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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상처를 본 이들의 연대…아동학대 다룬 《미쓰백》의 성취

서로의 상처를 본 이들의 연대…아동학대 다룬 《미쓰백》의 성취

한 여자가 학대당하는 어린 소녀를 지켜주기로 결심한다. 전과자로 사회적 낙인이 찍힌 데다, 하루하루 파트타임 노동자로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입장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여자는 어린 시절의 자신처럼 부모에게 학대당하는 아이를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미쓰백》은 ‘미쓰백’이라 불리는 여자 백상아(한지민)가 우연히 만난 소녀 지은(김시아)을 지켜내기로 마음먹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다. 사회의 그늘에서 학대로 신음하는 아이들을 향한 관심을 촉구하는 영화이자,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부

2018.10.12 금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시론] “불평등이 공화국의 우환”

[시론] “불평등이 공화국의 우환”

경제적 기준으로만 본다면 한국은 분명히 성공한 나라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측정한 한국인의 삶의 만족 수준은 낮은 편이다. 1인당 국내총생산이 2만 달러가 넘고 3만 달러가 돼도 행복감은 늘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세계 최저 출산율과 최고 자살률의 어두운 모습이 한국의 자화상이다. 재벌 3세와 4세는 일본 라면 가게와 동네 빵집까지 진출해 배를 불리는 데 비해, 대다수 사람들은 지나친 사교육비와 주거비용, 고용불안과 노후불안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1960년대 한국 사회의 가장 큰 문제가 빈

2018.10.11 목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처절한 실패로 귀결된 마오쩌둥의 한국전쟁 참전 결정

1949년 10월1일 마오쩌둥(毛澤東)은 베이징(北京) 중심부의 천안문광장 사열대 위에서 전 세계를 향해 후난(湖南)성 사투리 발음으로 외쳤다.“오늘 중화인민공화국 인민정부가 수립됐다!”마오가 그렇게 외칠 수 있었던 것은 9월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국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앙인민정부 주석’으로 선출됐기 때문이었다. 마오는 이보다 앞선 1945년 6월19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 주석’으로 선출됐다. 마오는 당과 정부를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현재 중국 최고 권력자 시진핑(習近平)은 국가원수에 해당

2018.10.06 토 박승준 아시아 리스크 모니터 중국전략분석가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⑩] NGO, 한비야·안진걸·송상현 톱3

[2018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⑩] NGO, 한비야·안진걸·송상현 톱3

세계 유수의 유력 언론은 매년 주요 인사의 영향력을 평가한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사 (The 100 Most Influential People)’를, 경제잡지 ‘포춘’과 ‘포브스’는 ‘세계 위대한 리더 50인(The World’s 50 Greatest Leaders)’과 ‘세계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The World’s Most Powerful People)’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시사저널이 매년 실시하는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가 대표적이다. 이 조사는 시사저널이 창간된 1989년부

2018.09.19 수 조유빈 기자

한국 중소기업, 유엔 조달시장 진출 기회 열린다

한국 중소기업, 유엔 조달시장 진출 기회 열린다

유엔(UN)총회는 2015년 9월에 국제사회의 공동 추진 목표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채택했다. 이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인류의 보편적 문제(빈곤·질병·교육·여성·아동·난민·분쟁 등)와 지구환경 문제(기후변화·에너지·환경오염·물·생물다양성 등), 경제사회 문제(기술·주거·노사·고용·생산·소비·사회구조·법 등)를 해결하자는 게 주요 골자다. 유엔총회는 이를 위해 17대 목표를 세우고 169개 세부목표를 정했다. 초점은 유엔 등 국제협력기구와 각국 정부, 민간단체·기업의 협력을 통한 세계 각국의 균형 잡힌 발전과 공

2018.08.24 금 인천 = 구자익 기자

​“아프리카 평화에 외세는 OUT”

​“아프리카 평화에 외세는 OUT”

해가 중천인데 실내는 어두웠다. 캄캄한 공항 안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출입국 심사대를 지키고 있었다. 아프리카 우간다의 엔테베 국제공항 얘기다. 공항 밖에서도 보안 검색은 늘 철저했다. 어딜 가나 총을 든 경찰들이 서 있었다. 경유 시간까지 포함해 20시간을 비행한 뒤 7월30일(현지 시각) 도착한 우간다의 첫 모습이다.  도시 곳곳에서 삼엄하게 보안 검색을 한 이유는 테러 때문이었다. 현지 가이드를 맡은 이강산씨는 “케냐 폭탄 테러 사건 이후 동아프리카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케냐는 우간다 바로 옆 나라다. 케냐에선 2

