto)’다. 10만 여명의 세계인구가 사용하는 언어 에스페란토는 인위적으로 만든 언어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의 사용자를 자랑한다. 폴란드 출신 러시아 의사였던 자멘호프 박사가 1887년 발표한 이 언어는 단순한 문법과 조어 방식이

2017.07.20 목 김경민 기자

배트맨도, 슈퍼맨도 가라 원더우먼이 온다

배트맨도, 슈퍼맨도 가라 원더우먼이 온다

이미 예고된 빅 이벤트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2016, 《배트맨 대 슈퍼맨》)에서 뜻밖에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건 원더우먼(갤 가돗)이었다. 영화의 흥행 성적과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오히려 관심이 몰린 쪽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단독 영화 제작이다. 《원더우먼》은 DC 코믹스 원작을 기반으로 한 DC 확장 유니버스(DC·Extended Universe)의 네 번째 작품이자, 남성 캐릭터가 수적으로 우세한 슈퍼히어로 영화계에 강렬하게 날아든 최초의 단독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2017.06.11 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Today] 좌․우 이념 대결장으로 변질된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

[Today] 좌․우 이념 대결장으로 변질된 김이수 후보자 청문회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JTBC : ‘슈퍼 수요일’ 밝았다…김이수·김동연·강경화 검증 주목 오늘(7일) 국회에서는 고위공직 후보자 세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슈퍼 수요일’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보자,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2017.06.07 수 이석 기자

어떤 차별도 없는 軍 다 함께 고민했다

어떤 차별도 없는 軍 다 함께 고민했다

5월16일 대한민국 육군 보통검찰부는 동성애자 A 대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 대위는 군 형법 제92조6에 의거해 추행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 대위는 합의하에 자택에서 타 부대 소속인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 올해 초 SNS를 통해 유포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성 군인 간 성관계 동영상과는 무관한 사건이었다. A 대위가 구속된 4월17일 군인권센터는 육군 중앙수사단(중수단)이 동영상 사건을 빌미로 군내 동성애자 장병 색출 기획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과정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

2017.05.22 월 강성운 독일 통신원

군형법상 ‘추행죄’라 쓰고, ‘차별’이라 읽는다

군형법상 ‘추행죄’라 쓰고, ‘차별’이라 읽는다

“나도 잡아가라.” 4월21일, 국방부 앞에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최근 “나도 잡아가라”는 대학가의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서강대학교에 걸린 한 대자보는 “나도 잡아가라. 나는 나라를 지키는 동성애자다”라고 썼습니다. 또 다른 대자보는 “나도 잡아가라. 나는 남자랑 연애랑 섹스를 즐기는 의경(의무경찰) 게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대자보와 많은 시민들이 “나도 잡아가라”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최근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하고 처벌하려는 군 당국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4월13일과 17일 군 인권센터는 육군에서

2017.04.29 토 박준용 기자

[Today] 뒤처지는 안철수, 양강구도 무너졌다…'더블스코어' 근접

[Today] 뒤처지는 안철수, 양강구도 무너졌다…'더블스코어' 근접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노컷뉴스 : 문재인 44.4% VS 안철수 22.8%…더블스코어 근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가상 다자대결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홍

2017.04.27 목 조유빈 기자

[New Books] 《고기가 좋아!》 외

[New Books] 《고기가 좋아!》 외

고기가 좋아!한창 자라는 시기인 아이들은 아침부터 고기를 찾는다. 고기를 반기는 건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건강에 좋은 채소는 매일 많이 먹어야 하지만, 고기는 각종 성인병의 주범 취급을 당한다. 이에 저자는 고기는 먹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 잘 먹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네이버 블로그 ‘가시장미의 맛있는 수다’로 유명한 요리연구가이다.  한국경제,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30년간 경제 전문기자로 활약한 저자는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경험한 장기불황을 들여다보면서 한국인이 대비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2017.02.12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의 링에 오르자마자 검증 펀치가 날아들고 있다. 반 전 총장과 그의 형제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외교관에서 정치인으로 전직(轉職)한 신참이 감내해야 할 신고식인 셈이다. 묵직한 펀치에 연타를 당한 반 전 총장이 정치적 맷집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반 전 총장 측이 검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설 연휴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놓쳐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2월 위기설’도 제기된다. 본지는 2016년 12월24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2017.01.23 월 구민주 기자·남상훈 세계일보 기자

