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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집단 혐오하고 밀어내는 교회가 교회인가”

“특정 집단 혐오하고 밀어내는 교회가 교회인가”

지난 여름 도심 광장에서 성소수자들이 대거 참가한 ‘퀴어 문화 축제’가 열렸다. 현장엔 동성애 반대를 외치는 기독교 단체들도 어김없이 등장해 축제 주변을 에워쌌다.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들 사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때 퀴어 축제 가운데로 들어가 성소수자들을 위한 축복식을 진행한 목사가 있었다. 지난 10년 성소수자 인권 증진을 주장해 온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다. 비슷한 시기 임 목사에게 주류 보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로부터 공문 한통이 날아왔다.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기존의 해석과 다른 목소리

2017.10.11 수 구민주 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동성애’가 아니다 ‘동성애자’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동성애’가 아니다 ‘동성애자’다

페미니즘과 정치에 대해 글을 쓰려니 뜻밖에 부딪치는 복병이 동성애 문제다.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페미니즘과 동성애가 어떤 관련이 있는가를 지난주에 이어 다시 얘기해야겠다. 지난주에 나는 이 서로 다른 두 주제를 이어주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했다. 차별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근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탱하는 가장 핵심적 정치원리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에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표결을 앞두고도 동성애 공방이 벌어졌다. 김이수 후보자도, 김명수 후보자도 동성애에 대해 아주 낮은 수위의 인권옹호적 태도를 지녔을 뿐이다. 김명수

2017.09.27 수 노혜경 시인

김명수發 사법 개혁 어디로

김명수發 사법 개혁 어디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9월21일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로써 국가 의전서열 3위에 오른 김 대법원장은 9월25일부터 사법행정의 총책임자로 대법관 제청권과 전국 법관 3000명의 인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됐다.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사법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대법원장 앞에 놓인 과제는 적지 않다. 사법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와 방지책을 당장 요구받고 있다. 법원행

2017.09.26 화 이민우 기자

“우리는 메르켈로부터 태어났다”

“우리는 메르켈로부터 태어났다”

9월24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하원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CDU·CSU)은 1위를 확정했다.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공식 선거 결과에 따르면 299개 선거구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이 3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메르켈 총리는 총리 4연임을 사실상 확정하며 장기 집권을 계속 하게 됐다.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이 이끄는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은 초반 바람을 일으켰지만 결국 20.5%를 얻어 집권에 실패했다. 오히려 이번 총선의 주목은 제3당 몫이었다.

2017.09.25 월 김회권 기자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노혜경의 시시한 페미니즘]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한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페미니즘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공격을 받아 학교를 쉬고 있는 상태라는 소식을 들었다. 공격자들은 그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페미니즘이 아니라 동성애를 가르치고 소위 ‘남혐(남자혐오)’을 조장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것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공격이다. 하지만 나는 도발적 질문을 해 보고 싶다. 첫째, 초등학생에게 동성애를 가르치면 안 되나? 이때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말을, 설마 성행위를 가르친다는 말로 알아듣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동성애를 가르친다는 것은 가장 단순화시켜 말하면 이 세상

2017.09.20 수 노혜경 시인

[Today] ‘김이수 낙마’와 국민의당의 함수

[Today] ‘김이수 낙마’와 국민의당의 함수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마무리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습니다. 새로운 정부, 그리고 복잡한 정치권과 관련해 쏟아지는 뉴스를 정리해 드립니다.   한국일보 : 110일 끌었지만 여소야대 못 넘은 김이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가 9월11일 부결됐습니다. 국회로 넘어온 지 110일 만이며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건 헌정사상 처음으로 후폭풍이 거셀 전망입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임