2018.08.18 토 캄팔라=조문희 기자

[New Book] 《핵과 인간》 外

[New Book] 《핵과 인간》 外

《기본소득: 일과 삶의 새로운 패러다임》가이 스탠딩 지음│창비 펴냄│421쪽│2만원 ‘모두에게, 무조건,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돈’이 경제·빈곤·일·노동에 미치는 효과를 설명한다.저자는 기본소득이 빈곤을 없애거나 모든 복지제도를 대체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인류의 자산인 정의·자유·보장을 드높이고 더 큰 사회변화를 추동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파한다.​  《핵과 인간》 정욱식 지음│서해문집 펴냄│704쪽│3만2000원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저자가 핵이 한반도의 현대사에

2018.08.05 일 조철 북 칼럼니스트

[정치인과 돈①] 돈과 정치 그리고 ‘바보 노회찬’

[정치인과 돈①] 돈과 정치 그리고 ‘바보 노회찬’

한 정치인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빈소와 시민분향소에는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10여 년 전 산 양복을 입고 환하게 웃는 영정 사진 속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서였다. 척박했던 한국 정치에서 진보운동의 씨앗을 뿌렸던 그였다. 거대 재벌의 유혹을 뿌리치고 ‘떡값 검사’ 실명을 공개해 정치적 시련을 자초했던 바보였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얘기다. 노 의원의 비극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이 아니다. 가장 깨끗했고 도덕적 우월성을 내세웠던 정치인조차 돈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2018.07.30 월 이민우·김종일 기자

[유럽 난민③] 영국, 난민 수용률 19%로 인색

[유럽 난민③] 영국, 난민 수용률 19%로 인색

2015년 9월, 터키의 한 해안가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3살 남아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은 당시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의 시리아 난민에 대한 정책을 바꾸는 첫걸음이 됐다.  2015년 이후 최근까지 영국은 1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고 2020년 말까지 총 2만 명을 수용할 것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옥스팜이 2016년 발표한 경제 규모 대비 난민 수용 분담 리스트를 보면, 노르웨이가 249%, 캐나다가 239%, 독일이 114%인 반면 영국은 22%에 그쳤다. 영국 난민 협의회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매 분기 5000~6

2018.07.25 수 방승민 영국 통신원

[New Book] 《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 스타일링》 外

[New Book] 《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 스타일링》 外

말의 품격을 더하는 보이스 스타일링김나연 지음│가연 펴냄│284쪽│1만4000원 스타일리스트가 독창적인 콘셉트로 새로운 이미지와 스타일을 창출해 내듯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말하기 방식을 찾아주는 책이다. 목소리에서부터 호흡법, 발성법은 물론 말하는 방식, 나아가 사회적 입장에 맞는 대화법까지 그 사람만의 개성과 장점을 살려서 말과 관련된 모든 것을 스타일링 해 주는 것을 의미한다.  복학왕의 사회학 최종렬 지음│오월의봄 펴냄│460쪽│2만4000원 청년 담론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생의 이야기를 들춰내 큰 반향을 일으킨 논문을

2018.07.15 일 조철 북 칼럼니스트

정권 바뀌었지만 풍자 코미디는 더 어려워졌다

정권 바뀌었지만 풍자 코미디는 더 어려워졌다

오랜만에 시사풍자 코미디가 시작됐다. KBS 《개그콘서트》의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코너다. 한동안 《개그콘서트》를 떠나 있었던 김원효가 복귀하면서 스탠딩 개그 형식으로 선보였다. 시사풍자의 실종이 한국 코미디의 질적 저하를 부르고, 《개그콘서트》의 인기 하락으로도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던 시점이다. 침체기를 겪던 《개그콘서트》 입장에선 활로 모색 차원에서 시사풍자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과 3회 만에 존폐의 기로에 섰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쏟아지는 비난이 문제였다. 처음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가고, 망하면 인천 간

2018.07.14 토 하재근 문화 평론가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중산층’이 필요하다

사회적 책임에 충실한 ‘중산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삶의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라고 물어보면 한결 같은 대답이 “중산층”이라고 답한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중산층 기준이 경제력에 맞춰 있기 때문이다. 반면 선진국일수록 비(非)금전적인 부분이 강조된다. 삶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철학, 기부 실천,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을 보면, 이들이 왜 선진국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드는 대목이다. 직장인 설문조사 결과는 더욱 흥미롭다. 중산층 기준이 부채 없는 30평 아파트, 월급 500만원 이상, 자동차는 2000cc급 중형, 해외여행 연 몇 회 이상 등의

