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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일상으로 스민 ‘창의도시’ 부천

문화가 일상으로 스민 ‘창의도시’ 부천

경기도 부천시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미국 출신의 저명한 소설가 펄 벅과의 인연으로 유명하다.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펄 벅은 워낙 아시아 지역에 애정이 많았다. 펄 벅의 이런 관심은 그에게 노벨상과 퓰리처상을 안겨준 작품 《대지》가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우리나라를 소재로 하는 소설도 3편이나 발표했다. 그는 아시아의 혼혈 어린이들을 위한 인권운동을 펼치기도 했는데, 지금의 부천시 심곡본동에는 펄 벅이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해 세운 ‘소사희망원’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소사희망원은 유한양행의

2018.06.13 수 김지나 도시문화칼럼니스트(서울대 도시조경계획연구실 연구원)

문화특별시 부천시, ‘영화도시’ 조성 탄력받는다

문화특별시 부천시, ‘영화도시’ 조성 탄력받는다

문화특별시 부천시가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으로 ‘영화도시’ 타이틀에 힘을 싣게 됐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손경년, 이하 재단)은 2018년 1월부터 부천시청 내 상영관 판타스틱큐브를 독립영화전용관으로 운영한다. 운영주체는 부천시민미디어센터이며, 공간은 다음해 4월 개관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11월28일 한국독립영화 상영 기회 확대와 제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0월 진행한 ‘2017년 독립영화전용관 설립·운영 지원 사업’의 공모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판타스틱큐브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

2017.11.30 목 이상엽 기자

스웨덴을 홀린 한국영화들

스웨덴을 홀린 한국영화들

유럽에서 한국영화는 고품격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프랑스나 독일, 이탈리아 등 이른바 세계 3대 국제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가 열리는 나라에서 한국영화는 우수한 작품성과 함께 재미까지 갖춘 영화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 3국과 크로아티아 등 발칸이나 동유럽 국가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은 깊다. 거기엔 홍상수․박찬욱․김기덕, 이른바 ‘홍박김’으로 통하는 3인 감독의 역할이 크다. 한국의 K팝(K-pop)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이들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했다. 그러면 스웨덴

2017.11.20 월 이석원 스웨덴 통신원

여배우 노출 드레스는 ‘달콤한 독배’

여배우 노출 드레스는 ‘달콤한 독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초반 최대 이슈는 서신애였다. 개막식 레드카펫에서 서신애는 상반신의 중간 부분이 세로로 터진 듯한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났다. 이른바 ‘노출 드레스’다. 인터넷이 들끓고, 관련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축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작품들이 선을 보이고,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부산을 찾는다. 그중에 누구도 서신애의 화제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서신애의 드레스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제를 덮어버린 것이다. 두 가지가 겹쳤다. 하나는 당연히 노출 그 자체의 화제성이다. 두 번째는 노출의

2017.10.29 일 하재근 문화 평론가

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허리띠 졸라맨 전주국제영화제, 위기를 기회로

‘영화 표현의 해방구.’ 5월6일 막을 내린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슬로건이다. 오는 6월1일 19번째 돌을 맞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김선아 집행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사태를 보며 위기감을 느꼈다”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부산영화제처럼 20년 넘게 지속되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제영화제의 위상을 갖고 있음에도 정부 지원이 한순간 무너지는 지금의 상황이 비상식적이라 느꼈다”는 것이다. 이 모두가 2014년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강행한 후 정부 지원금이 대폭 삭감되고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2017.05.12 금 나원정 매거진M 기자

‘누가 김광석을 죽였을까’

‘누가 김광석을 죽였을까’

서른세 살. 대표곡 《서른 즈음에》 제목처럼 세상을 떠난 고(故) 김광석. 사인(死因)은 자살로 알려졌다. 집에서 아내와 맥주를 마시고 싸우다가 전선으로 목을 감아 자살했다는 것이다. 의혹은 부풀어 올랐다. 끊임없이 타살설이 제기됐다. 그리고 김광석이 사망한 1996년 1월6일로부터 20년이 흐른 지난 2016년, 자신의 죽음을 파헤친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는 또 한 번 세상에 회자됐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감독한 다큐멘터리 영화 《일어나 김광석》 얘기다. ‘81분짜리 충격 영상’이란 후기가 떠돈다. 지난해 7월 부천국제판타스

