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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과거 찬란했던  영광을 노래하다”

“리버풀, 과거 찬란했던 영광을 노래하다”

여름이 갈 듯 말 듯 가지 않고 있다. 입추가 지나고 선선해지는가 싶더니 다시 훅 하고 더워진 주말 오후, 종종 가는 카페로 피서를 떠나 ‘다음 싱송로드의 소재를 뭘로 할까’ 고민했다. 가본 곳들, 들어본 음악들, 아직 안 꺼낸 얘기들을 떠올리고 있는데, 카페 주인장이 입고 있던 잉글랜드 축구 클럽 ‘리버풀 FC’의 저지(Jersey)가 눈에 들어왔다. 문득 친숙한 하나의 멜로디가 머릿속에서 꺼내어졌다. 리버풀 태생으로 흔히 ‘아이리시 컨트리(Irish Country)’ 음악가로 분류되는 네이선 카터(Nathan Carter)가

2017.09.13 수 박종현 월드뮤직센터 수석연구원

알리, 전 세계가 추모하다

알리, 전 세계가 추모하다

프로복싱 전 헤비급 세계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가 6월4일(한국 시간) 입원하고 있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74세였다. 최근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대중 앞에 나타나지 못한 지도 꽤 된 터였다. 중태에 빠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알리와 가까운 지인이 "매우 심각한 상태며 장례 준비도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지 불과 몇 시간 뒤 링 안팎에서 계속 투쟁해오던 74년의 인생은 그렇게 조용히 막을 내렸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는 알리의 말대로 육중한 헤비급과는 동떨어진 화려한 풋워크와 날카로운 잽

2016.06.09 목 김회권 기자

비틀즈, 광화문에서 오케스트라와 만나다

비틀즈, 광화문에서 오케스트라와 만나다

전통 있는 도시에 관한 문화공연에 음악을 곁들인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가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 사진=세종문화회관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두 번째 주제 리버풀 편이 7일 세종M씨어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는 음악과 토크쇼가 결합된 융합 콘서트다. 밀라노, 리버풀, 뉴욕, 파리 등 4개 도시에 얽힌 이야기를 음악과 함께 풀어가는 형식의 공연이다. 지난 6일 밀라노

2016.03.08 화 황의범 기자

‘도시의 유혹’에 흠뻑 빠져보자

‘도시의 유혹’에 흠뻑 빠져보자

토크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문화 TALK 콘서트’가 여러분들을 찾아간다. 3월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란 주제로 매일 도시 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세계 유수 도시들의 문화 속에는 오랜 세월 쌓여 결합된 독특한 삶의 방식이 있다. 이들의 문화를 알리고 공유하는 것이 이번 문화 TALK 콘서트의 핵심이다. 제목처럼 주요 도시들의 상징을 토크와 퍼포먼스를 결합해 풀어냈다. 유명 도시의 건축과 문화, 스포츠, 패션, 음악 등 다양한 문화

2016.03.03 목 이석 기자

갤럭시 노트5 · S6엣지+ 20일 출시, 통신사 최고 지원금으로 소비자 끌어

갤럭시 노트5 · S6엣지+ 20일 출시, 통신사 최고 지원금으로 소비자 끌어

삼성페이, 갤럭시s6엣지+(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대화면 폰 신제품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엣지가 20일 출시된다. 두 제품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탑재됐다. 이동통신 3사는 20일 소비자에게 보조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일 갤럭시 노트5와 S6엣지 출고가를 공개했다. 갤럭시 노트5 32GB 가격은 89만 9800원이다. 64GB 모델 가격은 96만 5800원이다. 갤럭시 S6 엣지+의 경우 32GB가 93만 9400원이다. 엣지+는 32GB만 출시된다.

2015.08.20 목 민보름 기자

보이는 자연 아닌 느끼는 자연 그리다

보이는 자연 아닌 느끼는 자연 그리다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1775~1851년)가 뒤늦게 우리 곁에 찾아왔다. 그의 작품을 포함한 <노르망디>전이 열리고 있고 그의 삶을 다룬 영화 <미스터 터너>가 곧 개봉된다. 터너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에게 영향을 미친 영국 인상파 화가다. 그를 알려면 오늘의 영국을 봐야 한다. 우리가 ‘문화융성’을 기치로 문화복지와 창조적 산업으로서의 문화에 집중하는 것처럼 영국은 1997년 음악·미술·패

2015.01.29 목 정준모│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2012년 연예 인물] PSY, 대중음악의 성공 방식을 바꾸다

