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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지 없는 세상' 만든 10대 발리 소녀

'비닐봉지 없는 세상' 만든 10대 발리 소녀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뱉어보라. 이렇게 우리가 숨 쉬는 공기의 70%는 해양에서 온다. 그런데 그 해양이 플라스틱(비닐) 쓰레기로 오염되고 있다. 이를 보고만 있을 것인가." 인도네시아 발리에 사는 18살 여학생이 세계인들에게 던진 말이다. 멜라티 위즌(Melati Wijsen) 양은 요즘 국제 환경계에서 핫한 인물이다. 지난 5년 동안 테드(TED)와 CNN 등 언론을 통해 세계에 비닐봉지 사용 금지를 호소한 바 있는 그는 내로라하는 세계적인 학자나 환경 전문가보다 국제 환경 행사에서 인기가 높다. 단순히 10대 소녀라는 생리

2018.10.11 목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플라스틱 지구③] 두 여자의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 도전기

[플라스틱 지구③] 두 여자의 '플라스틱 쓰레기 제로' 도전기

[편집자 주]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 수심 1만898m에서 발견한 것은 뜬금없게도 비닐봉지입니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인도는 30년 후 세계 최대 쓰레기장이 됩니다. 수만 년 전의 무공해 공기를 품고 있을 것 같은 남극의 눈에서 검출한 것은 유해 화학물질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라스틱입니다.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세계 바다에 떠도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 개에 이릅니다. 해류가 순환하는 곳에는 아예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생깁니다. 태평양에는 플라스틱 1조8000

2018.08.29 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선출

전국에서 모인 파란 열기 속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25일 더불어민주당을 이끌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변 없는 결과였다.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3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현장투표(45%), 권리당원 ARS 투표(40%), 전화여론조사(국민 10%, 일반당원 5%)를 합산한 결과, 총 42.88%를 득표했다. 송영길 후보는 30.73%로 2위, 김진표 후보는 26.39%로 3위에 올랐다.  높은 득표율로 향후 2년 간 당을 이끌게 된 이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2018.08.25 토 구민주 기자

캠핑 사고 4가지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

캠핑 사고 4가지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

여름 휴가철을 맞아 캠핑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많이 발생하는 캠핑 사고 4가지에 대한 응급처치 요령을 살펴보고자 한다.  ■ 1. 화상…물집 생기면 터뜨리지 말고 병원으로 캠핑을 하던 중 요리를 위해 피운 모닥불이나 가스레인지에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을 입으면 깨끗한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히는 것이 최우선이다. 적어도 15~20분 흐르는 찬물에 화상 부위를 씻어주거나 찬물에 적신 깨끗한 거즈를 상처 부위에 덮어 준다. 화상으로 손상된 피부의 면적을 최소로 줄이고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깨끗하지 않은 된장이나 고추장

2018.08.09 목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플라스틱 지구②] 인류 위협하는 ‘마이크로비즈’

[플라스틱 지구②] 인류 위협하는 ‘마이크로비즈’

[편집자 주]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 수심 1만898m에서 발견한 것은 뜬금없게도 비닐봉지입니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인도는 30년 후 세계 최대 쓰레기장이 됩니다. 수만 년 전의 무공해 공기를 품고 있을 것 같은 남극의 눈에서 검출한 것은 유해 화학물질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라스틱입니다.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세계 바다에 떠도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개에 이릅니다. 해류가 순환하는 곳에는 아예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생깁니다. 태평양에는 플라스틱 1조8000억

2018.08.08 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플라스틱 지구①] 인구 20만 '쓰레기 섬' GPGP

[플라스틱 지구①] 인구 20만 '쓰레기 섬' GPGP

[편집자 주]​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 수심 1만898m에서 발견한 것은 뜬금없게도 비닐봉지입니다. 인간의 손을 타지 않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인도는 30년 후 세계 최대 쓰레기장이 됩니다. 수만 년 전의 무공해 공기를 품고 있을 것 같은 남극의 눈에서 검출한 것은 유해 화학물질입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플라스틱입니다. 1분마다 트럭 1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갑니다. 세계 바다에 떠도는 플라스틱 조각은 약 5조 개에 이릅니다. 해류가 순환하는 곳에는 아예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생깁니다. 태평양에는 플라스틱 1조80

2018.07.25 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일부 게장·젓갈에서 대장균·노로바이러스 검출”

“일부 게장·젓갈에서 대장균·노로바이러스 검출”