2017.01.15 일 나원정 매거진M 기자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2016 차세대 리더 100> 문화 1위 한강

미래의 한국 이끌 ‘차세대 리더’​ ​문화·정치·​경제 1~18위 문화 1위 | ​​​​한강(47) | ​​​​​소설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 한강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활동 중이며, 남편 홍용희 경희사이버대 교수 역시 김달진문학상·유심문학상 등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소설가이다. 1993년 ‘문학과사회’에 《서울의 겨울》 등이 실리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2016.10.18 화 시사저널 편집국

<레옹> <올드보이>가 창고에서 나왔다

<레옹> <올드보이>가 창고에서 나왔다

최근 극장가는 1990년대로 돌아갔다. 이와이 순지 감독의 <러브 레터> <4월 이야기>, 뤽 베송 감독의 <레옹>, 허진호 감독의 <8월의 크리스마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다시 개봉관에 걸렸다. <올드보이>는 개봉 10주년을 기념한다는 수식을 붙여 재개봉했는데 박 감독이 인터뷰에 적극 나서는 등 마케팅에도 공을 꽤 들였다. 그만큼 재개봉이 돈이 된다는 의미다. 심지어 2003년 개봉했던 예술영화 <몽상가들>(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도 내년 초

2013.12.03 화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창간23주년 차세대 리더 조사 / 만화] 만화의 미래 그리는  ‘웹툰 동네’사람들

[창간23주년 차세대 리더 조사 / 만화] 만화의 미래 그리는 ‘웹툰 동네’사람들

    만화계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영향력 있는 차세대 리더는 웹툰 작가 강풀이다. 이에 필적할 만한 라이벌로는 <이끼>의 윤태호 작가를 꼽을 수 있다. 이 둘은 지난 2008년 이래 <시사저널>의 차세대 리더 조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여왔다. 2010년에 1위에 올랐던 윤작가는 2011년에 강작가에게 1위 자리를 내줬고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보다

2012.10.23 화 김진령 기자

온갖 장르 실험하는 듯 코미디·뮤지컬 다 살아 있네

온갖 장르 실험하는 듯 코미디·뮤지컬 다 살아 있네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 제공 인간의 감정을 지닌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인류가 로봇이라는 존재를 상상한 이후 오래도록 계속되어온 질문이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가 이 오랜 질문에 각자의 대답을 내놓았다. 사랑을 꿈꾼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인간과 로봇의 대결을 이야기한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데 뭉뚱그린 대답도 나왔다. 인도에서 온 SF영화

2012.04.16 월 이지선│영화평론가

온갖 장르 실험하는 듯 코미디·뮤지컬 다 살아 있네

온갖 장르 실험하는 듯 코미디·뮤지컬 다 살아 있네

인간의 감정을 지닌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인류가 로봇이라는 존재를 상상한 이후 오래도록 계속되어온 질문이다. 수많은 소설과 영화가 이 오랜 질문에 각자의 대답을 내놓았다. 사랑을 꿈꾼 이들이 있었는가 하면, 인간과 로봇의 대결을 이야기한 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한데 뭉뚱그린 대답도 나왔다. 인도에서 온 SF영화 <로봇>이다.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 <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을 배우고 인간의 감정

2012.04.16 월 이지선│영화평론가

더 무섭게 ‘능력’ 키운 한국형 좀비 영화들

더 무섭게 ‘능력’ 키운 한국형 좀비 영화들

11월11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초능력자>는 소재만으로도 흥미롭다. 눈빛만으로 초능력을 발휘하는 한 초인(강동원)과 그에 대항하는 임규남(고수)의 이야기가 충무로에서는 낯설기 때문이다. 초능력은 미국 할리우드에서 흔한 소재이다. 음지에서 정의를 위해 인류에 봉사하는 인물들을 다룬 <슈퍼맨>은 고전적인 초능력자 영화. 최근의 <엑스맨> 시리즈와 TV 드라마 <히어로>는 별난 능력을 지닌 여러 사람을 등장시켜 흥미를 돋우었다. 이에 반해 <초능력자>는 한국적 초인 영화의 첫발을 내