2017.09.12 화 김회권 기자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홍석천 “용산구청장 출마…시간 두고 차근차근 준비”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충남 청양에서 무작정 상경한 한 청년이 있었다. 19살의 배우지망생, 홍석천이었다. 그가 서울 지도를 펼친 뒤, 콕 찍어 터를 잡은 곳이 용산구 이태원이었다. 서울 한가운데 살면 돌아다니기 편할 것이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렇게 시작한 ‘이태원살이’가 어느덧 20년을 훌쩍 넘겼다. 그러는 동안 홍석천과 이태원은 함께 성장했다. 상경 당시 수중에 단돈 7만원이 전부였던 그는 이제 이태원에서 10여개의 가게를 운영하는 ‘큰손’이 됐다. 시사저널이 8월31일 인터뷰를 위해 만난 곳도 그가 운영하는 가게 중 하

2017.09.02 토 손구민 인턴기자

어떤 차별도 없는 軍 다 함께 고민했다

어떤 차별도 없는 軍 다 함께 고민했다

5월16일 대한민국 육군 보통검찰부는 동성애자 A 대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 대위는 군 형법 제92조6에 의거해 추행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 대위는 합의하에 자택에서 타 부대 소속인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 올해 초 SNS를 통해 유포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동성 군인 간 성관계 동영상과는 무관한 사건이었다. A 대위가 구속된 4월17일 군인권센터는 육군 중앙수사단(중수단)이 동영상 사건을 빌미로 군내 동성애자 장병 색출 기획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과정이 담긴 녹음파일을 공개

2017.05.22 월 강성운 독일 통신원

군형법상 ‘추행죄’라 쓰고, ‘차별’이라 읽는다

군형법상 ‘추행죄’라 쓰고, ‘차별’이라 읽는다

“나도 잡아가라.” 4월21일, 국방부 앞에 수백명의 시민이 모여 이렇게 외쳤습니다. 최근 “나도 잡아가라”는 대학가의 대자보도 붙었습니다. 서강대학교에 걸린 한 대자보는 “나도 잡아가라. 나는 나라를 지키는 동성애자다”라고 썼습니다. 또 다른 대자보는 “나도 잡아가라. 나는 남자랑 연애랑 섹스를 즐기는 의경(의무경찰) 게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대자보와 많은 시민들이 “나도 잡아가라”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최근 동성애자 군인을 색출하고 처벌하려는 군 당국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4월13일과 17일 군 인권센터는 육군에서

2017.04.29 토 박준용 기자

[Today] 뒤처지는 안철수, 양강구도 무너졌다…'더블스코어' 근접

[Today] 뒤처지는 안철수, 양강구도 무너졌다…'더블스코어' 근접

너무나 많은 뉴스가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19대 장미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련 뉴스 역시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자들도 쫓아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아마 독자 여러분은 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 홍수 시대, 매일 19대 장미대선 레이스 관련 뉴스를 정리해드립니다.   노컷뉴스 : 문재인 44.4% VS 안철수 22.8%…더블스코어 근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가상 다자대결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 홍

2017.04.27 목 조유빈 기자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반기문 前 총장, 가족 이익 위해 ‘유엔’ 이용했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의 링에 오르자마자 검증 펀치가 날아들고 있다. 반 전 총장과 그의 형제들을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외교관에서 정치인으로 전직(轉職)한 신참이 감내해야 할 신고식인 셈이다. 묵직한 펀치에 연타를 당한 반 전 총장이 정치적 맷집을 가늠하는 시험대에 오른 모양새다. 반 전 총장 측이 검증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설 연휴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골든타임을 놓쳐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다는 ‘2월 위기설’도 제기된다. 본지는 2016년 12월24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2017.01.23 월 구민주 기자·남상훈 세계일보 기자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파격'으로 돌아온 배우 윤여정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파격'으로 돌아온 배우 윤여정