실제로 시중에 판매 중인 게장과 젓갈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7월11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게장 10개·젓갈 21개 등 31개 제품에 대한 미생물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간장게장 1개·굴젓 1개 등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굴젓 1개 제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은 대장균이고, 바이러스는 노로바이러스로다. 대장균은 위생 수준을 말해주는 '지표 세균'이다. 식품에서 대장균이 나온 것은 사람이나 동

2018.07.11 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군산 주점 화재 사망자 4명으로 늘어…‘범행 악랄’

군산 주점 화재 사망자 4명으로 늘어…‘범행 악랄’

6월17일 발생한 전북 군산시 장미동 유흥주점 화재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6월2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군산 주점에서 난 불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모(58·여)씨가 이날 오전 2시10분께 끝내 숨을 거뒀다.  김씨는 구조 당시 기도와 폐 등에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군산 유흥주점 화재 피해자 33명 중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29명이 됐다.  출입문 걸레 자루와 비닐봉지로 묶어 봉쇄, 경찰 “철저한 계획범죄” 방화용의자 이모(55)씨는 일부러

2018.06.22 금 군산 = 조현중 기자

‘피해자’ ‘범죄자’ 불법체류자의 두 얼굴

‘피해자’ ‘범죄자’ 불법체류자의 두 얼굴

한국 사회는 ‘다문화 사회’다.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4%에 해당하는 200만 명을 넘어섰다. 해외 문물이 쉴 새 없이 들어오고, 외국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한국인과 결혼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외국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에는 ‘외국인 타운’이 형성되면서 ‘한국 속의 외국’을 연출하고 있다. 전국의 산업현장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고용돼 땀을 흘리고 있다. 심지어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한 명의 일손이라도 아쉬운 농촌 지역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이

2017.11.24 금 정락인 객원기자

섬을 살린  고양이 신(神)

섬을 살린 고양이 신(神)

[편집자 주]일본 도호쿠(東北)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는 이인자 교수는 재일교포·묘제(墓制) 연구의 권위자이며 동일본대지진 연구에서 세계 일인자로 평가받는 석학(碩學)이다. 이 교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후 피해지역을 답사하며 재난에서 살아남은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의 정서적 피해와 복구에 대해 연구해 왔다. “고양이를 참 좋아하시나 봐요?”“아니, 싫어해요. 싫어하지만 그냥 항상 하던 일이라 할 뿐이에요.” 한꺼번에 네다섯 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80세 넘은 할머니에게 말을 건네자 돌아온 답변입니다.

2017.11.21 화 이인자 도호쿠대학 교수(문화인류학)

“한국은 북한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

“한국은 북한 두려워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

지난 8월 남태평양의 괌을 방문했던 말레이시아인 분상 링(Voonsang Ling)은 예정보다 일찍 짐을 꾸려야만 했다. 북한이 괌 주변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초 연로한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처음으로 괌을 찾았다. 하지만 링의 가족은 북한의 위협을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 올해 초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발생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의 피살 사건을 기억하고 있었다. 당시 괌 현지인들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결국 비싼 금액을

2017.09.20 수 이민우 기자

[단독] 환경호르몬 5代까지 대물림된다

[단독] 환경호르몬 5代까지 대물림된다

올해 초 《SBS 스페셜》 제작팀이 인터뷰한 미국 영화배우 피터 코요테는 40년 동안 유기농 음식만 먹고, 15년 동안 캘리포니아 서부에서 깨끗한 물과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살았다. 그러나 그의 혈액에서 비스페놀A·프탈레이트·수은·살충제·난연재·방수코팅제가 검출됐다. 또 캐나다의 여성 다큐멘터리 감독 배리 코헨의 10대 딸의 혈액에서 PCB가 검출됐다. 사람의 간과 피부를 손상시키므로 1977년 캐나다 정부가 생산과 사용을 금지한 화학물질이다. 이 물질을 접한 적이 없는 1995년생 딸의 몸속에 있는 PCB는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

2017.08.03 목 노진섭 기자

아무도 모른 채 죽어가는 아기들

아무도 모른 채 죽어가는 아기들

지난 6월17일 부산 남구 문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진다. 오빠 집에 놀러온 동생이 음식 재료를 찾으려고 냉장고를 뒤지다 비닐봉지에 싸인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아의 사체였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집주인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A씨에 따르면, 5년 전인 2012년 김아무개씨(여·34)를 알게 돼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지난해 4월부터 동거를 시작했다. 그 사이 김씨는 임신이나 출산 사실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다시 A씨의 동거녀인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그녀는 숨