2010.11.15 월 라제기│한국일보 문화부 기자

“정치 논리로 영화제 흔들릴 일 없다”

“정치 논리로 영화제 흔들릴 일 없다”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5일 개막한다. 지방선거로 지방 정부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진 뒤 열리는 첫 행사라는 점에서 부천국제영화제는 하나의 시금석이다. 최근 들어 연예인 블랙리스트 등 정권의 호불호에 의해 공중파 방송 출연 여부가 결정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에 부천영화제의 운영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부천영화제에서는 현 정권의 문화 코드와 정책이 어떻게 파열음을 낼지 보여주는 예고편과도 같았던 상황이 대선 이전에 벌어졌었다.   &

2010.07.14 수 김진령

노무현 추모 영화 나온다

노무현 추모 영화 나온다

      ▲ 민주당 대통령 후보 시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참석해 배우 문성근씨와 대화하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연합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오는 5월23일 서거 1주기 즈음에 맞추어 개봉될 예정

2010.03.09 화 안성모

세상 두드리는 드러머 다큐 영화로 일내다

세상 두드리는 드러머 다큐 영화로 일내다

    ⓒ시사저널 이종현 “드럼을 잘 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영화감독으로 더 이름을 알리고 싶다.”백승화 감독(28)은 최근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신출내기이다. 그런데 지난 7월26일에 폐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신출내기가 일을 냈다.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후 처음 출품한 장편 다큐멘터리 <반

2009.08.25 화 이은지

공식에 빠진 호러는 장르의 죽음 알려

공식에 빠진 호러는 장르의 죽음 알려

    ⓒ시사저널 이종현 영화는 두 종류로 나뉜다. ‘모두’를 위한 영화와 ‘그들’만을 위한 영화. 프랑스 감독 파스칼 로지에가 들고 나온 <마터스 : 천국을 보는 눈>은 후자이다. 여름 내내 멀티플렉스를 장악하고 있는 ‘모두’를 위한 영화에 익숙한

2009.07.28 화 반도헌

작은 영화의 힘도 가끔은 세다

작은 영화의 힘도 가끔은 세다

    ▲ 작은 영화 기대주들이 다양성 영화관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아래는 스폰지하우스 광화문점. ⓒ시사저널 우태윤 우리에게 생소한 북유럽의 영화 한 편이 극장가에 조용하지만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뱀파이어 소녀와 왕따 소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스웨덴 영화 <렛미인>이 작은 영화임에도 흥행에서 선전하고

2008.12.15 월 반도헌

“장르영화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마켓은 세계 최초일 것”

“장르영화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마켓은 세계 최초일 것”

    ⓒ시사저널 임영무 올해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도약의 해로 삼겠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부천영화제의 한상준 집행위원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부천영화제는 올해부터 영화산업과 영화제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마켓 NAFF(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를 신설했다. NAFF는 아

2008.07.22 화 반도헌

영화가 좋아서 영화처럼 사노라

영화가 좋아서 영화처럼 사노라

    매년 봄이면 ‘예향의 도시’ 전주가 영화의 도시로 탈바꿈한다. ‘전주국제영화제(JIFF)’ 때문이다. 2000년에 시작해 9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영화에 목마른 영화팬과 전주 시민들을 찾아간다.봄의 전주국제영화제는 여름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을의 부산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힌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른 두 영화제보다 시

2008.04.28 월 반도헌 기자

내 청춘의 독립영화 만들기

내 청춘의 독립영화 만들기

자본에 종속되지 않는 영화라는 독립영화는 한낱 이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예술 분야에서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장르인 영화가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자유는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감내해야 하고 감독을 비롯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희생을 전제로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든 독립영화에 왜 관객이 들지 않는가. 한마디로 대중성이 없고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철저한 작가주의를 자존심으로 여기는 감독들의 흥행에 대한 무관심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  