“이젠 나한테 별걸 다 시키는구나 싶었어요(웃음).” 10월15일 폐막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윤여정은 젊은 관객들에게 누구보다 인기 있었던 스타였다.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관객과의 ‘오픈토크’ 시간. 10월6일 개봉한 신작 《죽여주는 여자》에서 “고된 삶에 치여 종로 일대로 나가 ‘죽여주는 서비스’를 하게 된 박카스 할머니 소영 역(役)을 맡았다”고 소개한 그는 이재용 감독에게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런 심정이었다며 웃었다. 생각한 바를 깜짝 놀랄 만큼 솔직하게 드러내는 그의 화법은 익히 알려진

2016.10.20 목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브렉시트로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 한국으로 가라”

“브렉시트로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 한국으로 가라”

"Where To Move For British After Brexit?"브렉시트 이후 이민을 고민하는 영국인들은 과연 어디로 가서 사는게 좋을까요? 6월23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영국인들은 이미 'REGREXIT' 모드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후회하다’를 뜻하는 Regret과 ‘출구’의 Exit가 합쳐진 단어입니다.국민 투표를 혹시나 다시 할 수 있을까 탄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미 그런 요구는 기각됐습니다. 이제 브렉시트는 무를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현실이 된 거죠. 그러다보니 친절하게 이런 사이트

2016.07.02 토 김회권 기자

‘북한인권법’국내 정치용 날개를 달다

‘북한인권법’국내 정치용 날개를 달다

“북한 인권? 개선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들은 그 얘기를 지금 북한에다 하는 겁니까, 아니면 남한(한국)에다 하는 겁니까?”지난 4월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북한 여군 인권 유린 참상 규탄 집회’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와 ‘우연히’ 만난 한 북한이탈주민이 한 말이다. 보수진영의 북한 인권 개선 주장이 실제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선지, 국내 정치에 활용하기 위해선지 의심된다는 것이다.이런 의심의 첫 번째 근거는 북한 인권을 누가

2016.05.12 목 박준용 기자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어린이만 보는 게 아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해서 어린이만 보는 게 아니다

이번에 소개할 영화 <주토피아>는 개봉(2월17일)한 지 두 달이나 된 영화다. 게으른 선택이라고? 이 영화를 벌써 잊고 지나친 당신이 더 게으를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화제의 영화였던 <데드풀> <귀향> <슈퍼맨 대 배트맨: 저스티스의 시작> 등 경쟁작들이 개봉했다 막을 내리는 동안에도 <주토피아>는 꾸준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며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사라지는 영화들이 부지기수인 상황에서 <주토피아>가 이렇게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16.04.21 목 허남웅 | 영화 평론가

그가 자신의 프로필을 ‘여장’ 사진으로 교체한 까닭은?

그가 자신의 프로필을 ‘여장’ 사진으로 교체한 까닭은?

지난해 12월 중순, 삼성SDS가 발칵 뒤집혔다. 30대 남성 직원 P씨가 자신의 사원 정보 프로필을 여장(女裝) 사진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P씨의 사진은 카카오톡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P씨가 여장 사진을 올린 배경을 놓고 회사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당사자인 P씨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12월말 조용히 회사를 떠났다. 현재는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여서 사건 역시 조용히 묻혔다.삼성SDS 측은 “P씨가 프로필 사진을 바꾼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2016.03.24 목 이석 기자

가출과 자퇴, 자학 그리고 죽음

가출과 자퇴, 자학 그리고 죽음

2010년 5월의 어느 아침, 김진희(19)가 갑자기 연락이 되지 않자 두 명의 친구가 급하게 그의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아침인데도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불길함을 느낀 친구들은 문을 따고 들어갔다. 이들은 부엌 옆 옷방 문고리에 목을 맨 친구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하얀색 원피스 잠옷을 입은 채였다. 유난히도 긴 머리카락이 얼굴을 덮은 채 문을 등진 상태에서 가만히 앉아 있었다. 깨끗한 원룸은 누군가 금방 청소를 해놓은 듯 너무나도 잘 정돈돼 있었고 유서 한 장이 식탁 위에 놓여 있었다.친구들은 새벽에 김진희로