2018.06.18 월 전규열 객원논설위원(서경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경남브리핑] 한국남동발전,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나서

[경남브리핑] 한국남동발전,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나서

한국남동발전은 6월4일(한국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개도국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착수식을 가졌다. 고효율 쿡스토브는 나무땔감을 주 연료로 한 취사도구로 진흙 또는 철 등의 소재로 제작돼 열효율을 기존 대비 20%이상 향상시켜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장비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환경부의 외부사업지침 시행령 개정 이후 처음으로 추진되는 온실가스 해외감축사업이다. 한국남동발전은 (재)기후변화센터와 함께 미얀마 3개주의 건조지역에 매년 1만8000대씩, 5년간 총 9만대의 쿡

2018.06.05 화 경남 = 박종운 기자

“일련의 파동이 북·미 회담 성공 가능성 높였다”

“일련의 파동이 북·미 회담 성공 가능성 높였다”

1년 같은 일주일이었다. 5월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결정과 이튿날 번복, 26일 깜짝 2차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실무 협상 시작까지. 한반도는 남·​북·​미 정상의 말 하나 행동 하나에 희비의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차례 위기를 거친 후 회담은 다시 정상궤도에 오른 듯하다. 하지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는 법.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보장 속도 등에 대한 합의엔 여전히 예측 불가한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예정된 북·​미 회담까지 또다시 1년 같은 일주일을 남겨둔 셈이다. 롤러코스터 종착점엔 무엇이 기다리고

2018.05.31 목 구민주 기자

오종남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오종남 “묻습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

13년 연속 자살률 1위, 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 OECD 통계에서 수년째 불명예를 얻은 우리나라의 자화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인들은 ‘틀딱(틀니+딱딱)’이라는 단어로 조롱받고, 청년들은 자국을 ‘헬조선’이라며 비하하곤 한다. 이런 모습은 행복과는 거리가 한참 멀어 보인다. 그러나 오종남 서울대 명예주임교수는 “행복은 어디에든 있다”고 전파한다. 광화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난 오 교수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중국이 왜 성공한지 알아요? ‘차이 나’기 때문이에요” “남자(Male)는 여자(Female)와 다르게

2018.03.31 토 조문희 기자

MB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MB에게 정의란 무엇인가

이명박(MB) 전 대통령만큼 독특한 인물을 찾기도 어렵다. 대한민국 경제가 현대그룹의 성장으로 대표되던 시절, 이른바 월급쟁이에서 시작해 30세 이사, 37세 사장, 45세 회장이라는 유례가 없는 출세 가도를 달리며 대한민국 경제의 신화로 추앙 받던 인물. 반면, 평생 타인을 위한 헌신과 배려보다 오직 사익(私益)만을 추구해 자신과 함께 했던 동료·후배·부하직원으로부터 따가운 질타와 외면, 고발을 당한 처량한 인물. 이명박이라는 이름보다 MB라는 호칭으로 대변되는 그의 등장과 몰락은 대한민국 정치․경제 부문 흑역사의 결정판에 가깝다

2018.03.21 수 권상집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창원광역시 추진은 헛된 구호”…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광역시 추진은 헛된 구호”…이기우 창원시장 예비후보

“창원경제를 살려 창원의 전성기를 부활시키고 싶습니다”6·13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기우(62)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자신의 포부를 ‘창원 경제 회생’으로 함축했다.   이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중소기업청 차장,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지낸 엘리트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근 ‘마산자유무역지역 민영화’ ‘창원순환고속도로 건설’ ‘낙동강 둔치 활용’ 등 주요 공약을 발표하면서 민주당 창원시장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이 전 부시장을 3월8일 창원 봉곡동에 있는 그

2018.03.08 목 경남 창원 = 이상욱 기자

[한강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는 변화의 시그널

[한강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주는 변화의 시그널

평창동계올림픽이 2월9일 열려 2월25일 막을 내렸다. 걱정과는 달리 성공한 올림픽으로 끝난 것 같아 다행이다. 시사저널은 대한민국이 내분에 열중해 평창에 관심 없을 때인 2년 전과 1년 전에 평창올림픽 특집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전 세계와의 약속인 평창동계올림픽이 이대로라면 실패할 것이 명백한데 이를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다행히 평창올림픽은 성공적인 대회로 남을 것 같다. 성공 판단의 근거는 국민적 관심이 높았고 안전사고가 없었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善戰)이 거듭되면서 자연히 TV중계로 눈길