2008.01.07 월 이재현 기자 yjh9208@sisapress.com

자지러지  거나 혹은 썰렁하거나

자지러지 거나 혹은 썰렁하거나

      ⓒ한향란 만화가 최훈씨(왼쪽)는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그 전문 만화 을 그렸다. 그는 <하대리> <샐러리맨 구보씨> <삼국전투기>를 그린 인기 만화가이다.   일본 만화는 소재의 전문성에서 남다르다. <맛의 달인>

2006.11.10 금 차형석 기자

'중년의 돌풍' 몰고온 백윤식의 카리스마 탐구

'중년의 돌풍' 몰고온 백윤식의 카리스마 탐구

가뜩이나 바쁜 방송 녹화 날, 스튜디오와 분장실을 분주히 오가는 백윤식씨(57) 앞에 머리 짧은 남자 고등학생 하나가 쭈뼛쭈뼛 다가선다. “선생님 사진 좀….” 고등학교 방송반 학생들이란다. 아무런 연고도 없고 약속도 없었지만 기대에 가득 찬 눈들을 외면할 수 없다. ‘찰칵!’ 친구들에게 보여줄 자랑거리를 챙긴 학생들이 우루루 분장실을 빠져나간다. 지난 9월8일 서울방송 시트콤 촬영이 진행되는 탄현 스튜디오. 종가의 장남 역을 맡고 있는 백윤식씨는 이 날 촬영 내내 “대한민국 장남은 고부 갈등을 풀어야 할 책무가 있다”라는

2004.09.14 화 노순동 기자

“쇼브라더스 작품이 <매트릭스>의 뿌리”

“쇼브라더스 작품이 <매트릭스>의 뿌리”

“이번에는 꼭 가봐야지.” “올해도 좋은 영화 많다던데.” “쇼브라더스 회고전은 정말 볼 만할 거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다가오면 영화인들은 너나없이 영화제 참가를 다짐한다. 그러나 이런 다짐은 공염불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부천에 가보면 영화인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영화들이 너무 좋아서이다. 영화로는 좋지만 상업적으로는 가치가 없는 영화들이 상영되기 때문에 부천영화제는 늘 ‘가깝고도 먼 영화제’로 그친다. 부천영화제는 철저하게 영화 마니아들의 축제이다. 보고 싶은 영화 티켓을 구하기

2003.07.17 목 고재열 기자

놀이처럼 즐거운, 취미가 일이 되는…

놀이처럼 즐거운, 취미가 일이 되는…

“어울리지 않게 이런 감투를 쓰게 돼서, 원…” 서울여성영화제 이병희 사무국장(36)은 자신의 직함이 영 낯설다. 부천국제영화제에 두 차례나 스태프로 참여해 영화제가 낯설지는 않지만, 돈과 사람을 조직해 운용하는 사무국 업무는 처음이라서다. 이씨는 낯가림이 심한 데다 조직과는 거리가 한참 먼, 자유로운 생활을 즐겨왔다. 이씨의 전공은 무려 세 가지이다. 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어과에 편입해 두 번째 졸업장을 땄고, 그 뒤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영화를 공부하기 위해서였다. “돌아보면 대학 1학년 때 관람한 영화 때문이

2003.04.24 목

영화배우 하지원

영화배우 하지원

ⓒ 한겨레신문 폭주 기관차처럼 끝을 모르고 달리는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가 대종상으로 불똥이 튀었다. 불씨가 된 것은 배우 하지원씨(23·본명 전해림)이다. 서울지검 강력부(노상균 부장검사)는 대룡엔터테인먼트 대표 장 아무개씨가 에 출연한 여배우 하씨가 상을 타도록 대종상 심사위원들에게 8백50만원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장씨로부터 영화 감독 김 아무개씨를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2000년 제37회 대종상 영화제 당시 은 대종상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하씨는 신인