2016.03.17 목 서종한 프로파일러(사이몬프레이저대학 정신건강법 정

‘폭력 시위’ 프레임에 갇힌 민중총궐기대회

‘폭력 시위’ 프레임에 갇힌 민중총궐기대회

지난 11월14일 광화문광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민주노총 주도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정면으로 충돌했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경찰이 설정한 질서 유지선을 넘으려 하면서부터 몸싸움이 시작됐다. 경찰이 이를 저지하자 일부 시위 참가자는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차벽으로 이용된 경찰 버스를 때려부쉈고, 미리 준비한 밧줄을 바퀴와 창틀에 묶어 모두 4대의 차량을 파손했다. 또 버스 주유구에 불을 붙이려는 위험천만한 시도도 있었다. 일부 시위자는 보행자 도로의 보도블록을 빼 경찰 버스와 경

2015.12.10 목 송응철 기자

구글캠퍼스 찾은 에릭 슈미트 회장 “기계학습이 다음 혁신”

구글캠퍼스 찾은 에릭 슈미트 회장 “기계학습이 다음 혁신”

에릭 슈미트 구글 CEO가 29일 서울 대치동 소재 ‘구글 캠퍼스 서울’을 찾아 강연하고 있다./사진=구글코리아 에릭 슈미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회장이 향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을 예견했다. 한국처럼 연결성 높은 사회에서 세계적으로 성공한 창업이 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29일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커넥트(Connect)’ 행사에 참석해 이혜민 핀다 대표와 대담 형식으로

2015.10.29 목 민보름 기자

힐러리 대세론 흔들리니 ‘바이든’ 카드 만지작

힐러리 대세론 흔들리니 ‘바이든’ 카드 만지작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소속의 반란으로 공화당이 무너지고 있지만, 이제는 민주당이 더 급하게 됐다.” 최근 미국 대선판에 휘몰아치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버니 샌더스 후보의 ‘무소속 돌풍’에 관해 전직 민주당 대선 전략가가 던진 말이다. 실제로 불과 6개월 전만 하더라도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당내에 대적할 주자가 없는 것은 물론 대선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 예비 잠룡들과 현격한 차이를 벌려 자

2015.09.09 수 김원식│국제문제 칼럼니스트

금지된 것을 사랑하라, 그리고 저항하라

금지된 것을 사랑하라, 그리고 저항하라

6월28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제16회 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로 꼽히는 퀴어 퍼레이드가 열렸다. 퀴어 퍼레이드는 뉴욕·런던·시드니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6월 말~7월 초 사이에 성소수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차별 금지를 촉구하는 거리 행진으로, 을지로에서 명동에 이르는 도심 코스에서 열렸다. 행사 전날 미국 연방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행사장에는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비롯해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13개국 대사관과 단체, 기업 부스가 설치됐고 3만여 명에 이르는 사상 최대

2015.07.07 화 조용신│뮤지컬평론가

가을 동백꽃과 성소수자

가을 동백꽃과 성소수자

며칠 전 남도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남도는 과연 남도라 이제 단풍이 제대로 물이 오르는 가을인데, 뜻밖에 동백이 제법 피어 있었다. 동백은 겨울에 핀다 하여 동백이지만, 봄에 피는 것은 춘백, 가을에 피는 것은 추백이라고도 부른다. 백련사의 동백 숲은 대부분 춘백이라고 하는데, 올해 유난히 꽃이 일찍 피어 거기 사는 사람들도 신기해했다.  동백이 철을 잊고 핀 사연이야 동백만이 알 터이다. 철을 잊었다고 말하는 것도 사람이 하는 말일 뿐, 동백은 제 철 따라 그저 피고 질 뿐일 터인데, 동백이 가을에 핀 것을 일찍 피

2014.11.19 수 김인숙 | 소설가

“변호사 친구 돼주고 싶어 뭉쳤다”

“변호사 친구 돼주고 싶어 뭉쳤다”