2018.03.05 월 박영철 편집국장

 “국가가 포주 노릇 했다”…미군위안부 여성들의 한(恨) 풀려

“국가가 포주 노릇 했다”…미군위안부 여성들의 한(恨) 풀려

“열다섯에 1만5000원 받고 기지촌으로 끌려왔어요. 상처가 나서 아프다고 말해도 주인(포주)은 또 군인을 넣더라고요. 도망가다 잡혀오면 두들겨 맞아요. 성병에라도 걸리면 수용소에 감금되는데 페니실린 주사 그건 아무리 참을성이 강해도 못 당해요.”2016년 7월19일 ‘미군위안부’ 피해자 박미경씨(가명·60)가 시사저널에 증언한 내용이다. (《’미군위안부’, 그 생존의 기억》 #3. “열다섯 살에 온 기지촌, 둘러보니 절반이 또래였다”) 미군위안부는 주한미군 주둔지에 조성된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들을 이르는 말이다. 박씨

2018.02.09 금 조문희 기자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평양 서밋 개최도 고려”

“한반도 평화 정착 위해 평양 서밋 개최도 고려”

“평화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 노력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다. UPF는 유엔 경제이사회 특별자문기구다. 지구촌 분쟁지역의 평화 정착을 위해 그동안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아프리카 서밋은 그 결과물 중 하나다. 이번 서밋을 통해 아프리카가 새롭게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다.”

2018.02.04 일 세네갈=이석 기자

당신은 당신만의 ‘행복 네비게이터’를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당신만의 ‘행복 네비게이터’를 가지고 있는가

우리는 늘 행복을 말한다. 그러나 행복이,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는다. 때로는 나를 속이고 자위하기도 한다. “그래 맞아. 이게 행복이야. 나는 누구보다도 행복해.”  그러나 마음속의 나까지 거기에 동의하고 있지는 않다. 애쓰는 자신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또 다른 나가 있다. 그것은 ‘행복결심’이지 행복 자체는 아니기 때문에. 남을 속이는 것은 가능하지만 나 자신을 속이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내로남불’의 법칙은 행복에서도 작용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성공 행복론’을 때론

2018.01.25 목 신동기 인문경영 칼럼니스트

‘원조 한류’ 리틀엔젤스, 아프리카를 녹이다

‘원조 한류’ 리틀엔젤스, 아프리카를 녹이다

세네갈 현지시간으로 1월16일 오후 5시. 수도인 다카르국제공항 출국장 주변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파란 원피스에 태극기를 꽃은 하얀색 숄을 걸치고, 빨간 가방과 모자를 쓴 소녀들 수십 명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월 18일~19일 UPF(천주평화연합)와 세네갈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2018 아프리카 서밋’의 축하공연을 위해 방문한 리틀엔젤스 예술단이었다.  리틀엔젤스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예술과 평화애호 정신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1962년 창설된 한국 전통 어린이 예술단이다. 전쟁과 빈곤, 고아라는 대명사로 알려진 잘못된

2018.01.24 수 세네갈=이석 기자

윤흥길

윤흥길 "내 작품,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1950년 7월. 8살 전북 익산(당시 명칭 ‘이리’)의 8살 소년은 오전 수업 마치고 학교 안 우물로 물을 길러 가고 있었다. 운동장에 있던 아이들이 하늘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얀 비행기 편대가 북쪽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이번엔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전투기 편대가 날아 내려왔다. 환호하는 아이들 틈에서 넋 놓고 하늘을 올려다보던 소년의 눈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였다. 전투기에서 까만 점들이 툭툭 떨어졌다. 수박씨만하던 까만 점들은 이내 수박덩어리만 해졌다. 폭탄이었다. 까만 수방덩이는 사방에 폭발음을 울리며

2018.01.18 목 전북 완주=김경민·조문희 기자

버림받은 ‘해외 입양인들’ 설 자리가 없다

버림받은 ‘해외 입양인들’ 설 자리가 없다

지난해 12월21일 오전 10시50분쯤 경남 김해의 한 고시텔에서 노르웨이 국적의 입양인 채성우씨(45·얀 소르코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시텔 직원이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침대에 반듯이 누운 상태였다. 방 안에는 술병이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채씨는 8세 때인 1980년 국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노르웨이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그는 2013년 친부모를 찾겠다며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에 관한 기록은 한국 이름과 ‘1974년 1월18일’이라는 여권에 적힌 생년월일뿐이었다. 입양기관에는 채씨가 6살 때인 1978년