2017.06.30 금 정락인 객원기자

촛불 모였던 ‘광화문 광장’, 다시 ‘붉은 악마’의 장으로

촛불 모였던 ‘광화문 광장’, 다시 ‘붉은 악마’의 장으로

15년 전 5월31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 날이었다. 축구 변방으로 여겨졌던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통적인 축구 강호를 연달아 격파하며 4강 신화를 써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응원 구호를 현실로 이뤄낸 것이었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한 채 붉은 티셔츠를 입고 광장에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당시의 설레였던 기억을 다시 불러일으킬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이 현재 한국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U-20 대표팀은 조 2위로 일찌감치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오늘 저녁 8

2017.05.30 화 조유빈 기자

잇따른 ‘통학버스 사고’ 안전 매뉴얼 무용지물

잇따른 ‘통학버스 사고’ 안전 매뉴얼 무용지물

최근 4개월 사이 ‘통학 차량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어린이 3명이 목숨을 잃거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모두 전남·광주 지역에서 일어났다. 관계기관이 대책을 마련한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그때뿐이었다. 관리 소홀은 여전했고, 안전의식도 나아진 게 없었다. 차량 안전 매뉴얼은 있으나 마나였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지난 4월6일 광주에서는 중증장애를 앓던 박한음군(8)이 특수학교 통학버스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68일간 병원에 있다가 숨졌다. 약 3개월 후 광주 광산구의 한 유치원에 다니는 중국 동포 최아무개군(4)이 8

2016.08.17 수 정락인 객원기자

‘수사’ 받아야 할 경찰이 ‘내사’를?

‘수사’ 받아야 할 경찰이 ‘내사’를?

윤기원 전 인천유나이티드 FC 골키퍼(당시 24세) 사망 사건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 윤 선수는 지난 2011년 5월6일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됐고, 경찰은 자살로 결론을 내렸으나 유족 등은 타살 의혹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윤 선수 부모는 “자살을 인정할 수 없다”며 5년째 아들의 사망신고를 미루고 있다.시사저널은 제1346호(2015년 8월2일자)에서 윤 선수가 타살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핵심 쟁점들에 대해 심층보도를 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월17일 KBS <추적 60분>에

2016.03.03 목 정락인│객원기자

[범인과의 대화] 하찮은 너 따위가 이런 행복을…

[범인과의 대화] 하찮은 너 따위가 이런 행복을…

2003년 12월29일 오후 7시쯤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P 아파트 7층. 남편 C씨(당시 34세)는 자신의 집 현관문이 잠겨 있고 인기척이 없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B씨는 의논 끝에 복도 쪽 방의 창문을 열고 열쇠가 든 손가방을 꺼내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런데 집 안으로 들어간 남편 C씨는 잔혹하고 충격적인 광경에 기겁을 했다. 얼굴에 치마를 뒤집어쓴 부인 A씨(당시 31세)가 빨랫줄로 목이 매어진 채 사망해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다 세 살과 한 살(10개월)인 어린 두 자녀도 보자기나 비닐봉지에 의해 질식사한

2015.12.10 목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 (프로파일러)

쌈 싸먹는 한식문화 ‘원더풀’

쌈 싸먹는 한식문화 ‘원더풀’

정부는 2008년부터 한식 세계화 정책을 세웠고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문화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했다. 현재 중국·일본 음식에 비해 한식은 세계화에 뒤처져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음식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한식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시사저널은 독일에서 독일인, 폴란드인, 한인 교포, 한식재단 관계자 등을 만나 한식 세계화의 길을 모색했다. #1 독일인 “한국의 독특한 식문화 살려야” 독일 문호 괴테는 “음식은 우선 눈, 그다음 위에 즐거움

2015.10.29 목 독일 프랑크푸르트=노진섭 기자

[단독] “윤석민이 대통령님 빙자해 사기행각 벌여”

[단독] “윤석민이 대통령님 빙자해 사기행각 벌여”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육영수 여사의 언니 육인순씨의 넷째 딸) 형부인 윤석민씨와 황인자씨는 처음 어떻게 알게 된 것일까. 황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려고 2013년 7월29일 작성한 ‘윤석민 진정서’에 두 사람 관계가 제법 구체적으로 나온다. 특히 현 정권의 정·관계 유력 인사들의 실명도 언급돼 주목된다. 본지가 입수한 A4용지 7장 분량의 이 진정서는 당시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 청와대에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정서에 따르면, &l