[2012년 연예 인물] PSY, 대중음악의 성공 방식을 바꾸다

2012년은 ‘국제 가수’ 싸이의 해로 기록될 것이다. 싸이의 국제적 성공에는 많은 의미가 있다. 그는 나라별로 대륙별로 기득권을 쥐고 있는 방송 시스템이나 음반 산업의 헤게모니가 무의미해졌음을 보여주었다. 대중음악의 성공 경로를 바꿔놓았고 인터넷이 얼마나 위력적인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이기도 하다. 물론 인터넷이라는 미디어 혁명이 배경이 되었다. 무선 광통신망의 속도가 좀 더 빨라진다면 나라별 방송사나 케이블 방송 같은 미디어 플랫폼이 완전히 무의미해질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보다

2012.12.24 월 김진령 기자

‘히트곡 방정식’ 쓰면 ‘뜨는 곡’ 만들 수 있다

‘히트곡 방정식’ 쓰면 ‘뜨는 곡’ 만들 수 있다

    ⓒ 일러스트 윤세호 해마다 가요계에는 수많은 노래가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이른바 ‘뜨는’ 곡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미자, 조용필을 넘어 김건모, 원더걸스, 빅뱅, 소녀시대까지…. 이들의 노래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며 국민 가요로까지 불린다. 조용필의 노래에 “오빠”를 외치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

2012.02.07 화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만곡 집대성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만곡 집대성

      ⓒMBC 제공 <예스터데이>(비틀즈), <댄싱퀸>(아바),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퀸)….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음악 1~3위 곡이다. 한 포털 사이트가 최근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10

2011.03.21 월 노진섭

‘작은 무대’ 위 베토벤의 감동

‘작은 무대’ 위 베토벤의 감동

    ▲ 지속적인 연주활동을 펼치는 전문화된 실내악 단체들이 늘고 있다. 맨 왼쪽부터 오른쪽방향으로 시네 노미네 콰르텟, 크누아 콰르텟, 주피터 콰르텟. 4월이 교향악의 달이라면 5월은 실내악의 달이다. 음악팬들을 설레게 하는 4월의 교향악 축제가 끝나면 실내악의 즐거움을 전하는 5월의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내악은 오페라처럼 볼거리가 많거나 교향악처

2009.05.05 화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뉴스플래시

뉴스플래시

Culture 비틀즈의 존 레논 교황청, 42년 만에 용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는 영원히 살아남을 것인가. 지난 1980년 12월 광적인 팬에 의해 살해당한 비틀즈의 전 멤버 존 레논은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바티칸 교황청도 비틀즈의 존재를

2008.12.01 월 김지혜

록커는 여름이 좋아 우리 모두 ‘헤드뱅잉’

록커는 여름이 좋아 우리 모두 ‘헤드뱅잉’

    ▲ 트래비스(펜타포트,왼쪽), 프로디지(썸머브리지,가운데), 마릴린 맨슨(ETPFEST, 오른쪽)의 내한이 음악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펜타포트록페스티벌 제공 ⓒ썸머브리즈 제공 ⓒETPFEST 제공 여름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은 아무래도 강렬한 록음악이다. 후텁지근

2008.07.15 화 반도헌

최희섭 애인, 재벌 상속녀 아니다

최희섭 애인, 재벌 상속녀 아니다

      한국 신문들은 최희섭 선수가 일본 재벌 상속녀와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최희섭, 일본 재벌 상속녀와 12월 약혼’ ‘최희섭, 일본 굴지 그룹 딸과 결혼’ ‘최희섭, 일본 굴지

2006.10.16 월 신호철 기자

축구 열기 뺨치는 ‘응원 월드컵’

축구 열기 뺨치는 ‘응원 월드컵’

      ⓒ연합뉴스붉은악마의 응원은 세계 축구 팬들을 매료시켰다. 노래·함성·의상 면에서 다른 월드컵 출전국 응원단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끓는 피를 주체하지 못하는 축구 팬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소리 지르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들은 ‘악마’들과 결전을 벌이는 자신들의 천사를 좀더 가까이에서 격려하기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2006.06.26 월 프랑크푸르트 · 주진우 기자

타락한 자본주의 냄새

타락한 자본주의 냄새

 1981년 10월 미국의 한 케이블 방송국이 폭탄선언을 했다. 모든 방송을 중단하고 24시간 뮤직 비디오만을 틀겠다고 광고를 내보냈고, 이 방송을 폭발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바로 그 방송국의 이름이 뮤직 텔레비전(MTV)의 출발점이 되었다.  이러한 성공은 아무로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 빌보드는 뮤직 비디오 차트란을 신설했고, 프레데릭 제임슨은 MTV야말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테러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페미니스트들은 오이디푸스의 삼각형과 영상매체의 결혼이라고 결론 없는 과정을 했다. 그러나 MTV는 그런