“변호사는 기본적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 변호사법 제1조 1항에 명시돼 있는 ‘변호사의 사명’이다. 인권 옹호와 정의 실현은 변호사의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변호사 자격증은 신분 상승의 보증수표로 여겨진다. 막강한 권력과 막대한 부 앞에서 ‘변호사의 사명’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모든 변호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영화 <변호인>이 흥행 돌풍을

2014.01.08 수 안성모 기자

소수이기에, 사랑하기에 투쟁할 수밖에 없는 삶

소수이기에, 사랑하기에 투쟁할 수밖에 없는 삶

    ▲ <종로의 기적> ⓒ시네마달 제공 영화감독 준문은 첫 장편 <로드 투 이태원>을 촬영 중이지만, 이성애자와의 소통 실패로 촬영이 난항에 부딪힌다. 준문은 그것이 군대에서 겪은 아웃팅 때문이라고 털어놓는다. 다시 옛날 파고다 극장을 재현한 영화 <REC>를 찍으며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2011.05.22 일 황진미│영화 저널리스트

이들이 있어 세상은 또 전진한다

이들이 있어 세상은 또 전진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육성철씨가 쓴 책 <세상을 향해 어퍼컷>에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집단, 지자체, 군대, 혹은 국가를 상대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든 무기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맨손에 ‘인권’이라는 무기 하나만을 든 채로 이들은 힘 센 조직과 맞서고 있다.    

2008.09.01 월 안성모.김회권.김지혜 기자

순간 포착, 표밭에 이런 일이…

순간 포착, 표밭에 이런 일이…

현역들의 ‘용쟁호투’ 전국의 총선 격전지 가운데는 현역 의원들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곳이 여럿이다. 때로는 같은 당끼리, 때로는 당은 다르지만 강력한 라이벌이 자웅을 겨룬다. 대부분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의원의 대결이지만 유시민 의원처럼 지역구를 바꿔 재도전에 나선 현역 의원도 있다. 현역 의원들의 맞대결은 서로의 ‘내공’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그 어느 지역구보다 불꽃이 튀고 있다. 서울 종로   정치 1번지, 거물 출마설 끊이지 않아

2008.02.01 금 소종섭·안성모·김회권·김지혜·이은지 기자

‘시드니’ 사랑했다고 인기 시들까

‘시드니’ 사랑했다고 인기 시들까

        할리우드 최고의 지성파 여배우로 불리는 조디 포스터가 레즈비언임을 밝혔다는 외신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조디 포스터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엔터테인먼트 파워 여성 100인’ 조찬 행사에 참석해 “내 아름다운 시드니에게 감사를 돌린다”라는

2007.12.17 월 반도헌 기자 bani001@sisapress.com

민노당, 은인 때문에 ‘으악’

민노당, 은인 때문에 ‘으악’

      ⓒ연합뉴스노동계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터지면 민노당 지지율이 떨어진다. 위는 지난해 민노당 1차 전당대회에 참석한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맨 왼쪽).   노동계에서 악재가 터질 때마다 민주노동당(민노당)은 곤혹스럽다. 노조와 민주노동당이 한 몸이라는 인식이 강해 비판이 당으로 쏟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노동계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터진 직후면 지지율이 1~2%씩 떨어지곤 했다. 총

2005.05.20 금 차형석 기자

커밍아웃 용기 안고 정치 속으로

커밍아웃 용기 안고 정치 속으로

      ⓒ한겨레신문   “가장 적극적으로 소수자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이니까요.” 탤런트 홍석천씨(33·사진 왼쪽)가 민주노동당에 가입했다. 지난 대선 때 열린우리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니, 지지 정당을 바꾸었느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홍씨는 민노당이라는 틀보다는 구체적인 마당을 먼저 보아 달라고 말한다. 처음으로 당내에 성적 소수자 문제를 고민하는 부문 위원회(성소수자위원회)가 생긴 곳이 민

2004.09.21 화 노순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