《겨울왕국》 이후, 디즈니는 계속 변화 중

《겨울왕국》 이후, 디즈니는 계속 변화 중

아주 오래도록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주문과도 같은 문장이 있다. ‘공주와 왕자는 그 이후로도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주인공이 누구든, 어떤 배경과 스토리 안에 놓여 있든 이 법칙은 대부분 유효했다. 이따금 이렇게 변주되기도 했다.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는 주체적이고 멋진 남성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한다.’  11월 北美서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 신작 《모아나》는 지금까지 등장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이 같은 법칙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영

2017.01.20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시사저널 대학언론상-우수상] 채식주의자의 외로운 점심시간 “밥 한 끼 먹기 힘들어요”

[시사저널 대학언론상-우수상] 채식주의자의 외로운 점심시간 “밥 한 끼 먹기 힘들어요”

몇 년째 채식을 해 온 대학생 한예솔씨는 점심시간에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혼자 먹는다. 고기·생선은 물론 달걀과 유제품까지 먹지 않는 비건 채식을 하고 있어서다. 그는 “친구들을 따라 학생식당에 가봤지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맨밥뿐이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나마 도시락이라도 준비해 갈 수 있으면 다행이다. 자취생·기숙사생이 혼자 도시락을 준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시험기간 등 바쁜 시기를 보낼 때는 더욱 그렇다. 차선책으로 학교 앞 식당에 들러 맨밥만 시키거나 특정 재료를 빼달라고 요

2016.11.11 금 김동현(중앙대 불어불문학과)

[시사저널 대학언론상]청춘과 열정이 만든 ‘풋사과’, 신선했다

[시사저널 대학언론상]청춘과 열정이 만든 ‘풋사과’, 신선했다

바야흐로 저널리즘의 위기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로 뉴스 전달 플랫폼이 다양화되고 있다. 인터넷 매체의 난립으로 언론 환경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 경쟁이 난무하면서 자극적이고 전문성·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보도는 ‘기레기(기자와 쓰레기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청춘들은 이 같은 모습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20대의 관심사는 기성세대가 궁금해하는 부분 중 하나다. 기존 매체들이 미처 살펴보지 못한 이들이 전하고 싶은 이야기,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는 없을까. 이들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를 기획 기사로 만드는 작업은 분명 쉽지 않을 것

2016.10.31 월 이민우 기자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파격'으로 돌아온 배우 윤여정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파격'으로 돌아온 배우 윤여정

“이젠 나한테 별걸 다 시키는구나 싶었어요(웃음).” 10월15일 폐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윤여정은 젊은 관객들에게 누구보다 인기 있었던 스타였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관객과의 ‘오픈토크’ 시간. 10월6일 개봉한 신작 《죽여주는 여자》에서 “고된 삶에 치여 종로 일대로 나가 ‘죽여주는 서비스’를 하게 된 박카스 할머니 소영 역(役)을 맡았다”고 소개한 그는 이재용 감독에게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런 심정이었다며 웃었다. 생각한 바를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의 화법은 익히 알려진

2016.10.20 목 나원정 ‘매거진M’ 기자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문화·정치·​경제 1~18위 문화 1위 | ​​​​한강(47) | ​​​​​소설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한강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남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 역시 김달진문학상·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소설가이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서울의 겨울》 등이 실리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2016.10.18 화 시사저널 편집국

“브렉시트로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 한국으로 가라”

“브렉시트로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 한국으로 가라”

"Where To Move For British After Brexit?"브렉시트 이후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들은 과연 어디로 가서 사는게 좋을까요? 6월23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인들은 이미 'REGREXIT' 모드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후회하다’를 뜻하는 Regret과 ‘출구’의 Exit가 합쳐진 단어입니다.국민 투표를 혹시나 다시 할 수 있을까 탄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그런 요구는 기각됐습니다. 이제 브렉시트는 무를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현실이 된 거죠. 그러다보니 친절하게 이런 사이트

2016.07.02 토 김회권 기자

증오범죄의 대두를 우려하면서

증오범죄의 대두를 우려하면서

‘증오범죄(hate crime)’ 또는 ‘혐오범죄’라는 생경한 단어가 이제 우리 사회에도 익숙해지려 하는 것 같아 무섭다. 증오범죄는 소수 인종이나 민족, 동성애자나 특정 종교인 등 자신과 다른 사람 또는 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이유 없는 증오심을 갖고 무차별적으로 테러를 가하는 범죄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나치의 홀로코스트,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유색인종 테러 등이 전형이다. 증오범죄는 범죄자들이 양심의 가책 없이 이념적 근거를 갖고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대개 잔혹성과 집단성을 띠는 경향이

2016.07.01 금 최재경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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