2006.04.22 토 정성일 (영화평론가)

냉소적이면서 우울한 록

냉소적이면서 우울한 록

        일본 록 밴드 러브 사이키델리코가 2002년 발표한 데뷔 앨범 ‘The Greatest Hits’. 당시 인터넷 음악동호회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쿠미(보컬·기타)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냉소적이면서도 어딘지 우울한, 쉽게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난 그때부터 쿠미와 사토 나오키(기타·키보드)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이 혼성 밴드의 ‘언니 부대’를 자청했다. 이들은 비틀즈나 밥 딜런, 레드

2006.04.07 금 안철흥 기자

[대중음악]마이클 잭슨 ‘장기 집권’ 끝나는가

[대중음악]마이클 잭슨 ‘장기 집권’ 끝나는가

어린이 성추행 혐의로 2년간을 괴롭게 보내야 했던 슈퍼 스타 마이클 잭슨이 이번에는 노래 부문에서 시련을 맞고 있다. 새 앨범만 냈다 하면 무조건 성립되어온 ‘첫 싱글 곡= 차트 1위’라는 등식이 깨져 버린 것이다. 4년 만에 발표된 그의 신보 의 첫 싱글 곡 은 빌보드 차트 5위를 정점으로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내리막길로 들어섰다(현재 13위). 이 곡은 발표 첫 주에 당당 차트 5위에 랭크되어, 70년 6위로 첫 진입했던 비틀즈의 기록을 깨고 차트 사상 ‘가장 높은 순위의 데뷔곡’이라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상큼하게 출발했

1995.08.24 목 임진모 (팝 칼럼니스트)

숨은 걸작과 함께 ‘안방 피서’를

숨은 걸작과 함께 ‘안방 피서’를

‘납량 특선’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죠스〉가 으뜸이겠으나 그 효험을 모르는 이가 없겠으므로 그 비슷한, 그러나 그 못잖은 ‘숨은 걸작’을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 〈식인어 피라냐〉는 아주 적은 돈을 들여 만든 소품이지만 영화의 질은 제작비와 무관하다는 진리를 확인시켜주는 걸작이다. 식인어떼가 강물 속을 점령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인근을 유원지로 개발하려는 장사꾼의 집념은 흔들림이 없다. 두말할 나위 없이 이것은 〈죠스〉에서 소재를 땄지만 여기엔 심각한 비판정신이 숨어 있다. 피라냐떼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저항력을 갖게

1994.07.28 목 박찬욱 (영화감독)

오늘도 예스터데이 비틀즈 ‘미국 정복’ 30주년 영화 <백비트> 계기로 재조명

오늘도 예스터데이 비틀즈 ‘미국 정복’ 30주년 영화 <백비트> 계기로 재조명

‘세기적 록그룹’ 비틀즈의 전설이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비틀즈와 관련된 소식이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면서 그들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졌다. 연초에 이미 한 차례 재결합설이 나돌아 구미 팝계를 흥분시킨 바 있고, 최근에는 그들의 초창기를 다른 영화 <백비트>가 공개되면서 그 관심은 팝 분야를 넘어 일반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그 ‘영국산 더벅머리 소년들’이 미국을 정복한 지 30년이 되는 해여서 한층 화제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해산된 지 거의 사반세기가 흐른 지금에도

1994.06.09 목 임진모 (팝 칼럼니스트)

혁명성 분출하는 ‘무서운 아이들’

혁명성 분출하는 ‘무서운 아이들’

신세대에 의한 신세대를 위한, 최초의 본격적 신세대론 《신세대 : 네 멋대로 해라》가 현실문화연구 출판사에서 나왔다. 스스로를 ‘문화적 사건을 기획, 제작하는 프로덕션’이라고 소개하는 ‘미메시스’ 동인들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매우 도전적이고 급진적이며 또한 선동적이다. 기성의 가치관·제도·사회를 비판할 때 이들은 도전적이고, 새로운 인간과 사회를 주창할 때 이 신세대론은 급진적이며, 신세대들을 불러모을 때 이들은 선동적이다. 인간 역사 권력 자본주의 성 가족 교육 등 도처에다 이들은 ‘논쟁점’을 설치하고 있다. &n

1993.08.05 목 이문재 기자

60년대 젊음의 탁본‘우드스톡’

60년대 젊음의 탁본‘우드스톡’