2018.01.17 수 정락인 객원기자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시론]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필자의 아내가 지난 12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보다 정확하게 가상화폐 투자인데,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의 대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그냥 비트코인이라 부르고자 한다. 아내의 비트코인 투자 동기는 집값 급등에 있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지금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필자는 집은 ‘투자재’가 아니라 ‘소비재’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집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라고 말했는데, 같은 맥락이다. 남편의 이런 말을 믿고 아내는

2018.01.14 일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일은 생계 수단이 아니라 사회와의 관계 맺기”

그는 1950년 일본 규슈(九州) 구마모토(熊本)현에서 폐품수집상의 아들로 태어났다. 부모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 1세다. 일본 이름을 쓰며 일본 학교를 다녔던 그는 차별을 겪으면서 재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와세다(早稻田)대학 정치학과에 재학 중이던 1972년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고, “나는 해방됐다”고 할 만큼 자신의 존재를 새로이 인식하게 된다. 이후 일본 이름 ‘나가노 데쓰오(永野鐵男)’를 버리고 한국 이름을 쓰기 시작했고, 한국 사회의 문제와 재일 한국인이 겪는 차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

2018.01.14 일 조철 문화 칼럼니스트

[2017 올해의 인물-최악] 전 세계 상대로 한판 승부 벌이는 ‘로켓맨’ 김정은

[2017 올해의 인물-최악] 전 세계 상대로 한판 승부 벌이는 ‘로켓맨’ 김정은

북한의 최고권력자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최악의 인물로 꼽혔다. 올해에만 18차례에 걸쳐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9월초에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차 핵실험도 진행했다. 이는 김정은 정권 들어 4번째이자 작년 9월 5차 핵실험 이후 1년 만이다. 전 세계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김정은의 핵 집착은 그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 중 하나로 만들었다. 2017년은 1994년 영변 핵시설 폭격 위기 이후 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다다른 해다. 북한은 미사일 실험을 통해 미국 본토까지 타격

2017.12.30 토 이민우 기자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트럼프 선언은 新중동 정치질서 재편 신호탄

12일7일 새벽, 필자는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언에 반대하는 시위현장을 보여주는 뉴스를 봤다. 베들레헴과 예루살렘 사이의 분리장벽 안쪽, 베들레헴 자치도시 초입인 그곳에선 트럼프의 선언 직후부터 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진행 중이었다. 뉴스 화면 중 트럼프를 풍자한 그림이 그려진 분리장벽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올해 봄 필자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없던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그곳은 매일 새벽 3~4시쯤, 예루살렘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보안검색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 주민 300~40

2017.12.21 목 김동문 중동전문 저널리스트

“110년 합창단 전통 비결?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마음”

“110년 합창단 전통 비결? 서로 다름을 받아들이는 마음”

무대 위를 환히 비추던 조명이 차츰 잦아들었다. 하얀 미사복 가운을 입은 24명의 소년들이 어둠 속에 묻혔다. 마침내 공연장이 짙은 어둠에 덮인 찰나, 무대 위에서 촛불 24개가 은은하게 켜졌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울려 퍼졌다. 한 소년의 높고 맑은 리드를 따라 소년들의 화음이 깔렸다. 12월1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이하 소년합창단)의 공연은 100분간의 레퍼토리 공연과 이어진 앵콜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빈소년합창단과 함께 세계 양대 소

2017.12.18 월 김경민 기자

활자 저널리즘보다 독자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 저널리즘

활자 저널리즘보다 독자 몰입도 높은 가상현실 저널리즘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 외곽에서 열린 ‘노예시장’에서 전투복 차림의 판매자는 “땅 파는 사람 필요 없나요? 여기 땅 파는 사람 있습니다. 크고 힘센 남자죠”라고 말했다. 구매자들은 “500, 550, 600, 650…(디나르)” 라고 외치며 손을 들었다. 몇 분 안에 경매가 끝나며 팔린 남성들은 곧 새 주인에게 넘겨졌다.11월 CNN이 보도한 리비아의 ‘난민 노예시장’의 실태에 관한 기사다. 오랜 현장취재에 기반, 탄탄한 스토리텔링까지 갖춘 이 기사는 독자들의 분노와 동시에 난민들의 상황에 감정이입하며 연민을 불러일으켰다.   그

2017.12.12 화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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