2015.10.05 월 김지영·안성모 기자

[범인과의 대화] 내장기관 사라진 몸통 속에 피 묻은 장갑 두 켤레가

[범인과의 대화] 내장기관 사라진 몸통 속에 피 묻은 장갑 두 켤레가

2014년 12월4일 오후 1시30분쯤 수원 팔달산 등산로 초입에서 검은 비닐봉지에 든 시체의 일부가 발견됐다. 흉곽, 즉 갈비뼈가 있는 몸통 부위였는데 몸통 안쪽은 텅 비어 있었다. 거기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내장기관 대신에 피 묻은 코팅 장갑 두 켤레가 들어 있었다. 시체를 부분적으로 훼손하고 분리시킨 토막살인 사건이 분명했다. 하지만 일반적인 토막살인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피해자의 피가 묻은 범행 관련 물품을 시체의 일부와 같이 유기하는 행위는 피해자에 대한 강한 분노의 감정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잔혹한 수법

2015.09.16 수 배상훈│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프로파일러)

[범인과의 대화] J 교수 엽기 행각, 그는 미치광이가 아니다

[범인과의 대화] J 교수 엽기 행각, 그는 미치광이가 아니다

전통적으로 주류 범죄학, 특히 미국의 실증주의 범죄학이 의도적으로 회피해온 영역이 ‘권력을 가진 범죄자’였다. 범죄의 주체를 개인에 한정하는 이상, 권력을 가진 주체의 불법적인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학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으로 치부해 넘겨버리는 인상이 강했다. 따라서 실증주의 범죄학의 주된 대상은 ‘순수한’ 어떤 개인의 법적 일탈이었고, 결국 권력에서 배제된 중산층이나 빈민층 범죄에 국한됐다. 그래서 미국의 범죄학을 두고 지극히 계층·계급 편향적인 학문이라고 말하는 사

2015.08.05 수 배상훈│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프로파일러)

윤기원 선수<인천유나이티드 FC 골키퍼>는 왜 ‘사망신고’ 안 됐나

윤기원 선수<인천유나이티드 FC 골키퍼>는 왜 ‘사망신고’ 안 됐나

    2011년 5월, 프로축구 ‘K리그’ 열기가 그라운드를 한창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인천 연고인 인천유나이티드 FC의 주전 골키퍼는 윤기원 선수(당시 23세)였다. 아주대를 졸업한 윤 선수는 2010년 1월 K리그 신인 드래프트 5순위로 지명받아 구단에 입단했다. 그해 11월7일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그 후 주전 골키퍼(GK) 자리를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당시 허정무 감독은 “윤기원의 발견은 큰 소득이고, 앞으로 기대해볼 만한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2015.08.05 수 정락인│객원기자

여든두 살 할머니, 그리고 제3의 인물

여든두 살 할머니, 그리고 제3의 인물

지독히도 고요했다. 7월22일 오후 주민 80여 명이 살고 있는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는 인적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 성인 무릎만큼 자란 벼가 때때로 불어오는 바람에 출렁이며 녹색의 물결을 만들어냈다. 논두렁에서 스며 나오는 짙은 풀냄새가 코끝을 자극할 뿐,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었다. 6명의 할머니가 고독성 살충제가 든 사이다를 마시고 쓰러졌던 마을회관을 둘러보던 기자의 뒤에서 정적을 깨는 메마른 음성이 들려왔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빚어진 참극 여든을 바라보는 김 아무개 할머니

2015.07.29 수 경북 상주=이승욱 기자·유지민 인턴기자

톈안먼 광장의 ‘탱크맨’을 찾아나서다

톈안먼 광장의 ‘탱크맨’을 찾아나서다

<차이메리카>는 1980년 이후의 최근 현대사를, 연극에선 보기 드물었던 다큐멘터리풍의 영화처럼, 시간과 지역을 뛰어넘는 교차 편집으로 보여주는 연극이다. 제목 ‘차이메리카(Chi-merica)’에 내용에 대한 실마리가 들어 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큰 변화는 중국의 부상이다. 최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을 주도한 중국과 그에 대한 참여 여부를 저울질한 한국·미국·영국·일본의 어지러운 행보는 중국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였다. 중국은 한국의

2015.04.23 목 김진령 기자

“아이 남겨두고 안심하고 떠날 공동체 만들고 싶다”