2002.09.02 월 고재열 기자

“가벼운 엽기는 한물 갔다”

“가벼운 엽기는 한물 갔다”

ⓒ 시사저널 안희태 추리·공포 소설광인 안병기 감독은 시나리오를 직접 쓴다. "보다 좀 잘 만들 수는 없겠니?” 어머니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 순간 안병기 감독(36)은 정신이 아찔했다고 한다. 그로부터 2년. 전작과는 완전히 다른 색깔의 공포 영화를 들고 그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이 그것이다. 휴대 전화를 매개로 원귀의 저주에 말려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영화제 기간 내내 ‘반전(反轉)이 기막히다’는 입소문을 몰고 다녔다. 피가 튀지 않는 공포 영화라니, 의외다

2002.07.15 월 김은남 기자

소름 돋는 데도 격이 있다?

소름 돋는 데도 격이 있다?

시사저널자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7월11~20일)에서는 새로이 떠오르는 아시아권의 공포 영화를 맛볼 수 있다. 왼쪽부터 홍콩 나지량 감독의 , 한국 안병기 감독의 , 일본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 공포에도 동서양 구분이 있을까. 오는 7월11일 경기도 부천에서 막을 올리는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www.pifan.com)는 ‘그렇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이 영화제에서는 동양권 네 나라 한국·일본·홍콩·타이의 공포 영화가 나란히 선보인다. 를 만들었던 안병기 감독의 신작 , 으로 유명한 일본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2002.07.15 월 김은남 기자

[영화] N트로이카 '엽기적인 그녀'들

[영화] N트로이카 '엽기적인 그녀'들

여배우 전지현·장진영·이은주, 발랄·도발·복고 이미지로 '스타덤' 〈공동경비구역 JSA〉〈친구〉〈신라의 달밤〉 등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한국 영화의 중심에는 모두 남자 배우가 있었다. 심은하·전도연·고소영 등 걸출한 여배우들이 활약하던 1990년대 후반과 달리 영화계는 지금 심각한 여배우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여배우가 부족하다 보니 깡패 영화가 범람하는지도 모른다. ⓒ 한겨레신문 ⓒ 시사저널 안희태 가뭄 끝 단비 : 섹시 스타 이미지가 강한 전지현은 레드, 우울한 비장미를 느끼게 하는 장진

2001.08.23 목 고재열 기자

[영화] 돌아온 스릴러의 계절

[영화] 돌아온 스릴러의 계절 "떨 준비는 되었겠지?"

한국 공포 영화, 지난해 부진 딛고 '설욕전' 별러〈소름〉〈세이 예스〉'엄선된 2편' 개봉 스릴러의 계절이다. 지난해 한국 공포 영화 붐이 악몽으로 끝난 탓인지 여름 성수기를 겨냥하는 한국 공포물은 단 두 편. 하지만 정선된 작품인 만큼 기대를 가져볼 만하다. 정선된 두 편 : 8월에 선보일 한국 스릴러 (왼쪽)과 (오른쪽). 지난해 공포 영화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월 첫주에 선보이는 영화 〈소름〉은 지난 7월20일 막을 내린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치솟았

2001.08.02 목 노순동 기자

스크린 쿼터제 “천사들에게 맡기세요”

스크린 쿼터제 “천사들에게 맡기세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한국 영화가 치열하게 스크린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여름 극장가. 하지만 이 전쟁에서 룰을 어기는 ‘반칙왕’들이 있다. 어떤 극장은 한국 영화를 상영하겠다고 신고해 놓고는 실제로는 할리우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다. 스크린쿼터제를 서류로만 지키면서 실속을 챙기려는 속셈이다. 김윤화(24)·김윤희(22)·김현순(23·왼쪽부터) 씨는 스크린쿼터제를 악용하는 극장들을 찾아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은 지난 6월3일 발대식을 가진 수호천사단(단장 안성기)의 일원으로, 한국 영화 지킴이들이다. 수호천사단

2000.07.20 목 高濟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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