69년8월15일 뉴욕 근교 우드스톡 마을 맥스 야스거 농장에 미국 젊은이들이 줄지어 몰려들었다. 사흘 내내비가 내리고, 이 행사를 반대하는 당국의 교통 차단으로 식랭이 부족했지만 50만 군중은 인명 피해나 절도 행위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한건도 일으키지 않았다. 사랑을 상징하는 꽃을 머리에 꽂은 관중들은 굶주림과 추위 때문에 서로를 부둥켜안고 공연에 참여하면서도 록문화의 전설이 된‘ 사랑고 평화의 동동체’를 건설했다.  ‘제퍼슨 에어프레인’‘크로스비 스틸스내쉬 앤영’‘컨트리 조 앤 더 피쉬’‘더 후’ ‘산타나’ 와

1993.06.24 목 성우제 기자

10대에게 인기있는 국내·해외가수

10대에게 인기있는 국내·해외가수

 《시사저널》은 ‘10대의 음악세계’를 기획하면서 10대들이 어떤 음악적 분위기를 좋아하고 어떤 대중문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짚어보는 방법의 하나로 국내·해이의 인기가수(또는 그룹) 각 5명을 선정해 분석해 보았다. 라디오·텔레비전 등 방송보다는 다운타운가의 반응이 10대들의 성향을 보다 잘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다 이들 가수들의 순위 선정은 양대 DJ조직인 전국DJ연합회와 전국DJ연합회의 인기차트(90년 12월부터 92년2월까지)를 합산하여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국내가수 신승훈(24) : 대표

1992.03.12 목 송준 기자

미국은 지금 ‘보수주의 천국’

미국은 지금 ‘보수주의 천국’

  워싱턴 교외에 있는 흑인학교 하워드대학의 몇몇 교수들이 지난달에 가진 한 모임은《선택…미국에서 흑인이 살아남는 秘法》이라는 책의 복간을 축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책은 20년 전에 출판된 이래 흑인 사회에서 널리 읽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50여개 대학이 교과서로 채택해서 쓸 만큼 무게가 있는 책이다. 이런 책이 13판을 낼 만큼 날개 돋친 듯 팔린 것을 축하해야 할지 아니면 흑인이 살아남기 위해 지혜를 짜내야만 하는 오늘의 세태를 걱정해야 할지 교수들의 마음은 착잡했을 것이다.

1992.01.23 목 워싱턴 · 이석렬 특파원

' 케냐 '

' 케냐 '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뻗은 ‘A104'국도는 10월의 햇살 아래 아주 검게 보였다. 코발트색 하늘에서 예고도 없이 쏟아지는 소낙비는 포장도로를 상쾌하게 씻어준다. 코코아와 커피나무가 들어찬 이 동아프리카의 열대 농장은 우산 모양의 아카시나무 탓인지 에덴 동산을 연상시켰다. 케냐 국립박물관에 전시된 수백만년 된 인류의 화석은 방문객의 발길을 그들의 ’인류의 고향‘인 볼고리아 호수와 바링고 호수로 돌리는 마력이 있다. 나이로비를 떠난지 1시간쯤 되었을 때, 자동차는 아프리카 동부를 관통하는 大地球帶(오랜 지각

1990.12.06 목 케냐 조용준 기자

[음악] 밤무대 떠도는 가난한 재즈 魂

[음악] 밤무대 떠도는 가난한 재즈 魂

올가을, 세계 유명 재즈 연주가들의 서울 나들이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 8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보사노바’의 선두주자인 찰리 버드가 연주회를 가진 데 이어 29· 30일에는 한· 일 문화 교류의 차원에서 기획된 ‘제2회 서울 재즈 트레인’이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는가 하면, 10월 6· 7일에는 팔리아먼트 수퍼밴드와 레이찰스, 비비킹이 연주회를 갖는다. 찰리 버드의 연주회장에서 청중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머리와 다리를 흔들거나 박수로써 흥겨운 재즈의 선율에 호응하고 있었다. 굳이 연주회에 가지 않더

1990.09.27 목 이성남 문화부차장대우

3개국어 능통한 고르바초프의 ‘그림자’

3개국어 능통한 고르바초프의 ‘그림자’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서기장이 외국원수들과 만날 때마다 그림자처럼 따라다녀《타임》이나 《뉴스위크》표지 사진에 등장하곤 하지만 정작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던 콧수염의 사나이.  40세의 크렘린 수석통역관 파벨 팔라츠첸코(사진 맨오른쪽)는 15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세계최고의 권력자 앞에서도 절대로 주눅들지 말라”를 통역원칙 제1조로 든 그는 “정신을 산만하게 할 요인을 미리 제거하여 완벽한 자제력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3때 외국어 공부에 전념키로 결심한 뒤 비틀즈의 노래에 매료되었던 것이 영어 통달에 큰

1989.12.24 일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