“아이 남겨두고 안심하고 떠날 공동체 만들고 싶다”

장유성씨(57)는 부산 도시농업 시민협의회 대표다. 그는 자신을 “사람들과 어울려 같이 밥 먹고 함께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게으른 도시농부”라고 소개했다. 교육상담연구소장으로 20년 동안 재직했던 그다. 입시 전문이었고, 보통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아들 원형(16)이를 교육하는 것은 여느 학생들을 상담하는 것과 달랐다. 원형이는 ‘색’과 ‘묶음’에 집착했다. 색색의 칫솔을 묶음으로 사달라고 졸랐다. 칫솔 값이 생활비처럼 들었다. 연필도

2015.01.01 목 부산·밀양=조유빈 기자

엽기적 살인극 저지른 박춘봉은 사이코패스

엽기적 살인극 저지른 박춘봉은 사이코패스

12월4일 수원시 팔달산 경기도청 뒷산 등산로 바로 인근에서 검은 비닐봉지 안에 든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 범인은 재중(在中)동포 불법체류자 박춘봉이고, 피해자는 그의 이전 동거녀였다. 둘은 동거 관계였으나, 여자가 11월 초 언니 집으로 들어간 후 만나주지 않았고, 범인은 이에 앙심을 품어왔다고 한다. 11월26일 오후 1시30분쯤 박춘봉은 피해자가 일하는 대형마트를 찾아가 반강제로 데리고 나온 뒤, 오후 2시 팔달구 매교동 전 주거지로 데리고 들어가 목 졸라 살해했다. 그는 매교동 전 주거지와 교동 반지하방 두 군데에서 시신

2014.12.24 수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 경찰학과 교수(프로파일러)

“값 오를 텐데 큰손들이 담배 풀겠어?”

“값 오를 텐데 큰손들이 담배 풀겠어?”

지난 9월11일 정부가 ‘담배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현재 2500원인 국산 담배를 내년 1월부터 4500원으로 2000원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시사저널은 한 달 전인 지난 8월 말 면세담배가 불법으로 유통되는 현장을 르포 기사로 보도했다(9월2일자). 취재 과정에서 ‘미군부대→남대문시장(도매)→풍물시장(소매)→소비자’로 이어지는 면세담배 불법 유통 경로를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이후 전격 발표된 정부의 담뱃값 인상 선언으로 면세담배 블랙마켓이 더 커지진

2014.10.02 목 김지영·조해수·엄민우 기자

[將軍들의 전쟁] #12. 9·11 테러 터진 날 저녁 김동신 국방장관은 만취해 있었다

[將軍들의 전쟁] #12. 9·11 테러 터진 날 저녁 김동신 국방장관은 만취해 있었다

‘9·11 테러’가 일어나던 2001년 9월11일 오전 8시30분. 로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펜타곤에서 조찬회동을 하고 있었다. 50여 일이 지난 12월5일 미국 CNN방송의 ‘래리 킹 쇼’에 출연한 럼스펠드는 “9월11일 조찬회동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었나”라는 래리 킹의 질문에 “나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의원들에게 말했어요. 그런데 제 보좌관이 들어와서 급히 쪽지를 건넸어요. 여

2014.04.02 수 김종대│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

누가 윤혜원을 죽였나

누가 윤혜원을 죽였나

2010년 4월19일 인천의 한 모텔에서 윤혜원씨(당시 22세)가 낙지를 먹다 사망했다. 경찰은 단순 질식사로 보고 내사 종결했지만 4개월 후 윤씨가 생명보험에 가입했고, 그 수혜자가 남자친구였던 김두칠(가명·32)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족들의 요청으로 재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김씨를 살인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면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잔혹한 범죄”라며 사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살인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씨가 법(法)망을 빠져나가는 것은 쉽지 않

2013.04.17 수 정락인 기자

‘다이하드 경찰’에 세계도 화들짝

‘다이하드 경찰’에 세계도 화들짝

    (위) 8월31일 김현철 경사(왼쪽)가 특진 임용된 후 이성한 부산경찰청장과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아래) 김경사가 도주 차에 매달려 추격하는 모습. ⓒ 부산지방경찰청제공 교통 위반 단속을 피해 도주하는 차량에 25분간 매달려 운전자를 검거한 경찰관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섭렵하고 국내 언론을 흔들더니, 급기야 미국의

2012.09.11 화 하송이│국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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